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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두달.. 시댁이랑 연끊으려고 합니다

.. 조회수 : 7,934
작성일 : 2008-09-14 23:06:53
  
이번 명절이 애낳고 딱 2달째 되는 날이었어요 ..

아직 몸 회복도 안되고 , 뼈마디마디가 쑤셔서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든시간 보내고 있는데

시댁에서는 정말 , 전 안중에도 없었죠


시댁식구들이 모여서 , 온갖 소리를 다 하더군요

애낳고 두달 , 몸회복은 되었냐는 단 한마디의 소리도 없이 애만 이뻐하시더군요 .

전 이집안에 대 이어주려고 몸 불살라 애 뚝딱 나은 존재같았어요


아기가 땀이 뻘뻘 나는데도,,,애 춥겠다 왜이렇게 춥게 키우냐

(요새 옛날 처럼 꽁꽁싸매서 키우지 않잖아요)



젖 안나와 유축해서 먹이는거 가지고 엄청뭐라고 하고요 (애가 죽어라 젖을 거부해서 저도 정말 괴롭거든요)


애 난지 백일도 안지났는데,빨리 둘째 나아야지~ 요샌 셋도 많이들 낳더라 ..얼른얼른 셋까지낳아라 (아무도 애 봐주실 형편도 안되고, 맞벌이에 하나키우기도 빡신데, 무슨 셋??)


맞벌이 하는데 3개월 출산휴가 후에 휴직을 6개월 더 냈다고 하니,

애 키우면서 남편 승진 빨리 시키는게 니 몫이라고 하지 않나...(사내커플에 똑같은 직급인데 왜 그렇게 남편 승진을 시키라고 그러는지...)


3시간에 한번씩 유축 안하면 젖이 돌처럼 땡땡 뭉처서 너무 괴로운데

벅적 거리는 식구들 속에서 눈치봐가며 유축을 했어요


유축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오시더니

넌 어째 며느리가 시애미 밥 차려줄 생각을 안하냐고 화를 내시네요

  
천기저귀 써야 좋은데 왜 종이기저귀 쓰냐며..

저 안보는 사이에 천기저귀를 (미리 준비해놓으신 천기저귀가 있었어요) 채우고

엉덩이에 분을 덕지덕지 발라놓으신거에요 , 요새 누가 아기분 바르나요? 호흡기질환에 안좋다고 해서

엉덩이에 분 발르지 말라고 병원서 그러던데요  


아기가 그 천기저귀에 똥을 쌌고,

저 유축하는 동안 그기저귀를 남편이 가지고 가서 빨았나봐요


시어머니 저한테 소리질르시면서

어디 남편한테 똥 기저귀를 빨게하냐고 호통을 치시는데

너무 서러운거에요


멀쩡한 종이기저귀 빼고, 자기들 맘대로 천기저귀 채워놓고

산후 2달 몸회복도 안된 마누라 안쓰러워 남편이 물한방울 묻혔다고

그게 그렇게 화내실 일인가요


그 귀하신 아드님은 똥기저귀 감히 빨면 안되고

며느리는 똥기저귀 빠는것이 당연한 일이 되는건가요  


임신 했을때 남산같은배를 하고 산떠미 같이 쌓인 제사 지낸 설거지 하는 며느리는 당연히 생각하면서

남편이 좀 도우려고 하니 아주 난리 난리..안절부절 못하시는 그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홀시어머니 아들에 대한 희생정신, 평생 홀로 키우셔 그걸 보상받으려는 심리

정말 진저리 났습니다


이 기저귀 사건으로,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게 폭발해서 분하고 분해서 ,,

아직 몸회복도 안된 상태인데,  

시댁에서 식모 취급을 받고 도저히 있을수가 없어서

추석 전날 밤에 시댁에서 뛰처나와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절때 시댁에 안가려고요

남편이랑 이혼하면 이혼했지  시댁식구 얼굴은 다시 보고싶지 않습니다.

IP : 116.39.xxx.17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08.9.14 11:13 PM (122.34.xxx.9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절대 시댁식구들은 안바뀝니다.
    전 돌전 아가에게 "그 좋다는 꿀"은 왜 안먹이냐고 해서
    거진 싸우다시피 하다 결국 한숟갈 먹이고 말긴하였지만.
    그후로 엄청 투쟁아닌 투쟁을 하다 지쳐버렸습니다.

    제 생각엔 그 와중에 제일 중요한건 애기 아빠인 것 같구요.

    애아빠가 시부모 편 들면 그걸로 끝입니다.

    ..

  • 2. ...
    '08.9.14 11:16 PM (122.32.xxx.20)

    시댁은 무슨..시집인지 니집인지..

  • 3. 그래도
    '08.9.14 11:18 PM (121.188.xxx.77)

    똥 기저귀 빨고 있는 신랑 믿고 사세요

  • 4. 에효~~
    '08.9.14 11:18 PM (220.75.xxx.229)

    그 시어머니 참머리 나쁘고, 세상 돌아가는걸 모르시나봐요.
    당분간 가지 마시고, 남편분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세요.

  • 5. 대차게
    '08.9.14 11:19 PM (121.161.xxx.95)

    참 사람들 너무 예의없어요.
    자기 딸이야?

    남의 집 사람 시집왔으면 행여 소홀함이 없나 서운함이 없나 헤아릴 생각부터 해야지.
    어따대고??
    이건 기본적으로 예의의 문제이자 소양의 문제입니다.

  • 6. ..
    '08.9.14 11:20 PM (125.188.xxx.100)

    저도 아기 낳은지 두달됐어요. ^^;;
    아기 보느라 지치고 3시간마다 유축하려면 얼마나 힘든데
    아직 몸 회복도 안되고 뼈 마디마디가 쑤신대 무슨 천기저귀
    손빨래를.... 남편한테 뭐라고 하세요. 요새는 산후도우미
    해주시는 분도 기저귀 손빨래 안해요. 세탁기 돌리지....
    그 시어머니 정말 끔직하네요. 저라면 다신 얼굴 안볼거 같아요.

  • 7. 미투..
    '08.9.14 11:26 PM (121.131.xxx.64)

    저도 아이 낳은지...두달에서 사흘 빠져요..;;
    둘째보느라 첫째 단도리 제대로 못하고 있었는데...
    20개월된 첫째...시아버지 술상옆에 앉아있다가
    술잔 입에 두어번 대보게 하고..그 모습에 어른들 웃고..-_- 뭐하시는건지..
    거기에 담배피시는 모습에 애가 처음보는거라 신기해하니..입에 담배는 왜 대주는지....
    자기네 손주는 맞는지..ㅠ.ㅜ

  • 8. 허허허
    '08.9.14 11:30 PM (121.134.xxx.252)

    저 임신 초기에 제사 가서 하혈하구요,
    산달 열흘 전까지 제사 모시구요,
    출산 4주부터 다시 제사 모시기 시작하구요.
    이제는 그냥 허허허...뭘 시켜도 허허허...맘 불편해도 허허허...
    그것만이 오직 살길이라 터득했답니다. 허허허...

  • 9. .
    '08.9.15 12:14 AM (58.230.xxx.210)

    헉.
    아직 애 안낳은 저 너무 무섭습니다.
    글읽으면서 너무 마음아프네요.
    토닥토닥
    그런 인간들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싶네요,

  • 10. ...
    '08.9.15 1:04 AM (211.222.xxx.244)

    나중에 애나 신랑이 좀 아파보세요... 전부 며느리가 잘못 해먹이고 내조 잘못 한 탓으로 다 돌립니다.. 아주 미쳐버리죠.. 하물며 신랑 술 많이 마시고다니는것도 술 못 먹게 해라.. 여자할 나름이다 라고 말하는데 돌아요 아주.. 아니 마시지 말란다고 24시간 따라다니며 술잔을 뺏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왜 당신들이 못하는 일을 남의 자식한테 강요하는지...
    님.. 그거 시작에 불과해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연습을 하세요..
    전 지금은 아예 대놓고 따박따박 말대꾸 하니까 오히려 제 눈치보고 그러더라구요..

  • 11. ..
    '08.9.15 1:05 AM (58.121.xxx.118)

    세상은 변했는데 시집은 안 변하네요.

  • 12. zz
    '08.9.15 1:26 AM (220.79.xxx.5)

    사람 사는 모습 다 제각각이라고 하지만 좀 상식이하의 시어머니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속은 어떠실지 몰라도 며느리 먼저 위하시고 말 한마디도 서운하지 않게 하시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하셔도 어쩔수 없이 섭섭한 마음이 생길때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며느리를 몸종부리듯 하시는 시어머니는 정말 앞날깜깜하게 느껴지네요.
    초반에 승부수를 띄우신건 잘 하신일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저냥 맞춰사시기엔 평생이 힘들어지실것 같아요. 좀 강하게 나가시고 아닌건 아니라는걸 굳이 말싸움으로 어필하시지 마시고 행동으로 뜻을 밝히셔야 할 것 같아요.
    아기키우는것에 대한 간섭은 아기키워보신분들이라면 다들 하시게 되는 행동이니 그러려니 할수 있지만요.

  • 13. 폴 델보
    '08.9.15 4:08 AM (59.12.xxx.179)

    전 이 사이트에 가끔 들어올 때 마다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도대체 우리 나라에는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 거죠??
    얼마전에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의 시댁이 그 분 친정에게 아파트를 하나
    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했습니다. 그 시댁은 대법관 집안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한국에는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머리가 혼미해지네요...

  • 14. 토닥토닥
    '08.9.15 6:32 AM (211.187.xxx.135)

    온몸이 다 아픗죠..
    제가 주물러 드릴게요..
    저도 애 낳고 2달동안 남편은 맨날 늦고 하루종일 애기 안고 있는데 팔다리 다 빠지는것 같고 혼자서 죽을맛이었어요.
    70여일만에 출근하면서 시댁에 저랑 애기만 들어가서 사는데 시어머님이 잘해주셔서 몸은 편해졌는데도 아직도 조금만 무리하면 온몸이 다 쑤시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tv 본다고 관심도 없어요.
    아무래도 몸조리 잘못해서 그런듯..
    몸조리 잘하시고..남편 믿고 사세요...
    전 시어머님 믿고 살려고요..

  • 15. 답글
    '08.9.15 6:54 AM (122.209.xxx.221)

    달려고 로긴했어요.

    저도 애 낳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전 애 쉽게 낳았다며 둘째인데...어머니...멀리서 오시지 못하시지만 전화하셔서 막 애 낳고 누워있는데 쉽게 낳으니 셋째도 낳아라~ 하시더라구요...ㅋㅋ 둘째 난 날에요...ㅋㅋ
    그런데 똑같은 말을 친정에서도 들었어요. 같은 말인데도 시어머니말이 참 듣기 안좋더라고요...
    그러면서 느꼈어요...내가 조금은 문제구나...같은일, 조그마한 일도(원글님 일이 조그마타 하는게 아니고요...절대)시댁이랑 얼키면 내 맘서 받아들이기 힘들구나...우째...

    조심스레 혹시 첫째가 아니신지 궁금해요...첫째면 엄마들이 처음겪는거라 뭐하나도 허둥지둥하고 그러거든요...민감해지고...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나고 둘째도 생기고 하니 그냥 그냥 넘기게 되는게 많더라고요..

    저도 첫째 가지고 하혈하는데 형님이 저한테 소리소리 지른적도 있고요...저도 밖으로 뛰쳐나간적도 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피는 안 섞였지만 내 가족인데요...

    그래도 전 님이 부럽다고 하시면 화내실려나???

    님 곁에 님편이 되어주시는 남편분이 있으셔서 좋겠어요...제 남편은 정말 가끔 남의 편이 되는지라...

  • 16. 긴허리짧은치마
    '08.9.15 7:13 AM (124.54.xxx.148)

    이혼은 하지마시고
    시어머니 보지 말고 사셔요. 그거 참으면 속 문드러집니다.
    남편이 똥기저귀 빨면, 그거 나무라기 전에 당신이 좀 빨면 되지요.
    울 시엄니는 남편이 음식물쓰레기 당번인거 눈치채시고
    저희집에만 오시면 음식물 쓰레기 챙겨 나가시는데.

  • 17. 악..
    '08.9.15 7:25 AM (124.56.xxx.81)

    시댁이고 뭐고를 떠나서 왜 이리 미친 인간들이 많은지 화가 나서 로그인했네요. 친정으로 잘가셨구요, 그 미친 시짜들하고 연끊고 사세요.
    자게 글 보면 잘 아시겠지만, 사람같지 않은 시댁 식구들하고는 그저 안보고 사는게 최고입니다.

  • 18. 진짜
    '08.9.15 8:49 AM (125.139.xxx.111)

    명절전날 저녁에 친정으로 간 것이 현명한 것인가요? 결혼하고 애 낳은지 두달된 새댁에게 연끊고 살라는 이야기~ 나의 애틋한 친정엄마가 한여자에게는 모진 시어머니 인걸요. 님의 글 보니 제 시어머니가 하셨던 이야기의 재탕삼탕입니다. 아들 데리고 이사했다고 한숨도 못주무시고 저에게 쫒아오셔서 한바탕 하셨던 적도 있으셨으니... 저는 님의 글 읽으며 예전 제 모습 보는 것 같고 울화가 치밀어오르지만... 그래도 시댁하고 연을 끊고 살면 늘 내 마음안에 돌덩이 하나 안고 사는 것 같을 거예요.
    지혜로 일을 해결하시길...

  • 19. 허걱
    '08.9.15 10:39 AM (125.241.xxx.34)

    웬 고리고짝 조선시대,,,

    연 끊으세요~

  • 20. 21세기에
    '08.9.15 10:43 AM (122.34.xxx.13)

    이런 시어머니가 아직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한 거니
    신랑이랑은 잘 사시고
    시댁이랑은 당분간 많이 거리를 두시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겠는데요.
    나이들어서 천지분간 못하고 고집만 센 사람들 심심찮게 봅니다만
    시어머님 자리가 그렇네요.
    애기 낳고 넘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에도 안 좋으니 일단 잊어버리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시길 바래요

  • 21. 시집
    '08.9.15 10:53 AM (221.142.xxx.205)

    듣는 제가 더 열받네요.

    밥 안차린다고 저러고 기저귀 안빤다고 ;;;;;;;;;;;;

    답이 없습니다. 남편 믿고 사는 수밖에.

  • 22. 타임머신?
    '08.9.15 1:05 PM (69.154.xxx.95)

    지금 21세기 맞나요?
    왠 조선시대 같은 소리래요, 그 시어머니.

    시대에 맞춰서 살라 하고 싶네요.
    친정으로 가신거 잘했고요, 처음부터 기선제압 들어가야지 어영부영 하다가는
    18세기 노비같이 살라 하겠네요.

    절대로 지지말고 단란한 가정 꾸미세요. 님 시어머니는 빼고요....
    가족으로 같이 포함시키면 얼마안가 가정이 깨지겠어요.
    그나마 남편이 된 사람이네요. 기저귀도 빨줄 알고... 남편을 바람막이로 지혜롭게 ~

  • 23. 남편믿고
    '08.9.15 1:39 PM (121.138.xxx.230)

    사세요.. 님 남편 그래도 제대로 정신 박힌 분이시네요... 그리고 남편분께 뭐라고 좀 하셔서 시어머니나 시댁 식구들, 그러지 못하게 하세요.. 시어머니 본인은 아들 안 낳아보셨던가요... 거참... 대 이어주려고 애 낳았다면 오냐오냐 이뻐 해주지는 못할망정, 정말 못된 시어머니네요...
    저도 이제 담달에 애 낳고 2달쯤 후에 설 명절 지내러 가야할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희 시댁에서도 이럴까 걱정돼요...

  • 24. 그런 집구석이
    '08.9.15 1:52 PM (211.207.xxx.207)

    무슨 대 이을 자식이 필요하답니까? 그런 시어머니의 유전자가 이어지는 것 생각만해도 짜증나네요.

  • 25. 저..
    '08.9.15 2:01 PM (122.44.xxx.166)

    그때쯤 인연 끊었습니다. 지금 우리애기 33개월이고.. 명절때나 애기 생일때 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외는 마음 편합니다. 흠.. ㅡ.ㅡ;;

  • 26. 시 어머니
    '08.9.15 2:41 PM (218.148.xxx.183)

    못지않게 만만찮은며느리군요,

    만약 저울에무게를단다면 한치의오차없이 똑 같다입니다

    그런고집스러움이 (그냥 시쳇말로 고집이라고하죠) 있다면 인생이순탄지많은않을것같아요

    시댁문제와는 상관없이말입니다

  • 27. 참...
    '08.9.15 3:55 PM (221.225.xxx.70)

    님, 상당히 우울하시겠네여...며느리를 대접해줘야 당신네 아들도 행복할 수 있단걸 시어머니들이 아셔야 할텐데....참...이땅의 고부관계가 우울합니다...

  • 28. ...
    '08.9.15 4:59 PM (122.2.xxx.183)

    시집식구들....정말 못됐네요.
    애낳고 2달 밖에 안 되었는데..... 나 원 참....
    그 시모....자기 아들하고 똑같은 지위해서 돈 버는 며느리봐도
    그렇게 못 부려먹어서 난리인데
    만일 전업주부 며느리 봤으면 삶아먹으려고 들었겠네요.
    남편분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남편이 늦동이가 아닌 이상 시모 아직 젊을텐데
    앞으로 30-40년동안 지금처럼 지낼거 아니라면
    이혼불사 정신으로 작정하신거....... 지지합니다.
    제가 아는 분은....지금 78세인데...아직까지 시모가
    살아계셔서... 시집살이 중입니다.
    그 시모 관절염걸린 늙은 며느리 쉬는 모양을 못봐서
    내내 잔소리 하시구요.

  • 29. 남일같지않아
    '08.9.15 5:21 PM (59.9.xxx.99)

    저도 출산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 제가 출산앞두고 예민해지기도 했었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시어머니는 내가 몸 안좋다니까 그래갖구 남편 밥은 어떻게 챙겨주냐고 하고 시아버지는 출산후에 간병인 쓰라고 하면서 어머님은 병원에 못간다고 하질 않나... 수술날짜 잡아놓고 웬지 내가 죽을것 같더라구요. 우울증이었는지... 그래서 남편에게 온갖 말 다해줬어요. 그동안 딱 두번 쓰레기 버려준거 고마웠구 어머니는 아들 밥 걱정만하구 아버님은 부인걱정해서 며느리가 애 낳고 있는데 병원 못간다고 하구 기막히다고 혈압오를것 같다고 ... 그랬더니만...
    출산후에 어머님은 간병해주시고 아버님은 병원비 내주고 남편은 산후조리원 예약해주고 매일매일 찾아오구 그러더군요. 물론 딸 낳았다고 섭섭하다는 말은 어머님도 하고 아버님도 해요. 여하간 함부로 하는 버릇 어디 가겠어요. 참내.. 근데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끙끙 앓으면 안될것 같아요. 무슨..
    시댁이 무슨 하늘같은 존재이던가요? 친정은 머슴같고? 친정엄마는 큰애 봐주면서도 별말 안하는데 시댁은 왜 그렇게 유세인지... 할말 하고 삽시다.

  • 30.
    '08.9.15 6:29 PM (220.118.xxx.172)

    심하신 시댁이긴 하네요. 요즘 시어머니들이 더 며느리 눈치보고들 사신다는데, 그렇게 상식 이하로 며느리를 배려안하는 집도 여전히 있군요. 결혼 10년차인데요, 초기엔 참았다가 뒤로 갈수록 본심드러내는것도 않좋은것 같구요, 애초에 선을 명확히 긋는게 좋은것 같아요. 너무하신다 싶은건 그때 그때 속내를 보여야지 그냥 참다가는 그게 당연한 줄 알고 또 점점 더 함부로 욕심부리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10년 내 참다가 얼마 전에 폭발해서 시아버지께 시어머니의 만행을 다 일러바쳤더니 그 뒤로
    시어머니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진작 그럴걸 왜 내 속 끓이고 남편과 의 상하고 내 애들한테 화풀이 짜증부려가며 미련하게 살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남편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라 참을 수 있었어요. 남편이 중요합니다.
    연을 끊고 사는건 남편을 생각하신다면 별로 안좋은 방법이예요. 둘 사이도 평탄치 못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며느리가 죄인인 시대도 아니고 할 말 다 하고 사세요.

  • 31. ㅎㅎㅎ
    '08.9.15 7:04 PM (59.5.xxx.60)

    아기 낳기 전에 그렇게 싫지는 않았는데..
    저희 시어머니.. 애기 낳고 단단히 뿔나셨습니다요..
    남편이 아기 낳은 저랑 아기 수발 든다고 단단히 삐지셨답니다..
    저 입원한 병원 찾아오셔서.. 자꾸 남편보고 싫다는 친정엄마랑 밥먹고 오라고 하고는 둘이 남으니.. 남자한테 애 돌보는거 시키지 말라고..
    그 외에 아기낳고 지금까지 열흘좀 넘는 기간 내내.. 저 시어머니한테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랑 아가는 조리원에 있고 남편이 추석 전날 시댁가서 차례 지내고 오는길에 시댁식구들 조리원으로 다 왔답니다..
    저는 그 때 식사중.. 다 먹고 나가려고 했는데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다시 들어가서 먹고 나오란 말도 없고.. 결국 실장님이 절 억지로 끌고 들어가서 후루룩 먹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돌아가서는 조리원에 있는 우리 세식구 같이 있는게 싫었던지.. 애기를 데리고 선유도 공원으로 나오랍니다.. 시어머니가 시누이 시켜서요.. 참 그시누이도 아무리 결혼안하고 애기 안낳아봐도 그렇지..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상황 파악이 안된다니.. 참나..

    하튼 시어머니 매일 전화로 저 속 벅벅 긁어대고..
    정말 애기 낳았다고 200만원 쥐어주시길래.. 좋다고 했더니.. 괴롭힌건 2천만원어치네요..
    돈 돌려드리고 그만 괴롭히라고 하고 싶네요..

    하나하나 말로하기엔 다시 기억해내기도 싫을 정도예요..

    아기보러온 제 사촌오빠랑 농담 주고 받는것도 못마땅해서 잔소리.. 남의 인간관계에 자기 잣대로 평가하기는... 그렇다고 남들보기 민망한 농담도 아니었는데 말이예요..

    정신병 걸릴거 같습니다.. 남편은 지금까지는 제 편이긴 한데 말로만 열받으면 대들라고 하지 진짜로 제가 시어머니한테 대들어도 내 편이 되어줄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홧병 걸릴거 같아요.. 머리는 계속 아프고..

  • 32. ~~~
    '08.9.15 8:56 PM (211.201.xxx.61)

    그런 시댁이나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연끊고 살겠다는 님이나..
    시어머니도 상식이하의 분이지만 님도 만만치않은 성격의 소유자이신듯..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 33. 안된 말이지만
    '08.9.15 9:11 PM (116.126.xxx.216)

    일찍 혼자되신 어머니 밑에있던 외아들...

    주변에서 와이프 속터지는것 여럿봤고..이혼까지 간 집도 봤어요.

    절대 나중에 내자식은 홀시어머니밑 외아들에 시집 안보낼꺼라는 생각 들더라구요..
    아들을 남편대신생각하는지..원..
    내가 아는 엄마말로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그저 아들 애낳아준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걸로 취급한다더군요. 거기다 아들이 효자라면 말 다한거고요.
    결혼후 10년넘게 그문제로 맘고생하는거 보니 기도안찼습니다.

    아들한테 올인한 홀시어머니 케이스 결말이 안좋았어서.. 걱정스럽네요.

  • 34. ..
    '08.9.15 9:24 PM (211.53.xxx.134)

    다른 건 몰라도 밥 오 안차려주냐고 하신거랑, 아빠가 기저귀 빨았다고 야단야단 하신거는 참 서럽네요// 저 위에 원글님보고 고집있다고 똑가타고 하신분도 저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구요.. 남의 댓글에 태클 걸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시어머니는 다 오십보 백보인가요.. 울 시어머니 사리분별하시고 육아는 아빠도 하는 거라고 늘상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산후 두달도 안되었을때 찬물에 부엌일을 시키시더라구요.. 고생시킬력 그러시는게 아니라 그냥, 당신도 그리 살아오셔서 그런가부다 했어요.. 울 동서가 요번에 애를 낳았고 역시 두달 되었는데 당연 어머님은 부엌일 같이 하시려고 하길래 제가 몸으로 다 막았어요..
    원글님 시모님은 좀 지나치시긴 합니다.. 아들이 귀하면 며느리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 말이죠..

  • 35. 힘내세요~
    '08.9.15 9:29 PM (68.45.xxx.101)

    맘이 많이 상하셨군요. 출산 후 산후 우울증에 제일 힘든 시기를 보낼수 있는데 속상하시겠어요.
    그러나 아기와 몸을 생각하셔서도 절대 감정적으로 대처 하시면 않되고요 그냥 신경쓰시지 마세요
    시어머니가 뭐라하셔도 대꾸하시거나 하지 마세요. 그냥 의연하게 모른척하시고 넘어 가시면 뒤로 넘어갈 사람은 시어머니일껄요? 현명하게 지혜 롭게 대처하세요
    시댁에서 명절에 나와버리신건 좀 실수 하셨네요.

  • 36. 산하마미
    '08.9.15 9:58 PM (222.113.xxx.182)

    우선 몸조리 부터 잘 하시고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 하세요
    너무 힘들곘내요
    저는 애낳고 일주일 만에 일해서 지금도 몸이 아파요
    다른거 제쳐두고 몸조리 먼저 하시고 다부지게 시댁과 애기를 한번 하세요
    그레야 나중에 조금씩 수월해지지요
    안 그럼 평생 고생 이에요
    그토록 좋아하는 손주 낳아 드렸으면 큰소리 뻥뻥쳐두 되요
    아프니 도우미 쓰게 용돈두 달라 하시고 생활비도 도와주시면
    둘째도 빨리 나을테니 돈좀달라 하세요
    그러면 대부분 꼬리 내리시는데 ....
    신랑분이 그래도 착하시니 부부지간에 의지하면서 사세요
    시댁과의 문제는 대차게 대응을 한번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애기 이쁘게 키우세요

  • 37. ??
    '08.9.15 10:24 PM (118.37.xxx.144)

    시어머니도 대단하신 분이지만, 차례도 지내지 않고 뛰쳐나오신 며느님도 막상막하입니다.
    좋은남편 두셨으니 남편너무 힘들게 하지마시고.시댁식구 얼굴않본다 그런험한말씀은
    하지마시길....

  • 38. 저는
    '08.9.16 11:45 AM (211.41.xxx.8)

    시댁에서 같이 살았는데 산후조리원도 못가게하고 퇴원한 첫날부터 아이옷빨고 목욕물 방으로 옮기고 목욕시키고 치우고 혼자 다했어요..면기저귀 제가 혼자 다 삶아 빨았구요...
    한달동안 시부모님 밥과 청소며 살림만 면제였는데 그 동안에도 모유먹이는 며느리한테..밥에 잡도 제대로 못자는 며느리한테 낮에 잠깐 졸라치면 소리소리 지르면서 낮잠자면 밤에 못잔다고 일어나라고 흔들어깨웠구요..
    한달 되는 날부터는 시부모님 아침밥부터 식사준비하라고 난리치셨고..
    그때는 몸이 완전히 내몸도 아니고 정신도 잠도 못자고 하는 상태라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키는대로하고 몸이 저절로 움직여서 했던것 같아요...
    남편은 해외 출장중이고 친정부모님은 미국에 계셔서 갈 친정도 없고..제 돈으로 도우미 부르려고해도 문밖에서 보내버리시고...
    그러다가 8개월때 분가했는데요..저한테 외 그러셧는지 그 대 알았어요..결혼전 제가 분양받아논 아파트인데..시어머니가 그거 팔아서 뭐하자고 몇번 말씀하시는데 안들었거든요...
    분가한 후에는 매일 시부모님이 집으롷 아침에 찾아오셔서 저녁까지 드시고 사셨셨지요..
    그러다 제가 쓰러져서 일년을 입원과 통원치료했는데도 원상회복되지 않더군요..
    왼족 손의 관절들은 망가진채로 고장돼버렸구요..

    그 뒤에 별별일 다 겪고는 지금은 시댁과 인연끊고사네요..
    왜 좀 더 진작에 내몸 이렇게 완전히 망가지기전에 그러지 못했는지 후회스러워요...

  • 39. ,,
    '09.1.14 11:24 PM (211.110.xxx.237)

    희안하죠..
    저희 시엄니도 저 첫애낳고 부터 확 180도로 변하더니 구박하고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몸조리 해주러 오신날부터..
    혹시...애낳기 전엔 이혼하면 자기 아들 이혼남될까봐..
    이젠 애낳았는데 지까짓게 도망가겠냐 싶어 막대하는거 아닐까요...

    저만 애낳고 시엄니가 변한줄알았는데...다른분도 그렇다니..희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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