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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님 정산 및 조계사 테러 치료비 관련 간략 보고(수정)
얼른 지원하지 못해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오늘 갑자기 딜라이트님 정산까지 맡기로 한 제가 다 맘이 급했습니다. 정산이 끝나야 돈이 제 손을 떠나는데, 급하다면 밤을 세워서라도 마치려고 각오를 하고 상황을 파악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역에서 집회를 마친 비정규직 노동자분들과 조계사에서 합류하기로 한 약속이 있어 조계사 현장을 방문해서 안티 엠비와 대책위 관계자에게 치료비가 당장 급한게 문제인지 실례를 무릅쓰고 여쭤보았습니다. 제가 만난 분은 안티 엠비 모금 책임자와 대책위의 의료법률지원팀장인데 두 분을 만나기 위해 부득이하게 82쿡 회원 누구라고 밝힐 수 밖에 없어 제 닉네임이 어딘가에서 언급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장 분위기가 좀 살벌해서요. 제가 있는 동안에도 흉기 소지한 사람이 한 명 적발되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당장 치료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내일 안티 엠비에서 새로운 치료비 계좌를 연답니다. 입원 보증금은 이미 안티 엠비 쪽에서 지불했다고 합니다. 1, 2주 후 입원비 중간정산 때까지는 시간이 있는 상황입니다. 상해 사건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티 엠비 쪽 계좌에 직접 후원하실 분들은 새로운 계좌가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후원하시면 됩니다.
송구스럽게도 정산할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면님께서 전에 받은 딜라이트님의 영수증을 모두 스캔해주셔서 제 수고가 덜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딜라이트님에게서 오늘 계좌해지한 통장과 남은 영수증, 봉해놓은 잔액 봉투를 받았습니다. 워낙 영수증 분량이 많고 통장도 3개나 되서 정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만일을 생각해 잔액 봉투도 봉해놓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완료될 지는 일단 일을 시작해봐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스캔이라도 마치고 자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조계사 현장은 한 마디로 CSI 분위기였습니다. 곳곳에 현장 보존을 위한 청테이프와 차단 줄, 그리고 핏자국들이 보였습니다. 모두들 조금은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조계사를 지킨다는 굳은 결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떠날 때 쯤 서울대병원으로도 간다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간략한 보고를 마칩니다. 현장에서 뵌 82쿡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다음엔 좋은 일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1. .
'08.9.9 11:58 PM (211.178.xxx.130)힘내세요!
2. 조사는..
'08.9.9 11:59 PM (122.43.xxx.122)조사는 어찌 되어 가고 있나요??
설마 이번에도 넘어가는건 아니겠죠??
꼭 뉴라이또들 댓가를 치르게 해야합니다..
티비에서도 크게 이슈화 시키지 않는거 같던데..
망할놈의 세상...3. 너죽고 나살자
'08.9.10 12:03 AM (218.54.xxx.254)다들 고생하시네요...얼마 못 보탰는데...
제발 무사히 나아지기만을 바라는 한 사람입니다.4. 홍이
'08.9.10 12:10 AM (211.49.xxx.254)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새로운 계좌 열리면 조금 더 입금할께요
세상 사는게 이렇네요 거지 같네요 ㅠㅠ
풀빵님 같은 분들 왔다 갔다 하는 차비 정도도 보내기 망설여지니 이게 뭔 이기심 이랍니까..
누군 목숨 걸고하는데...
죄송합니다
내일 또 보낼께요
힘냅시다
지쳐도 끝까지 갑시다
이 막장 인간들이 지칠수없이 기름을 쏟아 부어 주네요5. ...
'08.9.10 12:26 AM (58.120.xxx.123)고생하셨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우리 모두 힘내요.6. 풀빵님...
'08.9.10 12:27 AM (211.108.xxx.50)항상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7. 미치겠다
'08.9.10 12:32 AM (121.151.xxx.149)고맙습니다 조만간 빨리 총알보낼께요 몇게안되는 총알이겟지요 ㅠㅠ
8. 감사
'08.9.10 12:36 AM (158.143.xxx.23)드려요. 딜님, 면님, 풀빵님 그리고 푸아님 등 일선에서 고생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병원에 계신 분들 모쪼록 힘든 고비 넘기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 계좌 열리는대로 참여하겠습니다.9. 풀빵
'08.9.10 12:37 AM (61.73.xxx.65)오해하실까봐 알립니다. 제가 본문에 쓴 새 계좌는 안티 엠비 측에서 여는 계좌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수정하겠습니다.
10. 으쌰으쌰
'08.9.10 12:41 AM (125.178.xxx.80)풀빵님 고생많으신 건 알지만... 지금 현장 상황은 여유롭지 못한 거 같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죄송하지만 지금 올라오는 글도, 생방으로 보는 상황도 그러네요..
제발 별 일 없기를.. 어서 쾌차하시기를 빌어보고..또 빌어보고... 딜님이 수고하시고 남은 기금이라도 빨리 보태고 싶은 마음에 씁니다..11. 음...
'08.9.10 1:16 AM (211.209.xxx.11)풀빵님...저 역시 으쌰님과 동감입니다.
게다가 그분이 사경을 헤메신다하시니 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어제로 시간을 돌리고싶습니다.
저 젊은 생명이......저리도 한순간에........12. ⓧPianiste
'08.9.10 1:36 AM (221.151.xxx.201)풀빵님께서 이 글을 올리신 이유는
딜라이트님께서 오늘까지 정리글을 올리신다고 하셨고,
82쿡의 성금의 정산내역에 대해서 정리하시는 무거운 책임을 지셨기때문이에요..
그렇게 이해해주세요.
풀빵님이라고 맘이 좋으셔서 이 상황에 이 글 올리시겠나요..
기도합니다. ㅠ.ㅠ
그리고 풀빵님.. 날씨 더운데 귀여운 아가 데리고 고생많이하셨어요. 항상 감사한거 아시죠?13. 음...
'08.9.10 1:55 AM (211.209.xxx.11)마음으로는 이해갑니다.
그렇지만 딜라이트님이 힘드셔서 그만두시겠노라 글 올라온게 저번주였는데 이제서야 정산을 하시느라 시간 걸린다니까 좀 답답해집니다.
이건 공적인 일이라서 재촉하는게 다소 죄송하지만 그래도 해야겠습니다.
촛불하나라도 보탬이 되기위해서라도..14. 자주감자
'08.9.10 2:12 AM (58.236.xxx.241)음... 님, 각자 생활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는 거잖아요..
글구 그 양이 많은 분량이기 때문에 금방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 같네요..
오늘 몇이서 토론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많은 이야길 했습니다.
우리 그동안 너무 성급하게 달려 왔다..
그렇기에 사회 여러 곳 부작용이 있는 줄도 못 느꼈다..
또 그렇기에 가치관없이 달려온 게 아니었나..
또또 그렇기에 이런 비참한 상황까지 온 것이 아닐까...
내가 너와 다른 형태의 촛불이더라도...
너는 나와 다른 촛불을 들고 있느냐.. 매도한다면 개바기의 근본주의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이건 같은 모습의 또 다른 비극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바위에 짖눌린 하루였지만, 우리 조급하지 맙시다.
그럼 너무 슬퍼져요... 오늘..15. 풀빵
'08.9.10 2:12 AM (61.73.xxx.65)스캔 마치고 들어와 봤는데... 으쌰으쌰님, 음님 마음 모두 이해합니다.
정산해달라 부탁 받은 게 오늘이고 자료는 저녁에 넘겨 받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속상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죄송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16. 에헤라디어
'08.9.10 8:48 AM (220.65.xxx.2)풀빵님.. 너무 죄송하네요.
지난번 바자회 건도 그렇고... 정산건만 생기면 뒤치닥거리를 다 풀빵님께서 도맡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말만 이렇게 할 뿐이네요.17. 바로
'08.9.10 8:58 AM (211.117.xxx.29)급해서 아고라에 나와있는 계좌로 좀 넣었습니다.
18. 노을빵
'08.9.10 9:03 AM (211.173.xxx.198)세상에~`
흉기를 든 인간이 또 있었다구요. 거기 사복견찰하고 전경부대는 순전히 정부개군요
일반시민은 그 인간들의 치외밖이군요
풀빵님 수고많으십니다. 너무 감사드리구요.... 몸조심하세요^^
어쩌다 우리가 몸조심하라는 인사를 하게 되었는지. 이넘의 정부가 막장입니다.19. 풀빵
'08.9.10 11:41 AM (61.73.xxx.93)아이고... 잠깐 게시판 들어왔다가 참담한 기분입니다만 댓글들 보고 위로를 받네요.
자주감자님, 새벽에 글을 못 봤습니다. 저랑 거의 동시에 올리셨나봐요. 어제 잠깐이었지만 대화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 암울한 현장에서 그래도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는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른 고마운 님들께는 얼른 정산 마치고 제 할 일을 하겠다는 말씀으로 인사 대신합니다. 제발 무사히 회복되시길... 함께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