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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고민이 많아서요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첫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로 시행착오도 많이 거치고 힘든점도 많아요.
아이 키우는것을 누구에게 물어봐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 그것도 답답하구요.
너무 답답해서 선배엄마님들께 의견을 여쭤봅니다.
아들이 이제 세돌이 되었어요. 걷는것은 10개월부터 걸었고 운동신경이나 균형감각등은
전혀 나무랄곳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특별히 충격적인 일을 겪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아이가 말이 너무 너무 늦어요. 또래 아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늦는것은 물로
언어에 관해서 이해력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구요. 또래 아이들은 엄마랑 심도(^^;)있는 대화를 하는데 비해
우리 아이는 간단한 질문에는 대답을 해도(가령 밥먹을래? 뭐할래?) 오늘 누구랑 놀았어? 같은 예, 아니오이외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해요. 좋으면 예, 싫으면 아니오는 하지만 구체적인 대답을 해야하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전문기관에 찾아서 검사를 했고 얻은 대답은 다른 장애는 없지만 언어가 많이 지체되어 있다.
언어치료를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현재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아이가 2돌무렵부터 혼자서 한글과 영어를 다 깨우쳤어요.
2돌전부터 손가락으로 글자만 나오면 손으로 가르키길래 그때마다 글을 읽어주었는데
어느순간 아이가 글을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그때부터 글자를 물어보면 다 알고
발음은 아주 아주 나쁘지만 한글을 다 읽을수 있더라구요. 2돌반에 아이가 한글을 다 알고 있다는걸
발견했어요. 그리고 알파벳도 다 알고 있었구요.
아이가 한글과 알파벳은 다 읽을줄 아는데 사람들과 소통하는 말은 거의 안하구요,
음감도 뛰어나서 노래는 너무 잘해요. 단지 음은 정확하지만 발음이 안 좋지요.
진짜 문제는, ^^;;
아이가 자꾸 영어를 하고 싶어한다는거예요. 지금은 어떤말이 한국말이고 영어인지를 다 알아서
새로운 말을 알아갈때마다 그말의 영어단어도 함께 알고 싶어해요.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단어놀이예요. 가령 아이가 늑대 그러면 제가 울프,
제가 슬프다 그러면 아이가 새드 이런식으로 단어를 맞추고 새로운 단어를 하루에 몇개씩 가르쳐주면
금새 다 외우죠. 그냥 외우는것이 아니라 저희 아이는 스펠링까지 다 외어요.
언어치료선생님은 지금 아이가 말이 늦으니 한가지 언어에 집중해야한다고 영어를 못하게 하라고하세요.
될수 있으면 못하게 하라고하시는데 제가 막는다고 영어에 노출되지 않는게 아니잖아요.
어린이집 영어시간도 있고 텔레비젼이나 기타 책이나 등등등.
아이는 영어를 하고싶어해서 혼자서 책을 읽으며 한글을 영어로 바꿔가면서 읽을 정도예요.
그리고 한번도 가르쳐준적이 없었는데 자판도 치는데다, 한글도 모음 자음의 이름과 구성을 다 알아요.
제가 고민하는 것은
어떤 분들은 아이가 영재성이 있으니 좋아하는것을 더 발달시켜주라는 것이고(가령 영어...)
언어치료 선생님 말씀처럼 아이가 언어를 알기만하지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하니 영어를 못하게 하면서
한국말이 늘도록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재 3돌이 지났는데 문장으로 하는 말은 엄마 ~~ 주세요. 정도 밖에 없어요. 너무나 표현이나 말이 늦어서 고민이거든요.
어찌해야할까요..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지 말고 의견을 좀 주세요.
1. 저라면
'08.5.7 11:32 PM (124.49.xxx.204)언어치료선생님 조언을 90 %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품에 안고 책 읽어주세요.. 정신연령에 맞는 풍부한 그림의 생활동화요...
님이 골라서 읽는 것은 한 권. 아이는 맘껏 골라서 가져오게..
단행본 중에 좋은 것들 많아요. 자료 찾는 것은 님의 몫이구요..
저는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인가... 한국 그림책 추천하고 갑니다.2. 저라면
'08.5.7 11:34 PM (124.49.xxx.204)한림출판사 하야시아끼코 것도 좋은데 .. 더 좋은 책 있을테니 찬찬히 보시구요.
아이가 영재성이 있는듯한데 지금은 언어치료선생님의 조언대로 하는걸 선택할듯해요..
저라면 말이죠...3. 하고싶은대로
'08.5.7 11:36 PM (221.143.xxx.85)놔두는게 낫지않나 싶네요.....영어도 일테면 공부인데........억지로 끊고 이거해라 하는건 ...좀
마치 왼손잡이들 안된다고 오른손으로만 사용하라고 억지로 교육시키는것 같은데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다른 병명이라든가...... 정신과적인 특별한 이유라든가...없다면
아기가 하고싶은대로 놔두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다른것도 아니고 뭔가를 하겠다는데..^^4. 조금 비슷해서
'08.5.7 11:47 PM (116.36.xxx.193)우리애랑 조금 비슷한거같아서 몇마디 쓸게요
우리애도 두돌때 숫자,세돌때 한글 2백단어 외워서 말하고
컴퓨터 자판 알려준적도 없는데 어깨넘어로 보고
혼자 아이디 쓰고 비밀번호 입력해서 로그인하고 놀았는데요
세돌때 말 처음했고 그나마 "안아""엄마" 이런 아주 기초적인 단어였어요
문장으로 심도있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단어읽으면 엄마는 알아들을수 있을정도수준
이제 46개월인데요
옆집에 17개월에 처음 말하기 시작해서 약간 여우처럼 말잘하는 동갑의 여자애보다 말을 더 잘해요
제가 그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곰곰히 돌이켜보고 원글님 아이 케이스를 볼때
아이가 곧 말을 할거같아요
40개월 넘어가면 조금씩 달라지는게 눈에 보일거에요
지금 그정도면 그다지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닌거같습니다
"엄마~주세요"정도면 썩 나쁘지않구요 본인이 단어말하려고 노력하는걸로보아
아이가 곧 쏟아낼거같아요
영어부분은 제경우엔 그다지 걱정안했거든요
우리애는 지금도 빨간색보면 빨강보다는 red가 먼저나와요
저는 표현보다는 평소에 발음을 제대로 짚어주는 주의라서 애가 부담안가게
일부러 발음은 정확하게 알려주는 편이거든요
애가 영어와 국어를 혼란하기보다는 그냥 다같은 언어로 인식하고 있으니 더 좋은거같아요
3돌은 아직 뭔가 짠 하고 완성될 월령은 아닌거같습니다 이제 4살인가요?
우리애도 올해 3월에 어린이집 처음 갔는데 간지 한달만에 생애처음으로 노래를 했어요
4월에 처음 노래부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주 하루에 5곡씩 완창을 합니다
"또그러면안돼 또그러면안돼 또그러면아시더" 이런수준으로 아직 말이 완벽하게 완성되진않지만 말이 빨랐던 친구랑 둘이 노는거보면 둘의대화에 전혀 지장이없어요5. 222
'08.5.8 12:31 AM (203.228.xxx.38)엄마와 눈 마주치고 대화하기등...아이혼자 뭐가를 하는 시간보다는 갘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요 영어는 아이가 좋아하니..그대로 두시고 아이안고 동화책읽어주기 한권부터 서서히 늘려보시면 되겠네요..아이가 싫어한다면 적절한 보상과 함꼐...아이안고 책읽어주기...엄청난 효과
6. 우리아이
'08.5.8 8:42 AM (123.98.xxx.81)우리아이도 말 느렸어요. 남자아이지요. 지금 말 잘해요. 걱정하지 마세요.첫아이라 걱정이 되시겠지만 아이들은 잘 크더라구요.. 좀 늦되도요..
7. 둘리맘
'08.5.8 10:15 AM (59.7.xxx.246)아이가 완전히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느린것 뿐인데 아이 하고픈대로 하게 놔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제가 님이라면 아이가 잘하고 하고싶어하는 쪽으로 하겠어요.
6살에야 말 트인 애도 봤어요8. ...
'08.5.8 12:29 PM (116.126.xxx.2)답글을 달까말까하다가 고민끝에 올려요.
언어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케이스바이케이스라서 참 어려운데요.
저희아이도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데 영어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고민끝에 말씀드렸더니 저희아이언어샘은 하고싶어하면 시키라는 입장이셨어요. 대신 학습적인 것보다 놀이식으로 하라구요. 다른언어지만 자극이 되면서 한국말도 같이 발전을 할수 있어서 연관되어 있으니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네요.
그리고 책을 읽어주거나 하는것보다 실생활에서 많이 대화를 하는게 도움이 되요.
이해력은 독서와 연관이 되긴하지만 언어확장은 다양한 단어를 이용해서 아이한테 모방을 시켜주는게 활용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더라구요.
저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쪽으로 많이 노력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 직접하면서 활용할수 있는 많은 말들을 들려주고 대화하는 폭을 엄마가 조금씩 늘려주는게 더 큰 효과가 나왔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