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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자식 둔 남편의 태도
남편은 알아주는 명문대 나온 사람인데요
자식이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예요.
고등학생 아이 성적이 반에서 중간 정도 합니다.
애가 공부 방법을 모르니
엄마가 집에서 일일이 같이 계획짜고
하는거 지켜보고 관심 가져라 하는데
저라고 수년동안 별별 노력을 안 해 봤겠습니까?
애랑 사이만 나빠지고 이제 아이는 부모말은 전혀 듣지 않네요.
남편은 제 탓도 하는 것 같은데
참 자식 공부 뜻대로 안되더군요.
저도 공부 못하지는 않았구
둘째는 전교권에서 놀구요.
큰 애 하나때문에 온 가족이 힘드네요.
남편은 지금이 자기 인생 최악이라고 생각할 정도예요.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ㅠㅠ
공부만이 다가 아니지 않느냐 해도
당장 인서울 대학도 못갈 성적을 놓고
그런 얘긴 도움 안된다 그러네요. ㅠㅠㅠㅠㅠㅠ
어떤 얘길 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겪어보신 분이나 얘기해 주고 싶은 분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1. 공부맨
'08.6.21 11:43 AM (219.255.xxx.66)공부..최상위권에 계신 분이라면..공부는 절대로 억지로 안됨을 아실건데...
솔직히 말씀드리면..그냥 포기하시는게 먼 장래를 위해서 차라리 좋을듯 합니다..
공부는 기본 두뇌가 있고..그 다음은 집중력인데...공부에 집중력이 없다면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2. ...
'08.6.21 11:46 AM (211.245.xxx.134)kbs아침마당 이영권 명지대교수 강의를 돌려보기로 보여주세요
부자간에 함께 보게요 얻는게 있을겁니다
1,2강 했고 다음주 목요일에 3강합니다.3. 제가
'08.6.21 11:49 AM (211.186.xxx.24)공부는 좀한편이라 우리애가 공부못하는게 이해가 안되고 바보같이 느껴지더라구요,,
부모가 생각을 바꾸어야 됩니다,, 공부로 성공하는이가 몇% 된다고....
생각을 비꾸고 아이입장에서 생각하니 제가 몇년동안 바보짓한것 같습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답니다 적성을 살려주세요,,
아빠 생각부터 고치는게 중요할듯한데 ,,,이게 쉽지 않을겁니다4. 마리아
'08.6.21 11:50 AM (122.46.xxx.37)남편이 아직 철(?)이 덜 나셨네요
인생살이 다 새옹지마 인데...
그런 자식이 나중에 효도합니다
그런아이들이 감성이 풍부해서 인정도 많고 부모생각도 많이하지요
아마 첫애라서 기대감이 컸나봅니다
같이 모여서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아이가 생각하는 장래나 하고싶은거 부모에게바라는것등등....
저는 대체로 아이가원하는 쪽으로해주는 편입니다5. 마리아
'08.6.21 11:51 AM (122.46.xxx.37)아니면 여건이 되시면 아버지학교에 가시게하면 좋을듯해요
6. 큰아이가
'08.6.21 11:53 AM (116.34.xxx.165)저랑 처지가 너무 비슷해서 안타깝네요..
아버지는 모범생이였고..엄마는 소위잘나가는 (외모가 배우뺨치는)외모에 능력의 소유자들입니다...남동생은 머리가 넘 좋고..여동생은 가방끈이 깁~니다....(30이넘어서도 계속공부중)
저는 집안의 장녀로써 문제아였어요...단지 공부를 잘하지못한다는것으로....ㅠㅠ
항상 부모얼굴에 먹칠하는 장녀로 20년을 살았습니다...
저 지금 화가로 활동하고있습니다...늦게 나마 열정적으로 공부했기때문에 자부심도 있습니다.
제길을 찾은거죠...사람은 모두 다른지도를 들고 다른방향을 가고있습니다...
하지만.일방적으로 공부만을 주장한다면...무능해질수밖엔 없습니다..
저 늦은만큼.. 힘이들었습니다...
어쩌면..한숨님은 진정한 보석을 돌멩이로 키우고있지않나..하는 의구심 가져봅니다...7. ...
'08.6.21 11:57 AM (211.245.xxx.134)정반대인 아이를 둘 키우다보니 보이는게 있다면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남한테 관심없고 머리도 되면 공부 잘합니다. 집중이 잘되거든요
인정많고 가슴따듯하고 항상 주변에 관심이 끊이지 않으면 머리가 나쁘지 않아도
공부 잘 하기 힘듭니다. 집중이 잘 안되거든요
그런 자식이 나중에 효도 한다는 말은 그런면에서 일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학생이라 결론은 못내겠지만
공부 잘하는 큰애는 나중에 잘되면 저만 잘 살것 같습니다. 물론 괜찮습니다
요즘이야 저만 잘 살아줘도 감사해야지요
공부 중간쯤 하는 작은애는 성격이 아주 좋고 주변사람 행복하게 하는 능력으로
공부로야 성공하기 힘들겠지만 뭘 해도 행복하게 잘 살것 같습니다.
지금도 부모생각 더 많이 해주는건 중간쯤하는 작은애입니다.8. *
'08.6.21 11:58 AM (211.202.xxx.172)아이 잘못 다루면
공부 외의 다른 숨겨진 적성도 발휘 못하고
애만 비뚤어질 수 있어요.
<아이의 뇌를 읽으면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라는 책을
남편분과 같이 읽어 보세요.
사랑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도 공부 많이 해야겠더군요.
부모 노릇이 세상에서 젤 힘든 거 같아요.9. 사이
'08.6.21 12:00 PM (211.177.xxx.200)원글의 아버님을 이해도 할 것 같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어머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어정쩡하게 이쪽저쪽 이해시키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아이편"에 서서 아버님께 이해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말씀처럼 이런저런 방법(?)으로도 성적이 안나온다면
이번엔 전혀 다른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요.
....아이의 얘기를 끝없이 들어주세요..
어떤 잔소리도 보충도 하지말고 그냥 마음열고 눈 맞추며 들어주는 일..
고등학생 시기에 답답할 노릇이긴 하겠으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가장 밑바닥 작업부터 해보시길 바래요.
그 작업이 너무 더뎌 고3안에 해결(성적이 오르는)이 안난다 해도
그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부모와 쌓인 끈끈한 그 무엇이 힘이 되어
그 자신감으로.....세상의 어떤 일도 해낼 거라 믿습니다.
아이의 에너지를 진심으로 믿어주세요..
어머님부터요....10. 윌마마
'08.6.21 12:01 PM (124.5.xxx.47)마리아님 말씀 맞아요 서울대나온주변에 몇분계십니다 아버님 절대 효도 못받으십니다
물론 아내가 어떤인품을 갖고있는지도 중요하죠 자녀분은 지금 상담자로써의 부모님을
원합니다 꼭부탁 드립니다 동생과 비교 하지마세요 형제사이의 갈등도 심각해집니다
아버님 욕심 낮추시고 공부때문에 고민 하는건 고민도 아니란거 금방 알게됩니다11. 사이
'08.6.21 12:04 PM (211.177.xxx.200)정작 드리려했던 말씀은 못드렸네요. ^^;;
"부자유친"
...부모와 자식간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
소아정신과 명의 노경선 박사가 가장 우선시 하는 덕목입니다.
우리도 사랑해봤자나요..
친하면 뭐든 해주고 싶고 잘하고 싶고 하듯이..
그게 공부든 다른 분야든..아이가 원하는 곳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모와의 "친함"이라 생각합니다.
어머님! 힘내세요!!12. 한숨
'08.6.21 12:11 PM (211.110.xxx.224)한마디 한마디 답글들이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읽고 또 읽고 있어요..ㅠㅠ
모두 맞는 말씀이예요.
저는 순종적인 편이고 남편은 좌중을 이끌어가는 타입이라
남편 설득이 안되는 측면도 있어 힘들어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더 많은 글들 기다리겠습니다13. ```
'08.6.21 12:52 PM (221.143.xxx.106)남편분은 노력파라서 명문대를 갔나요?
머리 좋고 집중력 좋게 태어난건 부모(?)에게 감사할 일이지
자식 잡을 일이 아닙니다.14. ...
'08.6.21 12:55 PM (125.177.xxx.38)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참 .. 힘드시겠어요
아빠가 아이의 능력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장점을 봐주셔야 하는데..
공부 잘했던 부모는 절대 인정 못하더군요
긴 인생에서 공부말고 다른걸로도 성공할수있거든요 사실 인간성 안좋고 사교성 없이 서울대 나오면 뭐 합니까
제 친구가 비슷한 경우였어요 어릴때부터 동생과 비교 당하고 부모님은 이해 못하고..
결국 시험 망쳐서 겨우 서울 소재 대학 갔는데 너무 망가졌어요
도저히 이해 불가 인간이 되서 어디 적응도 못하고 40 넘은 지금도 장가도 못가고 제대로 취직도 못하고요
그거 보면서 정말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거 자꾸 되새김니다
어떤 아이든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자기가 잘하는게 있을거에요
님이 설득하긴 어렵고 아이랑 같이 상담을 받아보던지 남편한테 영향력 있는 분이 조언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아이만 바꾸려고 할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바뀌어야 해요15. ..........
'08.6.21 1:07 PM (211.215.xxx.154)노력으로 바뀌는 것도 있지만...타고난 품성이나 재능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다보니 공부가 다도 아니더군요..저도 명문대 출신이긴하지만...
차라리 저는 공부로 재능이있는사람보다..
공부는 좀 못해도 예술적 재능이나 끼를 타고나 잘나가는 연예인이 되고싶고..
공부는 좀 못해도 사회성이나 EQ 높고 수완이 뛰어나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잘나가는 사람이 더 부럽더군요..
결국 좋은 대학에 가고자 하는건 한국사회에서 그래도 잘먹고 잘살자의 첫단추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공을 들이는 건데..
본인이 원하는길 잘할수있는길을 미리 찾아낸다면 옆에서 공부공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길을 찾을수 있도록 부모로써 도와주고 찾아낸다면 쫒아다니며 공부공부 안해도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한 현실타협으로 공부저절로 하게 됩니다
공부하고 대학가고..꼭필요한 과정이란걸 느끼게 해주는게 필요해요..16. ...
'08.6.21 1:48 PM (121.166.xxx.104)제 조카 얘기를 해서 좀 그렇지만...
그 아이 서울대 공학생입니다. 공부 욕심많고 엄청나게 합니다.
그런데 너무 인간미가 없어요. 작년에, 명절 다음날이 본인 생일이라,
할아버지,할머니께 국수 한그릇이라도 사드리고 출발하자니까,
자기 생일을 차 막히는 길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는
아침먹자마자 가버리더군요. 제 자식이였다면 눈물 쏙 빠지게 야단쳐겠지만,
시조카라 그러지 못했네요. 무슨 프로젝트때문에 촛불집회는 관심없어하더라군요.
공부 좀 못해도 따뜻한 아이로 키우시길 바랍니다.17. ...
'08.6.21 1:51 PM (141.223.xxx.132)저희 집은 제가 그래요. ㅠ,.ㅠ
제가 잘 나가다가 고3 막판에 심하게 엎어져서 원하던 s대 포기하고 e대 갔어요.
지금까지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거든요. (알아요, 이거 병이죠?...=.=)
그래서 지금 초5, 3인 아이들을 보면 속이 끓습니다.
저희 아이들 아직은 잘 해요.
그러나 언제 저처럼 엎어질지 모른다... 는 생각에 항상 조바심이 납니다.
조금의 실수가 용납이 안 되는 거죠.
반면 s대 나온 남편은 느긋합니다.
아마 제가 학력 컴플렉스가 있나봐요.
저도 고쳐보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18. 제 친구 경우
'08.6.21 3:25 PM (121.138.xxx.212)거기도 아빠가 s 법대 출신에 고위 공직자인데
큰 애가 공부에 관심이 없고 성적이 하위권이니
그렇게 엄마(제친구)에게 책임을 전가해서 큰 소리 쳤답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때 아빠에게 좀 잡아보라고 했더니
며칠 해보다가 애랑 큰 트러블을 겪었대요.
그러더니 며칠 전 애랑 말다툼하는 내 친구를 보더니
손잡고 마음을 풀어주더랍니다.
일단은 남편한테 애를 한 번 맡겨보세요.
요즘 애들에 대해서 (자기 주장 강한 것) 알고 느껴야
부인 어려움을 안답니다. ^^19. 현실
'08.6.21 4:21 PM (125.184.xxx.144)우리나라에서 공부 잘하면 어느 정도 용서되는 범주가 넓죠?? 인간미가 없어도 공부를 잘하면 본래 저 정도는 까질하다고--이해되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부는 물론 알아서 척척 잘해주면 좋겠지만, 부모의 사랑어린 관심과 본인의 의지가 똘똘 뭉쳐서 밀고 나갈때 효과를 보는 듯 한데....이것이 쉽나요뭐^^
공부해서 먹고 살 녀석은 공부를 해야되고, 다른 것으로 먹고 살 녀석은 다른 길을 또 터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집안에 경제력은 되고...제가 보기엔 말썽을 피울 이유가 없는 듯 보이더만,,고등학교 문제를 일으켜 경험이란 경험은 모질게 하더만 군대 제대하고는 정신차려 다시 공부하겠다고 아우성--
그 후 아주 달라진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변화-----------알 수 없고-------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아 주는 부모가 되도록 스스로 노력합니다.20. 명문대남편
'08.6.21 4:29 PM (61.76.xxx.16)마누라가 보라고 해서 글을 읽고 몇 자 남깁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식들 가르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하고, 취미생활하고 나면 별로 남는 시간이 없어서 한계를 느낍니다. 애들도 바쁘고 저도 바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저는 제가 아이들 영어는 제가 가르치고 지금까지 잘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상 불만인 것은 제 아내의 태도입니다.
자기가 가르치지 않으면 애들 공부하는 시간에 같이 다른 공부를 하던지, 남편이 방향제시를 했으면 열심히 협력하여 애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별로 무관심입니다.
한숨님의 남편을 저는 100% 이해가 됩니다.
애와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어머니가 공부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애의 발전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저의 딸, 아들을 볼 때 제가 완벽한 아이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어머니가 협력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많이 상쇄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머니로서도 그냥 비싼 학원에만 보낸 것인지 애들과 같이 공부하는 태도를 가졌는지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21. 윗님
'08.6.21 5:05 PM (221.138.xxx.244)원글이의 남편이신가요?
제가 아직 아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느낌에 아이에 대한 실망과 아내에 대한 원망이 섞인 감정 같으셔요.
아이는 이제 많이 큰 상태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단계 아닐까요? 엄마 품에 벗어난 자식일테지요. 많은 부분...같은 조건에서 다른 아이는 더 잘 컸잖아요. 부모의 역할이 물론 중요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내와의 관계를 보다 잘 챙기시면 어떨까요? 기나긴 인생에서 아내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부족한 글이지만 제 뜻은 그런대요.22. ...
'08.6.21 5:43 PM (211.245.xxx.134)명문대 남편님 ...
부부는 한쪽이 너무 완벽하게 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손 놓게 됩니다.
그냥 아이들 가르치고 방향제시하고 끝내시는거 아니시죠
잔소리도 하실거 같습니다. 그러시면 아내의 속마음은 잘난 니가 잘해봐라 하는
심정이 된다네요
살림도 일일이 간섭하는 꼼꼼한 남편두신 아내분들 집안일 하기 싫답니다.
잔소리나 타박은 하지마시고 아내에게도 좋은말로 유도하시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겁니다.23. 명문대남편
'08.6.21 8:06 PM (61.76.xxx.90)원글님의 아픈 마음을 헤아림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지나가다가 대충 글을 올린 것이었고 마누라가 다시 댓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조금 보충해서 저의 생각을 적겠습니다.
저는 부모의 역할이 애들의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었고요.
공부를 잘 하면 좋지만 못한다고 해도 한숨쉴 것까지는 없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공부잘하면 사회의 책임자와 지도자의 위치에 올라가야 하는데 삶이 피곤해 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공부 잘 한다고 행복하지는 않겠지요.
또 다른 부모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아이가 과연 공부로 성공할 아이인가 아닌가를 빨리 파악하고,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해서 대화하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밀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먹일 수는 없듯이...
애와 심도있는 대화를 해서 애가 정말 공부를 해보겠다 하면 열심히 밀어주고,,,
공부가 싫다하면 애가 좋아하는 쪽으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저는 제 딸이 공부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 쪽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듯이 원글님의 아드님 같은 경우도
스스로 열심히 할려고 하면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것이고
안 할려고 하면, 부모도 별 수 없지 않겠습니까 ?24. 원글
'08.6.21 10:49 PM (211.110.xxx.224)원글입니다.
저도 중1까지 아이를 직접 가르치며 이끌어 왔습니다.
제 머리 못 깍고 제 아이 못 가르친다죠.
작은 애는 이게 통하는데 큰 애는 도통 안 통하는겁니다.
엄마가 하라는 반대로만 하려 하고
도무지 제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실컷 같이 공부하고 확인한 내용 시험보면 어김없이 틀려오고
저도 지칠대로 지쳤고, 솔직히 아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집안의 천덕꾸러기 아닌 천덕꾸러기가 된 상태로
여기까지 왔구요.
지친 저도 저 나름대로 다른 여러가지 길을 모색해 왔지요.
좋은 과외선생님, 학원 등등 알아보는 일도 제 역할이었고
결과는 어느 선생님이든 마찬가지였다는거예요.
제가 가르칠 때가 차라리 제일 나았네요.ㅠㅠ
헌데 이젠 애가 받아주질 않아요.
옆에 있는 것조차 싫어하니까요.
분명 언제부턴가 잘못 길들여져 왔다 생각되고,
애 아빠는 아빠대로 아이도 저도 이해를 못하다보니
관계도 나빠지네요.
다른 길을 모색해 보려해도 너무 늦은 것 같고
아이 아빠는 그래도 공부다 하고..ㅠㅠ
아휴.. 힘들어 죽겠습니다...
여러분 소중한 글들 지우지 말아 주세요.
두고 두고 되새겨 볼겁니다..ㅠㅠ
감사합니다.25. 원글
'08.6.21 10:54 PM (211.110.xxx.224)아, 그리고 저도 늘 책을 끼고 사는 타입입니다.
둘째 공부할 때 옆에서 책 보죠.
큰 애는 전형적인 우뇌타입이라더군요.
어려서부터 책 읽히려고 도서관을 가면 만화책만 팝니다.
혼내면 글책을 위에 놓고 만화책 밑에 놓고 몰래 봤던..그런 기억이 새삼 나네요.
성향이 완전히 부모와 달라서 많이 힘들었어요.
전형적인 좌뇌형의 부모 밑에 전형적인 우뇌아이..
저는 일단 아이의 성향 성적 현재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지금 상태에서 보다 잘 되도록 밀어주자 생각인데
남편이 본인 인생이 최악이라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실패란 경험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식을 통해 실패를 보는 것이 두려워서...ㅠㅠ26. 안타까워서
'08.6.22 1:06 AM (123.214.xxx.225)아이가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 마음에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계시겠죠. 그게 바로 아이를 최선을 다하셔서 힘들게 만드는 일이었다면 어떻겠습니까...
부모가 아이앞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든 같이 공부를 하고 앉았든 아이가 원하지 않는것이었다면 그건 바로 감옥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이가 그래도 그정도 반항하는 정도면 아주 잘못 키우진 않으신것 같군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세요. 공부하는데 소비해야할 에너지가 부모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를 표출하는데 집중해있는 상태에서 밀어붙여봐야 서로 관계만 나빠질 뿐입니다.
아이가 진짜 공부를 잘 하길 원하신다면 원하는걸 채워주세요. 충분히 자신을 채워야 공부할 힘도 나는 겁니다. 남편분께 한마디 한다면 남편분은 지금이 인생최악이라 생각하시지만 아이는 어떨까요? 공부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 생각은 왜 안하시나요?
평생 공부 대신 해주실 건가요? 아이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알고는 계신 건가요?
제 글이 너무 살벌하고 상처가 된다고 하셔도 독설 한마디 하겠습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인생에서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 건지 두손두발 수갑 다채워 꼼짝 못하는 마마보이로 키우고 싶으신 건지요...
너무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27. ...
'08.6.22 5:05 AM (211.44.xxx.191)좋은아버지 학교인가? 그런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쉽진 않겠지만..그런곳에 한달에 몇번이라도 나가셔서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좋은 아버지는 어떤 모델이되고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배우면 어떨까요?28. 딱합니다
'08.6.22 8:26 AM (211.177.xxx.226)저의 사촌오빠는 최고의 학벌로 최고 직장에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고, 새언니는 박사입니다. 박사 따고 잠시 대학에서 가르치긴 했지민, 별로 흥미없어해서 더 갈급한 사람들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라는 오빠의 권유에 따라 주로 집에서 놀았습니다. 완전 공주스타일, 희생적인 엄마하고는 천마일쯤 떨어져있습니다.
이렇게 학벌 훌륭한 오빠네 애들 둘 다 지방분교대학 나왔습니다.
안희생적인 엄마 덕분에 오빠가 애들한테 지극정성으로 했답니다.
고3 아이 아침에 깨워서 밥 먹여 보내는 것도 오빠고, 저녁에 픽업하는 것도 오빠였답니다.
그래도 희한하게도 둘다 대학을 좋은 곳을 못갔습니다.
오빠는 좋은 대학 못갔다고 행여 아이가 마음에 상처 받을까봐 전전긍긍했다고 들었습니다.
오빠는 오빠자신보다 늘 애들이 먼저였거든요.
그래도 우리 식구들, 한번도 오빠를 우습게 본 적 없습니다.
오히려 오빠에 비해 턱없이 학벌이 안좋은 자식들을 자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오빠가 존경스럽습니다.
친척들만 그런게 아닌 지, 오빠가 근무했던 곳 사람들이 오빠에게 쓴 편지를 책으로 펴서 준 걸 읽어본 적도 있습니다. 구구절절 존경과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원글님 남편분 보면 우리 오빠하고 정반대로 보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거지요.
더 심하게 말해서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으신 분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보이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곳, 내가 정해놓은 목표만 보이는겁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게 얼마나 큰 오만인지요.
사람마다 그릇이 다 다른데, 그걸 이해할 생각은 못하고 다른 사람들, 아내나 아이들을
원망만 하고 있으시군요.
솔직히 큰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는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공부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옆에서 무슨 짓을 해도 공부를 못합니다. 게을러서가 아니고 공부할 수 있는 소질을 타고나지 못한겁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남은 건 뭐가 있을까요?
내가 공부를 못해서 아버지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자괴감과, 그에 따른 반항심만 남아있을겁니다. 그리고 그건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관계회복이 영원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님에게 남겨진 길은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아내와 아이를 원망하며 집안을 살얼음판으로 만듬과 동시에 아이에게 자신감을 완전히 빼앗는 길과 이제라도 노선을 선회하여 아이를 보는 눈을 아이의 수준으로 낮추고, 아이를 응원하는 길이 있는데, 아마....쉽지 않으실겁니다. 그동안 살아온 이력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어떻게 바뀔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소위 잘났다는 아버지가 아이의 길을 망치는 것을 너무 여러번 봤거든요.
사족으로 제 조카아이들, 아주 잘컸습니다.
큰아이는 대학 졸업하고 미국유학 갔다가 얼마전 돌아와서 지방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둘째 아이는 군대 갔는데 역시 유학 간다고 하네요.
그런 눈에 보이는 결과 말고도, 세상에서 아버지를 제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애들로 컸답니다.
님은 아이를 그렇게 키우실 수 있습니까?29. 아롱이 다롱이
'08.6.22 10:11 AM (222.107.xxx.222)자식을 두고 흔히 어른들이 그러시지요.
저 또한 뼈저리게 느낍니다.
큰 아이는 S대를 정말로 과외도 변변히 받지 않아도
수월하게
공부로 애를 먹인 적이 없지요.
그러나 작은아이는 공부와는 전혀 담을 쌓았습니다.
재수하겠다는 말에 저와 큰아이가 한번에'NO!'라고 했으니까요.
저마다의 개성이 달라
공부를 쉽게 하는 사람이 있나하면
죽도록 머리를 싸매야 하는 사람이 있고
죽도록 싸매도 안되는 사람이 있나하면
그저 싸매는 것도 싫어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S대를 나온 제 동생은 부부가 같이
절대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좋아하고 제일 잘 어울리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는 것에 치중하더군요.
저도 둘째에게 그런 길을 찾아 주었는지 반성합니다.
동생 말이 최고 엘리트이 길을 가면서도 아들에게는
지금 제일 적합한 것은 공고에서 자기 길을 찾아서 평생 즐겁게 살아가면 좋겠다...하더군요.
부모되기 정말 힘들지요.
연습이 안 되면서 정말로 연습이 필요한 것.
장가보내고 시집보낼때가 되니 더욱 절실합니다.30. 적성대로
'08.6.22 2:44 PM (96.224.xxx.32)키워주세요.
자식들이 다 일류여야 좋아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시더라구요.
긴 인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해야 만족하며 생활의 질이 높아지지요.
공부가 되는 애는 그렇게 안되는 애는 다른걸로...
부모복이 반복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카우려는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저 역시 그래요)
아이들의 그릇이 다 다른걸 못보시고 어리석게 이끌면 아이들이 불쌍하지요?
아빠가 그러시디니 ( 엄마가 중간에서 아이의 마음을 달래시며 ) 공부의 미련도 덜어주시고
아이 바로 인도하셔야 해요. 왜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지....
마음이 바로 잡힌 사람이 되야 하는데 부모들이 그리 컸으니 힘드시겠지만 한번 노력해보세요
부모의 옥심을 버리기도 쉽지않고 아이를 이해하는것도 쉽지않겠지만
그래도 한국이니 그만한가 봅니다.
외국에 사니 약에 빠지고 망가지는게 많이 봤어요.
애가 반항하며 학교도 안나가고 가출하고 갱단에 들어가서 감옥에 가는일이 있고 완전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도 봤는데 그만한 마음고생이 있는 아이가 집에 있다니 다행인거 같아요
엄마가 잘하셔야 해요. 아이의 마음도 열어주시고 어루만져 주시고 같이 상담을 다니세요.
많이 가슴이 아프네요. 이해는 하지만... 자식일은 마음대로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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