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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 사건에 대한 타살 의혹 재조명...

쌩뚱... 조회수 : 5,212
작성일 : 2008-09-13 18:24:24
원글은 제가 관련기사를 보지 못하고 쓴 글이라 삭제하고 싶었지만 정성껏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미안해서
대신 위에 올렸던 아고라에서 펀글로 수정합니다. 죄송...^^;;

▶◀ 안재환사건에 대한 타살 의혹 재조명과 경찰의 부실수사 [아고라 토론방 김두엽님 글)

지난번에 안재환님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언론에 보도 되었더군요.
게다가 안재환님 아버님께서도 의혹을 제기한 상태이구요.
VJ특공대에서 현장 촬영장면을 공개한다고 했어서 기대했었는데 일부 네티즌분들이 극렬히 반대했던 모양이에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의혹이 많은 사망사건에 대하여 의혹을 조금이라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자료를 보지 못한다는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의혹점들을 재조명해볼까 합니다.

일단...화덕안에 조금 탄 연탄 뿐만아니라 번개탄도 있었다는 보도는 없었습니다만....
사진을 잘 관찰해보면 보도에서 알려진 것처럼 화덕 밑에 철판이 깔려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화덕 밑에 있었던 것은 철판이 아니라 차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탁이 뭔지는 아시죠? 차마실때 쓰는 다리짧은 상 말이에요. 나무로 된 차탁에 옻칠을 해놓은거말입니다. 뜨거운 화덕을 올려놓은지라 화덕이 놓인 자리가 열때문에 옻칠이 녹아내려 주황빛으로 변해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주황빛 원 안으로 하얀 재가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저건 연탄재는 아니고 번개탄 재 인것같네요. 연탄은 타면 하얀색이 아니라 분홍색이 되거든요. 그리고 연탄은 타도 단단해서 재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요. 번개탄이 타고 난 재나 혹은 번개탄에 불붙이기 위해 사용한 종이가 타고 남은 재라면 하얗겠죠. 아마도 화덕을 끄집어 내면서 그 재가 떨어진 듯 합니다.
그렇다면 번개탄을 구입했다는 것과 번개탄으로 연탄에 불을 붙였다는 것은 맞는 말이겠네요.
그리고 연탄집게를 보시면 연탄집게의 손잡이가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으로 놓여있습니다.
이 얘기는 그쪽 문밖에서 작업을 한게 아니라 차량 안쪽이나 혹은 반대편에서 작업을 했다는 얘기이죠. 게다가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사진을 보면 벽에 바짝 붙여서 주차해놨기때문에 조수석쪽의 문들은 열 수 있는 공간조차 없어서 그쪽에선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안재환님의 자살로 추정을 할 경우에는 상황이 그럴싸하게 맞죠. 차량 내부에 조수석 뒷쪽에 화덕을 설치하고 운전석 뒷쪽에 앉은채로 안재환님이 화덕에 불을 지폈다....
물론 불을 붙이면서 번개탄에 처음 불 붙을때의 화염과 연기가 많이 나서 차 안에 앉아있기도 힘들겠지만 그거야 문을 잠시 열어놓으면 되는것이고.....그런데.....차량 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면 지나가는 사람이 봤다면 이상해서라도 쳐다봤을터인데 그런 목격자는 없다는게 이상하겠구요. 뭐 운좋게 아무한테도 목격이 안된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렇다고 불을 붙인게 타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암튼....그다음.....
운전석 의자가 앞으로 젖혀져 있는 이유...
화덕에 불을 지핀 이후에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차량 문을 잠그려고 시도한 흔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운전석 뒷자리앉아서 화덕에 불 붙이는 작업을 했고 죽기 전 마지막 작업으로 차 문을 잠그려 했는데 운전석 뒷자리에서는 운전석쪽의 차량잠금버튼을 누를 수 없었던 거죠.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뒷자리에서는 운전석 의자가 똑바로 서있으면 운전석쪽의 잠금장치나 혹은 키 꽂혀있는 곳 근처에 팔이 닿지 않습니다. 심지어 운전석 의자 레버에조차도 손이 닿지를 않죠. 아마도 차에서 내려서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석 의자 레버를 당겨야만 했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뒷자리로 가서 운전석 문에 붙은 잠금버튼을 눌렀을 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여기서 의문점이 좀 생깁니다.
차 문을 잠그려 했다면 굳이 운전석의자를 제낄 필요는 없었지 않을까요?
굳이 운전석 문에 있는 잠금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차 키를 갖고 뒷자리에 가서 키에 달려있는 전자식리모콘의 잠금장치 버튼을 누르면 간단할 것을 왜 굳이 운전석 문에 있는 잠금버튼을 누르려 운전석의자를 젖혀놨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왜 운전석 의자를 젖혀놨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게 만약에 타살 사건이라면 살해자의 은폐의도에 따라 유도하기 위한 조작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차가 벽에 바짝 주차되어야 조수석쪽 문을 열수 없으니 조수석쪽 밖에서 연탄불 지피는 작업이 불가능하게 보일거구요. 그래야만 사망자 본인이 연탄불을 지핀 것처럼 보이겠지요.
그리고 마치 사망자가 직접 차의 문을 잠그려 시도한 것처럼 보여주려고 운전석을 젖혀놓은 것일 수도 있구요. 앞서 의문제기했듯이 사망자가 차키를 들고 뒷자리에 앉아 있으면 키에 달린 리모콘으로 쉽게 잠글 수 있는데 차키는 키 꼽는데 그대로 꽂혀있고 굳이 운전석을 젖혀놓은 이유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문이 잠겨있는 것에 대하여 의혹을 제기하자면....
경찰은 차키가 내부에 꽂혀있는채로 모든 차문이 잠겨있었다는 것을 이유로 타살가능성을 배제하고 자살로 단정짓고 있습니다만.....
차키를 내부에 꽂아놓은채로도 밖에서 얼마든지 문을 잠글 수 있습니다.
차키는 불법복제도 가능하고 보조키가 있을 수도 있고...그런 복제키나 보조키를 이용해서 밖에서 잠궜을수도 있겠지만....
차문을 열어놓은상태에서 리모콘의 잠금버튼을 눌러놓으면 차문을 닫는 순간에 자동으로 잠겨지게 됩니다.
깜빡하고 차키를 꼽아놓은채로 차문을 잠궈버려서 사람 불러다가 열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도 아마 꽤 있지 않을까 싶네요.
즉...차키가 내부에 꽂혀있든 꽂혀있지 않든간에 차문은 밖에서도 얼마든지 잠글 수 있는 것인데 타살가능성을 배제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어떤 살해자가 피해자가 자살로 죽은 것처럼 완전 조작해놓고 차키를 꽂아둔채로 밖에서 잠궈버린 경우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통화...
10여분간 여행간다여행간다여행간다  이 얘기만 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전화통화 10여분이면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구체적인 통화내용이 없어서 의혹을 자아냅니다만 그렇다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더 침해하거나 불필요한 의심을 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 만으로는 의혹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거론이 되겠지만요...
그리고 다른 측근이 제기한 신원미상의 모 여사로부터의 괴전화....이것때문에 더더욱 의혹은 커져갑니다. 그 신원미상의 전화가 사실이라면 사채업자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고 납치중에 살해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볼 수도 있게 됩니다.

혹은 이런 가정도 가능합니다.
측근에게 전화를 건 신원미상의 모 여사는 가상의 인물이며 또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누군가가 이 사망사건을 사채때문인 것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일부러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전화한 것이 아닐까하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매우 실례가 되는 얘기입니다만 이러한 가정도 가능합니다.
어쩌면 측근이 얘기한 사실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애시당초 그런 전화는 있지도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그런 전화가 있었다면 측근의 통화내역 조사해보면 전화를 건 상대방 전화번호를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경찰이 그런 조사를 안해주는 것이라면 모를까 전화번호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측근의 얘기가 만약에 거짓이라면 그 측근도 매우 의심이 가는 용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가령 전혀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이해관계가 그 측근과 안재환님사이에 있었어서 그 측근에 의해 안재환님이 살해되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엉뚱하게 사채업자의 짓인것처럼 유도하기 위해서 신원미상의 전화를 가장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이죠.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그러니 이런저런 가정을 두고 이 사람이 범인이네 저사람이 범인이네 하고 호들갑떠시느라 선량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가 이런 가정들을 내어놓는 것은 경찰이 세심한 조사를 하고 있지 않기에 경찰이 자극받으라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이지 다른 누구를 의심해서 여러가지 가정을 내어놓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힙니다.
경찰의 초기 발표내용을 보면 타살가능성을 배제하고 자살로 단정짓기 위해 과장을 한 것도 있습니다. 초기발표내용에는 연탄이 절반가량 탔다고 언론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자료에서의 사진을 보니 연탄은 1cm도 안탔더군요. 아주 조금 탔을 뿐인데 초기 보도내용을 보면 절반이나 탄 것으로 보도되었었습니다.
물론 밀폐된 공간이어서 그정도 탄 것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찰이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어있는데요...정말 그런지 안그런지는 실험을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겠죠. 밀폐된 공간이어서 아주 적은 일산화탄소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게 사실인지를 어떻게 그리 쉽게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 정도 탔을때의 일산화탄소량이 얼마나 되는지조차도 사실 실험해서 측정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닐까요?

만약의 경우 안재환님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해서 근처의 다른 어떤 숨겨진 장소에서 차 안이 아닌 다른 밀폐된 공간에 갇혀 연탄가스를 마시고 사망했는데 안재환님을 살해한 사람이 안재환 시신을 태우고 안재환님의 차를 몰아 해당 장소에 세워놓은 뒤에 그장소 그 차안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려고 차안에 연탄불을 피워 넣어놓고 갔는데 연탄불이 제대로 붙지 않아서 연탄이 살짝 탄 정도라면???? 그정도 탄 정도로는 아무리 밀폐된 공간이라고해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정도라면???
물론 그 상태로 오래 놔두면 차안에 공기가 희박해져서라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 긴 시간이라면 사람이 정신을 차릴 수도 있는 정도의 상태라면????
그리고...사채업자....안재환님이 돈을 빌려쓴 그 사채업자는 누구인지요?
그런 사채업자가 존재하기는 하는건지 의문입니다. 왜 정작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사채업자 혹은 사채업체는 밝히지 않고 있는건지요? 그 업체에 선의의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면 보도 기사에서  모(某) 업체 라는 식으로라도 표현이 가능할터인데 해당하는 특정업체가 존재함을 얘기하는 기사는 없어왔습니다. 아마도 경찰이 그런 사채업체의 존재에 대하여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싶네요.
개인대 개인으로 구두를 통해 빌려쓴 것이라면 몰라도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차용증 같은 것이라도 있을터이니 얼마든지 해당 사채업체를 찾을 수 있을터인데 말이죠.
혹시 해당 사채업자가 정부 여당 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서 일부러 건드리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게 합니다.
그리고 사채업자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닌데...사채업자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채업자들이 안재환님을 죽일 이유가 있나요? 물론 재산상속이라든가 보험이라든가 이런 것이 있다면 죽일 이유가 있어보이겠죠...아니면 아예 채무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보복성 살인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구요.
그러나 일단 안재환님은 운영하던 사업 외에도 연예인이라는 본업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채무상환능력은 가지고 있으니 보복성 살인일 이유는 없겠구요.

그럼 재산상속이라든가 보험????
여기서 재산상속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두실 필요가 있는데 재산상속이라는 것은 재산소유분 뿐만아니라 채무까지도 포함합니다.
고인의 상속대상이 되는 유족은 고인의 소유재산 뿐만아니라 고인의 채무까지도 상속받게 되죠.
그러나 유족이 상속을 거부하면 채무도 전가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선희님은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상속능력이 있는 유족도 아닙니다.
사채업자들이 이러한 점을 모를리가 없겠죠. 유족이 상속거부만 하면 사채업자들이 돈받을 곳이 없어진다는 것을 사채업자들이 모른다면 사채업할 자격이 없는거겠죠.
고인의 사망으로 보험금을 타게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보험을 유산개념으로 봤을때는 이것도 상속거부하면 되는거고..유산개념이 아니다고 하면 어차피 상속이 아니니 보험금을 탄다고 해서 채무까지 물려받지는 않을 수 있는거구요.
사채업자들이 이런 것을 모를리가 없는데
채무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을 왜 굳이 죽이는 짓을 하면서 손해를 보겠습니까?
그런 점들을 볼때는 만약 이 사건이 타살이라고 한다면 사채업자는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봐야하겠습니다. 물론 만약 자살이라고 한다면 사채업자에 의한 압박감에서 자살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사채업자를 비난할 여지가 충분하겠죠.

"정선희를 데려오면 안재환을 풀어준다" 이 신원미상의 전화메세지....
이것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 얘기는 분명 정선희님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그럴경우 남편이 납치되어있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도 정선희님은 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요... 만약이게 사실이라면 매우 독한거죠. 사람보다 돈이 먼저가 되어버린.......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혹은 그런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인데 전화받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정선희님에게 어떤 이유에서건 알려줄수없었던 것이길 바랍니다.
만약 그 전화가 온 것이 사실이라면 혹시 그 전화를 받은 측근들 뿐만아니라 정선희님에게도 직접 그 신원미상의 여사로부터 직접 전화가 갔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상당히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신원미상의 전화메세지가 거짓인지 아닌지에 따라 사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추리가 가능해 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했거나 누군가는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대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죠.
대체로 밝혀지고 나면 의혹과는 전혀 무관한 아주 단순한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너무 깊게 의심하는 것은 좋지 못하겠습니다.
의혹은 의혹일뿐 사실로 치부하면 안되겠습니다.
의혹은 가질 수 있으되 사람을 몰아세우지는 맙시다.
에구..더 쓸내용이 많았는데 이제 졸려서 안되겠네요. 아침부터 추석준비로 바쁠거라 조금이라도 자야겠어요.

▶ 여기까지 아고라에서 펀글이구요... 아래는 SSTV 기사내용입니다.

경찰이 안재환의 유서필적을 정식 감정키로 했다. 안재환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결국 경찰이 움직였다. 안재환 사망의혹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안재환 필적 조회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안재환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측은 안재환 필적 감정을 위한 자료를 유가족 측에 요청했다.안재환의 자살추정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5일만이다.

경찰은 안재환의 사체
발견 현장에서 사체와 함께 발견된 유서의 필적과 일기, 편지 등 생전 필적이 차이를 보일 경우 이번 사건을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수사 여부는 9월 20일께 유서필적 대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안재환의 유서필적 감정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추석 연휴 이후 나올 예정이다. 재수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 결과, 필적 차이가 발견될 경우 진행된다.

경찰은 그동안 "지난 8일 정선희 씨와 고인의 아버지가 유서 사본이 故 안재환 씨의 필적임을 확인"했고 "유서 4번째 장의 '장기기증' 부분만 약간 흘려 썼을 뿐 나머지 앞 3장은 크고 뚜렷하게 써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또한 "고인이 평소에 정선희에게 보낸 문서들을 취합, 비교해 봤을 때도 육안으로도 동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해왔다.

이번 경찰의 필적 조사 결정은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후 故 안재환의 아버지가 기자회견을 통해 유서에 담긴 내용과 필체 등을 이유로 사채 강압 의혹을 제기해 이뤄지게 됐다.

이날 안재환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에서 안재환의 부친 안병관씨는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며 아들 안재환이 자살이 아닌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안재환의 아버지 안병관씨는 아들의 유서가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누가 얘기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쓴 것인지, 할 수 없으니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필이 아닐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었다.

안재환 아버지의 타살 의혹 제기 후 그동안 입을 닫고 있던 안재환측 지인들의 '의혹' 증언들도 잇따랐다. 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증언은 안재환이 생전 친형처럼 따르며 사생활까지 의논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K씨의 증언이다.

K씨는 안재환의 빚 7억5000만원을 알선해 줬던 인물로 경찰이 안재환의 사망 추정일로 밝혔던 8월 21일 이후 사채업자로 추측되는 사람들로부터 안재환 소재 관련 전화를 계속 받았다고 밝혔다.

K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월22일은 안재환에게 사업자금 3억원을 대출 알선해 주기 위해 안재환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라 밝히며 이 날부터 갑자기 안재환과 연락이 닿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K씨는 8월27일경에는 목소리
가 60대로 보이는 원모씨라는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원씨는 전화에서 K씨가 가지고 있는 안재환에 대한 채권이 얼마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상한 생각이 든 K씨는 곧바로 안재환의 친누나와 통화했고 안재환의 누나는 "원모씨로부터 ‘내가 재환이를 데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안재환의 누나는 이후에도 몇차례 원씨로부터 '정선희를 보내면 안재환을 보내주겠다' '무사히 돌려보낼테니 정선희를 보내달라' '정선희를 보내면 안재환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등의 전화를 받았음을 K씨에게 전했다고 한다.

K씨의 증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9월 3일경 원씨가 전화를 해서 ‘이제 내 손을 떠났다. 이제 은여사가 안재환을 데리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와 4일경에는 “느닷없이 ‘안재환과 연락이 되냐’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는 부분.

앞서의 증언이 안재환의 감금.납치 부분을 밝힌 것이라면 마지막 증언 부분은 안재환의 '실종' 부분을 담고 있다. 만약 K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안재환의 사망은 9월 3일 이후가 되며 경찰의 사망 추정일 8월 21일경은 '근거없는 사실'이 된다. 경찰의 사망 추정일이 맞다면 안재환은 사망 상태에서 사채업자들에게 '끌려다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경찰은 안재환의 사망사건에 대하여 초기부터 '자살'이라고 결론짓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유족측이 어렵게 결정을 내려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사체 부검' 역시 이러한 추정에 근거해 단 2시간여만에 끝내는 신속성을 보여줬다.

안재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각 언론들은 초기부터 많은 의혹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의혹 제기는 '망자를 두 번 죽이는 일' '살아남은 유족을 또 다른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 모는 일'이라는 암묵적 동의하에 사건 동정들만을 보도해 왔다. K씨의 증언 역시 안재환 아버지의 의혹 제기 인터뷰가 없었다면 묻혀졌을 수도 있다. K씨에 대한 인터뷰는 10일 있었지만 보도는 11일 안재환 아버지의 의혹 제기가 있고 나서야 이뤄졌다. 이제 물꼬가 트였으니 정확한 사건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안재환 사망에 대한 의혹 보도는 둑 터진 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다.

안재환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는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유족측이 슬픔을 무릅쓰고 망자에 대한 결례를 무릅쓰고 의혹을 제기한 진정한 이유는 경찰의 '성의있는 수사'를 근거로 한 '정확한 안재환 사망의 원인'을 규명해 '유족과 망자'의 억울함이 단 일푼이라도 남아있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으로 보이기에 그렇다. '왜?'라는 의문이 단 하나도 남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으로 보이기에 그렇다.

경찰이 '안재환의 유서필적을 감정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유서필적 결과로 재수사를 판단하겠다는 발표는 유족측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할 듯하다. 유서는 '강요'에 의해서도 작성될 수 있다. 경찰은 기왕에 재수사에 단초를 마련한 만큼 제기되는 모든 의혹들을 세밀히 조사해 한 톨의 의문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망자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달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IP : 218.238.xxx.1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3 6:28 PM (218.209.xxx.158)

    안재환씨가 발견된 동네 가게에서 연탄 샀다고 기사 났는데요.
    가게 주인이 알아보니까 씽긋 웃기까지 했다고... 거기서 다른 드라마팀 촬영이 있는 날이라서 스텝들끼리 고기 궈먹으러 사가는 줄 알았데요.
    두군데 갔었는데 한군데서는 없어서 못사고 그 옆집에서 샀다고 가게 주인이 인터뷰까지 했어요.
    그래도 타살인지 의심은 가네요. 사채업자들이 계속 협박했었다니...

  • 2. 쌩뚱...
    '08.9.13 6:31 PM (218.238.xxx.103)

    어머!그래요? 죄송합니당... 그것도 모르고 저혼자 추리소설 썼네용... 부끄... 암튼 안재환 밝은얼굴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할 사람같지 않아서 말이죠...ㅠㅠ;;

  • 3. 자살
    '08.9.13 6:36 PM (218.54.xxx.24)

    제생각에는 자살은 했을것 같아요.. 슈퍼주인도.. 그날 다른 드라마 촬영도 있고 해서 그런지 고기 구워 먹으려고 사가지고 가시려고 하는줄 알았다고 하잖아요..그냥 자살은 본인이 선택했을것 같은데 사채업자들의 협박은 있었을것 같애요.. 굉장히 고통스러웠나봐요.. 사채업자들의 협박이.. 아니고서야 왜 멀쩡한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 4. 부검 결과
    '08.9.13 6:48 PM (121.183.xxx.118)

    가 뉴스에 났잖아요.
    가스(이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 라고요.

  • 5. ...
    '08.9.13 6:51 PM (220.126.xxx.186)

    안재환씨는 협박에 못 이겨 자살한거같아요.
    본인도 죽고싶다고 하고 7월에 유서를 써 놓고....
    타살 의혹은 예전에 정다빈씨......

    이 분이 타살의혹이 더 있지 않았나요?
    누가 봐도...그 남자친구가 의심스럽던데........
    명확한 물증....이 문제여서 뭐..--;

  • 6. 부검결과
    '08.9.13 6:56 PM (121.183.xxx.118)

    근데도 참 희한한게
    안재환씨 얼굴에선 그늘 이라곤 하나도 없었던게 너무 신기해요.

    보통 사람들 보면
    옛날에 죽은 이은주?씨 같은 경우에 그늘이 있잖아요. 웃어도 그늘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씩 그늘이 보이는데,

    안재환씨는 정말 정말
    그늘이 하나도 안보이고 환했다는게.....놀라워요.

    정선희씨는 이렇게 빚이 많은 남자인줄 알고 결혼했을까요?
    선희씨가 82에 물어봤다면 다들 도시락 싸들고 말렸을텐데....
    선희씨 주변엔 아무도 상담해줄 사람이 없었던걸까요....쓸데없는 궁금증들이....

    그리고, 사랑했다면, 분명히 도와줄 길이 있었을텐데....있었을텐데...하는 의구심도...

  • 7. 다 알면서...
    '08.9.13 6:56 PM (58.76.xxx.10)

    연예인 ,방송인
    요즘 젤 인기 직업 1위라는 건 누구나 잘 압니다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선 특별한 재능과 능력 그리고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 되는 건데요
    이러기 위해선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관문을 통과 하더라도 라이센스(?)가 보장 되는 것도 아니고
    대중의 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고 안재환씨가
    8월 초 모 케이블 생방송 두 번이나 펑크 냈다고 보도 되었는데
    이 업종에서는 이런 일이 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그것도 연락도 없이 펑크 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벌써 관계있는 사람들..
    주위 지은들은 뭔 일이니?
    여기 저기 전화하고 안부 물어 보고 어느 정도 심각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흘러나오는 답변들은
    “살이 쪄서...”
    몸 관리 할 거란... 이런 얘기들뿐이었거든요

    근데 사망 후 보도 되는 것 보면
    주위 통화 하거나 관련된 사람은 고교선배 얘기 밖에 안 나오니..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몰랐는지...
    모른 척 하는 건지..

    팬들만 답답하고 궁금한 건지...

  • 8. 8월초면..
    '08.9.13 7:04 PM (220.126.xxx.186)

    8월초면 원모씨가 납치전화 할때 아닌가요?
    정확한 날짜야 알 수 없지만,,,,,방송인들 방송 펑크...잘 안내지요...다급한 상황 아니면,
    8월 초면 원모씨가 납치 감금 협박ㅈ전화했을텐데...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자살한 연예인 많이 봤지만 고 안재환씨는 정말 슬퍼요..보는 내내 제가 다 눈물이 나더군요...
    궁지에 몰리다가 할 수 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메가 라인은 사채업자 상한선 적정하다고 했다죠???욕 나와..ㅜㅜ

  • 9. 타살이요?
    '08.9.13 7:12 PM (222.238.xxx.228)

    타살이라고 말하는 유가족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논리적이지가 않아서 그저 바라보는 마음이 더 안쓰럽네요.

    사채업자의 목적은 어떻게 하든
    빌려준 돈을 이자와 함께 받어내야 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자, 그들의 이윤창출이고, 사업입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평생을 벌어서 갚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의 방법일텐데,

    무엇때문에
    사채없자들이 자신들의 원금도 못받으면서,
    타살이라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이라 생각을 할까요.

    이성적, 논리적인 사고가 결여될 정도로
    아들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유가족이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 10.
    '08.9.13 7:26 PM (123.224.xxx.184)

    소설 쓰시기전에 관련 기사라도 꼼꼼히 읽어보시지 그러셨어요
    가족들이 믿기 어려워하는건 이해하지만 자살의 원인이 사채일지언정
    사채업자들이 돈 포기하고 살해할리가요.
    그나저나 사채업자들이 빈소에도 다녀갔다던데 정선희씨도 시달리는거
    아닐지 그게 걱정이 되네요.

  • 11. ..
    '08.9.13 7:31 PM (84.74.xxx.18)

    원글님,
    그냥 글을 조용히 내리시는게 좋겠습니다.

  • 12. 아리랑너구리
    '08.9.13 7:46 PM (58.225.xxx.207)

    유언비어와 음모론

    여대생사망설-결국, 성금걷어서 안마시술소 유흥비로탕진후 구속
    마이클럽-성금유흥수 자체 회계검토후 고발조치
    조계사 부상당한 무직자들 카페-총무 성금 횡령후 잠적
    노사모-없는 수도요금 회계기장및 cms성금으로 내분중

    유언비어 그리고 촛불선동전문시위꾼들 생활기반이 성금모금후 유용입니까?

  • 13. 세우실
    '08.9.13 7:59 PM (211.214.xxx.204)

    저도 타살 의혹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자살밖에 택할 수 없었던 부조리함에 대해서는 끝까지 밝혀내고
    바꿀 수 있는 현실은 바꿔야겠죠?

  • 14. 소설 함 써 보자.
    '08.9.13 9:15 PM (58.76.xxx.10)

    사체업자
    돈 받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죽일 필요 없죠 ..당근!

    그러나
    본인이 갚을 수 없는 상황..(규모가 크다든지 엄청 오래 걸린다든지. 기타 등등..)

    그럼 해결해 줄 수 있는 주위사람(능력 있는 가족, 친구 보험 관계 등)들 파악해서
    최대한 엮게 만드는 거지요
    (겁주고 공포스럽게 해서 코너에 모는 거지요 소위 고문 하겠죠 불어라 누가 능력 있냐..이런 식으로.. )

    그러면 평상시 똑바르고, 법 없어도 살만한 착한 사람이 창피고 뭐고 질리고 공포에 시달려서
    이성을 잃고 본의 아니게 지인들에게 책임지게 만드는 거죠

    이렇게 사채업자들은 담보가 확보되면 이 사람이 금방 해결 못 할 거라는 건 알기 때문
    당 사자한테 받는 것 보단 능력 있는 사람한테 받고 해결하길 원하겠죠..

    문제는 능력 있는 사람(가족, 친구 지인 보험관련 기타 채권 등)하고
    어떤 형태든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데 누가 쉽게 보증을 해 주겠어요?

    이때 당사자하고 사채업자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만들 수 있겠지요

    사채업자:
    이 친구 능력 있고 사업 전망 있고 괜찮은데 조그만 기다려 주면 풀리는데
    우리도 그래서 투자하고 빌려 줬는데 잘못 되도 죽기 전에는 달라고 안 할테니까 ..
    지인이 기다려 줘라 그래도 믿을 사람은 지인 밖에 없다는데...

    거부 못하도록 뭐 이것 보다 더 디테일하게 사니리오 만들어 놨겠죠


    당사자:
    처음 공포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문제는 해결 했는데 좀 지나고 나면 지인한테는 죄스럽겠죠...
    사체업자는 계속 협박, 지인한테 피해 주지 말고 장기라도 팔아라. 그러면 그걸로 퉁 칠게..
    자살하게 몰아가고...

    순진한 사람...
    한강 변도 아니고, 깊은 산속도 아니고...
    빨리 발견해서 장기라도 쓸 수 있으면..



    수천 명 경찰들..
    촛불 붙잡아 수사하는데 인력 낭비 말고
    사채업자한테 전화 왔고..
    장례식장에도 사채업자 왔다는데...
    .
    .
    ,


    촛불 때문에 죽었니 어쩌니..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지 말고..

    유족은 물론 안타까워하는 팬들 속 시원하게 수사라도 해보지..

    추석 명절인데 가족도 못 만나고
    이런 사채업자들한테 마음 조리며 시달리는 천민들 엄청 많을 텐데.. .ㅠ.ㅠ

  • 15. 휴-
    '08.9.13 10:13 PM (59.12.xxx.19)

    사채업자가 협박하는 과정에서 사망했고 은폐한 걸 수 도 있죠~
    글고 부인과의 통화..별거(?) 요런 과정이 살짝 불투명해서 이런 말들이 자꾸 나오는 거 같아요..

  • 16. ...
    '08.9.14 2:37 AM (72.234.xxx.10)

    사채업자가 협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안재환을 죽이고는 자살로 위장한 것 같아요

  • 17.
    '08.9.14 1:36 PM (123.224.xxx.184)

    경찰이 사채업자 편 들어주려고 사망원인을 은폐했다고 생각들 하시는 건가요?
    협박과정에서 실수로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다니...
    저도 사채업자가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타살의혹이라뇨.
    심지어 맞은 흔적도 없다는 데 사채업자들이 불 피워놓고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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