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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다면평가

교사 조회수 : 945
작성일 : 2008-07-31 12:11:28
가 작년에 시범적으로 각 학교마다 실시되었었어요.
(우선 <교사 상호간의 평가>를 )
평가 결과는 활용하지 않고 실험용으로요.

평가자를 전체 교사로
학년별 1명의 대표자가
연령대별 대표자가
부장교사
평가 참여 희망자 등
평가자 구성은 학교 자율이었는데
전체교사가 다면평가 거부를 하기도 하고
구성할 때부터 갈등이 생겼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감선생님은 5,6명의 맘에 맞는 부장교사들과 해치우고 싶었는데
참가희망교사가 15명 정도가 되자
엑셀에 자신 없는 교사는 나중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결정하라는 둥의
압력도 넣더군요.

한 사람이
자기가 속한 학교의 모든 선생님의 다음 다섯 가지의 기준으로 서열을 매겨야 합니다.

1. 교육자로서의 품성(10점)
2. 공직자로서의 자세(10점)
3. 학습지도(40점)
4. 생활지도(20점)
5. 교육연구 및 담당업무(20점)

50명이라면 1등부터 50등까지
각 기준에 맞추어 정확하게 사심 없이 공정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일 년에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한 선생님도 있는데 말이에요.
교사가 70명이 넘는 학교에선 선생님 이름도 서로 모를 수 있어요.

일 년 동안 함께 공부한 학생들 평가 시에도
여러 가지 평가 자료가 있음에도 평가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운 작업인데요.

자기 반, 자기 과목에 몰두하기도 시간이 바쁜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짬짬이 전교 교사들을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고 기록해 두었겠습니까?
이제 서로 협력하고 상의하던 옆 반이나 동학년 선생님들도 경계해야 됩니다.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서도 안 됩니다.
항상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죠.

먼저 머리 심하게 아픕니다.
평가 대상자를 솔직히 잘 모릅니다.
얼굴 알고 품성 조금 알고 어떤 이는 좀 더 잘 아는 정도입니다.
내가 잘 모르면 그 교사는 하위 점수를 받게 되겠죠.
나도 다른 교사들에게 그렇게 대우 받을 거구요.

중요한 학습지도 정말 잘 하고 계신지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열심히 하는 모습 등 단편적인 기억만으로 50명의 교사를 줄 세워야하는 평가제도에서
공정 타당한 평가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이번 '730서울시교육감선거'처럼
잘 몰라서
--------
너무 바쁜 생활로 시간이 없어서
---------------------------
관심이 없어서
------------
귀찮아서
-------
사람들이 빨갱이 뽑으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을 듣고
-----------------------------------------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
등등의 이유로
정확하고 공정한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겁니다.


교사들은
그동안 협의 시간이나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공유해오던
여러 학생지도자료, 교수 자료, 연구 자료를
점차 나만의 성과로 알리기 위해
내 것인 양 포장하기 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가겠지요.
그리고
동료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내가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아주 잘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겠지요.

왜냐하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자부해봤자
성과급 지급 처럼 C등급 받고 C급교사 딱지 붙으면
어쩌려구요.

그러나 누군가는
평가측정방법이 어떻든 평가도구가 어떻든
C급교사 D급교사가 되어 있겠지요.


[펌]
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입장

   1. 교사상호평가(교사다면평가) 방식은 평가도구 혹은 방법으로서의 신뢰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러한 결과가  만약 모의자료이기에 비롯된 결과라는 반론이 있다면, 기존의 시범학교나 연구학교에서 실행된 전체자료를 대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분석자의 견해로는.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2. 교사상호평가 방식은 평가도구로서의 타당도가 결여되어 있다. 그 결과 교육자로서의 품성은 높으나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엉망인 사람 등이 속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3. 분석자료의 경우 절대점수로 본다면 교사들은 모두 우수한 편(89.76~95.21)한 편이나, 상대평가의 결과 종국에는 이들 중 몇몇은  ‘미흡 또는 부진’으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낳았다.
  4. 교사상호평가 30점, 관리자 70점임을 고려할 때, 교사상호평가의 실질반영율은 2.6점에 지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모의자료 분석결과는-충분히 예견되는-교사간의 불신 속에 열심히 교사간 상호평가(교사다면평가)를 수행하더라도 그러한 평가방법은 신뢰도가 전혀 없으며, 실질적으로 근무평정에 반영도 안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평가자 중에는 그 자신이 ‘양’ 등급의 평정(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전혀 도달하지  못함)을 받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 결과 ‘양’ 등급에 지나지 않는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이 평가를 받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었다.    
  이외에도 예를 들어, 모의 자료를 보면 정0종 이라는 교사는 김0종 교사에게 ‘교육자로서의 품성’ 점수를 86점으로 부과하나, 최0종이라는 교사는 김0종 교사에게 99점을 부과하고 있었다. 86점이란 최하위에 가까운 점수이며 99점은 최상위의 점수에 속한다. 이는 마치 길동이라는 학생에게 국어수행평가 점수를  제공하는데 교사A는 ‘수’를 교사B는 ‘가’를 제시하는 꼴이다. 즉, 교사A와 교사B의 수행평가 채점점수는 믿을 수가  없으며 평정자간 신뢰도가 전혀 없는 것이다.  평가자간에 이러한 점수차이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2-3명이 아닌 10명의 평정자를 두지 않느냐고 반론해 보아야 소용없다. 이미 평가도구의 가장 중요한 양호도 준거인 타당도 그 자체가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면적 인성검사’라는 명칭으로 소개되고 있는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라는 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임상적 관점 하에 한 개인의 심리적인 측면을 ‘우울증, 편집증, 정신분열증 등 10가지 측면을  말 그대로 다면적(多面的)으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MMPI는 556문항(!)이나 되는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그토록 많은 문항수에 처음엔 얼핏 놀라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리 많은 수도 아닌 것 같다. 하긴 한 인간의 내면을 어찌 몇 개의 문항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쏘냐. 정책자들이 한  교사의 품성과 자세를 다면적으로 평가한다는 생각에 앞서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내용타당도를 갖춘 단 하나의 평가문항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교사의 주관적 관점 하에 이루어지는 정의적 영역(품성, 자세 등)에 대한 소수점 단위 점수부여 방식은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심리검사에서 정의적 영역(성격, 가치관, 태도 등)에 대한 평가는 인지적 영역(지능, 성취도, 창의성 등)의 평가에 비하여 한층 어렵고 곤란한 문제로 간주된다. 평가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소수점 단위의 점수부여 방식이란 그야말로 기가 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다.



5. 다면평가의 문제점과 전교조의 방침


(1) 다면평가의 문제점

다면평가를 기획한 교육혁신위와 이를 법제화하고 집행하는 교육인적자원부 모두 기존의 근무평정이 갖는 심각한 문제를 바꾸려고 하지 않은채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못하고 다면평가를 도입하여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지난해부터 교육혁신위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정책협의회 등 다각도로 다면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올해 초 서명작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더불어 다면평가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문제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여 발표하였다.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제시한 다면평가 운영요령을 보면, 그 개선방향으로 “승진, 성과급 지급 등 인사고과에 일회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면평가를 지양하고, 리더십 평가 및 직원능력개발 목적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 한다고 되어 있다.

실제 현재 공무원 부문에서 실시되는 다면평가는 승진 대상자에 대해 비공개적으로 제한된 수준에서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승진용 다면평가를 리더십 평가 및 직원능력개발 목적으로 확대하라는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의 취지이다. 교원에게 근무평정제도에 포함하여 실시하는 다면평가는 그 자체의 원리에 비추어볼 때에도 커다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근무평정제도가 전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상황에서 승진과 관련된 다면평가를 도입  함으로써 승진 대상자가 아닌 모든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면서 학교 현장에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

둘째, 근무평정제도에 포함하여 실시하는 다면평가는 근무평정요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전혀 개선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면서 능력 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력만을 낭비하게 된다. 또한 준비과정 조차 철저히 하지 않고 무작정 전국 시범실시 후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셋째, 평가자와 피 평가자 간의 합의 과정 없이 평가자로 동료 교사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실시하여 강제배분 방식의 상대 평가인 근무평정제도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교직 사회에 동료 교사 간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넷째, 다면평가 관련 법률은 대통령령인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과 중앙인사위원회 예규인 “운영요령” 뿐이고, 다른 부처에서도 이를 토대로 활용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교육인적자원부는 같은 수준의 법률인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못박아 놓고 있어 법률 형평성에 어긋나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다른 부처에서는 그런 법률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경찰·군인·소방·교직직 공무원의 승진규정 어디에도 다면평가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다섯째, 기본적으로 근무평정이 승진대상자에게만 이루어지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다면평가단의 구성에 있어서도 평균 30명에 이르는 수준에 크게 미치는 수준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승진과 무관한 대다수 교원들을 근무평정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전체 교원의 통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교장과 교감과 가까운 사람들이 평가단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섯째, 이미 많은 문제가 노출된 다면평가에 대해 관리자급으로 적용범위 축소 등의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다. 아래는 국민대 조경호(사회과학대) 교수가 2003년 제 61회 『정책&지식』포럼(한국정책지식센터)에서 “다면평가 잘 하려면”에 밝힌 내용이다.
다면평가 잘 하려면  (조경호, 국민대 교수)

  … 획일적인 평가단을 구성하고, 평가단은 상사와 동료, 하급자로 구성되며, 당사자에게 피드백이 거의 되지 않는 등의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 승진과 보상이라는 민감한 항목이 평가에 쓰여 심한 갈등과 반발로 오히려 통합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즉, 공무원의 정확한 인지도가 낮고, 부정확한 평가 정보에 기초하며, 운영과정에서의 불공정, 객관성 훼손이 우려되며, 전통적인 권위체계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 장기적으로 관리자급으로 범위 축소, 평가단 구성의 합리화, 개인의 피드백 강화, 집단 평가 반영 등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포럼에서 ‘다면평가제에 대한 잘못된 믿음의 진단과 처방’에서 제기한 경운대 임재강 교수의 글을 싣는다.

-----------------------------------------------
다면평가제도에 대한 환상 (임재강, 경운대 교수)

첫째,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환상.
둘째, 다수가 평가하면 공정하게 될 것이라는 환상.
셋째, 조폭식 인사운영과 상사의 전횡에 시달려온 하위직 공무원들이 다면평가를 통해 최고 인사권자에게 직보하면 뭔가 공정해질 것이라는 환상
넷째, 피드백이 잘 되어 인적자원개발기능의 효용이 올라갈 것이라는 환상.
다섯째, 피평가자를 잘 아는 사람이 평가자를 구성하면 공정한 평가가 될 것이라는 환상
---------------------------------------------------------------------------

참고로 교총은 2007년 11월 6일 발표한 다면평가에 대한 입장에서 근평 비공개와 근무평정요소의 개선과 함께 다면평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근평 결과에 대해 최소한의 공개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조차 교장·교감의 입장을 고려하여 반대하면서 반교육적인 제도임이 백일하에 드러난 다면평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2)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방침

현행 근무평정제도는 근본적으로 반교육적인 상대평가와 평가 요소의 객관성 결여 등 평가제도로서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방안이다. 점수제 교장제도의 근거로 작용하는 것이 유일한 존립 근거이다. 따라서 현행 근무평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

이러한 근무평정제도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된 다면평가는 근무평정제도의 문제점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전교조는 근무평정제도에 다면평가를 도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교사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 다면평가의 후폭풍 생각해보셨습니까?

⊙ 학교는 공장이 아니다.
  교사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고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보험상품을 얼마나 팔았는지, 셔츠단추를 몇 개를 달았는지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다면 그에 따른 보수와 인사에도 반영할 수 있다.3) 하지만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의 전면적 발달과 인성교육이다. 교사이기에 반교육적인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이다.

⊙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친한 사람도 점수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학교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대면적이고 친밀한 관계다. 때론 소원할 수 있지만 교사는 학생에게 더욱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인다. 교원평가가 실시되면 학생들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관계인 교사를 점수로 매기게 된다. 어린나이부터 친구를, 엄마를, 형을, 선생님을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인간이냐에 따라 평가한다는 것은 인성과 도덕에 치명적이다. 인간사이의 관계는 점수화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사회로 내몰리기 전부터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등급별로 대상화시키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소름끼치는 일.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교육자의 양심이 걸린 일이다.

⊙ “선생님, 그렇게 하시면 좋은 점수 못 받습니다. 아니면 피자한판 쏘시겠습니까?”
  꾸중 받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다음에 평가할 때 보자, 교사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생활지도를 소홀히 할 것이다. 실제로 교원평가를 실시한 H고등학교에서는 엄한 선생님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낮은 점수를 받는 교사들은 50대 이상 교사, 임신한 여교사, 수행평가 점수 짜게 주는 교사, 학생부 교사처럼 무서운 교사, 비주요 교과 교사다. 그리고 학생들은 공공연히 말한다. “선생님, 그렇게 하시면 좋은 점수 못 받습니다. 아니면 피자한판 쏘시겠습니까?” 학원에서는 강사선생님이 피자도 쏘고 하는데 학교 선생님들은 사사건건 잘못한 것만 들추는 귀찮은 존재다.

⊙ 수업노하우를 숨겨라? 다른 반 아이가 어찌되던 신경 꺼!
  교육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교사간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교원평가가 실시되면 자연스럽게 공유되던 교육자료와 수업노하우 등이 비밀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 기업에서 구조조정의 압박이 커지면서 상호 협력의 관계가 무너지고 전체 기업의 효율도 떨어졌다. 또한 인기위주의 점수관리로 이벤트중심, 인기관리 중심으로 학교현장이 우스꽝스러워질 것이다.

⊙ 대한민국, 경쟁부족이 아니라 경쟁과잉이 문제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는 살인적 입시제도가 문제이지, 경쟁이 부족해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입시부담, 성적고민으로 자살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고 3명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나라다. 지나친 경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경쟁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입시교육을 강화하고 성적 올리기 경쟁을 강화하는 교원평가는 반교육적이다.

⊙ 인격형성을 중시하는 교사의 지원을 가로막고 기피직종으로  
  해맑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적 유대관계 속에서 교사생활을 하고자 꿈꾸는 예비교사들이 있다. 교사 간 경쟁, 신분 불안, 반교육적 학교환경으로 고통 받게 되면 다수의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떠나게 될 것이다. 또한 점수 올리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부푼 꿈을 가졌던 첫 마음은 송두리째 무너져버리게 된다. 이미 영국은 이직률1위, 기피직종1위로 교사가 부족해서 주4일 수업을 했으며, 외국에서 교사수입을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결국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다.

⊙ 구조조정, 고용불안이 교육의 질을 낮춘다.
  요즘에는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노동자를 많이 본다. 그래서 행복하십니까? 다면평가를 잘 받아 승진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 친절한 척하는 이중인격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 승진하기 위해, 더 많은 보수를 얻기 위하여,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교사가 인격이 있는 사람으로 행동한다면, 그것은 인격을 꾸미는 것이지 진짜로 인격을 가진 것으로 말할 수 없다. 인격과 도덕성은 자율을 바탕으로 해서만 존재한다. 이중인격을 당연한 것으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학교와 사회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 “너 때문에서 평균점수 떨어졌다. 전학가라?”
  교원평가의 다음 단계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준이 된다. 객관적인 듯 보이는 아이들의 평균점수로 교사의 보수와 승진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점수에 따라 교사의 연봉이 정해지게 되면 교사는 더 이상이 학생을 인격으로 대할 수 없다. “너 때문에서 평균점수 떨어진다.”는 옛날이야기가 이제는 절실하고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평균점수를 높이기 위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나 장애 학생을 시험당일에 등교 못하게 하는 반교육적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IP : 218.153.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8.7.31 12:14 PM (118.176.xxx.128)

    중등교사인 언니왈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게 일만 죽어라 하는데
    누가 어떻게 근무하는지 어찌 판단할 것이며
    그렇다면 근무성실과는 무관하게
    의도적으로 평가를 염두에 두고 처신하는 사람에게 점수가 다 갈거라는...

  • 2. caffreys
    '08.7.31 1:01 PM (203.237.xxx.223)

    위의 내용은 교사 상호간의 평가만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1. 교육자로서의 품성(10점)
    2. 공직자로서의 자세(10점)
    3. 학습지도(40점)
    4. 생활지도(20점)
    5. 교육연구 및 담당업무(20점)

    위와같은 점수 채점 방법을 선발된 몇몇 선생님이 하신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건 [다면평가]가 아닌 대표적 주관 평가라고 말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다면평가란 직장 상사가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상사, 부하직원, 동료, 유관부서 혹은 회사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고객의 평가까지
    모든 면을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즉 수치로서 제시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을 말합니다.

    저위의 내용이 평가의 전부라면,
    전교조는 다면평가에 반대한다 하지 마시고,
    [선발 평가자에 의산 주관적 평가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셔야 합니다.


    교사님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평가에는 찬성하시나요?
    학생들이나 학부모는 평가에 참여 안하나요?
    제 생각을 말하자면, 제대로된 평가기준을 갖추었다면
    교사의 다면 평가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구요.

    그 중 학생의 평가에 높은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존중받는 학생은 대개 유능하기도 하지요.
    무능한 교사들은 대개 인격적인 자질도 갖추지 않았고요.
    아이들은 잘 압니다.
    설령 때리는 교사라 할지라도, 자신들을 위해서 때리는지 감정이 실려 때리는지...

    그나저나, 지방에 있어서 뉴스에 안나와서 몰랐는데,
    라디오 들으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이번 선거 말아 먹었더군요.
    부자들끼리 뭉쳐살면 이기심밖에 남는 게 없나... 그런 욕이 나왔어요...

  • 3. 언제나 봄날
    '08.7.31 1:02 PM (59.18.xxx.160)

    카프리님 정확한 지적이시네요. 말로만 다면평가네요. 암튼 말은 잘지어내요. 이놈에 정부

  • 4. 구름
    '08.7.31 1:38 PM (147.46.xxx.168)

    그러나 어쨌던 교사를 평가하는 일에 반대한다는 것만 있고
    대안제시를 하지 않는 것은 전교조가 잘 못하는 것입니다.

  • 5. caffreys
    '08.7.31 1:51 PM (203.237.xxx.223)

    구름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전교조가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전교조가 이익집단으로 비쳤기 때문입니다.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무조건 전교조의 지지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 6. 휘리릭콩
    '08.7.31 8:02 PM (203.236.xxx.225)

    요즘 전교조는 예전 우리 학교 다닐때 전교조와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위님 말씀대로 이익집단행세를 많이 하지요.

    전교조에 가입되어있는 샘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고 학교에 근무하는
    타 직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몇몇분들은 전교조가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면 교육감당선도 될수 있었지 않았겠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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