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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치매...경험해 보신 분 도움부탁드립니다.
치매 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과 디스크 등으로 거동을 거의 못하십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누가 두 손을 붙잡고 돌잡이 아이 걸음마 돕듯 그렇게 해야 하지요.
거동을 못하시니 길을 잃어버리거나 그런 문제는 없고
그냥 하루종일 거실에서 티비만 크게 틀어놓고 보십니다.
티비를 끄면 굉장히 불안해하시지요.
기억력이 많이 감소하셔서...방금 들은 말 금방 잊고 또 묻고 또 묻고...
방금 먹은 밥 안 먹었다고 하고...
하지만 그런 것을 빼면 거의 누워서 조용히 지내시는 편이예요.
문제는 어머니가 밤이 되면 화장실을 2-3번 가셔야 한다는 건데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밤마다 2-3번씩 깨서,
운동을 안해 육중한 어머니 몸을 지탱하며 화장실에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 오는게...가장 힘든 일인데요.
잘못 해서 귵형을 잃고 넘어지기라도 하면....일어켜세우려면 장정 2명은 있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아버지가 감당하고 계십니다만...
아버지께서도 연세가 너무 많으시고 힘드셔서...이제 거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오빠도 직장이 있어서...모시지는 못하고 있어요. 오빠는 미혼이구요...
저희 아버지께서 옛날 경상도 사고방식이 너무 강하셔서...
딸 집에는 절대 얹혀사시기 싫으시답니다. 아주 강경하시구요.
저는 그래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전세 살면서...가끔 들여다 본답니다.
저도 주말부부하고 직장다니고 아직 어린 아이들 건사하면...사실 마음처럼 잘 하기가 힘들지요.
그래도 여건 될때 이주일에 한번씩 하루밤 자고 오지요.
그날은 아버지가 좀 푹 주무시게요.
하여간...이런 상황인데...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하시니 사람이라도 써야하는데
엄마가 치매노인 특유의 ... 아무 이유없는 고집을 부리시면서...
자기는 멀쩡한데 정신병자로 몬다고....마구 화를 내시면서....사람 쓰는 거 절대 반대하시네요.
자식들, 친지들이 옆에 있어도 꼭 화장실 시중은 아버지를 찾습니다.
청소, 음식, 목욕을 해 주러 일주일에 두번씩 오시는 도우미 아줌마에게도
물건을 가지고 가네 마네 엉뚱한 트집을 잡으시곤 하시거든요.
훈련된 치매간병인이라면 이런 저런 것들을 다 이해하련만
우리나라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요양병원은....그냥 매일 누워만 계시는데 병원까지 가실 것 있을까 싶고...
저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1. 난 남자다
'08.7.9 10:32 AM (125.178.xxx.71)어머니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노인요양보험을 알아보세요.
가정에 와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시설도 요즘 많이 생기기고 있고
두 분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2. 치매
'08.7.9 10:37 AM (210.111.xxx.139)님 고생 많으시네요.
일주일에 두번 오신다는 분이 가사도우미 이신듯 합니다.
가사 도우미는 치매 환자를 다루질 못합니다.
가사도우미를 두번 부르시고 치매간병인을 따로 두셔야 어머님을 다룹니다.
가사도우미는 말 그대로 가사도우미 일뿐 이니니까요.
경제력이 되시면 따로 쓰세요.
그래야 가족이 숨을 쉽니다.
간병인은 환자를 잘 다루니까 어르고 반 강제력 으로라도 화장실 목욕등을 시키거든요.
그러면 자연 스럽게 그게 습관 훈련이 되요.
그리고 서서히 어머님 다른곳에 가신다는 마음의 준비도 하세요.
급격히 갑자기 나빠지면 수습 안되고 어쩔도리가 없답니다.
마음 굳게 먹고 장기전 이니 지혜롭게 가셔야 합니다.
전통유교적인 사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구요.
꼭 집에서 모셔야 한다..이 생각에서 벗어 나셔야 서로 좋아요.
제 경우는 상주 하시는 간병인이 계세요.
그러니 수월한 점도 있는데..경제적인것 고려 하시구요.
모쪼록 지치고 말고 여유와 체념을 동시에 유지해야 합니다.
님의 가정에 축복이 있으시길요.
힘내세요.3. 들꽃향기
'08.7.9 10:43 AM (125.186.xxx.75)저희 시아버님도 치매이신데다가 대소변도 다 기저귀로 해결해야 하셨는데 이번에 노인 요양보험 신청해서 1급판정 받으시고 요양시설에 입소 하셨어요.
여러번 가서 뵈었는데 훨씬 깨끗하게 관리도 잘 해주시고 비용도 60만원만 부담하게 되서 너무 좋아요.
아마 어머님은 이제 시작이 되는거 같은데 동사무소나 건강보험 공단에 신청서 제출하면 가정
에서 전문 요양서비스를 매일 받을 수 있어요.
비용은 15%만 지불 하면 되는거 같아요.
치매는 사이클이 있어요.
비정상적인 생각의 타미밍이 점점 잦아지고 길어질 거예요.
아마 아버님이 수발 하신다면 점점 아버님까지 우울증이나 피로감에 시달려서
힘들 수 있어요.
치료나 약물은 제 경험상 전혀 효과가 없어요.
저희 아버님은 소변을 자꾸 바지에 보시니까 전립선염 이라고 수술해 달라고 까지
하셔서 수술도 하셨어요.
본인은 절대 인정 안하시려 할거예요.
제일 좋은 방법은 운동이 그나마 시간을 지연시키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운동도 안하시려 하고 집에서 티비만 끼고 사시더니 금세 나빠지셨어요.
일단 동사무소에 신청부터 해보세요.
여러가지 간병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어요.
경제 형편과 전혀 상관없더라구요.4. 요양보험
'08.7.9 11:04 AM (218.237.xxx.121)요양보험 말씀드리려고 로긴했네요.
바로 신청하셔서 혜택 받으세요. 2급 판정만 받아도 한달에 백만원이상
보조가 나옵니다.
그리고 요양기관 - 너싱홈- 도 잘 알아보세요. 집에서 모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시중을 드신다면 아버님건강이 더 나빠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힘드시겠어요. 저도 친정어머니 너싱홈에 모셔놓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최선이 안 된다면 가장 좋을 차선을 찾는 것이 효도다 이렇게 자위하고 있어요.5. 치매
'08.7.9 11:06 AM (211.194.xxx.85)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이번에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인가 신청(의료보험조합 또는 동사무소) 하시면
공단에서 나와 판정을 하실꺼예요 근데 이게 야간에도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설명을 듣긴했는데 야간에 보살핌이 있는지 기억이 나질않아요
저의 시어머니도 앓고 계신데 약을 꾸준히 복용은 하고 있어 진행을 늦추는다
에 온 기대를 걸고 있어요 몸을 움직이지 않을려고 하는것은 같아요
처음부터 대소변애 어려우시면 기저귀를 거부하지 않도록 미리 환자를
설득하세요 기저귀 거부하면 너무 피곤할꺼고 지금도 주위 누구가가 밤잠을
설치며 화장실을 다니게 힘드시잖아요 제 주위에 기저귀 거부해서 10년을
고생하는 사람도 봤답니다. 아무토록 힘네세요6. 우선
'08.7.9 11:08 AM (222.109.xxx.35)들꽃 향기님 조언처럼 하시고요.
밤에만 주무시기전에 기저귀 사용 하세요.
저희도 한 4년동안 고생 했는데 밤에 기저귀 사용하니
환자 본인도 자다가 일어 날려면 힘드시는데 편하고
가족도 덜 힘들고 밤에 잠을 잘 수 있으니까요.
요위에 위생 매트(의료기에서 구입) 까시고
눕게 하면 요도 젖지 않아요.
밤 2-3시에 깨시면 한번 갈아 주시고
본인이 조금 움직이시면 스스로 갈 수도 있어요.
5시경 깨시면 기저귀 빼시면 되는데요.
방에다 환자용 이동식 변기 사다 놓으면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편리 하고요.
환자 보행기라고 4만원 정도 주면 네 다리 달린 기구가
있는데 혼자 일어 서실수 있으면
그거 잡고 살살 밀면서 걸으시면 안전해요.
부축 하는 것도 힘에 부치고 힘들어서요.
앉았다 일어 서는 것도 힘드시면 그게 요령이 있는데요.
환자에게 쉽게 일어 날 수 있게 연습 시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