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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보고 - 탄핵 외치니 속이 뻥~ 뚫립니다.
여의도에 3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여의도 3번출구 바깥에 82쿡을 들고 계신 님 7~8분을 봤는데 저는 따로 갔습니다.
여의도는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집회를 열고 동참하자고 소리쳐도 자전거 타거나 농구를 하는 많은 사람들
더구나 집회 내내 단상의 사회자 뒤에서 롤러 브레이드타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고 단상 위를 빙글빙글 돌던 그 아이들과 어른들....
하지만 정말이지 속이 시원했습니다.
이명박 탄핵을 그렇게 소리 높여 외칠 수 있어서요.
가두 행진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냥 줄지어 가기만 하더군요.
이명박을 탄핵하라를 몇 번 외치니 금방 사람들이 따라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선동해주기 바랬던 사람들처럼 목이 터져라 외치더군요.
청소년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눈에 띄고 자유발언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온 유치부 어린이들도 있었구요
고2, 중학생의 자유발언에서 집회에 나온 것 때문에 선생님들께 불려갔다고 하더군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가두집회 후 지하철을 타고 청계천으로 갔습니다.
9시 반쯤부터 블랙홀, 이승환, 김장훈, 윤도현밴드(YB로 불러달랩니다)가 공연이 있었습니다.
특히 윤도현 밴드는 마지막에 앵콜도 받았습니다.
윤도현씨가 이런 자리에서 앵콜을 받을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앵콜때에 흥에 겨워 자리에서 마구 뛰는 사람들도 좀 있었어요.
20대들은 가수 보려고 나왔나 싶었지만 어쨌든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어 고마웠습니다.
사회자의 말처럼 사노라면을 20~15년이 지났는데 다시 그런 자리에서 부를 줄이야...
집회 중에서 시위인원은 가장 많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 상무장관의 발언을 보고 분개하지 않으신 분 계신가요?
분개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야 합니다.
쓰레기만도 못한 쇠고기와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진 식용으로 처음 사용된다는 GMO옥수수를 돈을 받고 던져주면서도 그리도 뻔뻔한 미국정부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응자세가 어떤지 말입니다.
여의도에서 중간중간 구호를 독려하셨던 50세가 가까워진다는 아저씨를 다시 청계천에서 뵈었는데
청계천에 모인 사람들이 다 같이 탄핵을 외치면 일이 끝나지 않겠냐고 혼자 흥분하신 것을 보고 너무도 동감했습니다.
쇠고기 재협상을 한다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아직도 탄핵을 시기 상조라고 생각하신다면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타결이 되면 되돌이킬 수도 없는 한미 FTA가 통과될지도 모릅니다.
독소조항 그대로 통과되면 쇠고기 재협상해도 소용없습니다.
얌전히 앉아서 촛불만 들고 흔들때보다 탄핵외치니 정말이지 속이 시원~합니다.
탄핵시위라고 해서 엄청 과격하지 않습니다.
그냥 소리높여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다음에도 탄핵시위가 있을때 더 많이 나와주십시요.
속이 뻥!!!하고 뚫립니다.
그동안 속에 뭔가 얹힌것 처럼 답답하셨던 분들께 강추합니다.
다음에 나오시려면 태극기를 봉까지 준비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저는 봉이 없어서 큰 태극기를 목에 둘렀다 들었다 했습니다.
청계천에서는 일부러 "국민기만, 서민말살, 이명박을 탄핵하라!" 라는 피켓을 계속 높이 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팔을 쓸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집에서 쓰는 크기의 태극기와 봉까지 준비하시면 보기에도 좋고 피켓을 봉에 테이프로 붙이면 효과적이겠습니다.
http://www.gobada.co.kr/2mb_sig/sig.php
에 가서 서명해주세요.
3만명이 부족해서 국민소환 못한답니다.
1. 네...
'08.5.18 1:43 AM (218.38.xxx.172)저는 청계광장에 8시에 갔는데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이 많더라구요... 우리 담에는 청계광장서 봐요
2. 구름
'08.5.18 2:00 AM (58.224.xxx.155)서울사시는분들 부러워요 저두 청계천 넘 가고싶은데 지방이라 갈수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서명이란서명은 다하고 있답니다
3. 복사
'08.5.18 7:45 AM (58.148.xxx.194)http://www.gobada.co.kr/2mb_sig/sig.php
여기에 복사해두어야 편할거 같아서요 ^^4. ...
'08.5.18 10:00 AM (222.237.xxx.126)서명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참여하신 분들이 적내요.....휴우~
5. 저도
'08.5.18 10:05 AM (121.88.xxx.149)여의도에서 3시 반에 82분과 합류하여 청계광장까지 있다 왔는데요. 아 ~ 등산복 차림으로 오신다는 분이신가봐요.
여의도에 도착하고 대실망! 속상과 분노...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달리 표현이 안되더군요.
전 사실 미국서 오래 살다온 자식도 없는 교포지만 시위에 매번은 아니지만 4번 참여했는데 솔직히 한국에 사시는 분들 욕먹어도 할말은 하고 싶어요. 정말 너무합니다.
이 현실이 속상하지 않나요? 관심은 있지만 여건이 안된다구요? 그럼 대신을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제가 하는 만큼은 우리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다 하시는 줄 알았는데 제 옆집과 주위사람들과 얘기해봐도 속상하긴 해도 놀러갈거랍니다. 참 잘하시네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열심히 퍼나르시고 같이 노력하자고 하시는분 여럿 계시던데 이분들한테 듣는 소리들이 귀찮으신가요?
너무 속상해서 말도 안되는 얘기 주절거려 봤어요.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좋은 대한민국 나라 만들려고 노력합시다. 제발요.6. ...
'08.5.18 1:35 PM (218.50.xxx.39)▷◀ 저도 두곳다 갔어요 ^^ 일단 문화제가 아니라 시위로 허가가 나서 소리높여 소리치고 왔지요 그런데 가두행진은 산책 갔았어요
7. 저도님께
'08.5.18 2:55 PM (121.129.xxx.39)아니요. 등산복 차림으로 오신다는 님은 제가 아닙니다.
여의도에 실망하셨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명박이 같은 놈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조국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음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게 해야지요.
그래야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것이 아닙니까?
탄핵집회같은 말에 벌써 주눅들어있는 겁니다.
이해는 되죠.
피를 봐야 정신날겁니다.8. 다은맘 연주
'08.5.19 3:33 AM (220.116.xxx.244)저두 여의도 갔다가 청계천까지 갔는데요...정말~~청계천인원이 모두 탄핵을 외쳤으면 얼마나 힘이 날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답니다..국민들의 절실한 참여가 정말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