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물품공세 구독 권유를 말로만 듣다가
어제 저도 불시에 경험을 했습니다.
집에 있는데 벨소리가 나서 인터폰을 들여다보며 누구세요????
한 아저씨 왈: 7만원 상품권도 드리고 무료 6개월 증정해주는 좋은 기회인데, 문좀 열어봐요~(공손한 목소리)
나: 무슨 일이신데요?
아저씨: 신문 구독도 하고 7만원 상품권도 받고 6개월 꽁짜예요. 문좀 열어요~(나긋나긋한 목소리)
나: 뭔 신문인데요?
아저씨: 문좀 열어요~(애원조)
나: 조중동 말씀이세요?
아저씨: 국민신문이예요.
(푸핫~ )
나: 저 조중동 페간을 일생일대의 과업으로 삼은 사람인데요??
아저씨: (뜬금없이)한겨례 그 빨갱이 신문, 그것도 신문이라고 쓰레기를 보시나?(태도, 말투 돌변)
나: 한겨레가 빨갱이 신문이면, 조중동은 친일 매국 신문이잖아요?
좋은 신문이라면 왜 돈까지 줘가면서 꽁짜로 보라고 권하시나요?
한겨레나 경향이나 다 제돈주고 보는데...???
아저씨: (열받아서 상스러워진 말투) 그 빨갱이 신문을 신문이랍시고 보면 다 빨갱이와 한통속들이지,
나라 말아먹을 놈들이지.
나: 아저씨, 난 한겨레 안보는데 왜 갑자기 한겨레 이야기예요? 그나저나, 이렇게 상품권 돌리시는거
불법인거 아시죠? 고발하면 걸리실텐데요.
아저씨;(계속해서 똑같은 이야기 더 상스럽게) 고발하던가 말던가... 빨갱이들이 나라 말아먹으려는
그 한겨레 신문이 뭔 신문이라고...
나:친일 매국 신문 돈줘가며 권하고 다니시면서 고발 당하지 마시고, 그만 가셔요.
아저씨: (계속 궁시렁) 한겨레 보는 놈덜은 다 빨갱이 나라 말아먹는 놈들인데 어쩌구...
집에 나 혼자였고 사실 문을 안 잠근 상태라 문 열어제낄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윗층으로 올라가데요.
그러면서도 미련이 남는지... 뒤돌아서 궁시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인터폰 내려놓았습니다.
좀 더 확고하게 뒷말조차 없도록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쉽더군요.
사실 난 경향보는데... 왜 엄한 한겨레 빨갱이 몰아대기랍니까?
한겨레가 색깔이 분명하긴 한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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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영업사원과 말다툼
진진이네 조회수 : 423
작성일 : 2008-07-17 17:15:13
IP : 121.161.xxx.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8.7.17 5:41 PM (59.18.xxx.160)고발하면 걸리실텐데요... ㅋㅋㅋ 경비실에 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잡상인 돌아다닌다고 잡아가라고..
2. 어제
'08.7.17 6:35 PM (121.131.xxx.127)저희 딸이랑
어느 빌딩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너 이쁘구나
이 담에 대학가면 데모 하고 그러면 안된다
그것들은 전부 빨갱이 들이라서 아무리 꼬셔도 그러면 안된다
그리고 빨갱이 신문도 보면 안된다
기타등등
차 다 나오도록 헛소리를 하는데,
예전에 나이든 분 차 주차비 내는데
잔돈 없는데 만원짜리 냈다고
쌍욕하며 싸운 거 본 지라
대답 않하고 나왔습니다.
곁에 앉은 저희 딸
얼굴이 벌개져서
눈물이 글썽글썽 하더군요3. 진진이네
'08.7.17 6:59 PM (121.161.xxx.28)어떻게 그쪽 라인 인간들은 한결같이 그렇게 안하무인일까요?
백색테러가 더 무섭다는 말,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촛불시위대 반대 한다면서 가스통이니, 각목이니 톱이니 망치 가지고 나온 사람들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4. 석양
'08.7.18 2:04 AM (61.98.xxx.211)용기가 대단하십니다...전 그런 용기가 없어서 그냥 안봐요...하고 끊어버릴텐데...대단해요!
5. 훈남
'08.7.18 2:30 AM (58.77.xxx.53)그거 받고 고발하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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