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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대표, '권태로운 창' 면회하다
열통터져 조회수 : 522
작성일 : 2008-09-01 13:12:46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비서실장입니다.
오늘 저녁(정확히는 어제 저녁이 맞겠군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모시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받고 있는 필명 ‘권태로운 창’님 (이하 ‘권창)을 면회하고 왔습니다.
어제 새벽에 ‘권창’님이 종로부근에서 경찰에 연행되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받고 있다는 소식을 오후에 당 인사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권창’님이 다음 아고라와 촛불 네티즌사이에서 유명하신 분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 연행이 단순한 촛불집회 참가 명목의 연행이 아니라 요즘 독버섯 처럼 번지고 있는 네티즌 탄압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강기갑 대표께서 지역구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사천에 계셨지만 수행 보좌관을 통해서 '권창'님의 연행소식을 전하고 저녁에 서울에 귀경하시면 면회여부를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강기갑 대표께서 피곤한 몸에도 흔쾌히 ‘권창’님을 면회하겠다고 말씀하셔서 서울경찰청으로 면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8시 50분경 ‘권창’님을 면회할 수 있었습니다.
‘권창’님은 평범한 외모에 왜소한 체구를 지니신 우리 주위의 보통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분을 대한민국 경찰은 뭐가 그리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어서인지 , 연행하여 당일 촛불에 대한 조사보다는 그간의 행적을 조사하면서 무시무시한 반정부단체의 핵심인사 수사같은 분위기를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권창’님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 촛불에 참가하게 된 이유, 다음 아고라에 글을 쓰게 된 동기 등을 강기갑 대표에게 전했습니다. 말하는 도중 부모님과 가족 얘기가 나올 때, 자신의 삶을 성찰했던 지난 과정과 양심과 대의에 맞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 속에서 촛불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말하는 대목에서는 그만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권창’님을 면회하면서 알게 된 것은 경찰이 당일 촛불(그것도 ‘권창’님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소위 불법행위로 연행한 것이 아니라 연행자를 연행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행위로 연행당했다고 했습니다)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고 지난 5월부터 다음 아고라에 촛불 관련 기재한 내용을 모두 캡쳐해두고 집회주도자, 무슨 반정부단체의 주모자로 몰고가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핸드폰 위치추척과 대화내용까지 파악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합법적인 방식이었는지, 불법적인 방식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 국민주권이라는 절실한 요구를 양심에 따라 행동한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핸드폰 위치추척까지 하는 경찰과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에 씁쓸하고 참담한 심정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강기갑 대표께서는 그간 ‘권창’님의 양심과 정의의 행동에 대해서 격려하고 연행되어 수사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깊은 위로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근황을 걱정하면서 바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동지적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권태로운 창’님과 같은 실천하는 양심인 아고리언과 네티즌에 대해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혼탁하고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되고 있는 이 세상을 바로 잡고 깨끗하고 옮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IP : 119.196.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꼬
'08.9.1 1:24 PM (221.140.xxx.106)2008년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 중에 이와같은 구속사건을 접하면서 비통함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련지요. 괴롭네요.
2. 정말
'08.9.1 1:30 PM (222.239.xxx.48)돌아가는 꼴을 보면 심각하군요.
권태로운창님이 그때 백분토론에서
나경원한테 같은 나씨라 부끄럽다고.주어는 있다고 햇던 분이죠.
이거 정말 함부로 말도 못하는 시대가 다시 돌아온듯하네요.
이명박이 이럴려고 대통령 된건 아닐텐데
어째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좀더 세련되게 대처할수도 있을텐데.3. 이건
'08.9.1 1:33 PM (125.187.xxx.16)일제치하군요....
4. ,,,
'08.9.1 1:44 PM (220.122.xxx.155)용기가 있는게 정의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죄가 되는 세상이군요.
무고하셨으면 합니다.5. 저분이
'08.9.1 1:44 PM (119.196.xxx.100)'논술강사'라는데 죄목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남의 생업에 지장을 주며,
저렇게 구속시키는게 민주공화국인가?6. mimi
'08.9.1 2:14 PM (58.121.xxx.146)근대 저분이 뭘잘못했다고 가둬놓은거에요???
7. 노을빵
'08.9.1 2:23 PM (211.173.xxx.198)맘에안들면 무조건 잡아들인다!! 에라 이 부적절한 인간아~~
8. 홍이
'08.9.1 4:21 PM (219.255.xxx.59)거슬린다 그거죠
니들도 앞으로 조심해라 그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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