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자게에 올라온 웅진 정수기 은활성탄필터 얘기 읽고 점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저런 일로 미루다 어제 AS를 신청했습니다.
근데 우리집 정수기는 이미 지난 5월에 은활성탄필터를 이노센스필터로 교환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여기고 그럼 ‘내부 배수관’만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는데 반드시 신청을 해야 해준다는 말을 듣고 한 겁니다.
그런데 두둥!!!
오늘 AS기사가 와서 뒷판을 뜯어보니 은활성탄필터가 그냥 꽂혀 있고,
게다가 2006년 11월 18일이라고 매직으로 적혀 있는 겁니다.
자게 글에서 읽었던 부실 점검 내용이 마구 떠오르면서
그동안 10년 세월을 이런 식으로 쭈욱 사기를 당한건가 싶고
오만 생각이 머릿속을 붕붕 날아다니더군요.
기사 말로는 자기한테 아무리 얘기해야 소용없으니 코디한테 전화를 하라는 겁니다.
그냥 AS 번호로 전화했습니다. 1588-5200
근데 분명히 5월에 이노센스 필터로 교환한 거로 전산처리가 되어 있다고 알아보고 연락한다는 겁니다.
서너시간 뒤에 담당코디가 전화를 해서는
자기가 5월에 갈아야 하는 건데 정기점검하는 날 필터를 빠뜨리고 와서 못했다는 겁니다.
그럼 담날이라도 와서 갈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구 했더니 잊어먹었데요.
근데 지난 7월 정기점검 때도 안 갈고 그냥 간 겁니다. 다른 필터만 갈구요.
내가 오늘 발견 못했으면 1년반 그냥 지나갔을 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가 발견을 했을 거랍니다.
기가 차서... 언제? 내년에??
이런 앞뒤 전혀 안 맞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좀전에 필터 갈고 갔습니다.
모든 필터에 교체한 날짜를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자기 실수라고 사과는 하고 갔지만 여전히 찝찝한 기분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의심하자면 끝이 없는 건데 실수였겠지 생각하려고 해도 영 개운칠 않네요.
교체 날짜가 많이 안 지나 발견한 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건지...
정말 힘 없고 무식한 소비자의 설움과 울분, 톡톡히 겪습니다.
모르느 것도 죄라는 거 요즘 여러 곳에서 절실히 느낍니다.
그러니 생활용품 하나하나 일일이 어찌 다 챙기고 살아야 할런지요.--;;
웅진 정수기 쓰시는 분들,
당장 필터 교체 주기 확인하십시오.
언제 갈았는지 그동안 어떻게 갈고 있었는지 고객센터에 있는 자료와 집에 있는 고객관리카드하고
꼭 비교해보시고 필터 갈 때마다 반드시 필터에다 매직으로 날짜 적어놓으세요.
그리고 내부 배수관, 외부 배수관 모두 교체해달라고 해야 해준답니다.
더러우면 알아서 해주겠지, 이런 거 절대 없습니다.
내 밥은 내가 찾아 먹읍시다.
아 근데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도 되는 건지 정말 날도 더운데 짜증 지대로네요~
이 심약한 나노A형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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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웅진 정수기 관리
따신돌 조회수 : 742
작성일 : 2008-08-07 15:06:38
IP : 218.50.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8.7 3:11 PM (203.248.xxx.46)울사무실 정수기도 물에서 비린내가 너무많이 나더라구요.......다들 업무가 바뿌다보니 필터를 갈면 가나부다 그러구 마는데,,,,,,물먹을때 마다 찜찜해요
2. ....
'08.8.7 3:32 PM (121.128.xxx.13)전 그래서 더운물 찬물 안나와도 싱크대 직결식을.. ㅡㅡ;;
3. 저두 찝찝
'08.8.7 4:24 PM (221.140.xxx.219)석달에 한번씩 오셔서 해주는 청소 서비스를 받았는데요.. 청소후에 청소한다고 닦은 휴지 찌꺼기가 청수기가 나오지 뭡니까??
티슈같은 찌꺼기가.. 물속에 섞여나온걸 생각하면... 지금도 우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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