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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중항쟁 글짓기 대상작.
.. 조회수 : 383
작성일 : 2008-06-02 10:07:19
그날 / 정민경 (경기여고3)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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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에서 보고 퍼왔어요
서울사는 고등학생 시라는데 부모님께 광주항쟁 이야기를 많이 들었대요
작년에 들었다면 별 생각 안들었을텐데
그냥 읽기만 해도 눈물이나더라구요
자꾸 생각이나고,,
그몇십년전의악몽을 지금 왜 재현하고 있는지??
IP : 116.120.xxx.1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즘 광주mbc
'08.6.2 10:16 AM (222.238.xxx.132)에서 그때 일을 말못하지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사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목숨 내걸고 저항하던 시민들뒤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나서지못하고
그들을 돕지 못해
30여년을 가슴아파하며 살아야했던 또다른 시민들의
이야기지요
그렇게 몸이 아픈사람도 마음이 아픈사람도
전부 피해자이지요
우리...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방관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촛불을 들수 없으면
전화라도
댓글이라도
생수, 김밥이라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
마음의 짐을 덜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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