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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MB눈물, 유치한 한편의 정권 홍보영화”

유쾌,상쾌,통쾌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8-12-05 16:37:20

진중권 “MB눈물, 유치한 한편의 정권 홍보영화”

가락시장 방문 맹비판...“박정희식 복고풍 현장정치” 일침

입력 :2008-12-05 06:39:00    


[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4일 당원게시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이날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포토제닉 정치'라고 비판했다.

보수언론들이 이 대통령의 현장방문 정치를 대서특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 교수의 비판은 이 대통령의 현장정치가 갖고 있는 맹점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이 당원으로 있는 진보신당 게시판에 'MB의 포토제닉 정치'란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장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더니 결국 재래시장을 찾아갔군요"라면서 "재래시장 방문하여 사진 박는 행위는 경제적 통치활동도 아니고, 정책적 통치활동도 아니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적 활동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진 교수는 "사실 재래시장이 서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서민들마저 대부분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시대에도 재래시장은 서민경제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면서 "바로 그 때문에 재래시장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게다가 카메라 발은 마트보다 역시 허름한 재래시장 쪽이 낫다"면서 "상징성+영상성을 통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아주 상투적 이미지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래시장에 가서 무슨 활성화 대책이라도 내놓았을까"라고 반문한 뒤 "기사를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것은 없고, 그냥 즉석에서 배추 500포기 사주고, 목도리를 선사했다는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추 500포기에 목도리 한 장. 그것으로 서민경제가 산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경제를 살릴 실제적 대책은 없고, 그 공백을 '서민을 보듬어주는 대통령'이라는 웃지못할 포토제닉의 가상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 이벤트를 벌인 목적의) 다른 하나는 아마 노건평 때문일 것"이라면서 "전 정권에서 일어난 농협의 비리, 거기에 배추 파는 상인들을 콘트라스트 시킬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고 주장했다. 즉 "서민을 등쳐먹었던 전 정권, 상처받은 서민을 보듬어주는 현 정권. 이 웃지 못할 유치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스탭들 대동해서 한 편의 정권 홍보 영화를 찍은 것"이란 지적이다.

진 교수는 "정치가 워낙 복고풍으로 흐르다보니,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박정희, 김일성 시절의 현장정치까지 부활했다. 청와대의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하여튼 상상력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꼬집은 뒤 "이 코미디를 그냥 웃고 넘길 수 없는 것은 MB를 끌어안고 울었다는 노점상 할머니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부자 정권의 화신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는 일수 2만원의 노파. 이건 매우 초현실주의적인 장면"이라면서 "땀 흘려 살아가는 고결한 인생들을 한갓 포토제닉 정치의 소재로 써먹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 정권 홍보를 하는 언론.... 대한민국은 참으로 잔인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김동성 기자  
IP : 119.196.xxx.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5 4:39 PM (220.122.xxx.155)

    역시 제대로 비꼬아줄 사람은 진중권씨가 최고예요.

  • 2. 평안과 평화
    '08.12.5 4:39 PM (58.121.xxx.166)

    교활한 쥐의 눈물을 보셨나요?
    쥐새끼는 원래 눈물도 없습니다.
    이슬을 맞은 거겠죠.

  • 3. 어쩌면
    '08.12.5 4:40 PM (125.178.xxx.15)

    현 시국을 자기도 감당 못하고 , 주체 못해서 나오는 걸꺼예요

  • 4. 그래도
    '08.12.5 4:42 PM (59.14.xxx.63)

    저희들 심정 대변해서 제대로 말해주시는 분은 진교수님 뿐이네요...

  • 5. 짱~!!
    '08.12.5 4:44 PM (218.51.xxx.227)

    진중권님은 역시 짱인듯.

  • 6. 신문을..
    '08.12.5 4:44 PM (124.49.xxx.58)

    콰~악! 웅켜 쥐고 말았어요. 그 화상을 본 순간.

  • 7. 공감되네요.
    '08.12.5 4:52 PM (121.143.xxx.33)

    "땀 흘려 살아가는 고결한 인생들을 한갓 포토제닉 정치의 소재로 써먹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 정권 홍보를 하는 언론.... 대한민국은 참으로 잔인한 나라"

  • 8. 쥐잡자
    '08.12.5 4:53 PM (211.112.xxx.92)

    이래서 뉴스나 신문보기 무서워. 이거 실제로 봤으면 토했을지몰라.
    시장가서 광우병쇠고기를 푹고은 국물에 밥좀 말아먹었으면 좋으련만.
    곧죽어도 한우로 쳐먹었을테지..

  • 9.
    '08.12.5 4:58 PM (58.233.xxx.236)

    무슨 행위예술도 아니고...

  • 10. 한숨
    '08.12.5 5:36 PM (115.23.xxx.137)

    그걸 보고 감동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문제지요.
    저희 어머니 저한테 그 사진 보여주시며 정 못살겠거든 전화하라고 연락처 남겼다더라며
    얼마나 애잔해 하시던지....

  • 11.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08.12.5 6:25 PM (82.225.xxx.150)

    제발 그 면상 좀 안 보게 사진좀 빼고 기사들 좀 써줬스면 하구요.

  • 12. 오랫만에
    '08.12.5 6:39 PM (98.25.xxx.160)

    환율 올라 모자란 생활비 아슬아슬하게 버티다가, 저녁밥 하기가 너무 싫어 에라 모르겠다, 배째고
    한국식당 갔다가 YTN 뉴스에 나온 그 면상 보니 순간적으로 혈압이 확 오르더군요. ㅡㅡ;
    누군가에게 이렇게 격하게 살의를 느끼는 건 정말이지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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