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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 보셨나요?
나는 사랑받으며 크고 있다. 라고 스스로 주입을 하지만
항상 정에 굶주려서
어차피 인생은 혼자 싸워 나가야 하는 정글숲이고
가족이라도 나를 온전히 이해해줄 수 없어 라고 다짐을 하지만
사람이란 연약한 존재라서 또 상처받고
어제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를 보면서 도영이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되었나봐요.
방송 내내 울고 끝나서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임신을 하면 눈물도 더 많아지나봐요.
5개월된 아기한테 미안하네요.
그런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은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사랑없이 큰 도영이에게 명예가 유일한 버팀목이어서 그것이 무너져서
자살이라는 길까지 같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씁쓸하네요.
1. .
'08.8.1 7:48 AM (221.146.xxx.35)자살하러 가기 전까지 피디한테 거짓말 하는데 진짜 경악-.-;;
2. wktlf
'08.8.1 8:06 AM (125.184.xxx.164)기타치고 노래부를때 도영이 죽었다네요.그리고 동우도 자살해서 같이 바닷가를 거닐며 끝까지 걷자라는 장면이라네요.요새 작가는 애매모호해요.
3. 도영이..
'08.8.1 8:53 AM (121.187.xxx.62)기댈곳이 아무데도 없었잖아요...
과거, 미래, 현재 아무리 둘러봐도 조금의 희망도 안식도 없는데 도영이 어디로 가야할까요..
동우가 험한 세상에 따스함을 나눠주긴 했지만 그것으로 도영의 일생을 기대기엔 모자라지 않았을까..
지친 도영에게 세상은 이렇게 따스한 곳도 있다.. 라고 보여주기 위해 동우가 있던게 아닐까 싶어요..
18회때부터 도영이 자살할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살 외에는 그녀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없을만큼 몰아붙였으니까..
그러지 말라고 바라면서 보긴 했지만 수요일 마지막 부분에 핸들을 놓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늘 강하게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너무 약하고 흔들리는 도영이 얼마나 불쌍했는지...
첫회때부터 재밌게 봤는데.. 간만에 정통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4. 도영이는
'08.8.1 9:38 AM (118.47.xxx.63)이번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원없이 사랑 받았지 않습니까?^^
우리집 중, 고생들도 이유불문 도영이에게 몰입해서는
윤사월을 싫어 하더라구요.
저희는 메가티비로 몰아보기 해서 봤는데
제일 마지막회인 어제... 너무 드라마틱해서 좀 지겨웠습니다.5. 용서가안돼요
'08.8.1 9:42 AM (211.38.xxx.205)자식가진 엄마 입장에서
도영일 용서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이게 드라마고 워낙 예쁘게 각색이 되었으니 봤지..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20년을 자식이 죽었는지..살았는지도 모르고 산다?
산송장이 뭔지 어린 사람들은 모르죠.
어미가 되봐야 그 심정을 알 거예요.6. .....
'08.8.1 9:50 AM (211.214.xxx.170)이 드라마 초입에 도영이가 친모와 재회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도영이를 보육원에 버린 후 내내 도영이 옆을 맴돌면서 비 오는 날이면 하교길에 기다렸다가 우산도 건네고 도영이가 서울역에 동생을 버리고 온 날도 뒤쫓아가서 지켜보고 나중엔 도영이를 위해 거짓 편지도 써서 보내고.....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친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 듣고요. 더할 데 없이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이야기....
도영이는 전혀 계획에 없이 예고 없이 부닥친 어려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자신의 잘못이 너무 커서 자살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녀처럼 철두철미한 사람의 경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해서 곤경에 처하면 대개는 거짓말로 모면하거나 동정심에 호소하거나.... 평소의 이성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도영이냐 지영이냐의 구도나 너무도 식상하고 스또리 자체가 현실성이 너무 떨어졌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려서 풀빵 닷컴에 가서 보고 그랬네요.
드라마의 마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 요.7. 전
'08.8.1 10:36 AM (220.75.xxx.247)아무래도 좀 냉정한 사람인가봐요.
(물론 알고 있었지만...)
도영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과 후는 바뀐게 아무것도 없는데
단지 죽으려고 했다는 하나로 너무나 다들 태도가 바뀌어 버리는
작가의 쉬운 결말처리가 아쉬웠어요.
죽음으로 죄를 갚겠다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벼랑으로 몰아 떨어져내린건데...
김인영작가가 필력은 꽤나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좀 실망스럽네요.8. 어제의
'08.8.1 11:11 AM (121.161.xxx.28)마지막회 실망스러웠어요.
억지로 해피엔딩으로 가려고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9. dd
'08.8.1 11:21 AM (61.254.xxx.10)저도 마지막회는 아쉽던데요.
그 전회까지 팽팽하고 속도감있던 전개였는데 갑자기 확 늘어진져서
다 후일담 처럼 보였어요10. 그런데
'08.8.1 5:07 PM (210.123.xxx.82)죽으려면 혼자 죽지, 고속도로에서 핸들 놔버리는 건 뭡니까. 다른 차와 부딪쳐 사고 날 텐데 그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무슨 죄냐구요.
11. 저도
'08.8.1 6:31 PM (122.35.xxx.52)마지막회는 처져서 아쉬웠는데요.. 용서의 과정이나 이런게 실망스럽진 않은게..
저만 그런가요? ㅋㅋ 살아보면 사람 별거 없거든요.
때때로 너무 잔인한게 사람이지만 그러면서도 또 지지고 볶는것도 ㅅ람이고..
아마 제가 도영이었다면 ... 저도 그렇게 거짓말의 거짓말을 반복할수 밖에 없었을거 같다는...
정애리의 잘못도 크지만... 밉자고들면 데리고 온 자식이 얼마나 미웠겠어요 --
그러나 30년이면 키우던 개한테도 정이들텐데... 인간적인 동정심이나 그런게 있겠죠.
뭐 사월이의 경우는 결국 지가 하려던 복수 막장까지 갔으니 좀 해소된게 있겠죠..
넘 쉽게 용서한거 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음 사람 별거 없다는...12. ..........
'08.8.1 8:44 PM (211.200.xxx.215)도영이 연기는 좋았지만... 그 죄는 용서 받기 힘든것 같아요..
그냥 용서 빌고 동우랑 홍콩 떠나는걸로 끝나는게 더 낳은듯..13. 이기적
'08.8.2 1:05 AM (121.124.xxx.44)죽을려면 약을 먹던가 한강에 뛰어들던가 하지 교통사고를 일으키다니...
저 죽자고 남 죽는건 생각도 안하더군요.
진짜 싫습니다만 김지수씨 연기와 작가의 애정으로 빛났던 배역이 도영이었던거 같습니다
윤사월에게 좀 동정을 느낄래도 얼굴표정과 목소리 듣다 보면 몰입이 불가능ㅡ.ㅡ;;
연기 좀 되는 사람에게 시키지...14. 왜
'08.8.2 2:15 AM (58.238.xxx.234)자살하려 했는지 한쪽 면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만약에 도영이가 동우의 진짜 사랑을 받지 않았더라면 죽으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이 진짜 사랑받은 일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지 않았어도 - 자신도 사랑받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확인받지 않았어도, 아마 악착같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으려 했을 겁니다. 도영이 죽음을 택한 건 오히려 사랑을 알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것만 같던 그 결핍이 이제서야 채워졌기 때문에, 그래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죄를 온전히 바라보고 미안해하고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들 - 자신이 상처주고 상처받은 것들을 그제서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죽음을 택하려 했던 것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자살을 미화하거나 용인된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극한까지 몰린 절망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마지막 회는 제게는 절망이나 허탈이라기보다는 납득, 감싸안음, 포용 - 진정한 의미에서 자기 자신을 그제서야 스스로 이해하고 포용하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쓸쓸하고 서글프고 마음 아프지만 따스한 결말이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15. 그리고
'08.8.2 2:17 AM (58.238.xxx.234)교통사고는 저도 다른 차량이나 사람한테 피해를 입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분명히 '가드레일을 박고' 다쳤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진짜 도영이었더라도 다른 차랑 박지 않고 아마 자기 혼자 죽을 수 있는 방식의 교통사고를 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