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질이 좀 급한데..요즘 몇주간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저녁 나절을 노상 보냅니다. 못 마땅해서 몇마디 하긴 했는데..어제 저녁에 저도 직장에서 돌아와서 빨래개고 집안정리하고 아침에 못한 설겆이 하고 식사 준비 할 동안 (물론 샤워할 생각도 못하죠) 남편이 퇴근해 돌아와 샤워하더니 냉큼 컴 앞에 앉더라구요.
식사후에 며칠간 먹을 반찬준비에 쓰레기, 재활용 품 정리까지 할 생각을 하니까 절로 허리가 아파서....남편에게 컴퓨터좀 고만 하라고 한 소리 했읍니다. 남편은 알았다고 하더니..저녁먹고 나서 열한시쯤 되니까 뭔가를 들고 나가는데 나중에 보니 컴퓨터가 없더군요.
열두시가 되어 돌아온 남편에게 물어보니 컴퓨터를 처분했다고 합니다.
저도 집에서 컴퓨터를 볼일이 있는데...자기맘대로 처분했다는 말에 기가 막혔지만
일단 그냥 자기로 했읍니다.
어떻게 처분했다는 건지...오늘 물어보려고 했더니 새벽같이 할 일 이 있다고 나가버리더군요.
오늘은 제가 일을 해야하기 떄문에 아이를 봐주어야 하는데...할 수 없이 제가 그냥 아이를 데리고 나왔읍니다.
이건 한가지 예이구요..결혼 오년차인데 권태기인지? 정말 맘에 안 드는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별로 화도 나지 않고...이런때 ...조목 조목 따져주어야 하는 건지... 좀 내버려 두어야 하는 건지...
어떻게 그렇게 자기 맘대로 인지 다 큰 애랑 사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한 달 정도 어디 해외 출장이라도 가 버렸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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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컴퓨터를 안고 뛰쳐나간 남편
기가막혀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08-08-30 13:03:36
IP : 210.205.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
'08.8.30 1:13 PM (222.238.xxx.132)원글님 속은 시끄러우신것같은데...
어째 컴퓨러 들고 나가는걸 상상해보니...
대책이 안서는것같다.2. mimi
'08.8.30 1:21 PM (58.121.xxx.150)컴퓨터를 들고나가서 어디다가 처분을해요? 전 그게 더 궁금한대요......? 더군다나 저녁시간이면...그리고 컴퓨터 요새는 팔곳도 사는곳도 거의 없을텐데요.....이게 특히나 컴퓨터같은건 중고도 안사요...열받는다고 기냥 어디다가 막주고온거 아닌가?
3. ㅋㅋㅋ
'08.8.30 3:12 PM (119.201.xxx.6)님남편특이하시당,,,,^^
웃을일이아닌데,,,암튼,,컴터처분하셧다뉘,,,집안일좀도우라고 하세여~~4. 컴퓨터좀
'08.8.30 11:11 PM (125.187.xxx.90)그만하랬다고 컴퓨터를 바로 처분해버렸다는 님 남편분...
참.. 난감하네요.
님께서 잔소릴 심하게 하셨다면 그건 또 잘한일은 아니지만,
남편분의 대응방법이 어이없어요,
평소에 대화같은건 하지도 않을거같아 보이는데. 맞는지요
답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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