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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딸아이와 한판 했습니다

속상맘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08-06-23 09:32:51
아니, 제가 일방적으로 퍼부었어요

집이 외지고 학교가 멀어서 제가 출근길에 등교를 시켜줍니다
월요일은 회의가있어서 일찍 나가야 합니다
어제 밤 자기전부터 주의를 단단히 줬어요
내일은 일찍 나가야 하니까....제발 꿈지럭거리지 말고 시간 맞춰서 준비해....
아침이면
밥먹다 말고 똥싸고
그러다 갈아입을 옷 챙기고(밥은 먹다말고)
거울보다가 물끄러미 멍하니 있기 일쑤고
다 준비한거 같아서 이제 갈까? 하면
아참, 이 안닦았는데? 핸드폰 어딨지? 준비물! 이럽니다
6학년이에요
저 막 윽박지르거나 지속적인 잔소리 하는 스타일 아니고요
잔소리거리 눈에 뜨이는거 한 4-5번정도 에 한번씩 한마디 합니다
이는 닦았어? 오늘은 준비물 없나?

오늘 결국 지각했습니다
학교까지 가면서 울화가 치밀어올라서 화를 버럭 냈어요
기상해서 나가기까지 한시간이거든요
시간이 모자란것 같지는 않은데....

유치원때 가정통신문(?)에 행동이 조금 느려요..라는 소리도 들어봤구요
학교 급식시간에 항상 시간에 쫓긴다고 본인이 그럽니다

이런 아이 있나요?
이맘때 원래 저런가요?
어떻게 고치죠?
IP : 202.30.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네
    '08.6.23 9:44 AM (59.14.xxx.77)

    속상하셨겠어요.. 저라도 울컥~
    저도 초2 아들땜에 비슷한 경우 잦아요. ^^
    요즘은 잘잘하게 하루의 할 일을 칠판같은 곳에 좍 써서 붙여놨습니다.
    스스로 체크하게 했더니..
    전엔.. 담에 뭐해? 묻던가.. 멍~ 하다던가. 다했겠지.. 딩가.. 거리던 모습이 좀 줄고
    본인의 여유시간도 생겼습니다.
    실수도, 빼먹은 것도 그 결과로 혼나는 것도 스스로 감당하게 내버려둬야..
    스스로 서는 어린이가 되겠지.. 싶긴한데 쉽지 않네요.
    갈아입을 옷. 전 날 꺼내 두고. 핸드폰. 준비물.. 전날 한자리에 모아두게..
    체크리스트 만들어줘 보세요~ ^^

    화이팅 입니다. 회의는 잘 하셨나요?

  • 2. 무지개짱
    '08.6.23 9:49 AM (125.183.xxx.25)

    저희아이도..얼마나 꾸물대는지...것땜에 한참 열불났었는데..뭐 잔소리한만큼..살짝 고쳐질때도 있지만...것보단...날 잔소리쟁이 엄마로 인식하고..아이는 맨날 뭐 잘못했나 자기가 나쁜사람인가 생각할때도 있고.....사람마다 기질이든..성격이든 다 틀리는거 같아요.
    어떤사람은 그냥 지각좀해도..느긋하게..어떤사람은 절대 지각은 안되고..뭐든 빨리빨리.
    나와같이 맞추려고할때부터 삐걱거리는거 같아요..
    나와다른 성향...이란걸 먼저 인식하고...이걸 잘 못하지만(솔직히..좋고나쁨의 기준이 뭘지)
    다른거는 넌 잘해..아님...네가 성격이 느긋하니...공부를 해도..꼼꼼히 할수있는 좋은 성격이라고 칭찬해주시는건 어떨지...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나와다른걸...눈여겨볼때부터..잔소리 안할게 없더라구요..
    그러면..아이도 스트레서 ..나도 그렇고..

  • 3.
    '08.6.23 9:52 AM (118.8.xxx.129)

    아이가 급식시간이 모자르다고 하는 거 보면 그맘때 아이들이 다 그런다..라고 생각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일단 아이가 밥먹다가 다른 일 하지 못하게 하셔야 할 거 같은데요.
    워낙 먹는 게 느린 아이들도 있지만 먹으면서 다른 일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화장실 가는 건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지만요.
    가방은 자기 전에 싸는 걸 생활화하는 게 어떨까요?
    핸드폰 포함 다음날 아침에 가지고 나가야할 것들 다 싸놓고 같이 확인하세요.
    한시간이면 충분한 시간이구요, 6학년이면 이제 곧 중학생되어야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도 배워야 할 때인 거 같네요.
    저도 아침에 바지런하지 못한 성격이라 저녁에 다 준비해놓고 자요.
    어렸을때 습관이 무서운 거 같네요. ^^

  • 4. 울 딸
    '08.6.23 10:10 AM (220.75.xxx.15)

    늘 멍....하니 아침마다 제 속을 뒤집어 놓길래 아예 상관을 안했습니다.
    몇 번 지각하더니 정신 차리고 이제 지가 알아서 챙겨 가더라구요.
    여전히 뭐 잊어버리고 안가고....
    준비물 갖다달라하는데 절대 안 갖다줍니다.
    그러니까 지 스스로 챙기더라구요.

  • 5. 우리딸 굼벵이..
    '08.6.23 10:50 AM (59.14.xxx.63)

    원글님,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저희 딸은 초1이긴한데, 행동이 정말 너무너무 느립니다...
    예를 들어, 4교시 마치면 12시 20분, 그때부터 급식이 시작되죠...
    빠른 아이들은, 12시 40분이면 나오고, 그외의 아이들도 50분이나 1시 경이면 전부 나오죠...
    근데, 저희 아이 몇시에 나오는지 아세요..1시 반에 나옵니다...ㅠㅠ
    저번엔 너무 안내려와서 교실에 올라가봤더니, 뒤쪽에선 벌써 청소가 시작되었는데,
    그와중에 저희 아이 밥먹고 있더라구요...ㅠㅠ 끝까지 먹으라는 담임샘도 미웠지만,
    세월아네월아 그 먼지 구뎅이 속에서 밥먹는 아이를 보니, 천불이 나서 혼났습니다...
    학기초 담임샘이 "**는 예의도 바르고 다 좋은데, 행동이 너무 느리네요..."하시던 말씀이
    너무 걸리구요, 걱정도 많이 되네요...
    저희 신랑이 도통 급한 구석이라곤 없고, 시간개념 없는 편이어서 제가 매번 잔소리하고,
    그런 점 싫다고 얘기했는데, 저희 딸이 신랑을 완전 빼다박았어요...
    아우...정말 너무 속도 상하고, 앞으로 점점더 심해질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심난합니다...
    잔소리를 너무 심하게 하는 편이라, 그것도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요...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주지 않고, 너무 제 잣대에 맞추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원글님 글 읽다가, 제가 하소연을 하네요....ㅠㅠ

  • 6. ㅎㅎ
    '08.6.23 11:16 AM (222.98.xxx.175)

    제가 초등 담임선생님께 "저애는 전쟁나도 걸어서 도망갈 애에요." 라는 소리까지 들은 사람입니다.
    매사 급한 법이 없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엄마가 아침에 채근한것 같기는 한데 별로 그런 기억이 없더란 말입니다.
    느릿느릿해도 지각 한적도 없고 학교에 일찍 가는 편이었고요. 그렇다고 일찍 일어난것도 아닌데.... 지금 생각하니 이상하네??
    엄마가 시계를 가리키면서 이때까지 끝내야한다고 말하고 그 시간이 되면 딱 집에서 내보내셨던것 같아요.
    그러니 다른 일은 다 느긋해도 지각만은 안했던거고요.
    제가 중학교 가면서 제 시간을 제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느긋한거 없어졌고...회사 다니면서 (바쁘면 정말 분초를 갈라쓰는곳) 무슨 일이든 정해진 시간안에 다 해냅니다. (화장 머리 다하면 1시간 걸리던거 급하면 정말 5분내로 다합니다.ㅎㅎㅎ)
    본인이 깨달아야 시간관리가 될텐데요..
    다음부터 그렇게 행동하면 그냥 내버려두고 출근하세요. 몇번 당하면 안 그럴겁니다.

  • 7. ㅋㅋ
    '08.6.23 11:17 AM (58.233.xxx.227)

    죄송하지만 위안을 받고 갑니다....
    애가 둘인데 둘다 각자의 개성으로 느려버리니~쩝!
    가끔 저희집 현관밖으로 터져나오는 괴성을 혹여 이웃에서 들을까
    싶을때도 있거든요...괴성이라도 안지름 속이 터지조...ㅋㅋ

  • 8. 자주감자
    '08.6.23 12:44 PM (58.236.xxx.241)

    될 수 있으면 소리는 안 지르시는 게 좋습니다.
    점점 더 크게 질러야 하고요,
    아이들 엄마 소리에 따라 아직은 화난 단계가 아니다, 판단하거든요.
    느리다거나 답답할 지라도 아이의 문제는 아이에게 맡겨 보세요..

    제가 좀 전 저 밑(2709 번)의 화내는엄마란 닉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시간 되시면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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