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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촛불집회] 지갑 잃어버리신 분!

연락주세요 조회수 : 977
작성일 : 2008-05-07 23:14:46
침묵시위 중  의사당로 쪽에서 다툼의 소리가 들려 가 보았습니다.
조아세(조선,중앙,동아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민모임) 회원님이

"나쁜건 딱 끊읍시다" 라는  조중동 불매운동 스티커를
집회에 참여하신 시민들께 나누어주고 있는 것을 조선신문지 기자가 사진을 찍었고,
"왜 사진찍느냐?" 며 항의

조옷선 기자 왈!
"기자가 사진찍을 권리도 없냐"며  큰 소리를 치기에
옆에서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기자는 무슨 기자!!!
네까짓것들이 무슨 놈의 기자냐?? 그냥 신문지공장에서 일하는 공원이라고 해라!!"
라고 큰 소리로 면박을 주었더니..
조옷선신문지 기자는 똥 씹은 얼굴로 그냥 되돌아 가더군요..

그리고 의사당 앞 도로 횡단보도에서 집회장소 안내를 하면서
박스를 뜯어 뒷면에 즉석 빨간색, 검은색 매직으로
"미친 소 너나 처먹어라!!" 라고 크게 써서 들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택시기사님들  엄지손가락을 올려 세워주시며 응원,
자가용을 타고 가시던 아주머니 반가운 사람를 만나기나 한 듯
손을 흔들어 주시고 가십니다...

한 어르신 집회에 참석하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오시며
저에게 하시는 말씀
"너나 처먹어라!!"라고 하면 모든 사람 다 먹으라는 이야기 아니냐?
그러니까 그 앞에 이름을 정확히 써라!!! "고 하시기에
"미친 소고기 이맹박 너나 처먹어라!!"로 수정을 했습니다.

그 문구를 보고 지나가시는 차량안의 시민들과
집회장소로 밀물처럼 모여드는 시민들,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또 다른 어르신  저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저 색끼 때려 죽여야돼"" 라고 하셔서 깔깔 웃었습니다.

어제 여의도를 꽉 메운 수만의 시민들
어린아이의 손을 붙잡로 오시는 어머니
연인의 손을 잡고 오신 님들

10시에는 집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을 귀가 시키고
12시가 넘도록 진행된 촛불집회,,,

12시 카운드 다운이 끝나고..의사당을 향해 다 함께 외쳤습니다.
"미친 소고기 너나 처 먹 어  라!!!!!!!!"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켜주신 시민들
시민들이 떠난 자리 새벽 1시가 넘도록 주변청소를 깨끗이 해준 자원봉사자님들..  
그리고 경찰 여러분
너무 너무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청소를 마친 집회 현장을 마지막으로 둘러보는데..
수만의 시민들이 모여서 집회를 한 현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의사당 앞 길을 보면서, 당신들이 너무나도 존경스러웠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촛불이여 모여라" 를 멋지게 낭송해 주신 여대생
이명박같은 것이 선배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하던 민족고대생.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촛불집회 참여"를 주제로 긴급 학급회의를 했다던 고등학생들
그리고 이번 집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고 애쓴  안티mb운영진및 회원님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참!!
어제 여의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셨다가 지갑을 잃어버리신 님(여성 지갑)
안티 이명박 카페 운영진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연락주세요!!
IP : 122.36.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7 11:21 PM (221.153.xxx.111)

    "기자는 무슨 기자!!!
    네까짓것들이 무슨 놈의 기자냐?? 그냥 신문지공장에서 일하는 공원이라고 해라!!"

    오오~~ 어찌 저런 바른말이 마침맞게, 순발력 있게 튀어나올 수 있을까요?
    신문지 공장에서 일하는 공원!!! 정말 적절한 비유여요~~
    보면서 정말 감탄 했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2. ..
    '08.5.7 11:30 PM (82.39.xxx.74)

    애쓰셨어요.
    저도 얼른 돌아가서 참여하고 싶어요.
    정말 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 3. ...
    '08.5.7 11:41 PM (211.187.xxx.197)

    저도 어제 여의도에 갔었는데, 의사당쪽이 아니고 산업은행 앞 여의도공원 쪽에 있었습니다.
    정말 질서정연했던 성숙된 시위였습니다. 제가 있는 쪽에선 연령대가 골고루 있었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답답하고...내내 침묵시위동안엔 기도했습니다...
    왜 이런 일로 시위를 해야하는지..이 사람들이 일하고 쉬어야하는 시간에 이런 비생산적인 일에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지...
    그럼에도 흔들림없이 사나이 길을 간다는 그 잘난 사람이 믿는 하느님은 왜 응답이 없으신지..
    왜 목소리에 힘을 합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지...
    하느님은 진정 누구의 하느님인지...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하더이다...

    우리가 진정 미친소 하나에만 분노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아니, 그 하나에만 분노하고 있다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른다 싶은게...참 우습더군요...종내 헛웃음만 납니다...

  • 4. 원글님 멋져요.
    '08.5.8 12:22 AM (221.141.xxx.125)

    원글님 너무 멋집니다.
    신문지 공장 공원...
    다급한 순간에 이런 절묘한 표현을 쓰셨다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 5. ..
    '08.5.8 9:49 AM (219.255.xxx.59)

    정말 고생하셨어요
    눈물나게 고마워요
    정말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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