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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꼬마에가 맨날 놀러와요,.,,, ㅡㅡ;;
우리동네 유독 너무 뚱뚱해서 왕따인 초등학생 여자애가 하나있어요.
정말 좀 심할 정도로 심각한 아이에요,,
처음에 이사와서 그애 보고 너무 깜짝놀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했거든요.
수개월지나니 자연스레 놀이터에서 울애들데리고 놀면서
얘기도하게되고 애들때문에 친하게 되었는데
얘가 어느날 우리집에 놀러오면 안되냐는 거에요
아줌마네집 몇동 몇호에요? 이람서,,
그냥 흘려가는말로 친구도 없고 애가 안되보이길래 저학년이거든요.
아줌마네짐 몇동 몇호니까 한번 놀러와, 그랬네요
(애 엄마 아빠가 가게를 해셔서 늦게 오신다는군요 밤10시쯤?)
큰애가 어린이집이 몇시에 끝냐나 묻길래 몇시쯤 끝나니까
그시간 지나서 와라 한마디하고 지났는데
어느날...
정말 그 아이가 벨을 누르고 온거에요.
당황스럽기도했찌만 흘려말한 동 호수를 기억하고 찾아온것도
기특하고해서 간식도 주고 울 애들이랑 놀다 갔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후부터,,
정말 매일매일 그시간( 울 큰애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오고 난 시간)만되면
초인종소리가 띵동~ 문 두드리고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제가 이 집에 있는동안은
계속 문들 두드리더라구요.
몇번은 받아줬는데 매일매일 오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젠 그만오래고 말하기엔 그애가 좀 안되보이고,,(이렇게 말해야하는건가요?..)
그렇다고 받아주자니 정말 매일같이오고
거절하기 뭣해서 오늘은 애들 데리고 그냥 자는척했거든요
그랬더니 20분마다 다시와서 문 두드리고 벨누르고 하길래
할수없이 나가서 동생 아퍼서 오늘은 못논다하고 말했거든요.
어젠 할머니 오셔서 못논다 핑계대고
그저껜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못논다 했고,,
정말 이 아이에게 못논다는 변명 하는것도 한두번이죠
제가 자기 친구인줄 아나봐요 ㅜㅜ
애둘 이라서 어린이집 다녀오면 간식도 챙겨줘야하고
애 아빠가 퇴근이 일찍이라 반찬도 해놓고 해야하는데
거기다 저희 아이들이 40개월 14개월이라서
둘이 붙여만 놓으면 싸우고 힘든때입니다.
얜 늘 우리집오면 아줌마 저 배고픈데요,,,,,
방학인데 혼자있어서 점심을 못먹었거든요,,,
정말인지 거짓말인지 신경도 많이 쓰여요.
사실 그래서 더 우리집 오게하는게 꺼름직합니다.
혹시나 우리집에 간식먹으려고 오는건 아닌지,,,
뭐 그냥 사소히 생각하면 애들 챙겨주면서
한명더 해주는게 어떻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첨엔 저도 그냥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제가 성격상 집에 누구 오는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은둔형 성격이구요 ㅡㅡㅋ
같은시간에 항상 와서 자기 학원 안가는시간은 2시간
학원가는날은 1시간씩 꼭 머물다 가는 그 꼬마에
그애가 오는게 싫거나 나쁘진 않아요
반찬할때되면 가는길에 반찬도 싸주고
비누만들면 비누도 주고,, 과일 박스채 산날은
과일도 싸주고,,,
상처받은 그애한테 생김새가 다가 아니니까
그냥 너가 자신있는거 하고싶은거 열심히 하면 되는거라고
이런저런 말도 해주고 저도 좋아요,,
다만 매일온다는게 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ㅡㅡ;;;;
1. 화이팅
'09.1.15 3:48 PM (210.115.xxx.46)원글님 마음이 예쁘신것같아요. 좀 귀찮으시더라도 챙겨주시는 게 좋겠어요.
누군가한테 받는 위로와 사랑, 애들한테는 정말 소중한 거라서요.
나중에 그 아이 어머니한테 아는 척하시고요.
누구가 자주 온다고 저희집에... 이렇게 말하면
그 어머니도 뭔가 말이 있지 않을까요.2. 고민
'09.1.15 3:55 PM (147.46.xxx.64)고민되시겠어요 측은한 마음에 거절도 못하고 ... 저도 아파트단지 놀이터에 가면 왕따비슷한 초등생 여자아이가 제아이-6살을 항상쫒아다니고 집에 가고 싶다하는데 처음부터 안된다고 거절하고 맘이 불편했던적 있어요 원글님은 이미 집에 놀러오고한 사이니 앞으로 한달동안 뭐 배우러 다닌다고 하던가 적당히 둘러대야하겠네요
3. 제경우엔
'09.1.15 3:57 PM (58.231.xxx.86)힘들었어요.
매일 찾아오던 그 아이 부모는 동네 슈퍼를 했는데
8시가 되어도 딸을 찾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매번 저녁까지 해먹여야 하고...(게다가 유치원도 안다녀서 하루종일 놀다감)
또 우리딸보다 어려서인지 딸에게 뭐든 양보해달라고 떼를 써서
딸이랑 저랑 너무 힘들었어요.
몇 번 거절을 하니 오지 않더라구요.
가끔 볼 때마다 미안했지만
어쩌다 한번도 아니고 매일 돌봐줘야 하는 아이가 한 명 더 생긴다는 건
감당이 안되더라구요..(그때 우리 둘째가 두 살이라서 더욱 힘들었는지도 ;;)
그 아이 엄마에게 말씀드려보세요..4. 에공
'09.1.15 4:04 PM (121.150.xxx.214)미안하고 측은하지만..이젠 못온다고 거절하는게 좋으실것 같아요
나중에 더더욱 스트레스 받으실것같고..
좋은 맘이 미운감정으로 변할수 있거든요..
그게 그애에게 더 잔인한 일이 될 수도 잇어요..5. ..
'09.1.15 4:05 PM (218.150.xxx.103)님 정말 마음씨 착하신거 같아요
저라면 애가 안됬지만 말을 할거 같아요
이제 우리집에 오지 말라고...
간식 챙겨주고 안 챙겨주고 문제가 아니라 매일 매일 반갑지 않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온다는거 ....... 애건 어른이건 간에 저라면 못참을거 같은데....6. 음
'09.1.15 4:07 PM (203.244.xxx.254)마음이 이쁘신 분인데, 거절하시고도 님이 맘이 불편하실것 같으면
여자애한테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만 오는걸로 우선 정해놓으면 안 될까요?
애한테는 요일을 정해주고 그 외시간은 우리아이 교육시키는 시간이니 곤란하다고
말하고 정해준 시간만 오라고 해보세요.7. 음
'09.1.15 4:07 PM (222.237.xxx.57)그 아이가 좀 안돼 보여요..
자기 집에 엄마가 안 계시니 다른 엄마가 계신 따듯한 가정의 분위기가 좋았던것 같아요..
이글을 보니까 불현듯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언제나 집이 휑했던 저는 집에 가기 싫었고 어쩌다 남의 집에 놀러가면 이집이 우리집이면 얼마나 좋을까? 저 엄마가 우리엄마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그 집 아이랑 같은 식구라면 정말 좋겠다하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이런 거랑 좀 비슷한 거 아닐까 싶어요..8. .
'09.1.15 4:08 PM (115.145.xxx.101)애들은 단순하니 금방 잊어버릴것 같아요, 그냥 집에 없는척 해보세요.
초인종 소리 낮춰놓고 몇일만 버텨보세요.
대놓고 말하는것도 님 맘씨로써는 못할짓인데요.9. ..
'09.1.15 4:08 PM (58.120.xxx.245)원글님 마음 이쁘시고 그아이도 가엽고
근데 자꾸 지속되다보면 그아이 부모에게 원망하는마음이 생겨서 힘들어 지실거예요
간식챙기다보면 저녁도챙기게되고 티비보고놀다보면 한시간이 두시간되고
애가 어디갓나관심도없고 뭘먹고 다니는지 어디서신세지는지 알아볼 생각도없는부모땜에
맘다스리기 어려워지거든요
그냥 이제 아줌마가 공부할게 생겨서 바쁘다고 미안하지만 이젠 집에 오기어렵다고
말하게 나을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정도 간식땜에 오는것도 맞구요
아마 원글님집에서 거절당하면 다른집 찾겟죠
애가 애기엄마더러 아줌마집 놀러간다고 집가르쳐달라는게 예사일 아니거든요
같은 경우는아니 지만 이집에서 몇주 그다음 다른집에서 몇주 간식얻어먹고다니고
티비보고 그런아이들간혹 있더라구요10. 흠흠
'09.1.15 4:18 PM (124.49.xxx.248)님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그 아이도 참 딱하긴하지만 사실 매일 같은시간 온다는건 식구들이 온다고해도 힘든일인데
한번 그 아이에게 부모님이 매일 집에 놀러오는건 아시냐고 물어보세요.
그 아이 부모님도 아이가 매일 낮에 어찌 지내는지는 알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매일은 좀 사정이 생겨서 안돼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놀러오라고 하면 아예 발길이끊기는일은 없지 않을까요.11. 저도
'09.1.15 4:18 PM (121.181.xxx.189)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솔직히 말했어요
아줌마는 니가 싫지는 않지만
애들이 어려서 집안 일이 많단다. 매일 오면 아줌마가
니가 싫어 질수 있으니 수요일 5시쯤 와서 한 시간 정도만
놀다 가면 어떻겠니? 이렇게 해서 수요일날 오면
우리 애들이랑 놀고 제가 책도 읽어 주고 간식도 주고
해서 6시가 되면 이제 6시네 집에 갈 시간이다 하고 돌려 보냈어요.
그 애도 잘 받아들이더군요12. ㅇ
'09.1.15 4:20 PM (125.186.xxx.143)그 부모가 참 그렇네요. 딸이 그렇게 친구집도 아닌집에 다닌다면, 걱정스러움이나 미안함 궁금함 이런게 있을텐데...그대로 둔다는게.....
13. ....
'09.1.15 4:27 PM (211.48.xxx.113)님..맘이 참 예쁘시네요..
저두 일주일에 두번정도 큰아이 친구가 놀러 오는데 저녘까지 먹고 가고 오면 이래저래
요구하는것두 많고 어질르는것두 장난아니구 시끄럽고..그렇다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
오지 말라고도 못하겠고..그래서 그냥 참는데..님은 님 아이 친구도 아니고 참 힘드시겠어요.
근데..아예 딱 잘라 못오게 하는건 좀 그렇구..일주일에 한번만 한시간씩 놀다가게 하는건
어떨까요..아줌마는 밥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어린아이들도 돌봐야 해서 할일이 너무 많으니
일주일에 하루만 요일을 정해서 한시간만 놀다 가도록 하자고 잘 타일러 보세요..
그럼 아이도 알아들을 거예요..에구..어쨌든 난감 하시겠네요..14. 저도
'09.1.15 5:22 PM (90.204.xxx.90)원글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결국은 집에 없는 척 했어요..나가서 이러저러해서 안된다(정말 안되는 상황) 라고 해도
풀 죽어서 돌아가는 뒷모습이 더 미안하더라구요..
남편 없는 토요일에..
집안 일 다 해놓고 간만에 바스볼 풀어서 맘 놓고 목욕하고 있는데 온 적도 있고..
남편이나 손님이 있을 때 조차도 왜 안되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결정적인건 그 애가 온 뒤 우리집이 초토화되어 몇시간 청소했던지라..
울 아이보다 누나인데(상급학년)..
울 아들보다 몇십 배 더 어지르더군요..-_-;; 부엌에서 커피통을 바닥에 쏟고..
그릇을 두개나 깨고 갔어요..전 걔가 다쳤을까봐 너무나 놀랐고..
어쨌든 없는 척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요즘엔 잘 안오던데요..15. 지나보니
'09.1.15 5:39 PM (59.12.xxx.253)저도 그 비슷한적이 몇번 있었는데요
뭐 공치사받자고 한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부모가 전~혀 모르는지 모르는척하는지 저혼자 그러고 있더구먼요
거기다가 실제로 아이를 걱정했는데? 너무 늦게보냈다는 이상한 불평까지 전해들었어요
그다음부터는 무슨 꼬투리를 잡힐까 안받아줬네요
(정말로 이상하신분은 자기애가 놀아주니 고마와하래요)
님이 벌써 스트레스받고 계시니 님 하실수있으신만큼만 (주1회1~2시간?)놀리시던가하고 아이한테는 분명히 말하세요16. 저도
'09.1.15 7:05 PM (59.86.xxx.74)옛날에 그런적 있었는데..없는척했어요..
몇번 초인종 누르고 그러더니 차츰 차츰 안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