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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좋다는 소리 들으면 어떠세요?
큰애는 학교가고 둘째는 좀 이른감이 있지만 얼마전부터 어린이집 보냈거든요..
남편과 애들 부랴부랴 보내구 설거지 하구 커피 한잔 가지고 앉아 컴터하다 받은 전화에서
그런 소리 들으니 기분이 팍~~ 상합니다..
사실 그쪽에서 농담으로 한 얘기이고 또 흔히들 쓰는 말인거는 알지만
지금 1시간도 넘게 내내 그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뱅뱅 도네요..
나이차이도 꽤 나는 동생인데 제가 넘 가볍게 보여 같이 히히덕 거리기 좋은 상대로만 보였는지..
이제 가벼운 언행은 삼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쩝~
1. ..
'08.5.14 11:31 AM (221.163.xxx.144)'그래.. 좋다.. 부럽냐~ ㅋㅋ'
이러고 웃어 넘기세요..2. ..
'08.5.14 11:31 AM (59.12.xxx.2)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그 말이 기분에 거스릴수가 있을것같아요.
걍 잊어주세요 ^^3. 누구냐에 따라서
'08.5.14 11:35 AM (61.66.xxx.98)보통 그런말 들으면(가끔 들어요^^)
'맞아,내팔자가 상팔자야 ㅎㅎ'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저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거나 날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말 들으면 기분이 나쁠거 같긴 합니다....
아무튼 제게 있어서 별로 기분상할 말은 아닌데...
그 동생이랑 사이가 안좋으시거나,
아니면 혹시 전업으로서 약간의 자괴감 같은게 있으신게 아닌지?4. 아는이
'08.5.14 11:38 AM (210.223.xxx.140)저 아는 엄마 중에 공무원인 엄마 있는데 꼭 오전에 전화해서 "잤어?" 하고 물어봅니다..
자기 친구들은 맨날 오전에 처잔다고...^^;5. ...
'08.5.14 11:38 AM (219.240.xxx.53)윗님처럼 누가 말씀했냐에 따라서 반응이 틀리겠지요...
하지만 단순하 저로선....ㅋ
그냥 아무렇지 않은 말인데...
팔자 좋네~ ----> 어 내 팔자 최고야...이럼서...^^6. ..
'08.5.14 11:41 AM (203.228.xxx.209)저도 이렇다할 일없이 그냥 컴 청소 밥등으로 세월을 보내는 아주 젊은 35아줌마입니다..나가서 일당장시작할만한 능력도 안되거니와 저에게 투자할 형편도 안되고 제가 나감으로해서 어린아이들...보살필 사람도 없고 그런저런이유로 신랑도 반대합니다..정말 가끔은 아주 심하게 외롭습니다..이게 뭔가싶고..그런데 동네 아줌마 길가다만나면 요즘 뭐해 일다녀 뭔가 수상해~~그럽니다.좋은거 저혼자하는줄아나봅니다.두세마디이상 섞으면 저사람이 날무시한다는 느낌이 팍들어서 만나지않는 몇몇사람들이지요..아~~~나도 당당하고 능력있는 아줌마되고싶은데..
7. ..
'08.5.14 11:41 AM (116.122.xxx.102)아...자괴감..
어쩜 그럴수도 있어요..제가 사정상 몇달 정도만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거든요..좀 어린나이에 보내는편이라 늘 미안한 맘이 있어요..
근데 그 동생은 울 둘째보다 반년정도 빠른 둘째가 있는데도 아직 데리고 있는데 저만 더 어린것을 시설에 보내니 늘 자격지심이 있거든요..
그걸 알면서도 애둘 다 보내놓구 놀고 있으니 팔자 좋다라고 하는게 거슬린듯해요..
암튼 계속 엉망인 기분을 안고 있다가 제 최고의 놀이터 82에 털어놓구 갑니다..^^8. 그게
'08.5.14 11:48 AM (121.129.xxx.204)다 자격지심과 연관될 것 같아요.
당당하지 못할 이유도 없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게 거슬리는 것이 내 마음 속에 무엇이 있어서 그런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안 좋은건 아닌지 기타 등등이요.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당당해지세요. 굳이 자격지심이나 찔리는 게 지적(?)받으면 항상 화가 먼저 나는 법이니까요.9. 자격지심이고..
'08.5.14 12:09 PM (121.88.xxx.152)뭐고가 아니라..
그 동생분이 제 아는 사람처럼 나오는대로 암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구만요..
듣는 사람은 당연히 기분 나쁘지요..
그냥 너는 그렇게 얘기해라~하고 잊어버리세요..10. 저도
'08.5.14 12:29 PM (124.55.xxx.235)주변에서 그럽니다. 전 너무너무 우울한데요. 저희 시어머니는 지난번에 너는 걱정이 없잖아.. 하시더군요. 앞에서 히히낙낙했더니 그런가봐요. 인상쓰고 있어야 겠어요. 저는 노는 사람이네요. 이번에도 시누이 직장이 괜찮으면 소개시켜주라고 하시더군요.(텔레마케팅) 그래서 이번에 강하게 말했어요. 어머니 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제가 나가면 살림은요? 아직아이들이 어려서 (초2,5살)제가 나가면 마이너스에요...등등 그말 들으시더니 맞다로 하시더군요.
저는 살림이 많이 서툴고 게을려요. 그래서 하루가 너무 빨리가네요. 잠도 많구요.
빨래며 설겆이 아이들 식사및 간식, 숙제와 공부도 제가 가르쳐요.
다른분들은 청소며 집안일을 눈깜짝하는 사이에 하나봐요. 저는 하루 종일인데요. 쉬기도 하고 인터넷도 많이 하긴 해요.
신랑이 성실하고 착한데 돈을 못벌어서 겨우 먹고 살고 있어요. 그래도 남들이 보기엔 잘먹고 잘 사는 줄 아나봐요. 걱정없어 보이나봐요.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너무 우울합니다. 아직은 아이들 더 돌봐야 하구요. 조금벌려고 나가는 것은 마이너스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놀순이로 보이나봐요11. 그냥
'08.5.14 1:53 PM (211.192.xxx.23)기분좋게 인정하세요,저도 맨날 오전에 자고 ,오후에 컴 하면 사람들이 팔자좋다 그러는데 그냥 좋게 받아들입니다 ㅎㅎㅎ 나가서 돈 벌 주제가 못되므로 ...
12. 그러려니
'08.5.14 2:12 PM (221.153.xxx.237)제일 듣기 싫은 말이었는데 하두들 그러니 그지? 부럽지? 이래버린 지 오래 됩니다.
우울하시단 윗분, 저도 그 소리 좀 들어요. 니가 뭔 걱정이 있냐-.-; 세상에 세살짜리도 걱정 잇거든요? 인간취급도 안 하는 거지요. 그치만 뭐 화 내고 삐져봤자 나만 피곤해서 그냥 허허거려 버리고 말아요. 그러고 나면 정말 걱정이 일시적으로 사라져버리는 것도 같구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사람들 맨트는 어쩜 하나같이 다 똑같을까요. 배워먹은 사람들이나, 아니나간에...ㅉ13. 저는
'08.5.14 4:31 PM (211.196.xxx.133)그런 말 들으면, 그 말 한 사람은 대체 얼마나 팔자가 안 좋은 사람이길래 상대적으로 내가 팔자좋아보일까 궁금해져요^^
14. ..
'08.5.14 5:08 PM (125.177.xxx.31)그래 나 팔자 좋아 부럽지 합니다
세상에 좋은거만 가진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