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시키면서 워낙 선생님에 대한 괴담이 많아서
진짜 걱정 많이 했어요.
남편이랑 만약에 촌지 밝히는 선생님이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도 했구요.
어쩌다 듣는 괴담을 남편에게 이야기 해주면
그런 선생 밑에서 공부시키느니 전학을 보내자고 까지 했었고.
하여간 초보 엄마, 아빠 둘이서 걱정을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저희 학교가 치맛바람이 워낙에 엄청난 곳이라 더 걱정이었구요.
그런데, 저희반 담임선생님..
올해 우리 학교로 전근오셨는데,
너무나 소탈하고 자상하신 분이시더라구요.
반장엄마가 오늘 학부모회 모임 있는데
전달 사항을 물어봤더니
엄마들 학교에 자주 왔다 갔다 하는거 원치 않는다.
엄마들 학교 올 시간에 아이들 더 돌봐주라고 하시고,
청소도 이틀에 한번 하면 되니 학교에 절대 자주 오지 말것이며
환경미화도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께서 할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오늘 학부모회 모임에 온 엄마 한명이 청소 끝나고 빵이랑 떡을
선생님께 드렸는데, 절대 안받으시고 (웃으시며, 집에 아이를 주라고 하셨대요)
돌려보내셨답니다.
이전에 있던 학교랑 지금 저희 학교랑 좀 많이 달라서
선생님께서도 아직 분위기 적응 안되신거 같은데
그게 더 다행이죠.
지금 가진 이 마음이 학기말까지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엄마는 작년에 큰아이 담임에게 얼마나 당했는지
지금 선생님의 이런 모습 뒤에 뭔가 있을 수도 있다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ㅋㅋㅋ)
우리반 회장 엄마도 정말 올해 처음 1학년 보낸 우리반 엄마들
복받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엄마 작년에 큰아이 담임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
입학시키기 전에 담임선생님 걱정 엄청 했는데,
기대 이상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요즘 너무 선생님에 대한 무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저처럼 갓 입학 시킨 엄마들이나 예비 학부모님들에게
이런 선생님도 있다고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아직 한달도 채 안되었지만,
그냥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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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반 담임선생님 너무 좋아요.
전생에 나라구한 이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09-03-20 16:00:22
IP : 218.39.xxx.2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분
'09.3.20 4:19 PM (119.148.xxx.222)만나셨네요 . 이런 선생님들이 못된 교장 만나서,오히려 불이익받고 교장한테 찍혀서 내몰리게 될까봐 걱정돼요
2. 전생에 나라구한 이
'09.3.20 4:22 PM (218.39.xxx.252)그렇죠?
어제 회장 엄마가 청소 끝나고 교실에서 선생님 기다리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아직 집에 안가시고 왜 계세요?" 하셔서 회장 엄마가 엄청 뻘쭘했다고 하더라구요.
22년차이시지만 학교 끝나고 요즘 색종이 접는거 배우러 다니시고 풍선으로 사과 만들어서 발표 잘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왠지 느낌이 좋아요.3. .
'09.3.20 4:24 PM (211.217.xxx.158)복 받으셨네요.
1년이 편~안하실 거예욤....4. .
'09.3.20 4:38 PM (211.245.xxx.107)이젠 제 전생을 시험해봐야겠네요...ㅠㅠ
연세 많으신 여선생님이신데...
그제 뵌 인상은 좋으시던데 모르죠...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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