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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했는데... 맘이 허한게 속상하고 눈물이 나네요...

속상...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09-03-04 18:40:07
퇴근하면 5시경이에요.
그동안 아이들 시간을 어찌어찌 짜서 학원이며 운동이며 피아노며 다니고 저녁 시간만은 온전히 같이 있어주곤했지요.
절대 야근이 없고 때로는 좀 일찍 끝나는 일도 있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거나 하는 마음도 없었어요. 실제로 빈틈이 별로 없었구 중간 중간 제가 와서 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둘다 고학년이 되면서 학원 시간들이 모두 뒤로 가네요.
그러면서 중간 시간이 뻥 뚤린듯...
그렇다고 다니던 학원을 시간 때문에 옮기기도 뭣하고 낮시간대 고학년 수업학원은 흔하지 않구요.
고심하다 새학기를 맞았는데 오늘 퇴근해서 텅 빈 집을 모니 몹시도 속이 상해요.
낮에 아이들이 뭐할까..
정말 엄마 없는 자리가 크겠구나.
그동안 아둥바둥 퍼즐 맞추듯 어찌어찌해왔는데 이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없는걸까?
대책없이 눈물이 나네요.
정말 미안해지고요.
남들 고학년이면 직장 잡고 싶다는데 저는 고학년되니 놓고 싶어요....
IP : 116.37.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4 7:08 PM (123.215.xxx.2)

    그래도 5시에 퇴근 가능한 님 직장이 부럽습니다...

  • 2. Q
    '09.3.4 7:24 PM (59.25.xxx.166)

    저녁에 제 혼자 있는게 싫어
    우리 딸 학원 안 보냈어요
    남들은 잘 안 믿더군요
    울 딸은 본인도 가기 싫었는데다가 엄마가 안 보내니
    혼자서 공부하고
    전 그 옆에서 치대고...

    근데 벌써 고3!
    자율학습(?)이 9시 50분에 마치고
    어떨땐 막바로 독서실 가서 12시에 옵니다
    남편이라도 늦게 오는 날은
    혼자 빈 집 지키면서
    우울증 생길락 말락 합니다...

  • 3. ***
    '09.3.4 7:30 PM (210.91.xxx.151)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님이 생각하듯 그렇게 어린애들 아닌데요...

    제 경우는 유치원 때도 종일반 갔다오면 제가 퇴근해 오기까지 한시간정도...혼자
    티비 보며 있었어요...
    고학년이면 학교에서도 늦게 끝나고.... 집에서 잠깐 컴퓨터 하고 숙제 하다보면 학원갈
    시간 되고 ....그럴겁니다...

    너무 애들한테 얽매이는듯 싶어요.... 말썽피우지 않는 애 들이라면....지들끼리 스스로 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자유를 주세요...

    저는 애들을 거의 억압없이 자유방임형으로 키웠지만....
    스스로 하는 공부에 길들여져서....학원 도움없이 일류대 보냈어요....

    제 형부가 하는 말이... 부모가 너무 애한테 관심이 과 한거 보단 차라리 무관심한 듯 하게
    곁길로만 가지않게끔만 해주는게 애 들 한테는 훨씬 좋은 교육법 이라네요...
    뭐든 스스로 하게.....
    님이 너무 애들을 안타까워 하는거 같아서....

  • 4. 원글
    '09.3.4 7:33 PM (116.37.xxx.71)

    리플 감사합니다... 특히 윗님... 너무 감사하고 부럽습니다.
    눈물 닦아 지네요. ^^

  • 5.
    '09.3.4 8:03 PM (121.139.xxx.246)

    전 지금도 가끔 그리운 시간들이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5학년....
    학교갔다오면 엄마가 말끔히 치워놓고 직장에 간 빈집이 너무 좋았거든요
    가방 던져놓고 혼자 고즈넉함을 즐기다 학원갈 시간에 맞춰 준비해서 나가곤했어요
    고학년이라면 그리 큰 염려 안하셔도 될듯해요

  • 6. ..
    '09.3.4 9:13 PM (116.126.xxx.43)

    저는 아이들이 학원가고 없는 빈집이 참 좋던데요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뒹굴 뒹굴
    아들이 군대갈대가 되어가는데도
    별 감정의 변화가 없으니
    이 또한 이상한 일인가요

  • 7. 부럽네요
    '09.3.5 9:07 AM (222.106.xxx.177)

    저도 둘째 어린이집 오늘부터 다시 다니는데 (지난 한달 다니다가 구립으로 옮기게되서 2주정도 쉬었네요) 지난달부터 일자리 알아보려는데.. 참 만만치 않네요 ~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제차지라서... 살림도 육아도 생활비부담하는 것 까지도 ~
    일한다하면 생활비 바로 끊을 텐데.. 그 정도로 많이 벌긴 힘들테고 직장도 거리가 멀어
    둘째아이맡기고 출근한다면 또다시 아침전쟁 (7시 20분엔 나가야하니) 시작될테고
    휴 ~ 사는게 참 힘듭니다 !!!

  • 8. 동감
    '09.3.5 7:34 PM (220.86.xxx.203)

    우리 아이 작년에 4학년인데 중학생 누나가 늦게 와서 낮에 늘 혼자 있다 누나 올 때 쯤 학원 갔어요. 저녁에 저 퇴근하면 애들 아무도 없고.. 간식도 못먹고 갈 때도 많아요.얼마나 안쓰럽던지..지금은 5학년이라 조금 늦게 마치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 아파요. 개학날이나 일찍 끝나는 날 등등...혼자 집에 있는 거 너무 싫어해서 친구집 전전하기도 하고.. 애들 다 키워놓은 것 같아도 아직도 애들 땜에 사표내고 싶을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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