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조회수 : 5,986
작성일 : 2008-05-19 16:43:34
30대 초반입니다
저 아직 젊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중반 선으로 남편 만났는데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낯설은 느낌의 남자였지만 착한거 하나보고 결혼했어요
사실 공통분모가 없기에 대화는 되지 않았어요

5분이상 이야기해 본 적 없네요
이상하다...내가 데이트 했던 남자들과 나는
즐겁게 말 잘하는 활기찬 여성인데
양가가 밀어부친 결혼...4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전 도피성 결혼이었구요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기에 그 부분에 대해
비난은 말아주세요)

여하튼 결혼을 했고 대화단절에서 가치관 성격
잠자리까지 통하는게 없어서 전 우울증까지 왔어요
낯선 지역이라 지인도 친구도 없이 자살을 맨날 꿈꾸었지요
유일한 낙은 친구들과 메신져 뿐

화려한 제가 그에겐 부담 스러웠을거라 생각해요
지금 이혼을 합의를 했는데
제일 걸리는게 아들입니다
아들이 남편에게 있던 제게 있던 편부나 편모 라는
그늘은 지울 수 없을테니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남편은 제게 모성애가 없는 여자라고 해요
정직히 제가 보아도 그래요 애정없는 남편 아이라서
사실 이쁜거 모르고 키웠습니다 잔인한 말이지만
아이 가지고 기쁜 것도 몰랐고 제 발목을 잡는거 같아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 어리석은 결혼..이혼은 책임 회피라는 생각에
유지하려 애써 보지만 반복되는 싸움과 제 우울함이
아들에게 더욱 아픔과 상처가 될 것 같아 서로 이혼하자
결정을 내렸는데 남편이 도저히 진행을 시키지 않습니다

서류를 준비 한다던가
차분히 서로 원하는 사항을 말하지 않고 무조건 화만내고
몸만 나가라 난리네요 전 지금 친정에 한달 째 있는데
전화 한통 없어요 제가 전화해도 받지 않구요
어쩌라는건지
아이 유치원비도 안주고 있어요
니가 데려갔으니 니가 알아서 해라 하고 생활비는
주지도 않고 아이를 데리고 오면 유치원 비를 준대요
너무 경멸합니다 남편을요

제가 언제 그랬나 싶게 아이에게 잘하고 있어요
아이와 외출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웃기도 잘하는
모자가 되었죠 남편과 있을 때는 그렇게 지옥 같아서
그랬는지..이제 아들 볼 시간도 없을테니 실컷 놀아라
그런말을 남편이 하더군요 이혼을 하면 아들은 남편에게
가야한다 저도 생각해요 아들이니까..
아들을 볼 수 없다 생각하면 사그라 들었던 모성이
살아난건지 눈물이 나서 한참을 아이를 안고 있지요

전 능력도 없지만 그 지옥에서 벗어나서
막일이라도 하며 살 자신이 있어요
그만큼 너무 힘들고 괴로웠기에..
아무리 애정이 없는 남자 아이라고 해도
그래도 내 첫 자식인데 아이 생각을 하면 우울해 지곤해요

여기에 아이를 안보고 사시는 엄마 있으신가요?
제가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까요
전 강한 사람이 아닌데...
아이를 위해 전 남편과 다시 재결합을 해야 할까요
이미 우리 부부는 꺠어지고 말았는데
자식을 바라보면서 유지해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들로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아요

저는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아들과 헤어지고 훗날 제가 아이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까요
지인들의 말로는 엄마가 죽었다고 하거나
제가 아이 앞에 나타나지 않는것이 아이에게 좋다고 해요
혼란을 줄 수 있을테니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악몽도 꾸곤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원망스러워요

****************************************************************

제가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쓰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리플들이 많은데..



저도 문제가 있다는거 알아요 한번 들어 보세요
남편은 제가 싫은 이유가
살림을 못해서 랍니다 알아요 인정해요
제가 게을러요 싫을만 하겠죠



그래서 제가 내가 일을 하고 파출부를 부르겠다
그것이 합리적이다 하니까 저보고 태도가 틀렸다고 합니다
그 자세가 싫다나요 저를 뜯어 고치라 그거죠



전 음식을 잘하는데 제가 한 음식은 먹지 않아요
엄마 맛이랑 틀리다구요 반찬을 정성껏 해도
먹지 않아요
맛이 없냐구요? 지인들이 음식점 하라고 난리 일정도로 음식을 잘해요
라면을 일인분만 해서 서재에서 먹고 혼자 서재에서
텔레비젼을 보다가 안방으로 가요 홀로 오래 살아 그런지
모든것이 딱 혼자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요


남편은 친정에 오면 대화에 끼지 못해요
가만 있어요 골프 이야기나 주식 이야기 하면
집에와서 이질감을 느낀다고 해요
남편은 지방에서 검소하게 컸어요
저는 서울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컸지만
사치 모르고 컸어요
친구들이 저의 털털하고 사치 안하는 점을 높이사고 좋아하죠

남편 친척중에 강남사는 친척이 있는데 저랑 말이 잘 통해요
나이도 비슷하구요 저는 그들 사는게 부럽죠
나도 결혼전에는 그랬는데 못하는게 많으니까
근데 집에 오면 그 친척 흉을 봐요
뭐든지 좋은거 하는 그들을 사치한다 비난해요
앞에서는 친한척 하면서..전 그런점이 싫어요
부르주아들을 경멸하듯 말하는거 보면
본인이 가난하게 산 것도 아닌데 말이죠



연애 시절 주로 서울에서 데이트 했는데
제가 스타벅스 앞으로 오세요 그랬더니
스타벅스 앞에서 그게 뭔지 몰라 당황 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갔어요
칵테일바를 가서 무얼 드실래요 했는데 나이 마흔이
다 되어도 컥테일을 마셔 본 적이 없어서 당황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당시에는 전 그 모습이 순수하게 보이더라구요


저희는 나이차가 많이 나요 그거야 뭐 알고 했지만
잠자리 문제...본인은 평생 안하고도 살 수 있다고 해요
제가 보아도 가능 한 사람 같아요 늘 제가 먼저 요구했는데
잠자리도 먼저 요구한 적이 없어요

제가 먼저 요구하거나 문자를 하면 창녀 취급하죠
자존심 상해서 전 이 부분은 포기
사실 재미 있어서가 아니라 섹스리스 부부되는게 두려워서요
저희는 아무것도 없거든요 대화도 없고 섹스도 없고
취미도 다르고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전 공연가는걸 즐기는데 같이 음악회를 가도 왜 돈내고 그런걸 보는지
본인은 모르겠대요 제가 스키를 타러 가면 돈 많이 든다고 싫어해요
그러니까 우린 뭐든지 각자 따로국밥...

생활비를 많이 쓴다는데 현금으로 3만원 5만원 주고 카드를 주면서
내가 통장을 주면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해 보겠다 해도
통장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래요 제가 펑펑 쓸거라나
그럼 카드 내역서라도 보자 그랬더니 안보여줘요


저는 저희 부부가 심각하다 생각하고 햐결하자 했더니
남들 다 그리 사는데 제가 유별 나다고 해요
다른 부부들은 어찌 사는지 저는 궁금하지 않아요
대화 섹스 없고 공통 분모없이 투명인간들처럼 사는게
그저그런 모습의 4년차 부부인가요?
여러분들도 그러고 사나요?



저는 바로 이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 부분
그 사람은 제가 검소하게 살고
청소 잘하고 아이를 잘 키우면 다른 건 하나 문제 될게 없다 생각해요
정말 숨이 막혀요 제가 이상한가요?

서로 쌓인게 많아서 한번 싸움이 터지면 정말 무서워요
자아 이렇게 풀었습니다 그래도 폭력이나 도박이 아니면
참고 살아야 할까요? 제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험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을 아들이 보고
아들도 힘들어 하는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좋고 비싼 교구들을 언니들이 줘서 집에서
아들이 가지고 노니까 지저분 하다고
다 버리겠대요 정말 본노가 일더군요
본인은 사주지도 못할 능력 이면서..
제 조카가 연수를 갔어요
그랬더니 지방에서 다 서울대 갈 사람은 간다 이런말
하더라구요
나이차,세대차이 ,지역차이 집안차이
아...정말 종합세트 입니다



전 상담소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돈이 아깝대요
잠자리 문제도 병원 가자 했어요
본인이 운동 하면 된다 한지가 일년 넘었어요
왜 문제를 해결 할 생각을 안하는걸까요?

서로 그렇게 틀린거 연애 시절 몰랐냐구요?
알았죠..이정도 일지는 몰랐죠
이제 어느정도 아실까요
사실 말입니다 남쳔이 돈을 잘 벌어오면 전 물질로 위로를 할테고
남편과 잠자리 만족하면 그걸로 스트레스 풀 것이고
남편과 대화가 통하면 수다로 아픔을 달래겠어요
저요?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없어요

한번은 택시를 타니 기사님이 하시는말이
"아가씨 아가씨는 미인이긴 한데 얼굴에 그늘이 있네요"
그러더라구요 나 참 찰 웃는 얼굴인데 타인이 보기에도 그늘이 있어요
모든게 단절된 남편과 사니 얼굴에 그늘이 있는게 당연하겠죠

저희부부가 어떤 분위기 인지 짐작이 가나요
살아온 것도 다르고 생각도 이렇게 다릅니다
사람이 환장하겠는데 왜 환장하니? 너 이상해 이럽니다



여러분께 지혜를 구하고 싶어요



그리고 결혼에 너무 질려서 재혼 생각지도 않은 사람에게
이상한 리플들좀 달지 마세요 환상? 남편과 대화하면서
살고 싶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싶다는것도 환상인가요?
첫 리플이 다른 남자 만나 어쩌고 하시는데
참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더욱 외로워 지는 밤입니다





IP : 125.132.xxx.5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 환상~
    '08.5.19 4:57 PM (125.178.xxx.31)

    결혼에 대한 환상이 많았나 보네요.
    객관적으로 냉정히 말해서
    남편이 이혼 당해야 할 사유는 없어보입니다.
    님말대로
    착해서 이혼에 동의한 정도...

    사랑은 동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 2. ....
    '08.5.19 5:00 PM (218.209.xxx.141)

    안타깝네요. 두분 중 누구에게 잘못이 있고 없고 간에 두분 사이는 이미 끝났고 이혼도 합의됐고 남편이 아이를 주지 않는다면 아이를 두고 이혼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님도 어차피 아이를 죽어도 내가 키우겠다라기 보다는 아이를 안보고 살게 가슴아프고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이가 안스러운 것이지 막상 남편이 데려가라 하시면, 남편이 양육비를 넉넉히 주지 않는 한 데려갈 생각 안하실 분이란 느낌이 드네요.
    아이랑 헤어지는 거 물론 가슴아프고 힘든일입니다.
    아이가 엄마없는 아이가 된다는 거, 다른 아이들 다 있는 엄마가 없다는 거,
    어린이집이나 학교갔다 돌아와도 반겨줄 엄마가 없다는 거,
    밤에 잘때나 아침에 일어나도 뽀뽀하고 엉덩이 두드려주며 잘잤냐고 인사해줄 엄마가 없다는 거
    아이에게 참 힘든 일이고 상처입니다. 아빠가 없는 것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님이 아이를 두고 이혼하신다면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금방 또 적응되고 살아집니다.
    사람은 다 그래요. 부모가 죽어도, 남편이 죽어도, 자식이 죽어도 사는데 왜 못살겠어요.
    그러다가 님이 남자를 만나게되면 거의 잊혀질 것입니다.
    남자와의 새로운 만남에 사랑과 행복을 느끼면서 아이는 가끔씩 떠오르는 아픔 정도로만 남게 되겠죠.

  • 3. 글쓴이
    '08.5.19 5:01 PM (125.132.xxx.51)

    허걱님 전 재혼을 생각지도 않고 있습니다
    싫습니다 화려하다는 표현은 남편이 했던 표현이구요
    여기에 남편이 잘못한 것을 구구절절 쓰지 않은것은 서로가 잘못한게 있고
    글이 너무 길어질까 쓰지 않는것입니다 왜 비꼬는 것입니까
    내막을 잘 모르면서 말 그렇게 잔인하게 하는거 아닙니다
    감성적인 글...제 심정을 쓰다보니 그럴지 모르겠으나
    핵심은 그게 아니잖아요 젊다고 표현한 것은 젊은데 왜 고통속에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에 비롯된 표현입니다 얼굴 안보이는 곳이라해도 막말은 마셨으면해요

  • 4. ..
    '08.5.19 5:03 PM (211.229.xxx.67)

    남편분은 정말 이혼할 생각은 없는것 같은데요?
    합의를 했다면 재산분할도 합의해야하는데 몸만나가라는건
    이혼못하겠다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정말 몸만 나가시겠습니까?

  • 5. ..
    '08.5.19 5:04 PM (218.209.xxx.141)

    저두 남편이랑 이혼하고 아들은 남편이 키우고 있습니다만 다행히 남편이랑 원수처럼 헤어진 것이 아니라 한달에 한두번씩 만나고 방학때는 제가 데리고 있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친구들한테 엄마없는 아이라고 놀림받았다는 소리 들으면 정말 가슴이 무너지죠 ㅠㅠ
    다행히 아이가 많이 이해해주고 엄마나 아빠에 대한 원망이 없는 듯하여(초등 4학년) 밝게 자라는 것만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그냥 엄마, 아빠, 아이 각자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나름 이겨냅니다.

  • 6. ..
    '08.5.19 5:09 PM (218.209.xxx.141)

    님, 지금은 재혼 생각없다 말씀하시지만 그럼 젊은 나이에 평생 혼자 사실 것 같습니까?
    정말 그렇게 혼자 사실려면 굳이 빈몸으로 자식까지 두고 나올 정도로 간절하게 이혼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신적인 자유? 남편으로부터의 독립? 뭐 그런건가요? 그럼 이혼하시고 혼자 일하시면서 평생 혼자사살려구요?
    어차피 재혼 생각 없으시면 걍 참고 사시죠. 뭐하러 아이까지 버리고 빈몸으로 나와 고생하십니까? 이혼으로 인한 자유보다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보고싶은 마음이 분명 더 클 것입니다.

  • 7.
    '08.5.19 5:15 PM (121.131.xxx.127)

    답글들을 읽는 불편하신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좀 비이성적이신 면도 있습니다

    결혼이 깨질때는
    누가 먼저 잘못했냐는 닭과 달걀 다툼 밖엔 안되지요
    그래도
    지금 님 글만 봐서는

    결혼도 도피성이였고
    남편과 성격도 안 맞았다 이렇게만 쓰셨으니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판단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유책사유가 어느쪽에 있는지에 따라
    위자료도 달라지고,
    형성 기여도에 따라, 재산 분할도 달라집니다.

    남편분이 화만 낸다
    고 하신 걸로 보아서,
    남편분 성격이 원래 그러신 건지.
    아니면
    홧김에 그래 니가 정 원하면 이혼해라
    이러신 건지 모르겠어요

    전자라면
    합의에 따르는 사항들을 대리인을 세워서 조율해보세요

    그러나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고
    님만 원하셨던 거라면,
    남편 입장에서는
    니가 원해서 이혼도 하고 애도 데려갔으나 알아서 해라
    이런 심정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 문제는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떼어놓으며 발걸음 가벼운 어미는 본능응로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픈 것과
    정작 내가 잘 책임지겠다는 각오는 무척 다릅니다.

    남편분과 합의가 되어도,
    그럼 남편분 결국 재혼할 텐데
    자기 살 길 꾸리고
    양육비도 넉넉하게 할 정도로 형편이 되시는 건지,
    아니면 님께서 키우실 건지도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우실텐데
    이런 말씀을 드리는 까닭은
    여자들은
    이혼했어도 후에 재결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각하지만
    때로는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없으시려면
    지금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 8. 흠.........
    '08.5.19 5:16 PM (61.66.xxx.98)

    남편이 폭력,주사,도박 중 하나라도 걸리는게 있나요?

    그게 아니면 그냥 참고 사시라 하고 싶네요.
    이혼해서 재혼하실 생각도 없으시고,
    경제적 능력이 있으신거 같지도 않은데...
    아이를 엄마없는 애로 만들면서 까지 이혼하셔야 할 만큼 절박함은 무엇인지???

    위의 세가지 중 하나라도 걸리는게 있으면
    애를 위해서 위자료를 포기하더라도
    이혼하더라도 애는 직접 키우시는게 좋겠고요.

  • 9. 이런 말씀
    '08.5.19 5:18 PM (222.109.xxx.185)

    아플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책임감이 부족하신 듯합니다.
    어찌됐든 누가 강요한 결혼도 아니고 본인이 선택한 일인데, 남편이 결혼을 지속하지 못할만한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를 것도 아닌데, 감정적인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시는 건 정말 무책임한 일 아닌가요?
    물론 애정없는 결혼 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둘만의 문제도 아니고 아이도 있는데, 남편한테 애정이 없다하여 애를 두고 이혼을 한다는 건 더더욱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아이를 낳았으면 피치 못한 상황이 아닌다음에야 (매일 남편이 술먹고 폭력을 행사한다던지..절대 한집에서 결혼 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불가피한 상황),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이가 클 때까지는 아이한테 가정의 울타리를 지켜주는 게 부모의 책임 아닌가요?

    자세한 얘기를 쓰지 않으셨고, 저는 그냥 원글님이 올리신 간단한 글만 읽고 답을 하는 거지만,
    솔직한 마음은 원글님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아이가 앞으로 평생 받을 마음의 상처보다 본인이 힘든 걸 먼저 생각할 수 있는건지...

    그리고 어차피 내가 선택해서 결혼한 사람인데, 상담이든 뭐든 마음을 돌려 정말 다시 잘 해보시려는 노력은 어느 정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 남편을 거부하면서 사신건 아니신지요.
    부부사이가 회복되는 것도 두사람의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정이 없어서 그럴 생각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시면 더이상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나뿐 아니라 다른 한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결혼이라는 선택을 해고, 거기에 아이까지 낳았다면, 단순하게 애정이나 사랑의 감정만 운운하면서 회피하려는 건 분명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10. ,
    '08.5.19 5:30 PM (222.237.xxx.134)

    글쎄요.. 짧은 원글이지만 전 이 사람맘을 조금은 이해할듯 싶어요.
    사실 이도저도 못하겠는 심정이면서, 스스로 어디에도 매이기싫고... 전 알거든요.
    어떤 결론이든 님이 결정해야 겠지만, 독해야 지금의 현실을 바꿀수 있을 겁니다.
    이혼을 해도 잃는 것도 있고, 안해도 남은 평생이 행복치 못할 부분도 있구요.
    답변은 아니지만,,,
    전 이런분과 비슷해서인지 지금의 고민을 이해할수 있겠어요.
    아이는... 그래요, 결혼이란걸 해서 가장 큰 수확이자 문제가 아이이죠..
    그래서 전 이렇게 살고 있지만, 님께서는 남편과 결혼에 대한 실망과 아픔으로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구요. 전 이해가 되요.
    사실, 막말로 한살이라도 어릴때 두고 오시던지, 헤어지시던지 해야해요. 그냥 세월이 가면..
    그렇답니다. 주저앉기도하고 포기도 되고,, 좋은 뜻으로는 내가 적응해버리고..
    현명하게 잘 고민해보세요. 님 인생이니 여기서 조언을 주어도 100% 받아들이지는 말구요.
    님의 쓸쓸한 글에 괜히 명쾌한 답도 못드리면서 제가 글 남겼네요. 죄송하구요.
    무엇보다 심사숙고하세요. 정말

  • 11. 글쓴이
    '08.5.19 5:35 PM (125.132.xxx.51)

    이런말씀님 저라고 노력 안해본거 아닌데
    상담을 받아보고 병원도 가보자가 해보았습니다 저희부부가 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떄문에 상담을 받아보고 객관적인 판단 그리고 노력을 원했죠
    우리는 아픈 부부니까 상담을 받아보자는 말에 돌아온 말이
    돈 아까워 못하겠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폭력도 있고 주사도 있습니다
    술 마시고 해서 기억을 못하고 있고 제일 큰 문제는 저희는 이미
    투명인간 처럼 산다는거죠 하숙집처럼 말입니다 투명 인간 처럼 산다는게
    어떤 말인지 이해가 안가시죠? 제일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는
    싸움을 하면 꼭 시어른들께 전화를 하거나 달려오게 합니다
    왜 우리 문제를 어들들께 알리는지 이해 불가 입니다
    여하튼 노력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이기적이고 무책임함은 저도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이런저런 고민들로 좀 괴로운데 객관적인 리플들 감사합니다

  • 12. 마음
    '08.5.19 5:50 PM (203.128.xxx.160)

    전 원글님 마음 이해가요.그리고 지금 몇몇 댓글들에 더 상처 받으셨을것 같아서 걱정되요.
    원글님 많이 착하시고 참을성도 강하신 분일거에요.오히려 책임감이 있으셔서 지금까지 참아오신거구요.
    맨처음 원글에 남편흉을 안적고 본인이 문제있는것처럼 쓰신것만 봐두요.
    근데 사람들은 아무리 말을 안해도 그렇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비난하고 충고하더군요.
    저도 남편 문제가 아주 심각해요.
    너무 문제가 심각해서 남편흉은 오히려 감추게되고 제 위주로 얘기를 했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너무 편하게 자라서 철이 없다는둥 저만 참고 정신차리라는 말만 듣는데 더 기가 막혔어요.물론 제대로 말 안한 저도 문제지만 무조건 비난부터 해대는건 옳지 않은것 같아요.
    님 힘내시고 님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수있는 선택을 하시길 빌께요.
    님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질수 있어요.

  • 13. 하여간
    '08.5.19 6:23 PM (122.37.xxx.69)

    이혼을 결심하셨다면 앞으로 살 준비도 잘 하셔야지요.
    감정적으로 헤어지지 마시고 법적으로 잘 마무리하세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으신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길...
    (꼭 이혼만이 능사는 아닌데..)

  • 14. 제가 보기엔
    '08.5.19 6:42 PM (118.37.xxx.228)

    남편과의 이혼은 불가피하고 확정이 된 문제이고 (마음적으로)
    아이도 남편이 키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문제이고
    다만, 아이를 떼어놓고 살 자신이 없다는 것이 고민이신 것 같네요.
    그거야 견뎌내시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남편과 잘 얘기해서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보면서 살수있다던가하는
    방안을 마련하심이 어떠신지요?
    남편이 위자료도 못준다 아이도 못준다 가끔 보는 것도 안된다 라고 한다면
    합의의혼이 아니죠... 법적으로 따져서 권리를 얻어 이혼을 하세요.

  • 15. 결론
    '08.5.19 7:14 PM (218.235.xxx.134)

    제가 보기엔 ( 118.37.249.xxx , 2008-05-19 18:42:46 )님 말씀잘해주시네요..

    많은생각후에 내린결론이어야 인정하게 되겠지요..

    뭐라 위로의말을드리지못하겠네요..

  • 16. 선택
    '08.5.19 7:29 PM (59.13.xxx.205)

    결정 일수록 너무 오래 고민 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왜?? 인생에 정답이 없기 때문 입니다.
    원글님 상처가 될 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가장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진지하고 고민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그데 바로 답이고....그대로 행동에 옮기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원글님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작은것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마시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것.....그렇게 안하면 못살것 같은게 진정 무엇인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제가보기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떤고민의 무게가 더무거운지.....원글님이 결정해야만 하고...
    결정했다면.....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견뎌내야만 하는 겁니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건 원글님 욕심이지 현실이 아닙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 또다른 하나를 잃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럴 자신 없으면.....힘들어도 그냥 참고 사셔야 하는거구요.

    아이를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원글님 힘내세요.

  • 17. 이혼을
    '08.5.19 7:47 PM (59.13.xxx.218)

    옹호 하는 입장은 분명 아니지만
    이혼 하려 하는 사람들 더군다나 자식까지 낳고
    이혼 하려는 사람들 보면 오죽 하면 저러나 싶다
    헌데 원글에 도움되는 말도 못해주면서 악플 다는 사람들
    정말 나쁘다 얼마나 힘이 들면 생판 모르는 이들 게 하소연 할까 싶어
    안쓰럽다 정신적인 고통이 그 어떤 고통보다 더할 터인데
    폭력 아니면 참고 살아라 결혼이 환상인 줄 알았느냐
    참 답답한 리플들 보니 짜증난다 그런 이유 아니면 참고만
    살아야 할까 어느 판단이든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 18. 저는
    '08.5.19 8:00 PM (125.142.xxx.219)

    도피성10%에 진짜 남자가 뭔지 모르면서 양가 합의로 해야하는걸로 알고 결혼한 사람입니다.
    저두 순간 순간 무너져 내리려는 마음 추스르며 10년을 살았어요.
    지금은 그나마 옛말 할 정도는 되네요...제 심리가..
    나이를 먹으니 꼭 이건 이렇다...하는 고집..? 내지는 강한 자기주장 같은게
    많이 줄어들더군요. 그러면서 한켠으로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하는
    달관한 듯한 마음가짐도 생기구요.
    어느 누굴 만났더래도 내가 마음 쓰는 딱 고만큼만 행복할 수 있는것 같아요.
    탓을 나에게로 돌리고 내가 만들어 갈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드님 위해서 달리 맘 먹어 보세요. 설마 남편분도 도피성으로 결혼 하셨겠어요?
    사랑 아님 호감으로 님을 선택 했겠지요.
    첨부터 안 맞던 구두도 살다보면 늘어나고 뒤틀어지면서 맞아져갑니다.
    두분이 상담기관에서 마지막 대화라도 나눠보시면 어떨지...
    말마따나 모성없는 어미가 어디 있으며
    이혼으로 상처 받지 않을 아이가 어디 있습니까?
    나로인해 세상에 밀려나온 아이를 생각해서 딱 한걸음만 뒤로 물러나서
    남편분과 열린 맘으로 대화해보세요.전문가의 중재하에 말입니다.

  • 19. 인디언
    '08.5.19 8:03 PM (194.80.xxx.10)

    속담에 어떤 사람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려면
    그 사람의 모카신(실로 꿰어 만든 가죽신 있죠)을 신고
    사흘을 걸어다녀봐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여기 자게판에 적은 내용만으로
    이분이 이혼을 생각하게된 고통을 아마 제대로 알기는 어려울 겁니다.

    저도 결혼생활의 문제로 이혼까지 생각해본 사람이라
    저처럼 자식이 없어도, 생활능력 있어도 이혼이 이렇게 어려운데
    아이가 있는데 이혼을 생각하는 분들은 오죽 괴로우랴
    그 심정이 조금 이해가 될 듯해요.

    대화단절에 잠자리 문제까지 맞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이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사유라고 생각해요.
    결혼생활이라는게 무슨 하숙생활도 아니고,
    감정적으로 교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결혼하고 자식도 낳는 거 아닌가요.

    원글님...제가 뭐라 속시원히 답은 못해드려도
    원글님 심정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남편분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일단 별거를 하시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 이혼남에 대한 편견은 이혼녀에 대한 편견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저는 남편에게 그런 오명을 씌우기 싫어서 참고 삽니다.

    별거를 하시면 결혼 생활이 오히려 견디기 쉬워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서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할 기회도 될 것 같고요.
    정 이혼이 힘드시면 그렇게 타협을 해보세요.

  • 20. 착찹하네요
    '08.5.19 8:04 PM (122.100.xxx.19)

    저도 어미가 되어서인지 아이가 걸리는 문제만 나오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남의 일인데두요.
    사람은 다 자기 그릇만큼 아는거라 저는 어떤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저 나중에 아이가 느낄 마음의 고통만 느껴질뿐...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라도 님이 낳은 아기는 이쁜게 대부분 엄마들 아닌가요?
    그런 부분에서 님이 애초부터 우울증이 있었다 생각도 들어요.
    남편이 백프로 폭력,주사가 아니라면 지금 남편이 당장 이혼을 실천에 안옮기는것 보면
    님한테 아직은 미련이 있다는 걸로도 느껴지는데 다시한번 잘해보시면 안될까요?
    사람이 악하고 못하기만 한 사람은 없을거예요.
    상대적이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행동도 약간은 다르리라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잘 생각하세요.
    그런데 님 자신이 제일 중요한게 맞긴 맞는데
    제생각엔 아이가 성년이 되기전까지는
    중요도는 나자신 반,아이 반 이라고 생각해요.

  • 21. 저는
    '08.5.19 8:18 PM (125.142.xxx.219)

    오죽하면 이혼을 생각하셨을지...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대화단절에 잠자리 문제까지 안 좋으면 심각하다는 인디언 속담 말씀하신 분
    말씀에도 깊이...공감되구요.
    어쩜 원글님이나 인디언님 말씀하시는게 제 경우와 가까운지....
    하지만 윗글 중에 제가 올린 글처럼 세상을 선택할 수 없이 엄마로 인해 태어난
    아드님 생각해서 딱 한번만 더 노력하시길 바래요.
    전문가들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요.
    어차피 갈라설거 속시원히 내 맘이라도 제대로 알려주고
    그간 속상하고 억울했던거 말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상담기관 찾아가셔서 남편이랑 중재자 있는.. 싸움아닌 대화를 해보세요.

  • 22. 님.
    '08.5.19 10:28 PM (221.149.xxx.238)

    남편이 주사가 있고 폭력이 있고 님도 같이 못살 판국에 어떻게 애는 맡기고 나와요?
    님은 빠져나오고 애는 그런인간에게 맡긴다..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제주변에 님과 같은 처지의 여자 잘 알고 있어요
    그애들 소식 듣고 지인 통해 보고 듣는데 애들이 불쌍 하더이다.
    그런 아버지밑에서...애들 얼굴이 그늘이 져 있죠
    자기혼자 그런 남자밑에서 빠져 나오고 애들은 아버지한테 맡겨놓고..
    두다리 뻗고 잠이 오는지..자식은 결국 남인가부죠.

  • 23. 인생에
    '08.5.20 1:55 AM (194.80.xxx.10)

    정답이라는 건 없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정답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위험 부담을 떠맏고 싶지 않아서 그걸 회피하지요.

    제가 보기에 정답이라면...
    당분간 친정의 도움을 받으면서
    취직을 하겠습니다.
    아들과 혼자서 살아갈 방도를 구하겠어요.
    그리고 이혼 소송을 하겠어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는 것이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네요.
    제가 애들을 가르쳐보았는데요.
    편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큰 문제가 없어요.

    편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런 아버지가 재혼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갈등의 소지가 많더군요.
    마음을 다잡고 애와 함께 살아갈 길을 생각해 보세요.

  • 24. 도피성
    '08.5.20 4:48 AM (211.244.xxx.157)

    아직 저도 젊은 사람으로 조언이나 충고드리긴 그렇고, 도피성 결혼이라 하셨으니 지금 도피성 이혼이 아닌가 한번 생각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뭔가 결정을 내린다면 도피성이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행복함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니라면 지금 이혼하고 또 그때 그냥 참고 살았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이런 후회 반드시 한다고 생각해요. (아들을 보며 아마도 평생하게될 생각이겠지요...) 결혼할때는 결혼이 도피처 였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결혼을 하지 않고 그 문제를 직접해결하거나 아님 시간이 지나가길 그대로 견뎠더라면 더 나았을꺼라고 생각하시잖아요. 지금 이혼문제도 아들이나 본인을 위해 더 행복할수 있다 생각해야합니다. 과거에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지 않아서 괴롭다는 이유는 아마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이혼을 한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진 절대로 절대로 불가능할테니까요.. 친정도움이나 친정의 유복한 분위기 이런거 잊고 혼자서 경제적으로 독립할수 있는 능력을 갖춰보셨음 좋겠네요. 그래야 아들도 데리고 와서 키울수 있죠. 힘내셔요. 저도 아이는 엄마가 키웠으면 좋겠네요.

  • 25. 흠..
    '08.5.20 8:01 AM (118.32.xxx.250)

    두 분이 정말 안 맞네요..
    님은 남편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남편또한 님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두 분 다 서로에게 불만인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은 이대로 살아지고.. 원글님은 이대로는 못살겠다 생각하시는거 같구요..

    에효.. 도움되는 댓글은 아니지만..

    이혼했다 셈치고.. 같이 살지만 남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26. ..
    '08.5.20 9:34 AM (211.172.xxx.58)

    남편분과 결혼을 잘못하신건 맞아요
    다시 들어가사셔도 늙어서까지 힘드실거에요
    님이 당차고 현실감이 있다면 이혼하세요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디라도 가서 물어보세요
    의외로 팔자도 있더군요

    한가지 덧붙이면 가정환경이 다른 것...정말 극복하기 힘들어요
    저도 타지방으로는 혼사 안맺으려고 다짐하고 살아요

  • 27. ..
    '08.5.20 9:37 AM (222.237.xxx.47)

    잘못된 결혼이라하시니...

    잘못된 이혼이 되지않도록 노력한번더 해보고 이혼하시라 말하고싶네요.

    제가 보기엔 노력이 아직도 부족하고 노력의 의지도 없어보입니다...

    님, 님이나 남편분이나 이유도 있고, 잘못도 있으신거같아요...

    이대로 이혼하신다면 분명 언젠가 후회하실꺼라 말하고 싶어요..

    본인의 잘못은 없는가 깊이깊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이혼만이 살길인가 깊이깊이 생각해보세요.

    쓰신글로 봐서는... 님, 이혼은 더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

  • 28.
    '08.5.20 9:51 AM (210.99.xxx.18)

    구구절절 쓰다가 그냥 지웠네요

    저도 결혼 이혼 재혼 과정 거쳤어요

    별 남자 있겠냐 하는 말들이 많지요?

    별 남자있습니다.



    저는 귤을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한자리에서 1박스도 혼자 까먹을수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첫남편은 귤을 너무 너무 싫어합니다.
    귤을 먹는걸 이해조차 못할뿐아니라
    제가 귤을 먹고있으면 괴물보듯했습니다.
    자기 혼자 안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수준이 아니라
    저더러도 먹지말라고 생떼를 씁니다.

    저는 저대로 이 맛있는 귤을 한번만이라도 먹어보면 좋아할텐데
    싶어서
    한 쪽 까서 먹어보라고 사정하고
    그래도 안되서
    그럼 나만 먹으면 되겠냐 그래도 안된다 하고
    아이 한테 먹이는것도 결사반대하고

    그놈의 귤하나로 몇 년을 싸웠어요
    전 그렇게 좋아하는 귤 하나를 먹는것도 온바 스트레스였구
    그 사람은 정말 싫어라하는걸 먹지말라고 해도 그거 하나 못 들어주는 저땜에 스트레스 였겠죠

    그러다 헤어지고
    10여년을 혼자 있다가 재혼이란걸 했네요


    일부러 챙겨서 한건 아닌데요
    이사람은 귤을 좋아합니다.
    저처럼 환장지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는 합니다.
    그냥 귤 사서 그냥 암 생각없이 둘이 종일 까먹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귤은 예를 든겁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그저 신랑하나 바꿨을뿐인데 (왠지 mb필이 나네요 ^^;;;)
    죽기살기로 싸웠던 문제가 문제성을 상실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문서답한것 같기도 하지만 -_-;;;;
    님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짜집기로 해서 다시 살아간다해도
    아이는 행복하지않습니다.

    남들 눈엔 별일 아닌 하찮은 이유
    아니
    제목조차 붙일수없는 멀쩡한 부부관계속에서도
    그 한 가운데
    님이 힘들고 불행하다면
    이유불문하고
    제목여부에 불과하고
    님의 결혼생활은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고통스러운 겁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다들 알 필요도 없습니다.

    님이 알면 됩니다.


    힘내세요

    안 격어본 사람은 죽어도 모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모릅니다.

  • 29. 도피
    '08.5.20 10:06 AM (211.110.xxx.252)

    결혼도 도피의 일환으로 한 것이고,
    지금 이혼도 현실도피로 생각 중인것 같군요.
    결혼 전에 피하지 말고 부닥쳤더라면 어땠을까요.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지금 아이까지 존재하는 결혼 생활,
    또다른 도피처를 찾기보다 이겨내시면 어떨까요.
    내 쪽에서 마음 열고 진심으로 대해보신 적 있나요?
    남편이 퇴근하면 집안 분위기 화목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신 적 있나요?
    제가 보기엔 남편 마음 문도 굳게 닫혀 있는 것 같네요.
    서로의 문을 열어보이지 않고 보려고도 않으니 항상 냉랭한 상태.
    사람이 견디기 어렵죠.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문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준다면 다른 쪽 문도 열릴텐데..
    짐승 아니고 사람인 이상...
    그래서 아이와 함께 웃는 가정 만들어 보세요.
    지금 이혼하면 님은 또다른 도피처를 찾을게 분명하니까요.

  • 30. 처음처럼
    '08.5.20 10:55 AM (121.100.xxx.57)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저도 그런결과로 이혼을 했고..........몇년을 못보고 살다가
    지금 다시 보고있습니다............아이도 중요하지만 저자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이에겐 큰 상처를 줬겠지만 제 행동엔 후회가 없습니다 그땐 그렇게 하는게 저로서는 최선이라 생각했기에.............답글들 읽으면서 답답한맘에 저도 쓰고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하셔야 합니다...........결코 쉽지 않아요..
    죽을만큼 힘들고 아픕니다.......그런각오없이 하진마세요.
    스스로만 더 힘들뿐이니까요.

  • 31. 저도
    '08.5.20 11:44 AM (58.102.xxx.127)

    왠지 저의 미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무섭네요.
    저도 참 대화가 안되는 부부거든요.
    저는 참다참다 쌓인 제 감정,아픔을 호소하고
    남편은 잘잘못을 따지자는 주의고....
    어젠 하도 답답해서 술을 퍼마시고 혼자 추태부렸네요.
    나는 이렇게 힘든데 본인은 이렇게 말안통해도 살수있다고 해서.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

    지금 술병나서 엄청 괴롭네요,
    근데 원글님 글 읽고 나서 노력해야겠다 생각들어요.
    어젠 제 감정에 힘들었지만 내가 답답할때 남편도 답답하겠지요.

    원글님 남편말을 들어보면 제남편 맘을 알수있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남편맘이 궁금합니다. 그에겐 제가 참 나쁜 아내겠죠.

    원글님의 예전 생활이 잘못된 생활이 아니듯
    남편분의 생활도 남들보기 잘못된건 아니에요.
    다르다고만 하지말고
    두달만 진심으로 남편분에게 맞추어보시는거 어떨까요?
    아기를 봐서라도요.

    저도 그래보고 싶습니다.

  • 32. 근데요..
    '08.5.20 11:48 AM (59.12.xxx.90)

    읽다보니 근본적으로 궁금하네요.
    도대체 왜 남편과 결혼하셨는지요?
    서울의 부유한 집안에서 아쉬울 거 없이 자라서
    왜 20대 중반에 그저그런 나이많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셨나요?
    원래 선이라는 게 다 조건을 맞춰서 하는건데
    원글님 글로만 봐서는 아주 손해보는결혼을 하신 거 같네요.
    착한 거 하나보고 결혼했다는 말이 전혀 납득이 되질 않아요..

  • 33. 저는 그냥..
    '08.5.20 11:54 AM (59.150.xxx.103)

    위로만 드립니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님의 인생인데 얼마나 고민했겠어요. 두 번 사는 것도 아닌데 평생 불행하게 살것같은 느낌.
    훌훌 털고 나가자니 아이도 걸리실테고..
    정말 힘드셨을 겁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힘들지 알 수 없구요.
    그런데... 만일 님이 제 동생이라면 전 이혼을 권유하고 싶어요.
    너무 다른 환경, 사고, 가치관....이거 정말 답답해서 가슴이 터집니다.
    더구나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남편이 문제를 받아들여 뭔가 해결점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마 평생 못 고칠겁니다.
    사실 두 분은 짝을 잘못 만난 경우입니다. 님쪽이 훨씬 억울해보입니다만.
    남편분에게도 맞는 짝(살림 잘하고 알뜰하고 얌전한)이 있긴 있을겁니다. 드물겠지만..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이고 상당히 괜찮은 여성일듯 합니다.
    당장 재혼 생각은 없으신것 같으니 남편분에게 별거를 요구해보십시오.
    굳이 이혼을 주장한다면 따르시구요.
    아이도 데려오겠다 하시구요....정 불가능하면 그것도 어쩔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으시다면 유리한 조건으로 이혼할 수 있도록 하시구요.
    위자료 문제나 아이를 볼수있는 권리 같은거...

  • 34. **
    '08.5.20 12:25 PM (218.209.xxx.94)

    제가 아는 집도 님댁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남편은 어릴적부터 객지에 나와서 혼자 학교를 다녀서 개인주의적이고 꼼꼼하고 문화생활 전혀 모르고(돈이 아까워서) 아이들 장난감 어질러져있는 꼴을 못봐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들어오자마자 인상을 확 찌푸리는 그런 남자요..생활비도 일주엘에 5만원인가?? 월요일날 아침에 식탁에 놓고 출근한데요.그것도 가계부를 검사맡으라고 했답니다.부인이 우울증에 걸려서 몇년간 치료받고 그래도 친정에서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천주교)해서 이혼은 못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남편이 몇채사놓은 부동산이 3배씩 올라 어느정도 정리하고 현찰쥐고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더니 바뀌더랍니다. 처가에도 돈도좀 쓰고(그전엔 정말 10원한장 안씀) 살림살이도 싹 바꿔주고 여행도 가자고 하고요..그래서 그집은 우울증도 없어지고 이젠 행복하게 됐네요.. 혹 남편분이 님한테 너무 내세울게 없다고 생각해서 위축된건 아닐까요??남자들은 단순해서 무조건 너 잘났다 최고다 치켜세워주는 여자 좋아해요 그러면서 자신감도 얻구요..첨부터 집안부터 밀리는 조건에 님께서 집안일도 안하고 남편분도 결혼에 대한 환상이 님처럼 깨졌을수도 있어요. 어찌보면 남편분도 불쌍 님도 불쌍..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하잖아요.그래도 안고쳐지는 남자들 있지만 여자들이 여우같이 하면 세월지나면 다들 변하더라구요..만약 아이때문에도 조금이라도 이혼이 걸리신다면 아직 4년차잖아요.지금 권태기 시작이에요..저도 그때 진짜 많이 싸우고 사네안사네 그랬거든요..전 8년차이지만 이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게 되는거 같아요.그래도 많이 싸우고 전 맨날 남편 욕하구요..ㅎㅎ 아이생각땜에 힘들거라고 생각드시면 이혼하시지 마시고요 다시 새출발 한다고 생각하세요.남편에게 이러이러한 점이 결혼생활동안 힘들었다..다시 시작하자구요. 자존심 생각마시고요 님은 아이가 있잖아요.. 남편을 바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인내심도 필요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마시고 나는 아이를 잘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아이에게 전념하시고 집안 인테리어나 아님 취미생활로 뭘 배워보시거나 하면서 푸세요..글구 무조건 너 잘났다 해주시고 속으로 욕하시고요.. mbc"사랑" 보면서 임종순간에도 아이생각에 벌떡 정신이 들었다 죽은 아이엄마 생각하면 어찌됐건 저찌됐건 건강하게 아이랑 살수있는거 자체가 복이죠..
    님이 아이에 대한 미련이 없으시다면 깨끗이 정리하시고요.. 이혼할땐 정말 아이는 못본다고 생각하셔야죠..남편분은 아마 곧 재혼하실거에요..
    전 두분 너무 안맞는것 같긴한데 이혼안하셨음 좋겠네요..남편분이 돈을 안벌어오는것도 아니고 바람을 핀것도 아니잖아요..

  • 35. 음...
    '08.5.20 12:34 PM (220.88.xxx.158)

    원글님 심정은 저도 이해합니다. 각설하고...현재 별거중이신거죠? 한동안 별거를 해도 상대방이 잘 지내는 지 조금도 궁금하거나 걱정되지 않는다면 이혼하세요. 별거하는 동안 그동안 서운하고 답답했던 감정이 사그라들면서 각자 자기자신을 반성하고, 어떤 이유에서건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게되면 아직 불씨는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서먹함에 퉁명스런 말투로 연락이 오거나 갈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아직 관심과 화해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도 남편과 맞지 않고 정말 눈도 마주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남편이 잠잘때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당신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일면 미안해 집니다. 어느날 문득 남편이 갑자기 죽어서 없어진다면...하는 생각을 하면 그래도 그 인간 내 옆에 있는 게 낫더군요.

    별거끝에 남편과 화해를 하게 되는 경우...우선 남편 생각에 맞추는 노력부터 하세요. 그래야 남편분도 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힘들겠지만 먼저 존중받겠다는 고집은 좀 버려보세요. 치사하지만 지혜라고 생각하시길. 남편땜에 힘든 마음을 다른 일로 풀어내세요. 운동이나 취미.

    이혼하게 되는 경우...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혼자 설 마음의 각오를 하셔야겠지요. 아이에게는 어떤 경우든 나는 엄마로서 널 책임지고 끝까지 사랑한다는 믿음을 주세요.

    저도 풀지 못하는 숙제인데 안타까운 마음에 주제넘은 충고를 했네요.

  • 36. **
    '08.5.20 12:38 PM (218.209.xxx.94)

    원글님 쓰신 댓글 읽어보니 폭력과 주사가 있다고 하네요..남편분이 님에게 너무 억눌려있는것 같아요. 기가 죽었다고 해야하나..그래서 더 다가가기도 힘들고 그런 스트레스가 폭력 주사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싶네요..물론 폭력은 절대 나쁜짓이지만 말이에요..
    암튼 전 아이가 걸려서..
    저도 좀 기우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그래서 저희 친정을 못마땅해요. 사촌까지..내세울게 없는거죠 자기가.. 신혼초에 말도 안돼게 친정을 비꼬고 무시하고 저까지 무시하더라구요 대학나왔어도 뭐 할줄 아는게 있냐고요..그래도 저흰 친정엄마가 김서방이 최고다 최고다 하면서 기를 살려놔서 그런가 이제 살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남편성격도 그다지 꽁한 성격은 아닌지라..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제가 당사자가 아니니 잘은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또 다른 집은 이혼했는데 아이가 엄마를 너무 찾고 엄마도 아이를 못잊어 다시 합쳤어요..이혼하면 잘살줄 알았는데 (전문직) 마냥 앞날이 두렵고 재혼해도 또 이혼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과 다시 재혼해서 또 아이낳아서 첫 아이 잊고 살수있는 용기가 안나서 그런 아픔을 갖고 사는것보단 그냥 다시 잘 살아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합쳤데요..이혼도 쉬운일은 아니에요..그 엄마도 직장다니느라 아이는 키워보지도 못하고 자기는 모성애가 별로 없는것 같다고 했던 사람이거든요..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힘내시구요

  • 37. ..
    '08.5.20 1:14 PM (210.180.xxx.126)

    귤님 말씀이 참 이해가 쉽도록 비유를 잘하셨네요.
    남들한테는 사소한 문제로 보일지라도 나한테는 죽을정도로 힘든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 38. ...
    '08.5.20 2:31 PM (125.187.xxx.55)

    나이차부터 모든게 많이 차이나는 (글로봐서는 님보다 모든게 못한..)
    남편분이랑 착한거 하나보고,
    그것도 선으로, 결혼했다는 게 전 이해가 가질
    않네요..
    본인이 한 선택이니,, 이혼을 하더라도, 일단, 최선의 노력을 한번 해보시는게
    나중에 후회가 안남지 않겠어요?

  • 39. 저도
    '08.5.20 2:35 PM (210.104.xxx.2)

    귤님 의견 너무 동감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심정도 너무너무 이해합니다.
    꼭 바람,폭력,도박 이런거 있어야지만 이혼사유가 되는건 아니죠.
    그렇게 대화,잠자리,집안환경,지방,세대차 뭐하나 맞는게 없는데
    어찌 한집에서 평생 살수 있나요..
    저는 뭐라고 해결책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그저 원글님을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며, 얼마나 많은 절망을 하셨을까요..ㅠㅠ
    저도 깊은대화나 잠자리는 안통하지만 그나마 같은세대,같은학군,비슷한 집안환경이라
    가벼운 대화(?)나 정서가 통해서 숨통트고 삽니다.
    그래도 3개월에 한번씩은 속에서 천불나며 확 뒤집어 엎는 상상하며 살아갑니다..ㅠㅠ

  • 40. ..
    '08.5.20 2:36 PM (125.240.xxx.82)

    원글님!
    마음이 아프네요.
    그저 ...... 제 생각은 결혼도 후회하시는 듯한데...... 이혼까지 후회 하시면 안되니까......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지 싶네요.

  • 41. 아픈맘
    '08.5.20 3:18 PM (222.234.xxx.47)

    참 힘든 얘기지만 만약 저의 제일 친한 친구라면 이혼을 권하겠습니다.
    두분다 변하기 힘든 성격이고 애초에 사랑이 없으면 변화할 힘도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 뜨거워 지지만... 예전 뉴스에서 사랑 없고 자주 싸우는 부모보다는 편모,편부가 차라리 더 좋은 환경이라는 기사가 나온게 생각납니다.
    님이 남편으로 부터 자유로와지는 만큼 아이한테 미안해 하며 사셔야 하지만...
    매일 싸움만 하는 부모밑에서 사는 아이도 행복하진 않습니다..

  • 42. 애초에
    '08.5.20 4:02 PM (220.75.xxx.236)

    원글님은 애초에 지금 남편분과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제 잘못 끼워진 단추를 이제야 제대로 맞추려니 당연 안되겠죠.
    원글과 덧글 다~ 읽어봤지만 결혼에 대한 환상 갖는거 맞습니다.
    나랑 다른 사람을 절대 인정 못하시는 스타일이네요.
    좀 촌스럽고 스타벅스 모르면 어떻고, 친정식구들과의 대화에 잘 못끼면 어떤가요??
    원글님은 원글님과 비슷한 취향이나 환경과 어울려야 편안함을 느끼시는듯한데 왜 지금의 남편분과 결혼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저도 애 키우며 부부 싸움해가며 사는 여자인데 원글님편이 안들어지네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는게 낫다에 한표 드리고, 경제력 있는 사람이 아이를 맡아 키우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43. 글쓴이
    '08.5.20 4:28 PM (59.13.xxx.218)

    애초에님 보세요 글 핵심 아세요?
    지금 니편 내편 갈라달라 했습니까?
    스타벅스 몰라서 제가 뭐 어떻다 했습니까? 대화에 잘 못 끼는데
    이혼사유다 했습니까? 서로 너무 달라서 사이가 벌어졌는데 심각하다
    이것이 핵심 아닙니까? 누구나 사람 누구나 비슷한 환경 에서 큰 사람 편안함
    느끼는거 당연한 아닙니까? 난 묻고 싶습니다 어떠한 부분이 환상을 갖는다 생각하십니까?
    지금의 남편과 왜 결혼 했는지는 지금에 와서 논할 필요 없는 문제 아닙니까?
    글 핵심 파악도 못하면서 무슨 말을 그리고 야박하게 하나요
    문제가 있다 느껴지면 딱 꼬집어서 어떠한 점이 문제다 이런 방법은 어떠냐
    이런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나요? 다른것을 인정 안해서가 아니라
    너무 달라서 힘들었고 사이가 벌어졌는데 나나 그 사람이나 괴롭다
    그거 아닙니까? 오늘 들어와서 보니 많은 리플이 있네요
    감사하게 다 읽어보니 맞는 말씀 들 해 주셔서 감사하다 생각했는데
    애초에님의 리플은 저의가 뭔지 궁금해 지네요
    남의 고통 고소합니까? 너 그렇게 선택 했다 이해 안간다 너 문제다 그거입니까?

  • 44. sys91
    '08.5.20 4:54 PM (221.143.xxx.162)

    원글님을 비난하시는분 잔인하신분이시군요.. 저도 아이가 있고 하지만 내가 먼저행복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사람 보기싫은 거 정말 싫습니다. 특히 맞는 거 하나없고 돈갖고 문제까지 된다면 코드가 맞는게 하나두 없이 살아야 하는데 이게 누구를 위한 행복인가요? 내가 안행복한데 아이라고 좋겠어요? 남편이 돈쓰는거에 제동걸면 점점 상대적 빈곤감만 커질꺼구 돈들어갈일은 더 많아질텐데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힐 노릇이네요...
    몸만 나가라는 말이 더 악날해요.. 돈갖고 숨통죄는것도 죽이고 싶을 노릇인데..
    선택을 잘못했다고 계속 불행해하고 희망없이 사는건 정신을 죽이자는 건데 이러시기엔
    너무 젊어요.. 코드 안맞는 동네사람하구도 어울리는게 구역질나는데 하물며 매일보는 살섞는
    남편이라니.. 넘 끔찍하네요.. 전 털어버리시라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스타벅스 모를수도 있죠 그런사람 스타벅스 커피값보면 기절하고 미친사람들이 마신다고
    생각해요 매사가 그런식이죠 자기 기준에 혼자만 알뜰한척하면서.. 아이교육비도 꼭해야하냐고 아까와하구.부딪힐 일이 앞으로도 산이에요 남편과 죽기살기로 싸워서 바꾸시던지.. 포기하시고 다른쪽으로 본인의 숨통을 틔우시고 없는 사람인셈치고 사시던지 남편이 포기해서 위자료나누고 갈라서자고 하던지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셔야 겠네요
    넘 안타까워요.. 자식이 눈에 밟혀서 슬프지만 남편이 몸서리 쳐지게 싫은건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3178 에버랜드 애기들 할인 받을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3 에버랜드 2008/05/19 744
193177 미국에 두달가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도와 주세요 5 해원짱 2008/05/19 532
193176 마트에서 생선을 샀는데 소금에 절여져있는건가요? 7 글쎄.. 2008/05/19 983
193175 (급질) 우리나라 문인들중 귀에서 이명이 들리는 분? 7 이명 2008/05/19 707
193174 정녕 뻔뻔한 윗집엔 황병기 음악을 들려주는 수밖에 없나요? 14 이와중에 2008/05/19 1,558
193173 한달 정도 있을 숙소... 7 2008/05/19 748
193172 분당동 샛별 우방 아파트.. 4 아줌마 2008/05/19 1,168
193171 도우미 난생 처음 써봤어요 ^^ 11 도우미 2008/05/19 6,621
193170 10개월만, 딱, 1 저금추천 2008/05/19 425
193169 `망월동은 당신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뭐 이런경우가 있는지... 14 .. 2008/05/19 870
193168 그린자이언트 옥수수요... 12 . 2008/05/19 1,396
193167 이혼을 꿈꾸는 44 사람입니다 2008/05/19 5,986
193166 노무현대통령 팬들만 보세요 ㅋㅋ 14 2008/05/19 1,171
193165 분당 중앙공원근처에서 양재동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4 버스 2008/05/19 349
193164 에든버러 4 은종이 2008/05/19 580
193163 불쌍한 20대..치여살지 말았으면... 2 불쌍한 20.. 2008/05/19 898
193162 첨가물 없는 전분이 사고싶어요 5 중국요리 2008/05/19 861
193161 탕수육이먹고싶은데..안전할까요? 6 탕수육 2008/05/19 1,160
193160 이런 글 올리기가 좀 죄송하지만..아이들과 지낼 수영장 딸린 팬션 추천... 11 휴가.. 2008/05/19 1,779
193159 총선 직전 해체됐던 '운하추진 사업단'이 다시 설치돼 가동 중 11 2008/05/19 450
193158 중학생 중국어 처음하는 교재나 프로그램 추천해 주세요. 1 중딩맘 2008/05/19 353
193157 완전 기분 상해서;; 다시는 전세 안살래요. 1 2008/05/19 1,243
193156 욕의 철학- 5 섭.. 2008/05/19 786
193155 중고차 살려구 하는데 2 나는나 2008/05/19 538
193154 대학입시를 치룬 선배 어머님들께 상담 드립니다 6 ?? 2008/05/19 805
193153 알려주세요!! 멸치!! 5 아궁금 2008/05/19 566
193152 한국일보는 어떤가요? 4 신문 2008/05/19 601
193151 6-7세가 다닐수 있는 영어학원 있나요? 3 영어 유치원.. 2008/05/19 565
193150 피아노 계속 시켜야할까요?정말 소질 없네요 12 초1여아 2008/05/19 1,243
193149 영어해서 부탁드려요. 2 부끄~ 2008/05/19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