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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의 한마디
혹시 엄마가 아파서 먼저 죽게 되면 넌 새엄마가 생기면 더 좋겠니?
울 아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1초만에 '네'라고 답하네요.
새 엄마가 혹시 구박이라도 하면 어떡하니?
아빠가 그런 나쁜 새엄마하고 결혼하겠어요? 전 아빠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새엄마가 올른지 그게 걱정이네요.
어쩜 너는 1초도 안 망설이고 그렇게 말할 수가 있니? 엄마, 생각은 안하고....
그러자 녀석의 대답....
엄마,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이 녀석이 어릴때부터 냉정하더니 지금도 그러네요. 요즘 드라마를 봐도 새 엄마도 좋은 사람 너무 많다면서ㅠㅠ
괜히 물어봤다가 섭섭해져 버린 1인입니다.
1. ;
'09.4.11 1:36 AM (118.220.xxx.58)농담이겠지요. 엄마는 별 소리를 다 하네.
앞으로 날 귀찮게 굴지 못하게 대답해야지. 고런 깜찍한 발상일 겁니다.2. 음..
'09.4.11 1:36 AM (124.53.xxx.16)좀 서운하시긴 하셨겠어요...^^;
근데 아드님 말하는 걸 보니.. 만약에 일찍 돌아가신다고 가정하더라도..
우울해하지 않으며 건강히 잘 적응해서 지낼 것 같네요..^^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지요~ ㅎㅎ3. 에고...
'09.4.11 1:40 AM (121.140.xxx.230)왜 그런 말씀을 하셔가지고...
운동 많이 하시고
더욱 건강하게 지내실 생각만 하세요~4. 소라
'09.4.11 1:47 AM (219.251.xxx.223)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밤중에^^
5. ...
'09.4.11 1:53 AM (125.131.xxx.225)섭섭하셨겠지만 고 녀석 좀 구엽기도 하네요~
말은 그렇게 했어도 속마음은 아니겠지요.
원래 아들이 겉으론 좀 냉정할 때가 있더라구요.
원글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새엄마 절대 안들어오게~~6. 섭섭은
'09.4.11 1:58 AM (59.12.xxx.19)하시겠지만 애가 걍 차분하니 딱 떨어지게 똑독해 보이네요~ ^^
7. 소라
'09.4.11 2:01 AM (219.251.xxx.223)분기탱천해서 더욱 오래 살아야겠어요. 녀석이 엄마한테는 이렇게 냉정하게 말하고서는 새엄마한테는 알랑알랑 잘할 생각을 하니^^ 공연히 사서 걱정하는 1인.
8. 옹,
'09.4.11 2:25 AM (119.201.xxx.6)고혈압 관리 잘 하시면 되죠,,^^
건강하세요~9. 아...
'09.4.11 4:25 AM (211.215.xxx.71)저도 냉정한 울 아들 얘기 하려고요.
제가 대학에 시간 강사 나가고, 그 외 요일에는 집에서 번역을 하거든요.
요며칠 너무 바빠서 머리도 못 감고 정신을 줄줄 흘리고 다니던 차에,
아들 녀석이랑 밖에서 저녁을 대충 떼운 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 가관이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아, 엄마 학교 갈 때랑, 집에서 일할 때랑 너무 다르지?'
초딩 4년인 아들 왈, '응, 많이 달라요. 학교 갈 때는 진짜 선생님 같은데, 집에 있을 때는...
음... 집에 사는 노숙자 같아요.'
엘리베이터에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답니다.10. 아...님
'09.4.11 5:16 AM (118.220.xxx.58)어째요. ㅎㅎㅎ;
좀 창피하셨겠어요. 그래도 솔직한 아드님이 너무 귀엽습니다.11. 하하하
'09.4.11 5:24 AM (121.139.xxx.164)....아빠가 그런 나쁜 새엄마하고 결혼하겠어요?
전 아빠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새엄마가 올른지 그게 걱정이네요. ......
ㅎㅎㅎ 아드님 대답에 이른 아침부터 넘 웃기네요.
울딸은 그런 소리 들으면 눈물부터 뚝뚝....이건 염장이구요~12. 노숙자
'09.4.11 5:40 AM (211.109.xxx.2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아이도 너무 귀엽고 웃기고 ㅋㅋ아...님 아들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숙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아드님은
'09.4.11 7:54 AM (211.109.xxx.18)이과입니다.
말하는 방식이 꼭 이과스타일이군요,14. ????
'09.4.11 7:59 AM (118.221.xxx.157)푸하하
원래 아들들은 그래요.
야무지고 똘똘한 녀석이네요
아주 현실적응력이 킹왕짱인데요,,,뭘
엄마가 일찍 죽엇다고 현실에 적응못하고 엇나가고 그런 아이들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세요15. 소라
'09.4.11 8:39 AM (219.251.xxx.223)원글이 아들, 8세때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묻더군요.
엄마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야?"
"...글쎄...아닌 거같은데..."
"그럼 우리집은 잘 살아?"
".....그냥 보통이지....근데 왜 그런 걸 묻는데?"
"응....엄마가 항상 공부 열심히 해야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돈도 많이 벌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예전에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나 볼려구...."
"......"
나름 공부는 잘했던 저... 할 말을 잃었답니다ㅠㅠ16. ...
'09.4.11 9:51 AM (123.214.xxx.89)상당히 현실적인 아들이군요
애기도 아닌데
그런걸 아들에게 묻는게 이상하네요
고혈압 관리를 잘 하셔야지요17. 음..
'09.4.11 9:51 AM (123.111.xxx.170)저도 어릴때 엄마가 저한테 그런 간보는 질문 하는거 짜증나더라구요. ㅋㅋ
애들이 어린것같아도 다 느끼거든요.
넌 엄마 죽어도 눈하나 깜짝 안할거지?
나중에 엄마 늙어서 니네집에 찾아가면 내쫓을거지?
엄마도 몸이 아프니 짜증나고 그래서 그랬겠지만
자식 붙잡고 그런 떠보는 질문 하니까
당하는 자식 입장에선 참 스트레스였떤듯..18. ....
'09.4.11 10:02 AM (121.88.xxx.100)냉정한 게 아니라 아주 현명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질문받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은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엄마가 일찍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말이요......
미안하다고 하시고 오래오래 살거라고 말해주세요
장난스런 질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19. 아주 오래전에
'09.4.11 10:28 AM (123.204.xxx.40)심리학 책에서 본건데
아들의 경우 그렇게 매정한 듯 한게
훨씬 심리적으로 건강한거라고 하더라고요.
왜?인지는 잊었는데
아무튼 보통의 관념과 달라서 잊을 수가 없어요.
앞으로는 그런거 묻지마시고,건강관리 잘하셔요.20. ㅎ ㅎ
'09.4.11 10:48 AM (221.139.xxx.117)아이가 많이 귀엽네요.. 원글님은 당황스럽기도 하시겠지만..
완전 진심은 아닌듯 보이구요..
똑똑해서 엄마의 속뜻을 읽고 일침을 가하는거예요..
키득키들 웃었답니다..21. 아드님
'09.4.11 10:52 AM (125.185.xxx.144)똑똑하게 잘 키우신거 같아요. 너무 웃었어요.
22. 아이고
'09.4.11 11:00 AM (211.210.xxx.9)그럼 딸의 경우 현실적이면 심리적으로 어떤걸까요?
울딸은 6살때쯤인가 엄마 아빠가 만약 헤어져서 살게 되면 어쩔래 하고 물은적이 있었는데(부부사이 아무 문제 없었어요 ) 아빠가 돈 버니까 아빠랑 산다고;; 해서 제가 서러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보통의 아이들은 엄마랑 산다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ㅠㅠ23. ...
'09.4.11 11:20 AM (211.44.xxx.207)ㅋㅋㅋ
원글님은 섭섭하셨겠지만
"엄마, 산사람은 살아야지요"에서 완전 웃겼네요
아드님 넘 귀여우세요~24. 엄마로선
'09.4.11 12:05 PM (118.33.xxx.167)무척 서운하셨을거 같아요 언니하나가 있는데 자신 의 아들한테 장가가면 엄마하고 같이 살거니 물었더니 한치도 망설임없이 색시 한테 물어보구 하더랍니다.. 그때 아들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 했다던가 하면서 ..
부모를 독립시켜주는 멘트 같습니다 ㅎㅎ25. 저도
'09.4.11 1:19 PM (114.207.xxx.233)울엄마가 늘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짜증이 많았던지라....
아픈데 어쩌고저쩌고 인정머리가 없고 하던차에
엄마는 아픈게 취미니까 쭉 아파야지 어쩌겠냐고...본인은 낫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고 내가 엄마를 낫게 할것도 아니고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냉정하게 딱 잘라 말한 기억이 있어요.
혹시 님도 우리 엄마처럼 그런게 아닐지....26. ㅋㅋ
'09.4.11 1:23 PM (211.255.xxx.243)윗님 우리아들은 색시한테 물어볼것도 없이 따로 산다고 하던데요...
할머니랑 같이 사는 엄마를 보니 지색시 고생할것 같다구...
근데 같은 동네에는 살아 준답니다...
너무 황송해서 ㅋㅋㅋㅋㅋ27. 따로따로
'09.4.11 2:23 PM (114.200.xxx.107)중2인 우리 아들은 엄마와는 안 살아도 아빠와는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빠와 살면 부인이 삼시세끼를 차려야 한다니 엄마와 아빠가 걸어서 30분 거리에서 같이살라고 하네요
나원참 남편한테 얘기할까 하다가 그냥 말았어요28. 소라
'09.4.11 3:22 PM (219.251.xxx.223)앗, 모두들 울 아들편만 드시고^^ 고혈압은 증세도 없고, 평소에 아픈 병이 아닌지라.... 늘 아퍼서 아이 스트레스 주고 그런 것은 전혀 아니구요. 우리 아이가 원래 좀 엉뚱해요. 남편한테 말 했더니, 처음에는 웃더니....반대의 경우라면 녀석이 또 새 아빠를 얻으라고 막 그럴 것 아니냐며ㅠㅠ 자기도 섭섭하다네요^^. 아무튼 이런 얘기는 물어봤자, 본전도 못 찾으니 묻지를 말아야 겠어요^^
29. ..
'09.4.11 5:40 PM (124.49.xxx.167)..혹시나 자주 물어보신다면요 이제 물어보지 마세요 그런거 농담이라도..
저희엄마가 좀 그런 이야기하는편인데 짜증납니다 .
어디 아프신건 아닌데..
그냥 내가 빨리 죽으면 니네 아빠가 젊은 새엄마 데리고 오면 좋겠지?
이런식입니다.
..돈도 없고 환갑넘으신 아빠가 어디서 누굴 데려온다고 헐..
그래서 그런 이야기하면 뭐 좋겠지.라고 하고 맙니다.
섭섭해하시던 말던..
저도 좀 냉정한 딸이라 그런지.30. 울애들도 그래요
'09.4.11 5:50 PM (119.70.xxx.169)큰아들 - 엄마 돌아가시면 새엄마랑 살아야겠지. 단 "처녀엄마"여야 함. (이유는 모르겠네요)
작은아들 - 엄마 돌아가시면 난 삼춘이랑 살거야. (우리오빠)
큰애 말듣고 남편한테 당신은 좋겠수~하니까
새아빠도 총각 아빠여야 좋아할걸 ..
둘이 씁쓸하게 웃음.31. 우리집아들은
'09.4.12 12:02 AM (222.111.xxx.55)풍부한 유머감각과 속이터지게 만드는(늦게자고늦게일어남) 다양성의소유자
몇년전 내가집에없어져 봐야...까지했는데
내두손을 꼬옥 감싸며 "절대않돼"
"왜?"
"그러면 밥은 어떻게해?"
이런!32. 안드로메다
'09.4.12 1:08 AM (59.7.xxx.157)9살인 우리딸은요 뜬금 없이.."엄마 다음에 태어나도 엄마딸로 태어나고 싶어"이러길래..오..웬일인가 했더니 이유인즉슨..
"엄마는 맛있는거 많이 해줘서 좋아..빵도 잘 굽고;;;"이런..그럼 그렇치..9살짜리 애한테는 밥 잘해주는 엄마가 최고인거지요..
열심히 요리 해야겠네요 ㅠㅠ
얘들아..
나도 한때는 엄마가 맛난거 많이 해주셔서 호강했던 사람이다..ㅋㅋㅋ
맛있는거 마이 해주세요^^
아이들에겐 그게 최고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