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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싫어지네요
몇 년전에는 제가 친정에 갔을때 불륜관계에 있던 여직원을 집에 데리고 와서 잤고(라면까지 끓여먹었더군요)
최근에는 혼자된 자기 누나친구를 찾아다니며 문자...(자기말로는 자기네는 40년 지기라나 뭐라나)
그여자가 화원을 하는데 사방에 있는 친구들이랑 업체들에게 열심히(?) 전화해서 그 화원 매상올려주기에 바쁘더군요. 그여자에게서 온 문자왈 " 보살펴줘서 고맙다...."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했으면 '보살핌'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결혼생활 25년동안 남편이 내 일에 대하여 그토록 적극적으로 도와준적은 한 번도 없었지요.
또 거래처 여직원( 남편과 동갑)과 수시로 문자.....(이것은 단순한 거래처 직원과의 연락이라 하더군요)
대낮에는 서로 뭐하시냐고 묻고 이른 아침에는 지난밤 잘들어갔느냐는 문자.....
난 내남편이 그토록 자상한 사람인지 몰랐네요.
내가 이 일들에 대해서 뭐라고 했더니 정신이 이상하다며 정신병원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 밖에도 이런저런 일들도 많이 있었지요.
현재 작은아이가 고3 ,
그래서 이 아이가 대학만 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목젖이 뻐근하고 가슴에는 늘 울분같은 것이 고여있음을 느낍니다.
이러다간 내가 지레 죽을 것만 같기도 하고.
두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내게 너무 잔인합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나도 살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난 직업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혼을 할 경우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이런저런 두려움도 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일에는 남편이 '돈 벌어오는 머슴이거니' 하고 내 생활 즐겁게 하면서 참고 살아가라고도 하는데
그렇게 사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지금 난 이 상황을 종료하지 못하는데 대한 나의 용기없음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내 자신이 싫습니다.
좀 전에도 내가 무슨 말을 했더니 18,18, 하더군요.
정말 치가 떨리게 싫습니다.
그가, 그리고 그래도 이렇게 그와 살고있는 내가.
1. 으이그
'08.9.13 7:51 PM (218.238.xxx.181)어휴 정말 속이 속이 아니시겠어요
당당해지세요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은 아빠가 느껴야 하는 부분이지요
원글님도 피해자 이시잖아요
자녀분들 결혼할떄 까지 기다리시는건 무리신것 같네요 우선 입시만 끝나면 울분 터트리세요
이혼후 두려움 접으시구요 그점 때문에 남편이 더 만만하게 굴진 않나 더 화가나네요
직업도 있으시고 아이들도 다 컸는데 이젠 내 자신을 챙겨야지요
유리한 증거 정황 다 모으시면서 칼날갈고 기다리세요
어떻게 바람핀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기까지.... 제가 다 화가납니다 힘내시고 건강잘 지키셔서
더 좋은날 많이 누리세요 홧팅2. 호안석
'08.9.13 7:56 PM (122.42.xxx.133)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대책을 세워 보시고,,, 힘내세요..
3. ㅡㅡ
'08.9.14 12:49 AM (124.216.xxx.64)내연녀를 집에까지 들이다니 인간이하네요.
아무리 대문 나가면 내남편 아니다 생각해야한다지만
저두 요즘 넘 겁이 나네요.
아이들 20살만 되면 이혼 하는 사람 많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성인되기만 기다렸겠어요.
전 그맘 이해할것 같아요.
남자들 나이들어도 바람기는 못잡는것 같아요. ㅠㅠ
준비 철저히 하셔서 멋지게 뻥 차주세요!!4. 이혼이
'08.9.14 1:55 PM (61.106.xxx.119)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이혼해라 라고 조언을 하는 건 정말 조심스러워요.
특히 경제력 없는 일반 가정주부에게는요...중졸이건 대학원졸이건 학벌도 다 소용없다고들 하시더군요. 남의 집일 다니거나 애기 보는 일 정도가 한국의 암울한 현실입니다.
모 여대 대학원까지 20년전에 나와서 남의 집 청소하고 애기 보는 사람 있어요.
남편 바람때문에 이혼 확 했다가 정말 천원 이천원 때문에 벌벌 떨게 되신 분 말로 좀 후회된대요.
형편없는 남편이었지만 밥은 안 굶었으니까...하시면서...T T
정말 비참하고 화나는 우리 나라 상황이지만...현실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냉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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