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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릴께요
자식 혼사에 대한글이라 혹시라도 남자쪽 아는분들이 82쿡회원일수도 있을까봐
조심스러워서 추석전날 글 올려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조언 듣고 글 내립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십시요 ^^
1. 일단은
'08.9.13 7:14 PM (121.183.xxx.118)추석다음날 온다는건 좀 미루시는게 어떨까요?
님이 이렇게 기분이 안좋은 상태에서 말이 곱게 나갈수가 없으니..
그래서 정말 사위가 된다면...나중에 힘들잖아요.
남자들 은근히 자기를 못마땅해한 장모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아무리 잘해줘도요.
...지역이 서울 이신가요?
지방이라면 광역시라도 대출해서 집을 구입할수 있을터이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 전세값도 장난 아니던데요.
문제는 예비사위가 얼마짜리 전세를 얻을건지?
님은 얼마짜리 집을 구한다면 만족할건지? 그게 중요할것 같네요.
서울도 외곽은 좀 허름하고 싸다고 하던데요.
위 두가지를 알면 좀 허름하더라도 내집을 살수도 있겠고...
또 신혼부부 내집마련?(이건 출산한 이력이 있어야 해당되는것 같더라구요)그런것도 알아보시고요.
그나저나 사윗감은 마음은 드나요?
집 문제만 마음에 들지 않나요?
하...님도 집을 해줄 여력은 안되고, 사돈집도 안되는데, 사돈은 야속하기만 할테고...
이를 어쩌나요?
근데요. 부모는 자식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오면 ok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별 사람 없거든요.2. ..
'08.9.13 7:14 PM (218.209.xxx.158)딸 가진 엄마 맘으로 속상하시겠어요. 집을 사서 시집 보내도 아까울 판에 전세대출까지 받아야 한다니... 근데요 요새 젋은 부부들 전세 대출 많이 받아요. 전세 대출 받아서 2~3년 갚으면 그때 다시 그 전세금을 바탕으로 집 살 수도 있고...
두분 다 직장 좋고 맞벌이 하시면 금방 돈 모아질텐데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결혼을 해야 돈이 더 아껴지고 금방 모이는 것 같아요. 둘다 나이도 있고 하니 대출 받아 전세로 시작하더라도 결혼은 미루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글구 시댁에서 도움 못받는 거, 시작할때는 속상하고 섭섭하지만 대신 그만큼 시댁 간섭도 줄고, 또 시부가 노후자금이라고 한푼도 안 내놓는다니 시부모 생활비 걱정 안하고 자기들끼리 돈 모아 살 수 있고, 더 좋을 수도 있죠.
따님이 시집살이 덜 한다 생각하시고 둘이 바짝 모으라고 하세요. 금방 돈모아서 집 살 수 있을 거예요3. 로라
'08.9.13 7:14 PM (122.46.xxx.37)저라도 그 입장이면 속상할꺼에요
저두 딸이 있거든요
근대 신랑감이 32살이면 그동안 벌어놓은 돈은 없나요
27, 8 살부터 직장생활햇으면 5년은 월급을 탔을텐데 돈을 못모았나요?
예비시아버지입장에선 아들에 대한 태도 즉 니가 알아서하라는 뜻인거 같네요
그러면 잘됫네요
그 집은 노후보장용이니 시댁에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해서 안도와줘도 되겠어요
지금 당장 신혼집전세금땜에 서운하지만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니
나중에 시아버지 할말 없겟습니다4. ...
'08.9.13 7:16 PM (84.74.xxx.18)네, 욕심이 많으시네요.
학교 선후배 사이라면 결국 사위감되는 분도 일류대학 나오신 거잖아요.
직장도 좋으신 것 같고...
뭘 더 원하시는 건가요?
한 집에서 바리바리 싸 주고, 사돈될 집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황이라면 모르겠는데,
원글을 읽어보니 그것도 아니구요.
그냥 건실한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쳐, 차근차근 준비해서 회사 대출금 갚고 나중에 돈 모아 집사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요?5. 비슷
'08.9.13 7:17 PM (219.255.xxx.161)제가 자랄 때 저희집은 참 가난도 했는데, 스무살되던 해 아버지 사업이 대박나시는 덕에 제가 대학이란델 갈 수가 있었죠. 졸업하고(좋은 데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일한 덕에) 외국회사 취직해서, 전세계 돌아다니면서 일 신나게하고, 진짜 신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반면, 지금 남편된 남친... 가방끈 긴~ S대 출신에 박사까정 했건만, 가방끈만 길었지 돈버는 재주는 아주 꽝이더구만요ㅠ.ㅠ 결혼할 때 달랑 2천만원 해 오는데 아주 환장할 뻔 했습니다. 저는 억으로 해갔는데 말이죠. 십년가까이 되가니 꽤 큰 돈이죠? 그나마 그 돈도 남푠께서 투자를 잘못하시는 바람에 홀랑 날리고 ㅠ.ㅠ 월세집에서 근근히 살다가, 보다못한 친정 아버지께서 돈 왕창 집어 주셔서 지금 사는 집 장만하고, 차도 사주시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댁이든 친정이든 어디 기댈 곳이 없으면, 정말 인생 바닦으로 떨어질 뻔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글님 따님과 남친분이 능력이 있으니 바짝 돈 벌면 웬만한 집은 금방 장만할 수 있을꺼에요... 다만, 결혼하구 아이낳구 하면... 수입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입은 셋으로 늘어나는게 문제라서... 쫌 조심스럽긴하네요. 피임 철저히 하고 5년정도 돈 모으면 살만할텐데... 그럼, 따님 나이가 너무 들어버리겠죠? 저도 35살에 아들 낳았는데, 진짜 몸이 많이 아프더군요...
그래두,,,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고생하면... 할만해요^^6. 비슷
'08.9.13 7:26 PM (219.255.xxx.161)근데... 솔찍히, 서울 38평도 나름대로 가격차가 크지만, 돈 10원도 못 보태준다는 건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보통 부모님이 대출을 받아서라도 몇천은 해 주시는뎅. ㅠ.ㅠ 전, 저희 시댁이 워낙 가난하셔서... 쩝. 그리구, 아직 결혼 전인데, 오가라는거 쫌~ 별로 맘에 안 드네요. 나중에 결혼하면 울거먹으려고 들지는 않을지 내심 걱정도 되구... 오라고 난리까지 치는건 좀 상식밖인 사람인거 같기도 하구... 요즘 장남도 나름이지만, 그런아버지 밑에 장남은 똑같이 꼴통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울 남푠도 장남이지만, 장남이어서 저를 고생시키는 건 없거든요. ㅠ.ㅠ
7. 에효...
'08.9.13 7:27 PM (121.127.xxx.5)이런말 적기 참 조심스러운데
요즘은 여자도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도 남자도 똑같이 나눠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면서
이런건 왜 안 고치려고 할까요?
집 얻는 것도 집안 살림 넣는 것도 둘이서 같이 보태서 하면 안 될까요?
그 집 얻어서 시댁에 주는 거 아니고 따님이 살 집이잖아요.
어차피 시댁에서 못 보태주겠다 니네가 알아서 해라 하면 잘 됐네요.
예단이고 폐물이고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돈으로 전세 얻는데 보태면 안되나요?
만약에 시댁에서 큰 아파트 전세라도 얻어주거나 아파트 사주면 그만큼 살림해서 넣어야 되고 예단도 그만큼 보내야 하잖아요.
그리고 38평 아파트에 사시면서 라고 하셨는데.. 그럼 어떡하나요? 아들 장가보낼려고 그 아파트 팔아서 전세 얻어줘야 하나요? 아니면 연세 65세 되신분이 아파트 담보대출 받아서 아들 전세 얻어줘야 하나요?
시아버님 되실 분이 아파트가 노후자금이라 하셨으니 잘 됐네요. 결혼해서 생활비 안 드려도 되겠고 후에 노후책임 안 져도 되겠고.. 사위 되실분 대기업은 아니라도 이름있는 회사 연구실에 다니고... 딸 공부 잘해서 명문대 나오고 연수도 보내고 하셨는데 그럼 그 사위감은 그 대학 안 나왔고 그만큼 공부 안해서 그런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걸까요?
여자들이 시집갈때 집사고 차사고 간다고 잘 사는 거 아니고 남자들이 결혼할때 본가에서 집사준다고 잘 사는게 아닙니다. 당사자가 건실하고 좋아야죠..8. ..
'08.9.13 7:28 PM (218.209.xxx.158)남친이 직장 4년차면서 부모님께 용돈으 20만원씩밖에 안드렸으면 돈 많이 모았을 것 같은데.. 게다가 연애도 길었고 결혼이 전제였으면 연애하면서도 따님하고 같이 돈 모으는데 집중했어야 할 것 같은데... 모은 돈이 없는 건가요? 아님 서울 전세값이 너무 비싸 모은돈으로도 모자라서 대출까지?
만약 4년동안 성실히 돈 모았다면 결혼 시키시고요, 용돈 20만원밖에 안주면서 돈도 못모았다면 한번 생각해보셔야 할 듯...9. 비슷
'08.9.13 7:28 PM (219.255.xxx.161)허허... 용돈까정,,, 그럼, 결혼 후에도 당근 20만원 이상씩 드려야 하겠네요. 며늘까정 해서 한달에 40씩은 드려야하는거 아닌감... 아들은 효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서도...
냉정히 말씀을 드리면... 쩝. "지나친 효자남편은 바람둥이 남편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10. 당사자 판단이 중요
'08.9.13 7:28 PM (121.188.xxx.77)모든것을 다 갖추어진 집에 시집 보내면 좋겠지만 연애 해서 시집을 가겠다는데...
11. 냠..
'08.9.13 7:35 PM (121.127.xxx.5)직장다니면서 부모님께 한달에 용돈 20만원.. 과한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결혼하고서도 충분히 드릴 수 있는 돈이구요..
무조건 전세금이 부족해서 대출한다고 못 마땅해 하실게 아니라
도대체 어떤 지역의 어떤 아파트를 구하며 얼마를 모았는데 얼마가 부족한지부터 먼저 알아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부모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아들 하나 잘 키워놨다고 열쇠 세개 들고 들어올 여자만 찾는 시어머니감만 욕할게 아니라
딸 잘 키웠다고 몽땅 다 갖춘 집으로만 보내고 싶어하는 엄마도 욕심을 좀 줄여야죠.12. 저도 에효님 의견에
'08.9.13 7:35 PM (122.108.xxx.85)백만둘표 찬성해요...
둘이 성실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네요....
호주에서는 둘이 가진 돈으로 간소하게 결혼식 준비하고, 검소하게 결혼생활하는 젊은이들 보면 참 예쁘고, 나중에 제 딸들도 그렇게 결혼하라고 할꺼에요..13. 비슷
'08.9.13 7:36 PM (219.255.xxx.161)저 결혼할 때 생각나네요. 남푠이 달랑 2천 해 오는 바람에, 월세 살았는데, 10평 남짓... 울 엄마 살림 해 줄거 없어서 좋다고 비꼬듯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구 집에 오는 길에, 처음부터 거지같이 딸이 살 것 같아 눈물 흘리시더군요. 둘이야 좋아서 산다고 치더라도, 평생 애지중지 키운 딸이 그 꼬락서니(죄송 ㅠ.ㅠ)로 사는 모습을 봐야하는 부모님 마음이 아주 불편해 보이시더군요. 그럴싸한 살림하나 들여놓을 데 없던 월세단칸방이 생각나는데... 참, 추억이라고 해야할 지... 그 때 그걸 털고 일어서지 못했다면 평생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가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딸이 그러고 사는 꼴 정말 엄마는 보고싶지 않아 한다는거, 저는 원글님 마음 백번 이해 합니다.
14. 미리말한거
'08.9.13 7:56 PM (221.139.xxx.141)미리 전세자금 대출해야 한다고 말하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저 아는 언니는 결혼할때 남자가 전세집 구하고 예물도 할거 다해줘서 언니도 할거 다하고 결혼했데요...
근데 결혼하고 통장 합치고 보니 전세니 예물이니 다 대출로 한거더래요...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도와 줬는데 것도 모르고 그언니는 본인 모아둔 돈으로 할거 다한거죠...
그때 죽여살려하다가 그냥 둘이 몇년간 애 안낳고 맞벌이로 빚탕감했데요...
거의 사기결혼 수준 아닌가요... 그거보다는 낫네요...
그냥 다른거 다 생략하고 전세자금에 최대한 올인하면 될거 같네요...
어차피 남자집에서 집해주면 이것저것해야할거 많아요... 둘이만 잘 살면되죠 뭐,,,15. 음
'08.9.13 8:03 PM (116.123.xxx.245)그렇다고 결혼 안 시키실 건 아니시죠?
결혼 시킬려면 상처주는 일 없이 잘 해주세요.
결국 내 식구 될 사람인데 따뜻하게 해주고
따님한테도 그런 걸로 속상한 기색 보이지 마세요.
제가 따님 입장으로 결혼한 사람인데
경제적인 문제로 알게 모르게 남편한테 많이 서운하게 했나 봐요.
제 딴에는 엄마의 반대 간신히 물리치고 결혼한 건데...
싸울 때마다 꼭 그런 이야기 나오는데 제가 별 잘못한 것도 없이 서운하단 말 듣고 삽니다. ㅠ,ㅠ16. 전 딸..
'08.9.13 8:11 PM (219.241.xxx.237)전 작년에 결혼해 결혼 2년차인 30대 딸인데요. 원글님 심정 이해 합니다. 아마 공부 잘 해 자랑스러운 딸 두셨던 어머니 마음 다 같을 거에요. 저희 아빠만 해도 집 한채 못 해가지고 오는 놈에게는 딸 안보낸다고 늘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는걸요. 그리고 학벌도 연고대 **과 이하로는 데리고 오지도 말라고 대학때부터 그러셨구요.
그래도 자기 연분은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사위 될 분 심성 곱고, 내 딸 위해줄 사위 같으면 사위될 분 앞에서 내색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받아주세요. 시댁에서 받은 것 많으면 그만큼 시댁에서 기대하는 것도 크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해주시면서 바라는 것은 그 이상인 이상한 시댁도 많지만요.) 제 신랑은 저보다 학벌이 많이 딸리고, 머리 좋고 뭐 이런 것도 저보다 못한데요. (신랑이 더 잘 압니다. 시어머님이랑 형님들은 별로 인정 안하시지만 시아버님도 잘 알고 계시구요.) 심성이 너무나 유하고 착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도 착한 줄은 알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더 놀랄 정도로 저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경제적인 조건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전 선행조건이 배우자의 심성인 것 같아요. 그리고 따님이나 그 남친이나 적지 않은 연봉 받으실 것 같으니 시댁의 무리한 금전적 요구만 없으면 처음에 고생 좀 하겠지만 금방 일어설 수 있을 거에요.
내 잘난 딸 결혼 얼마나 잘 시켰는지(패물이나 집 같은 것..) 자랑은 못하시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결혼한 후에 내 딸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가..에요. 저희 엄마가 사위 자랑 하시면, 주위에서는 다 엄마가 뻥치시는 줄 압니다. 내 딸의 행복에만 집중하시고, 사람됨이 괜찮으면 너그러이 받아주세요.17. ..........
'08.9.13 8:24 PM (61.66.xxx.98)속상하신거 이해해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셔요.
만약 이 결혼 안시키실거면 상관 없지만,
결혼 시키실 거면...원글님께서 서운한거 다 내색한다고 하셔서
예비사위 상황이 바뀔 것도 아니고요.
따님만 힘들어질거예요.
나중에 결론이 어떻게 나던 남친 인사왔을때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말씀은 안하셨음 해요.
만족스럽지 않으시더라도 인사왔을때 따뜻하게 대해주셔요.
덧붙여, 요새는 전세대출도 드물지는 않던데요.
이런 경우 공동명의를 하면 되겠죠?18. ..
'08.9.13 9:13 PM (219.250.xxx.192)요즘 결혼 안 한다고 속 썩이는 자식들 많잖아요...
제 딸 스무 살인데
나중에 결혼만 해준다면 고마울 거 같아요.
물론 아쉬움은 있으시겠지만
직업 없는 남자 데려온 것도 아니고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예쁘게 살아보겠다는데
축복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남자에 관심 없는 제 딸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19. 이글읽으니
'08.9.13 9:18 PM (61.109.xxx.6)가진것없는집의 제 아들이 이런경우 닥칠까봐 저도 속상하네요.
없는집 자식은 결혼하지말아야하는지요?
저도 모든호강 다 하고 컸는데 사업하는 남편만나서 제일위로부터 제일 바닥까지
격동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무리 갖춘 남자한테 시집보내도 빈털털이되는거 한순간이고...
아무리 없는 남자에게 시집보내도 금방 일어서는거 순간인데
다른것도 아니고 돈없다고 그렇게 속상하시다면
아예 원글님에게 맞는사위감 골라질때까지 한번 기다려보심이 어떨런지요.20. 솔직히
'08.9.13 9:26 PM (59.11.xxx.34)제가 보기엔 따님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서울이라면 신혼집을 어떤 전세로 얻을지는 모르겠으나 아파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요즘 웬만한 곳은 1억이 넘어가죠.
시댁 도움 없다면 그 나이대 남자가 혼자 1억 모으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연애 4년하고 결혼했지만 연애할 때는 돈 모으기 쉽지 않더라고요.
밖에 나가면 다 돈 쓸 일 뿐이니까요.
설사 남자쪽 집에서 전세를 다 부담한다고 해도 그렇다고 원글님 집안에서 혼수를 집값만큼
준비할 것도 아니시잖아요.
결국 남자는 집을 꼭 해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건데 요즘 집값이 뭐 예전 같아야 말이지요.
저도 글쓴님 따님이랑 같은 나이에 비슷하게 자랐어요.
서울 좋은 대학 나왔고 1년 어학연수 다녀오고 지금은 공기업 다니고 있어요.
신랑은 대기업 다니고요.
저희도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제 돈으로는 혼수하고 신랑 모은 돈으로는 전세자금하고
부족한 돈은 대출 받아서 전세 구했는데 둘다 맞벌이 하고 하니까 1년 안에 대출금 다 갚고
잘 살고 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괘념치 않으셨고요.
집을 해오냐, 안해오냐 이런 문제 보다는 시댁 부모님 성격이 어떠신지, 신랑될 사람 성품이 어떠한지 이런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21. ...
'08.9.13 9:39 PM (118.218.xxx.12)딸도 자식인데 딸의 자식노릇.. 이야기..
여자가 남자보다 못한게 뭐가 있어서 손해를 보나..
남녀평등 운운하며 뭐든 똑같이..라고 말하면거
남녀의 다름이 없음을 이야기 하면서
결혼이야기에서는 남자의 경제력 우위를 당연한것처럼 이야기 하는 어머님들을 봅니다.
요즘 결혼자금으로 남자의 주택마련으로 전세대출은 어렵잖게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둘이 함께 결혼자금 합하여 결혼식부터 집문제와 살림장만까지
똑같이 하는 젊은이들을 종종 봅니다.
물론 경제력이 좋았으면 더없이 좋을 일이지만
아니라면 함께 힘을 합해봐야겠지요.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억 정도로 서울에서 전세 구하기 만만치 않답니다.
결혼 앞둔 남자로서 그 정도 장만해 놓은 남자도 많지 않을것이구요.22. ..
'08.9.13 9:58 PM (219.250.xxx.192)덧붙여..
시아버님의 지나치게 냉정한 태도에 조금 마음은 상하셨을 거에요.
(다만 조금이라도 보태주시면서 미안하다 하셨으면 서로 마음이 풀어지셨겠죠...)
하지만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우리 나라에 번듯한 직업 가진 30-40세 신랑감이 드물다해요.
번듯한 직업은 여자들이 꿰차고 골드 미스들만 늘어난대요.
따님도 훌륭하겠지만
좋은 신랑감 데려와서 고맙다 생각하시는 게
현명한 판단이실 거에요.23. .
'08.9.13 10:14 PM (125.177.xxx.172)요새 서울 전세가 진짜 비싸더라고요..
저는 2002년에 결혼했는데 5년간 맞벌이하면서 아기도 미루고
간신히 서울 끝자락 20평대 아파트 하나 장만했거든요...
이제 아기도 낳고 대출도 대충 갚고 살만해지긴 했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했죠
결혼전 울 남편은 월급 받는 족족 다 써버리고..
시어머니 적금 타신거 3천에 제가 벌은 거 합해서 7천짜리 허름한 아파트 전세 부터 시작했어요..
그나마 그때는 집값이 지금보다는 싸서 천신만고끝에 내집마련은 했는데..
지금 다니는 직장이 멀어서 그 집을 전세줬는데 세입자가 신혼부부라고 하는데 전세금이 1.7억...
참 입이 떡 벌어지는 액수죠...
전세대출 받는다고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물론 도와줘야죠...
울 시아버지도 군인생활 하시다가 개인택시 하시는데..
엄마가 택시 집안에 시집간다고 반대 많이 하셨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며느리 입장에서는 좋아요..
연금도 제법 나오는데다가..택시 하시니 소일거리도 되시고..
일단 생활비는 버시니까..훨씬 부담이 덜해요...24. .
'08.9.13 10:18 PM (58.230.xxx.210)딸가진 부모님과 아들가진부모님의 마음이 다르듯
항상 말씀하실땐 아들딸 둘다 가진입장에서 서로들 말씀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당연히 딸만가진부모님은 내딸자식 환경좋은 남자에게 보내고싶은마음은 당연한거겠지요.
이분께서 속상하신건 그래도 집까지 가지고 계신 남자쪽 어르신께서
아들 장가보내는데한푼도 못보태겠다고 하시는 마음이 조금 이해가 안되시는것같아요.
제가 봐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게다가 추석전이라고 결혼전임에도 불구하고 오라고 난리 치셨다는거나...
노후자금으로 집을 가지고 계신다고하셨는데 아들은 계속 용돈 20만원을 주고있는 상황이나...
둘다 능력있고 실력있는 남녀라 금방 집사고 술술 풀려나가겠지만
결혼하면 시댁이 될 시댁식구들의 마음자세가 전 별로라고 느껴지네요.
그러나 원글님...
위에 댓글들에도 있듯이 만약 딸아이 결혼반대하는 마음 이길 자신 없으시면
좋은마음으로 긍적적으로 보내시는게 좋을것같단 생각은 들어요.
딸만 나중에 정말 힘들어 질수도있잖아요.
자길 반대했다는 생각을 사위될사람이 계속 가지고 있는다면
별로 좋을것은 없다라는 거예요.
지금도 계속 머릿속복잡하겠지만
긍정적으로 또 생각하다보면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수도있어요.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25. 직장생활
'08.9.13 11:11 PM (121.54.xxx.136)4년이라면... 서울내 전세들어갈 자금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정말 싼 집이 아니라면...
실제로 제 선배 중 급하게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그 커플은 전세 대출받아 들어가더군요.
여자쪽에서 예단비를 최소한으로 하고 혼수할 때 여자쪽 집도 거의 도움을 안 줬다고 들었습니다.
시댁에 보낸 예단비도 거의 전부 전세값으로 들어갔다고 하구요.
결혼식 비용만 부모님이 지불하셨는데
그건 축의금으로 회수가 되서 양가부모님들은 거의 돈을 쓰지 않으셨다고...
그래도 그 커플 지금 잘 삽니다. 둘이 같이 노력해서요.
그쪽 집에서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고 따님되시는 분도 그렇게 이야기할 정도라면
그들의 뜻에 따라주세요. 조금 속상하시더라더요.
다만 신랑쪽에서 신랑이 번 돈만으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만큼
따님이 벌어둔 돈만 혼수에 사용하도록 냉정하게 그으시구요.
그런데 전 결혼관련한 이야기보다 명절 전날 시댁될 집에 인사 가 있다는 게 더 마음에 걸리네요.
보통 명절 전날은 자기집에서 일하고 명절 지낸 후에 방문하는 거 아닌가요?
명절 전에 부르는 건 일하려고 부르는 거구 명절 후에 부르는 건 손님으로 부르는 거라는데,
아직 상견례도 안 한 남의 집안딸을 명절 전에 부르는 게 더 맘에 걸립니다.26. ..
'08.9.13 11:21 PM (122.39.xxx.71)혼수 공식이 남자는 전세든 자가든 집 여자는 살림 이렇지만 시대가 바뀌면 달라져야 한다고 봐요..
10여년 전만 해도 남자가 전세얻는 돈이나 여자가 살림해오는 돈이나 얼추 비슷하거나 큰 차이 안났
지만 지금은 집값이 올라서 너무너무 차이나죠.. 하기나름이지만 가전 가구 사보면 고급으로 해도
2000천만원이면쓰고 남아요 (여동생이 얼마전 결혼) 조렴하게 하면 천만원에 훨씬 못미치게도 하겠
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남자집에서는 최소 1억은 들여도 표도 안나고 잘못하면 그것밖에 못했니
소리까지 듣습니다. 요즘 집에서 현금 1억씩 저금해놓고 사는 집이 몇집이나 될까요?
시대가 바뀌면 혼수풍습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27. 에혀
'08.9.14 12:44 AM (124.216.xxx.64)저두 암것두 없는 남편이랑 결혼할때 엄마가 전세집 얻을 돈도 없는 남자랑 결혼하냐고 집안이 너무 볼것 없다구 결혼 안하면 안되겠냐며 우셨어요.
도련님이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보채서 저희도 밀려서 결혼한거랑 마찬가지거든요.
근데 울 부모님 우리 신랑에게 서운한 말씀 한마디도 않으셨구
물론 저두 한마디두 안전했어요.
두고두고 울 신랑 고마워한답니다.
그런 결혼 시키시면서 너무 따뜻하게 잘해주시고 자기라면 그런 상황에 딸 못준다고요.
갖추지 못하고 시작하는거 힘들 수 있어요.
그래두 둘만 서로 사랑하고 알뜰하다면 문제될것 없다구 생각해요.
사윗감 인사오시면 맘에 안차시더라두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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