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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침대 살건데 시어머니 아는 분께 사라고...
여기에 풀어놓습니다.
이번에 입주하면서 10년된 침대를 바꾸려 합니다.
시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아는 흙침대 만드시는 분(같은 교회분)에게 사라고 하네요.
사제로 만드는가 봐요.
남편이 시부모랑 그 공장에 구경갔다왔어요.
가격은 230전후라 하고
그곳 침대를 산 많은 교회분들이 절대 후회한 적 없고, 완전 만족이라며
아예 시어머니는 대놓고 '왠만하면 그집 꺼 사라'고 대놓고 말씀하네요!!
제가 허리디스크가 있어 치료중이라 더더욱 흙침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요.
사실 전
흙침대 생각도 최근에야 하기 시작했고
사면 가끔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아니고 매일매일 쓰는 거니까
브랜드있는 흙표 침대를 생각했어요.(비싼 건 알아요..)
그런데 제 마음이...
시부모님이 권하는 제품은 그냥 싫은거예요.
남편처럼 구경가고 싶지도 않고
물론 당신들이 입에 침마르도록 칭찬하는
그 공장인지 매장도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마음은 뭘까요.
10년동안 그랬던 거 같아요.
당신들은 돈 없으면서도 온갖 살림
유명브랜드로 다 사고
같은 물건이라도 더 비싼 것 고르는 사람들이...
저희들 이제 10년만에 처음 내 집 장만해서 들어가는 거예요.
외벌이에 중도금 어찌 넣나 걱정 하나 안하시고
그 잘난 대기업 엄청 자기 아들 능력있다 생각하는데 실상 아니죠.
200넘는 침대 돈하나 안 보태 주면서
이래라 저래라
남편한테 불만투로 얘기했더니
니가 싫으면 거기서 안 사면 되잖아! 라고 확 짜증내며 말하네요.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오네요. 남편 말이 정답이네요...
근데
지난 10년간 성격 대단한 시어머니를 겪어봐서
될 수 있으면 안 부딪히고 싶은데...
남편이 방패막이가 안 되네요.
남편 말대로 흙침대 사면서 시부모 얘기한 곳 아닌 다른 것 사면
정말 정말 싫은 소리 욕 들을 것 같아요...
내 돈 내가 쓰는 데 눈치 보고 고민 해야 하다니...
제가 넘 소심하지요.
남편은 자기 부모지만 전 며느리잖아요.
어휴 저희 시어머니 그 눈빛 말투 떠올리면
그냥 대충 맞춰 사는 것도 어떨까 싶고
이런 제가 넘넘 싫어지고 밉고 처량합니다....
여러분들이 제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1. 하고싶은대로 하시라
'08.5.9 11:58 PM (221.143.xxx.85)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첩뒤적이다 발견했는데.예전에 정답이다 싶어서 적어놓았던거....
무엇인가 하고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아무것도 하기싫은 사람은 핑게를 찾아낸다.
님뜻대로 하고싶으면 밀고나가시고
남편, 시어머니랑 부딪히기 싫으면 집안의평화를 위해서라고 위안을 삼으시고........^^:;;;
그치만 지금은 침대지만......앞으로는 많이 있네요.......
차...병원.....하다못해 무슨무슨 즙 낼때도...교인이 하는 곳으로 가라.........--a
열심히 싸우지않으면 (? ^^) 얻는것도 없습니다.2. 저
'08.5.10 12:04 AM (203.128.xxx.160)저도 님이랑 똑같은 성격이랑 상황이에요.
엄청 기쎄고 뭐든지 자기 안목이 최고라 제 물건 사는데도 시어머니 눈치를 봐야해요.
제가 사는건 무조건 촌스럽고 비싸게 사고 안좋은걸 샀다고 하셔서 그말 듣기싫어 그냥 시어머니 사라는거 사는데 볼때마다 너무 꼴보기 싫고 성질나요.
근데 일이십도 아니고 큰돈 들어가는 흙침대인데,볼때마다 화나서 안쓰면 아깝잖아요.
이번엔 님이 꼭 원하는 걸로 사세요.3. 전자파
'08.5.10 12:48 AM (125.178.xxx.55)어휴.. 침대 하나 내 맘대로 못 사는군요..
시어머니께 전자파때문에 브랜드 있는 곳에서 산다고 말씀드리세요. 티비에서도 많이 나왔었는데.. 전자파 차단 안되는 게 많드라구요.4. 아는 사람에게
'08.5.10 4:33 AM (125.141.xxx.23)물건 사는 거 반대!!!
클래임 걸기도 껄끄럽고... 정말 내 돈 쓰고도 불편합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쓰실텐데 님이 사고 싶은 거 사세요.
시어머니와는 한번 부딪히고 끝나지만, 거기서 사면 두고두고 흙침대가 눈에 거슬릴 겁니다.
정히 그러시면 흙표 흙침대에 님도 아시는 분 있어서 싸게 해준댔다고 하세요.5. 라이스
'08.5.10 9:29 AM (203.248.xxx.46)저라면 .... 흙침대고 나발이고 아예 안산다...걍 맨바닥에 이불깔고 잔다...한번사면 10수년 쓸건데 누울때마다 시엄니 강요로 산거라 기분나쁠거고 그럼 일상생활에도 그여파가 미칠거이고...그러느니,,,그돈으로 딴거 사버리고 핑계대고 이불깔고 잔다
6. 다른집에서
'08.5.10 10:23 AM (218.51.xxx.18)사시구 친정에서 해줬다고 하세요.
그럼 아무 소리 못하죠. 이왕이면 아는집에서 사주지 그러시면 친정부모님이 아예 제일 좋은걸로 사주신다고 백화점에서 사주셨다고 하세요.
남편분하고는 입을 맞추고요.
친정에서 사줬다 하면 왠만한 시댁에선 조용하더군요.7. 안산다..
'08.5.10 6:18 PM (121.144.xxx.215)아예 안산다...한표 줍니다,
지금 님이 구입하고픈 거 사던 그 분들 맘에 드는 거 선택해.. 늘 보면서 왕 열받던
침대 때문에 집안 분란 초래 하니까요.
남편도 못믿을 입장 인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