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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이혼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이젠 버틸 수가 없어요.
결혼생활 40년 내내 친정아버지의(사실 이렇게 부르기도 싫지만) 폭력과
바람과 무관심에 시달려온 친정엄마의 건강이 위험수준에 이르렀어요...
어렸을 때부터 다방레지들과의 바람은 꾸준히 계속 있어왔고 한번은 레지랑 같이 있다 교통사고까지 당해서 중환자실에서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걸 엄마가 몇달을 병원에서 살며 살려냈지요.
차라리 그때 가셨더라면 저희 가족 고통은 그때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오죽하면 이렇게 생각하겠어요..
그렇게 살려냈으면 미안해서라도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에도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이네요.
술만 취하면 칼을 들고 다 죽이겠다 설쳐서 저희 친정집 전화기엔 가까운 파출소 전화번호가 항상 붙어 있고요,
엄마는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하길 몇번..
저랑 어린 제 동생은 남에겐 말도 못하는 어두운 성장과정을 겪었네요..
제 친구들은 아무도 몰라요..저희 집이 이런 상황인지..다행으로 저희 자매는 남들 보기엔 잘 자라주었어요..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잘 자랐을까 싶을 정도로요..
문제는 친정엄마..
저랑 제 동생은 결혼을 해서 그 지옥을 탈출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지옥에 계세요
꺼내드리고 싶어요.
동생이 결혼하면 내가 꼭 장녀의 이름을 걸고 엄마 이혼 시켜주겠다 마음먹었고
이제 슬슬 실행에 옮기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 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지금 엄마의 상태는 그 어떤 현대의학으로도 풀리지 않을 정도로
산 상태가 아닌 상태예요..
CT, MRI 다 찍어도 원인이 나오지 않는 극심한 두통과 무기력감과 알 수 없는 전신통증에 시달리고 계세요..
내노라하는 병원 다 가봤는데, 결론은 심인성으로 나오네요..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얼마나 마음을 다치면 저렇게 죽기 일보직전의 사람처럼 될 수가 있을까요..
이제는 끝내고 싶어요.
친정아버지라는 그 분은 옷만 입혀셔 내쫓고 싶어요.
제가 엄마의 이혼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고민은......증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예요.
물론 결정적인 증거의 저와 제 동생은 증언은 확실히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혼법정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 이혼을 고민하면서 한가지 기가 막힌 생각을 접했어요..
바로 제 남편. 흠잡을 데 없는 남편인데, 남자라 그런지, 친정엄마를 이해 못하더군요.
기가 막힙니다.
가정폭력의 그늘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르는가 봅니다...
지금도 집에서 잠을 자는 날은 1년에 몇번.....친정엄마가 쓰러지면 스스로 119 불러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남은 물론이고 자식에게도 1원 한장, 도움의 손길 한번, 받길 거부하시는 친정엄마..
모든 게 고민이고 힘들어요...ㅠㅠ
1. 라이브
'08.7.3 8:31 AM (220.78.xxx.130)사시는곳의 구,군청에 가정폭력상담소가 있읍니다.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으셔서 해결하셔야 하는데 너무 늦은감이 있읍니다. 아버지를 100미터 이내에 접근금지라든가 여러 방법이 있읍니다. 물론 아버지 이기때문에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여기까지 오셨겠지만 이제라도 어머니를 자연과함께 치유하는 요양원같은 곳에 보내서 일단 어머니 눈에 안보이게 하시는게 먼저인것같고요.... 가정폭력상담소 책자만 보아도 대책이 강구될것입니다. 수원 50대초반 가장입니다
2. 여성의집
'08.7.3 8:35 AM (75.82.xxx.80)에서도 법률상담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하루라도 편히 지내실 수 있게요.
3. ..........
'08.7.3 9:32 AM (211.117.xxx.181)저도 친정엄마를 지옥에서 탈출하게 하고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이혼하면 죽는줄알고.. 그곳에서 여러모로 인간쓰레기같은 아버지라부르기도 싫은 사람과
살고있는것을 보면 미칠것 같습니다.. 이혼시키려해도 저만 욕하고..
그렇게 당하고 살면서도 이혼할 용기는 없나봅니다.. 어차피 사나 안사나 경제적으로 남편이 책임져주는 것도 아니고 물질이든 마음, 몸 어느것 하나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아닌데.. 그래도 참고 평생 사는거 보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사람다운 모습 한번 보이지 않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뭔데..
그걸 운명으로 알고 평생 당하고 그버릇 키워주며 사는 엄마도 답답합니다..
암만 말해도 들어먹지 않는 엄마도 문제입니다..
아주 그지긋지긋한 생활에 젖었나봅니다...아무일없으면 그게 이상할 정도로..
친정 생각만 해도 골치가 지끈거립니다..
친정엄마가 불쌍하긴해도 그 인간쓰레기한테 들인 정성의 반만큼만이라도 자식에게 신경쓰고 했다면 지금보다 여러모로 좋은 생활하고 있을텐데..늙어서도 그 인간쓰레기한테 벌벌기고 사는거 보면 불쌍하다가도 한심해죽겠습니다..
도저히 어떤말을 해도 씨가 먹히지가 않습니다.. 전 어느정도 포기했습니다..
도와주려고해도그 이상한 사고방식속에 사로잡혀 산 사람 꺽기 쉽지 않습니다..4. 문제느
'08.7.3 2:18 PM (222.234.xxx.205)윗분 말대로입니다.
이혼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자식 앞길 막는 줄 알고
오히려 펄펄 뛰는 모친이 더 문제지요.
어머니랑 담판 지으세요.
이혼하고 우리집에 와서 살거나 독립하지 않으면 인연 끊자고요.
그 다음엔 연락하건 말건 받지 마세요.
부친이 폭력행사해도 피해자인 어머니가 인정하지 않으면 힘든 세상입니다.
방법이라면 법률상담해서 대책을 알아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