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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하고 웬수진 아들하고 사는 나...

답답맘!!!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09-02-11 22:58:03
올해 초 3올라가는 둘째 아들녀석 이야기입니다.

어릴때부터 입도 까다롭고 잘먹지도 않는 녀석이 잠도 잘 안 잡니다.(성격은 그리 예민하거나 까칠하지 않구요)

정말 낼모레면 3학년인데.. 키가 128cm입니다. 몸무게는 24kg

한숨만나오네요.

당췌 뭐가 먹고 싶은건지...차라리 먹고 싶은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있긴있군요...껌!!

맨날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면 그놈에 껌!!!이랍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들이대도 3숫갈이상 먹으면 배불러~~~입니다.

운동도 많이 하는 편이지요.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잘 합니다.

키는 작고 몸소 왜소하지만 달리기도 잘해서 계주선수로도 활약했고 축구도 아주 잘 합니다.

아빠가 어릴때부터 형하고 같이 데리고 탄천(여기는 분당)에서 거의 매일 축구,배드민턴, 자전거, 하다못해 집안에 탁구대까지 사들여서 시켰죠...

운동하는거 보면 다들 놀래죠..

이 추운 날에도 하루에 30분이상은 나가서 축구를 하던 농구를하던...

학교 축구부에들어서 매주 한번씩 하구요...또 얼마전까지는 주3회 수영도 했지요.

그리 운동을 하면 배가 고파서 식욕이 생길법도 한데... 물론 운동하고 나면 항상 배고프다고는 합니다.

그러면 부랴부랴 음식을 해서 주지요.. 그럼 3번정도 입에 넣고는 또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어... 입니다.

우유마시기도 엄청 싫어합니다. 우유한잔 먹이려면 거의 사약 먹이는(?) 폼으로 먹입니다.

(그니깐 아이 뒷목을 잡고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해서..그러는 와중에 우유가 쏟아지기도 하고 .. 한바탕 전쟁이죠)

혼자 먹게두면 밥한공기를 1시간도 붙들고 있으니 아직도 싸움싸움을 해가면서 제가 먹이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에고.... 그러고는 자기 키 작은거 별로 스트레스 안 받습니다.

자기는 키는 작아도 남보다 운동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 해서 애들이 다 자기 부러워 한답니다.

또 그러면서 하는말이.... 반에 자기보다 작은 남자아이가 한명 있거든요..

걔보면서 그럽니다 ... "엄마! @@는 암만해도 내 키 못따라온다.. 나랑 5cm나 차이나..."

그럼 전 하도 갑갑해서 그러죠..."야!!! 너 @@ 전학가면 어쩔거냐?"

형은 올해 초6학년되는데 160cm가량됩니다.

얜 많이 말라서 그렇지(42kg) 잘 먹고 잘 크거든요...

어쩜 한배에서 나온 형제인데 이리 다를까요...

오늘 저녁도 또 한바탕 했습니다.

요즘 제가 요녀석이 스테이크를 좀 당겨하는거 같아서 몇번 먹였더니 ... 어제는 그럽니다.

고기냄새만 맡아도 토할것같다나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돼지갈비를 구워서 줬더니 또 고기냐구안 먹는다고 하길래 밥에 얹어서 입에 것도 억지로 넣어줬더니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목을 잡고 임신한 여자 억지로 입덧하는것 처럼 웩웩 거리고 다니는 통에 뒤집어졌죠...

어떡해야하죠? 뭐 아이가 특별이 아픈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성장판검사를 했는데 좀 더 지켜보자고 하네요.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고요...

똑똑하고 운동도 잘 하고 정말 둘째지만 딸같이 살가워 너무 예쁜 아들인데 꼭 먹는것땜에 한번씩 속을 뒤집어 놓네요...

IP : 116.123.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1 11:02 PM (121.168.xxx.82)

    아직 시도전 이시라면 홍이장군 먹여보시면 어떨까요.

    전 돌쟁이 아들놈 몸무게때문에 맘고생중이네요.
    가끔 먹이다가 머리풀고 집밖으로 뛰쳐나갈것 같습니다.

  • 2. 요리
    '09.2.11 11:04 PM (121.162.xxx.251)

    어린이 요리 교실을 함꼐다녀보시는건 어떨까요?
    제 조카가 초등학교 2학년까지 어찌 살아있나 싶을정도로 안먹었어요
    아무리 맛있고 귀한 음식을 앞에 내놓아도 시큰둥이고....
    불량식품이거나 몸에 나쁜거라도 뭐든 먹이자싶어 시판되는 과자 빵 아이들이 좋아할만한것들 사주어도 안먹었더랬어요
    음식먹는게 자꾸 스트레스가 되면 아이에게도 안좋다고 해서 생각해낸게
    요리교실인데...같이 만들고 재료에 관한 설명듣고 등등 하니
    아이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더니 직접 만든것은 먹었어요
    그리고 좀좀 발전하더니 지금은 거의 편식도없고 아주 잘 먹네요

  • 3. 답답맘!!!
    '09.2.11 11:05 PM (116.123.xxx.162)

    예전에 한약도 먹여봤지요...
    정말 그거 먹이다 제가먼저 세상하직하는줄 알았습니다.
    다 토하고 냄새도 싫고 목에서 안 넘어 간다나요... 홍이장군도 아는분이 일단 한봉지 먹여보고 먹으면 주문하라고해서 시도 했는데 그거 한 봉지 먹이는데 하루종일 진땀 뺏어요.
    그거 한 봉지먹고는 입에서 냄새난다고 물만 어찌나 마셔대던지...

  • 4. 저는
    '09.2.11 11:11 PM (58.235.xxx.214)

    제목만 보고 아들하고 어머님이 먹는거에 웬수지게 잘 드신다는건지 알았네요
    정말 안먹어도 너무 안먹네요 자꾸 먹일려고 하니깐 더 안먹히나봐요
    한약방가시면 입맛도는 한약 있을거에요
    애들은 먹는대로 큰다잔아요
    지금 성장기때 잘먹어야 키가 클텐데....

  • 5. 울아들
    '09.2.11 11:16 PM (203.235.xxx.44)

    어렸을 때랑 유사합니다.

    지금 19살인데 180입니다. 여전히 많이 안 먹어요

  • 6. 저도요.
    '09.2.11 11:20 PM (114.206.xxx.203)

    님 좋은 방법 아시게되면 저한테도 꼭 알려주세요.
    저 애 밥 먹이다가 다 늙구요, 좋던 성질 다 버렸습니다.
    너무나 징글맞게도 안먹어서 제가 하다하다 엉엉 울기까지 다 해봤습니다.
    보다가 지도 같이 울어요. 참 기막힌 광경이죠.

    지금 8살 됐는데, 5살이래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요.
    먹기싫은거 억지로 먹이면, 바로 그전에 먹은 몇숟갈마저 웩하고 토해버려서 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한약도 먹여봤는데, 생전 처음으로 배고프다는 소리를 하긴 하더군요.
    그럼 뭐합니까 밥 주면 또 먹는건 똑같아요.

    진짜 애 밥 안먹는 것이 엄마에겐 젤로 큰 형벌인 것같아요.

    밥 잘먹는 아이 두신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 7. 보석둘맘
    '09.2.11 11:23 PM (116.123.xxx.162)

    남편이 의사는 아니지만 관련계통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양방에 대한 신뢰도는 높으나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아주 강한 사람이죠.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이 안 됐다는둥... 약재의 출처를 믿을 수 없다는 둥...
    지난번 한약도 겨우 허락받아 가서 지어왔던 거죠...입맛도는..
    그나마 영양제는 뭐라 안 하니까 이것저것 것도 억지로 먹이지만 효과는 모르겠네요..

  • 8. ..
    '09.2.11 11:28 PM (121.168.xxx.82)

    맨위에 댓글단 사람입니다. ^^:;; 그럼 암웨이 뉴트리키즈는 시도해보셨는지요..

  • 9. 보석둘맘
    '09.2.11 11:32 PM (116.123.xxx.162)

    그것도 2년전쯤 약 1년간 먹였습니다.
    맛있다고 잘~~먹었죠..
    하지만 그게 끝입니다. 딱 고것만 잘 먹더군요.
    입맛하고는 상관이 없는듯...

  • 10. ...
    '09.2.11 11:38 PM (115.140.xxx.24)

    홍이장군..딱 한달치 먹였거든요..
    편식이 정말 심하고..마음에 드는 반찬이 없음..먹지를 않았지요...
    요즘 편식이 있긴 한데..
    절대 밥은 굶지 않아요..
    살도 많이 찌구요.....8살 키 120....몸무게 27kg 입니다..비만인가요..
    통통하니 아주 이뿐데요.

  • 11. 운동을
    '09.2.11 11:53 PM (122.199.xxx.92)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 쑥 큽니다.

    우리 신랑도 초등 4학년까지 디게 작았는데 축구 시작하고
    키가 쑥 커서 지금 181이에요.
    몸무게는..너무 과체중이라..ㅋㅋ

    운동 꾸준히 잘하면 큽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12. 보석둘맘
    '09.2.11 11:58 PM (116.123.xxx.162)

    에고~~~정말 그럴까요? 운동 좋아하면 남보다 잘 클까요? 잘 안먹어도요?
    제발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헌데 그 운동은 아주 어릴때부터 좋아했던건데... 운동은 매일 거르지않고 합니다..

  • 13. 저희
    '09.2.12 12:04 AM (59.31.xxx.183)

    옆집 애가 그렇게 안 먹었엇어요. 매일 먹는 걸로 씨름하곤 했는데 사춘기 접어들더니 엄청 먹어서 지금은 살찌는거 고민하던데요.

  • 14. 새옹지마
    '09.2.12 1:54 AM (122.47.xxx.41)

    엄마 아빠가 키가 작지만 안다면 걱정하지마세요
    다부모 욕심입니다
    저 키 큰 아줌마입니다 생리 중1에 했구 키는 매일 작다가 고2부터 대 1까지 갑자기 컸어요
    저도 편식이 심했어요
    지금도 파는 못먹요 유전이 제일 비중이 커구요
    먹는 것도 타고납니다
    엄마와 아이가 얼마나 궁합이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일까 보다
    요즘 시대는 무엇을 못 먹게 관리를 할까가 더 중요합니다
    모두들 내장고에 무엇있ㄴ나요
    슈퍼에 파는 것은 모두 냉장고에 있어면 안됩니다
    음료수, 과자, 빵, 수입밀가루, 인스턴트음식
    돈들여서 약 먹일 돈으로 유기농 한우고기를 먹입시다
    씨알마트

  • 15. 정말
    '09.2.12 10:11 AM (211.176.xxx.169)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홍이장군, 뉴트리키즈, 한의원...
    별 방법을 써도 살이 안쪄요.
    배 고프다고 해서 먹을 거 해주면 진짜 딱 세입먹고 배부르답니다.
    밥은 코렐에서 나오는 간장종지만한 밥그릇 아시죠?
    그걸로 한그릇 먹습니다.
    그런데 운동은 정말 와방 잘해요.
    달리기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 대표로 육상대회 나가서
    교육청 대회 휩쓸고 서울시 대회까지 나갔습니다.
    올해 13살인데 키 150에 몸무게 31킬로에요.
    애 보고 있으면 한숨 뿐이에요.
    딸이지만 정말 머리아파요.
    곧 생리도 할테고 부모는 키도 별로 안크니 고민 너무 많아요.

  • 16. 타고난 애들
    '09.2.12 12:10 PM (211.106.xxx.76)

    먹는거랑원수진 애들 타고나던걸요.
    지금 25살난 아들이 딱 그랬는데요. 지금도 입이 짧고 밥 서너숫갈이면 배부릅니다.

  • 17. 우리애들은
    '09.2.12 12:11 PM (116.32.xxx.171)

    어찌하나요... T_T
    잘 안먹는 동시에 엄마아빠 기도 작답니다.
    키는 둘째치고 살이라도 좀 쪘으면... 7살 됐는데 16킬로 겨우 넘어요.

  • 18. ..
    '09.2.12 2:25 PM (125.177.xxx.49)

    비위가 약하네요
    보약이라도 먹여야 하나...
    우리도 비슷했는데 6살대부터 봄가을로 꾸준히 한약 먹고는 2학년 말쯤부터 무척 먹어요

    근데 위글님 13살에 150 이 작은건가요

    우리 딸 11살에 137정돈데요 30 키로고요 마르긴 했어도 150 이면 작은건 아닌거 같은데요
    우리 동네 애들이 작은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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