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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약학 대학원 시험을 공부한다면
남편이 대학 졸업후 15년 가까이( 결혼후 10년) 정도를 회사에 다녔고, 회사생활은 정말 올인해서 했고 연봉은 근래 4-5년 정도는 8천정도 받아왔고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고(현재는 하락상태 계속 보유예정), 현금은 1억이상은 가지고 있고, 40세에 도저히 더이상은 다니지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퇴사를 고려중이라면요.
아이는 아내의 친정에서 키우고 맞벌이중이구요.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계획으로 약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려 한답니다.( 내년에 처음 시행)
의약학 전문대학원 시험은 고시보다는 준비기간이 짧다고 보여지고 열심히 해본다면 본인의 능력을 보건대 상당히 가능할 수 있다고 보구요. 입학이후의 공부하는 경제적 능력은 어느정도 갖추어져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럴 경우 아내의 입장이라면 어떠시겠어요?
제 남편은 아니고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저라면 열심히 생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사람이라면 한번 해봐라 할 텐데요. 새언니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82님들이시라면 어쩌시겠어요?
1. 약학대학원도
'09.3.6 1:41 AM (125.131.xxx.106)4년제 아닌가요?
약학대학원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대학에서 2년 공부하고..
그래서
전부 6년..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2. 음..
'09.3.6 1:41 AM (121.133.xxx.173)약학대학원이라면 현실성이 있네요.
3년제니..
의과대학원 그 나이에 가겠다는 사람들보면 한숨나오죠.
10년이 걸리는데..
어차피 샐러리맨들 수명은 마흔까지 아닌가요?
만일 학창시절에 공부 머리가 있었고..
이과 출신이고..명문대 출신이시라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셔야할 겁니다.
요즘 젊은이들..경쟁이 치열하니 대학 생활도 고3생활처럼 해온 공부벌레들이 대부분이고...
취업해봤자 직업 보장이 안 되니
명문대 출신 똑똑한 젊은 애들 의과대학원 약학대학원 시험 많이 보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학때 팽팽 놀았던 사십대 분이 요즘 애들하고 경쟁하긴 많이 힘들긴 할 거에요.
학부는 연대 출신인 제 조카도 의과대학원 삼수했습니다.3. 친구
'09.3.6 1:44 AM (124.254.xxx.170)음..제 경우엔 가족부양형 주부가장인지라 일단 통과..
친구의 경우가 딱 그 경우예요..친구 남편..대학시절부터 아는데..법대 출신. 사시 준비하다 결혼과 더불어 일단 포기.. 결혼 10년정도후에 너무 지친다고..전업하고 싶다고..
제 친구.." 그래 재미도 없는 일 10년간 했으면 너도 고생했다..너 하고 싶은일 한번 해 봐라.."
그 친구 남편 지금 출판사 하고 있고요..친구는 경제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밝게 생활하고 있어요..""""" 제 친구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솔직한 친구라 힘들다고 하더군요..그래도 신뢰하고 남편 밀고 있는 모습 아름다와서 지금은 제가 힘이 없어 도움이 되지 않지만 언젠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한두번은 밀어 줄 것 같아요..남편은 인생의 동반자지 내 봉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위의 스펙이라면 당장 밥 굶을 정도의 형편도 아니고..
부부가 돌아서면 남이라지만 그래도 은근히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결혼 10년차인 저는 심각하게 생각해요..
저는 더 무능한 남편도 그래도 신뢰하면서 밀어주는 인간인지라 일단 통과하고..
남편도 나와 같은 욕구를 가진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한두번은 자신이 해보고 싶은일 하고 싶은만큼 하도록 할 기회를 주는게 가족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못하게 한는 그 아내가 사실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면 저는 맹물 와푸인가요?4. 글쎄요..
'09.3.6 1:49 AM (125.131.xxx.106)현금 일억이라면 (물론 주식도 있다고 하셨지만..)
본인 학자금으로 쓰면 딱 맞을거 같은데요..
약전은 모르겠지만 의전은 한학기등록금만 해도
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하던데요..
8학기 다닐려면?&*^%$#
아내도 일을 한다고 하니 부담은 덜하겠지만
나머지 식구들 생활도 해야되고
아이들 있으면 학비 생각도 해야되고
딱 합격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네요..
의전 약전도 지원자가 많아서 고시 못지 않을 것 같아요
학부때 부터 그거 목표로 공부하는 대학생도 많구요..
학벌 빵빵한 사람들도 많구요..
지원자 중에는 외국 공학박사들도 수두룩 하답니다..
뭐든 쉬운 일이 없네요..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뭐해먹고 살을까 지금부터 고민 되요..5. 트윙클
'09.3.6 2:13 AM (24.155.xxx.230)딱 비슷한 상황으로
제 남편이 지금 유학을 와 있는데요.
저희는 제가 먼저 하라고 부추켰는데도...
막상 회사 그만두고 토플이며 지알이 준비하고 합격자 발표 기다리는 동안 참 힘들었어요.
나이가 있다보니...
더더구나 저흰 맞벌이도 아니고 저축을 헐어써야 하는 상황이고 보니
한번에 어드미션 못받으면 우짤꼬...싶어서 밤에 잠까지 설치곤 했죠.
그리곤 막상 합격해서 와 보니
미국애들은 물론이고 한국학생들 다들 얼마나 공부에 열심이신지
남편이 날마다 바짝바짝 말라가요ㅠㅠ;
미국이며 한국이며 경기도 안좋다보니 여전히 미래는 불안하게 느껴지고
갑자기 1달라에 벌벌 떨며 살아야하는게 스스로 안쓰럽기도 하지만
남편이 직장에 계속 다녔다고 해서 그 불안감이 덜했을것 같진 않아요.
이 안좋은 시국에
미래에 대한 준비라곤 저축밖에 없이 타의로 회사를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그게 젤 암담하지 않았을까.....싶어요.
약학대학원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보장이 되는 직업일테고
남편 분이 끝까지 하시겠다는 의지가 투철하시다면
전 한번 밀어줄것 같네요.
다만 남편이 다시 공부를 하게 되니....
집에 고3 수험생 둔 엄마 노릇해야되더군요.
식사며 간식 챙겨야 하고...시험기간에 신경 날카로와지면 절절 매며 비유맞춰가며 살아요ㅠㅠ;6. ㅎㄷ
'09.3.6 4:26 AM (123.109.xxx.82)형제라면 그래 한번 해봐라. 할 수 있을꺼같고,
남편이라면 선뜻 말 못하겠네요.
이기적인 나. ㅡㅜ7. 합격보장
'09.3.6 5:06 AM (61.38.xxx.69)절대 없습니다.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과 시험 합격이 별개인 세상이랍니다.
한 번만에 합격못하면 회사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두번 준비하면 벌써 6 년 세월이 걸리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약사가 과연 어떤 입지가 될지 ...
이제까지와는 다른 판세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예전같은 동네 약국은 이미 없는거고요.
월급받고 다닌다면 나이 많은 사람 굳이 쓸 일은 없을텐데...8. 음,,,
'09.3.6 7:35 AM (119.201.xxx.6)연봉세신데 나오시는게 좋을지 모르겟네여,,
글고,, 약전은 아마 등록금도 올라서 한학기 800정도는 될거같은데,
글고,,일단 합격 자체가 불투명하구요,,
지금,, 뭐 공대, 화학과 이런애들이 엄청 노리고 잇어여,9. 약대는
'09.3.6 8:36 AM (203.247.xxx.172)대학원 아니고 전문대학인 것 같습니다...4년 과정인 것은 의치전과 같습니다만...
의전은 졸업하고도 수련 기간이 길어서
치전이 경쟁이 무지하게 세다하구요
약사는 대학만 붙는다면 그나마 제일 안전한 경로 일 것 같기는 한데...
저도 남동생이면 마음으로 후원이되고...남편이라면 불안 할 것 같습니다...10. 각자 입장
'09.3.6 8:39 AM (222.109.xxx.42)에서인데 새언니라는 것 보니 시누이 입장이다 보니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으신거 같아요.
하지만 과연 내 남편이라면 그리 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아이들은 커 나오는데 언제까지 공부를 붙잡고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잖아요.
같은 아내의 입장이라면 절대 권하지 못할 것 같아요.
맞벌이시니까 마누라 믿고 하겠다고 할 지 모르지만 꼭 붙는다는 보장 있나요.
가장과 남편으로서 책임감도 중요합니다.11. 그런데
'09.3.6 8:53 AM (203.232.xxx.68)들어가신단 보장하에 졸업후 진로도 생각해보셔야 되는데요..
일단 월급쟁이 약사는 불가능하시구요..(저도 지금 35세인데 작년까지 제가 약국 경영하다가 애가 학교 들어가는 바람에 쉬고 있거든요..제가 경영자 입장과 지금 구직자입장에서 보면 40세 이상은 약국장입장에서는 꺼려져요..특히 남자 약사분은 더 선택의 폭이 좁지요..)
그리고 지금 약국시장도 포화상태라 들어갈 자리가 없답니다..
저도 일년정도 쉰상태라 자리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없어요..
그리고 괜찮은 장소 있다고해도 권리금이 어마어마해요.그 돈 줄거 있으면 차라리 이자먹고 살란다..이럴정도로요.
잘 생각해보시고 주위에 약사가 있으면 하다못해 단골약국에라도 조용할때 가셔서 고민을 털어넣어보세요..이게 단순히 집단 밖에서 바라보는거랑은 천지차이랍니다..ㅠㅠ12. 저는
'09.3.6 9:03 AM (122.36.xxx.199)약사가 전공, 적성, 성취감 면에서 본인이 원하는 제2의 직업이면 하라고 하고
성심껏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도록 안정적으로 돈벌이가 가능하다는 경제적 매력 때문에
하려 한다면 찬성하지 않겠습니다.
합격가부에 걸린 불확실성과 약국 포화상태를 고려하면,
감수하는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이 결코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13. .
'09.3.6 10:13 AM (125.177.xxx.151)일단 대학원 아니구요. 약학전문대학이에요. 대학교 2학년 이상 수료한 자에게 시험자격이 주어지구요. 4년을 더 다녀야 하지요. 그리고 선수과목(수학, 화학, 물리, 생물) 조건이 까다로와요. 자연계시고 선수과목이 다 이수 되었다면 모르겠는데, 문과거나 공대등이면 이 자격 충족하는 것부터 어려워요. 그리고 공인영어자격을 갖춰야 하고, PEET라고 해서 언어추론, 생물추론, 화학추론, 물리추론 등으로 구성된 시험을 봐서 점수를 따야 합니다. 의전원보다 과연 쉬울지 그건 미지수에요. 좀더 신중히 생각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14. ^^
'09.3.6 11:02 AM (121.170.xxx.40)약사입장에서 저도 말리고 싶습니다
우선...위에님 말씀처럼 40세이후에 취업이 쉽지 않을꺼에요
개업도 만만하지 않구요
요즘 아주 많은 약국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무지막지한 권리금(몇억을 홋가합니다)주고....정말 그돈있으면 은행이자가 나을수도
저라면 말립니다15. 아내입장
'09.3.6 11:17 AM (124.28.xxx.11)아이 친정에 맡기고 맞벌이하는 아내입장에서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거 아닐까요?16. ..
'09.3.6 11:25 AM (124.54.xxx.52)우리나란 뭐든 남아도는게 문제네..
17. 약사분들께
'09.3.6 11:36 AM (125.177.xxx.151)묻어서 여쭤봅니다. 저도 사실 약대편입을 준비할까 중이라 ^^;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은 관리약사는 50넘어서도 얼마든지 한다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을까요?
18. 약사가 울집은 4명
'09.3.6 12:46 PM (125.186.xxx.42)입니다..한마디로 약사집안이죠....
근데요 약사가 예전만 못하답니다..우리 부모님 시절만 해도 약사하면 돈 잘벌고 안정적인 전문직였지만 지금은 한마디로 고급인력 장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좋은 자리,대형약국 차릴 빵빵한 재력있으면 그나마 돈 버는 거고 동네 작은 약국차릴 수준이면 망하고 나가기 쉽상입니다..(대형마트에 밀려 동네슈퍼들 망하는거랑 똑같아요..)
그리고 갓졸업하고 나이나 젊으면 그나마 제약회사라도 들어가지만 솔직히 원글님 남편분 나이는 약국이나 제약회사 취직하기엔 힘든 나이구요, 약국차려서 운영하는 거 밖엔 없어 보이는데 말씀드린데로 재력이 뒷받침되냐가 문제죠..
저 아는분도 40넘어서 약국자리 알아보시다가 조금 자리가 괜찮다 싶으면 엄청난 권리금에 질려서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제테크를 하는게 낫겠다 하시곤 포기하셨어요..
암튼 결론은 저라면 말린다 입니다~~~19. 원글
'09.3.6 1:40 PM (59.25.xxx.246)예 댓글 잘읽어 보았어요. 고맙습니다.
위의 경우는 저희 오빠일이구요. 오빠를 보면 정말 회사일에 매진해 왔고 연봉도 나름 높았지요. 하지만 정말 피를 말리며 회사생활 해왔어요. 겉은 자신있어보이지만 가족들에게는 항상 힘들다고 해왔구요. 그래도 책임감은 참 강하여 포기하려한적은 없구요. 본인이 가진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회사에 몸 바쳐 일했고 능력도 인정받았지만 사실 몸을 불사르듯이 일해왔어요. 제가 볼 때는 가정에서 좋은 남편은 아니구요. 얼마전까지 새언니는 아이키우는 동안 전업이었고, 아이가 4살에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제입장에서 볼때 오빠는 많이 가졌지만 항상 불안해 하는 사람이에요.
이번 회사일도 정말 도저히 견딜 수 없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을 사람인데 너무도 괴로와 하면서 그만두더라구요. 극도로 힘들어했구요.
제 바로 밑 여동생이 약사이구요. 성공적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요. 의사, 약사의 포화상태는 알고 있구요. 그럼에도 동생은 상당히 잘 해왔지요. 모두가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또 개척할 수 있다고 오빠에게 약학전문대학을 권하는 것은 바로 그동생이지요.
이 시점에서 오빠는 언니의 지지를 얻고 싶어해요. 자신도 불안하니까요. 새언니와 언니 가족들은 반대를 하구요.
책임감이 강하고 이제껏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을 해왔고 현재는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오빠에게 새언니는 죽지 않으니까 회사에 다니라고 했다하구요.
불안도가 상당히 높은 성격인데 아내의 위로가 없고 당신돈 가지고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하니 참 힘들어하더군요.
저도 잘모르겠어요. 어쨋든 서로 한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하는데 힘들어 하는 오빠를 보니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역시 시누이라서 그런가요? 언니가 힘들어도 오빠를 좀 이해해주었으면 하나봐요. 여지껏 책임감있게 가정을 부양해왔으니 좀 믿어주었으면 하는 맘이랄까요?
이세상에 어디 확실하게 보장받는 미래가 있겠나요?
사실 돈한푼 없이 저희 남편도 근 5년넘게 공부했었구요. 아이키우면서 뒷바라지 하는데 참 힘들었어요. 처음엔 사랑과 기대로 나중은 눈물과 원망으로 버텼죠.
남편 공부시킨다는 사람 전 정말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죠.
그런데 오빠의 경우 이번의 퇴사는 불가피한듯 합니다. 이럴 때 또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 것과 이번에는 좀 다른 준비 즉 약사가 되기위한 준비를 해보는 것을 두가지를 고민하고 있구요.
제겐 언니같고 동생같은 님들께 물어보았네요. 이런 경우 새언니라면 어찌하실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