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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명박지옥이란 구호를 보니까요..
어제 친한 동생들하고 비누방울 놀이를 하러 아파트 1층밖으로 내려갔거든요..
초등1학년 여자아이하고 4살난 남자아이..둘은 남매구요..(뭐 이건 중요한게 아니구요..)
그런데 전도하시는 분들이 오셨답니다..
토요일이라서 많이 돌아다니시기는 해요..
여자분 몇분이었다는데..마침 퇴근하던 남편도 그사람들을 봤다네요..
남편은 그냥 올라왔는데..
아빠 올라가고나서..
그 아줌마들이..
"너 교회가봤어..?"하더랍니다..
우리아들 친구 다니는 교회에 행사때문에..저랑 두달전쯤 갔었거든요..
"네..가봤어요.."
"언제?"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
.
"너 바보구나.."
이러더랍니다..
그러더니 한술 더떠서..같이 있던 초등1학년 동생과 제 아이한테..
"너네 교회안다니면 지옥간다.."이러더랍니다..
왜 엄마한테 바로 인터폰 안했냐구 하니까..
그러다가 맞을까봐 무서웠답니다..
그러면서..
"엄마..그 아줌마가 나 협박한거 맞지..?"
이러네요..
기가 막혀서..
우리 아파트에 들어오는 그사람들 사이비종교도 아니구..
바로 아파트 이웃에 있는 큰교회 교인들이예요..(저도 결혼전까지 아주 독실(?)하게 교회다닌사람이라서 잘 알거든요)
물론 한두교회도 아니구..아파트가 대단지다보니까..워낙 큰 교회도 많습니다
올때마다 벨누르고..문 안열어주면..밖에서 큰소리로 고래고래 자기 할말 다하고 가는 사람들..
그러다가 언제는 아주아주 나이 많으신(한 80도 넘은)할아버지를 앞세우고 왔더라구요..
할아버지한테는 차마 야박하게 못할거 아니까 그러는건지..
저 친정식구들 저빼고 부모님에 언니도 동생도 다 열심히 교회다녀서..특별히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이런일 당할때마다..황당 그자체입니다..
저희 가족들이 이러구 다니면..전 쫓아가서 말릴거예요..
작년엔 아이 다니는 학교 앞에서 닭꼬치리어커를 빌려다가 전화번호 알려주면 닭꼬치 하나 준다고 애들을 꼬시면서..
알려주면 닭꼬치 리어카로 데려가고 안알려주면.. 닭꼬치리어카에 못가게 하는걸 보고
넘 황당해서..이러시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한소리 했더니..
"우리 나쁜 사람들 아니예요" 하더군요..
"나쁘고 안나쁘고..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애들한테 강제로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하시면 부모님들이 얼마나 놀라시겠어요.." 했더니..싫다는 애들 전화번호는 안적는답니다..ㅎㅎ
아니 전화번호 안알려주면 닭꼬치 안준다는데..어떤 아이가 안알려주겠어요..
그사람들도 동네 교회교인들이었구요..
저 기독교인들 다 나쁘다고 생각 안합니다..제 친구도 정말 열심히 하나님 섬기는데 우리 남편말이 그렇게 착한 사람들 보기 드물다..그럴 정도로..믿음 생활 잘하거든요..
근데요..요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것도 사실이잖아요..
전도도 좋지만..아이들한테 접근해서 이러는거..정말 불쾌합니다..
어느 교회교인인줄만 알면..가서 항의라도 할텐데..낮에 그 소리 듣고..얼마나 열받던지..
아니 자기들이 뭔데 남의 아이한테 바보라고 하는겁니까..
하나님이 자라나는 새싹들한테..그런 소리나 하라고 하시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1. .
'08.5.18 11:17 PM (219.254.xxx.85)애한테 그런식으로 전도하다니.. 정말 몹쓸 사람들이네요.
저도교회다니지만 그런건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2. ㅠㅠ
'08.5.18 11:37 PM (222.101.xxx.92)저희애도 친구따라서 교회다니다가 집안일때문에 빠졌더니 교회 아이들선생하시는분이 그러면 지옥간다는 말에 화나서 못다니게 했습니다.
제법 큰교회이고 지역주민에게 신망있는 교회였는데 허걱이었죠.
저한테는 교회보다는 가정사가 먼저였기에 그런 협박은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3. 성질나요.
'08.5.18 11:44 PM (124.53.xxx.14)저도 교회때문에 열불나서 로긴했어요. 저희애 1학년때 애가 마칠시간인데도 집에 안와서 엄청 걱정하고 여기저기 연락해보고 했더니 학교앞 교회에서 애들 풍선으로 꼬드겨서 전도하고 있는거 있죠. 얼마나 성질나던지. 귀가하는 애들 붙잡고 뭔짓거리인지... 그래놓고 자기들은 다 나쁜사람 아니래죠. 아주 사고방식이 보통사람들하고 너무 달라요.
4. 종교가뭔지
'08.5.18 11:45 PM (124.50.xxx.137)저도 아이들 어릴때 교회가서 더 많은 걸 보고 겪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친한 친구 다니는 교회에 가면 어떻겠냐고 계속 의견을 묻는 중이었거든요..
어른들이야 이해타산도 생기고..그래서 나는 안다녀도..어떤 종교든 믿음 생활자체가 나쁜건 아니니까요..
그러다 저런 소리를 들으니..정말 교회에는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어요..5. ㅠㅠㅠ
'08.5.19 12:10 AM (220.127.xxx.41)전도를 그 아이를 위해서 한다기 보다는
다니는 신자 수, 헌금 금액 즉 세속의 기준으로 맞추기 위해서 한다는게 문제죠.
저는 교회랑 학원은 절대 대형화 되어서는 그 속에 주님도 공부도 없다고 봅니ㅏ6. 국민학교
'08.5.19 12:15 AM (125.142.xxx.106)2학년 크리스마스때 동네단짝친구의 '꾀임'(?)에 빠져서 교회 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성경구절도 너무 잘 외워서 상도 받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싫증이 나서 뜸하게 가기 시작했는데, 우리반 여자선생님 두 분이 집에 오셔서 눈물을 보이시며 교회에 나와야되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셔서, 그만 어린 마음에도 속이 울~렁 하면서 정이 똑 떨어졌다는...
7. 요즘도
'08.5.19 9:59 AM (210.223.xxx.219)초등학교 앞에서 맨날 사탕 주고 교회 오라고 아이들 꼬드깁니다...
요즘 애들 사탕 별로 안 좋아하는데....ㅎㅎ8. 저희
'08.5.19 4:12 PM (219.254.xxx.32)동네 초등학교 앞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얘기네요.
9. .....
'08.5.22 4:57 PM (125.178.xxx.15)요즘 교회는 피라밋 같은 느낌 ....
교회 팔때는 두당 얼마에 판다잖아요10. .....
'08.5.22 4:58 PM (125.178.xxx.15)잘 같은데 가면 안된다는 초등저학년 교사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