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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때도 없이 자기집처럼 드나는 시어머니 어떡하죠?
저는 주말부부에요..
신랑은 지방에 있고 저는 서울에 직장이 있어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제가 지방으로 내려가요
금요일 저녁에 가서 월욜 새벽 서울로 바로 출근...
결혼2년차입니다.
위로 누나, 여동생 그리고 신랑, 아들하나입니다.
아버님 생신이 5/7일이라 집에서 작은아버님과 숙모님들 모시고
지난주 토요일(5/3) 저녁 아버님 생신을 치뤘어요.
그것도 시어머님이 작은아버님들 모시라고 노래를 불러서 첨엔 못들은척 했지만
(저도 직장다니고, 주말마다 내려가는데 너무하시죠 정말, 아들 힘든건 알아도 며느리 힘든건 몰라요)
신랑이 부탁한다고 하니, 도리라 생각하고 힘들지만 했어요.
토요일 저녁에 오시라고 했는데 3시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너희집에 왔있다고 ㅡ.ㅡ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분명 저도 집에 있는데, 안주인이 있는데
시부모님 저 없는 집에 오시리라 생각못했습니다.
급하게 상가집갔다가 외출한다고, 옷도 대충 벗어놓고 그런상태였어요.
맘데로 들어와서 부엌살림건드리고, 거실바닥이 우드 인데 굉장히 잘찍혀서
저희도 새집이라 조심하는데 시누 애기까지 데리고와서 보행기로 긁고 다니고
(시누가 출근땜에 아기를 맡기고 갔어요. 시부모님이 하루 봐주셨습니다.)
싫은 내색안하고 생신을 치뤘어요.
다들 대리운전을 부르고 택시를 타고 가시는데
어머님왈 "아들집 왔으니 자고가야지"
완전 황당했습니다. 그렇다고 주무시지 마시라고 할수 없잖아요.
자식입장에서 자기부모 싫어한다고 하면 당연히 기분나쁘겠다 싶어서 참았어요.
워낙 시댁일때문에 신랑이랑 많이 싸웠거든요
결정적으로 오늘 아버님생신이라 아침에 시댁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안받는거에요
어머님 핸드폰으로 했죠
"그래..너희집이다. 토요일날 핸드폰 두고간거 가지러 어제 저녁에 왔다가 잤다.
ㅇㅇ이 아침먹이고 출근시켰다."
어제 신랑은 12시에 퇴근했고, 분명 아무말 없었는데 아침에도 아무말 없더니
진짜 황당한거 있죠.
신랑에게 미리 들었으면 화가 안났을 텐데 왠지 느낌이
저를 속인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 아들 밥못먹는다고 눈물 글썽이시는 분이에요.
그렇게 사랑하시면 셋이서 잘먹고 잘살라고 하고 싶네요.
장가를 보냈으면 엄연한 가장이고, 내 남편인데
그렇게 걱정되시면 장가를 왜보내셨을까요.
어떻게 시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싶은데, 현명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1. 저기
'08.5.7 11:42 AM (124.50.xxx.137)시어머님이 원글님 댁에 오셔서 주무셨는데..원글님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핸드폰 가지러 어제 저녁에 오셔서 주무셨다면서요...
주말부부신건가요..?
만일 주말 부부시라면 시어머님이 오셔서 주무시고 아침 챙겨서 출근시키신걸 가지고 심하게 할 수는 없을것 같아서요..2. 현명하고 싶다
'08.5.7 11:52 AM (203.241.xxx.20)네..맞아요 주말부부에요.
제가 신랑을 못챙겨줘서 딱히 내세울말은 없어요.
그럼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걸까요?3. 음..
'08.5.7 11:54 AM (116.42.xxx.42)글 내용이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4. 저기
'08.5.7 11:57 AM (124.50.xxx.137)원글님이 같이 계신게 아니시라면 지금 딱히 강하게 하실 상황이 아닌것 같은데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내 집에 시부모님이시더라도 갑자기 오시고 주무시는게 마땅치 않으시겠지만..달리 생각하면 나도 없는데 내 남편 밥이라도 챙겨주시는게 고마운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지금 당장 전화하셔서 셋이 잘먹고 잘살라고 하시고 싶다는건 정말 이 상황에서는 아닌것 같아요..5. ..
'08.5.7 12:02 PM (222.233.xxx.232)원글님 댁이 지방이고 원글님이 서울에서 근무해서 주말부부로 지낸다는 건가요?
아리송하네요.
지금 전화한다는건 제 생각엔 아닌것 같구요. 아들 혼자 있으니 잠깐 잠깐 드나드는
그것도 며느리가 서울에서 근무해서 엄마가 아들 챙겨주는거 뭐라 할수 없을것 같은데요.
만약 입장 바꿔서 님이 혼자 있고 친정엄마가 가끔 드나든다면..
남편이 전화해서 니네 셋이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면 어떨찌..생각해보세요.6. 흠..
'08.5.7 12:03 PM (222.112.xxx.41)저는 원글님 이해됩니다.
저라도 그랬을텐데요.
결혼하면 독립적 개체가 되어야 하는데 보통 부모님들께서 그렇게 생각안하시잖아요.
그리고 밥이 뭐 그리 대수라고 밥!밥! 하시는지들..
원글님이 시어머님께 직접 말씀하시면 일만커질듯 싶고
남편분이 나서야 할텐데,
어쨌거나 100가지 주위 조언보다는 남편분과의 심도있는 대화가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날도 우울한데 기운내시길.7. 음
'08.5.7 12:10 PM (123.224.xxx.137)어떻게든 그쪽으로 이직해보시는 수 밖에요. 아님 남편분이 이직하시던지요.
아들 혼자 있는 집에 드나드는 거 뭐라 하긴 좀 어려울 듯 하네요.
그리고 '니네 엄마아빠'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막가자는 겁니다.
아버님 생신초대 얘기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이 집에 계신데 3시에 집앞에서 전화를 하셨다는 건지...
시누 애기는 시누는 안왔는데 부모님이 애만 데려왔다는 얘기인지...8. 에고...
'08.5.7 12:11 PM (24.16.xxx.196)님아.. 맘이 편치않은건 이해하지만...
그정도는 그냥 넘어가셔요.
앞으로 살담보믄 까짓거하곤 비교안되는 기차고 혈압오르는 일이 많다우.
아직 애도 없는 모양인데... 산넘어 산이라우... 벌써 기운빼지 마시우.9. ㅡㅡ;;
'08.5.7 1:02 PM (220.81.xxx.159)주말부부면 차라리 남편을 시댁에서 지내게 하시죠...차라리...저두 내공간에 누군가 일없이 그럼 짜증날꺼 같아요...결혼전 울엄마가 제방에만 들왔다가 나가도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그랬어요..그냥....사생활 침해같아서요...부모들도 그랬는데..ㅡㅡ;;
10. 넘기세요
'08.5.7 1:07 PM (220.75.xxx.216)결혼 2년차면 아직은 장가간 아들이 걱정되실겁니다.
원글님 없을때 아들 걱정되서 오신분들께 싫은소리 마세요.
부부가 합가하거나 주말에 남편분이 원글님 계신곳으로 오는게 차라리 낫겠지요.
시집식구들 들락거리는거 피곤한거 사실이지만 아직 좀 져주시고 참아주시는게 길게보면 좋을겁니다.
좀 더 살아보세요. 그래도 원글님 없을때 오시는게 몸은 편해요.
인생선배들이 하는 얘기 귀담아 들으세요.11. 그게
'08.5.7 1:22 PM (121.88.xxx.203)원글님이 그럼 서울서 혼자 지내시는거네요. - 원 집은 지방이시란 말씀이신거죠?
저는 글쎄요, 저 정도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은데요.
아들 혼자 있는데 며느리 집에 있을때 맞춰서 오기도 그렇고...
또 며느리 입장에서 일주일에 며칠 가는데 그때 오시는것도 불편하지 않나요.
살림살이 만지고 하는건 물론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12. 제생각에도...
'08.5.7 2:24 PM (125.180.xxx.62)아무리 주말부부래도 시부모님이 안주인도 없는데
찾아오셔서 내 새살림 만지시고 이불 꺼내서 깔고 주무시면
아들이 걱정되서이겠지만 안주인으로서는 싫겠지요...
그렇다고 뭐라하기에는 불란스럽고...
방법은 우선 남편을 잘이해시키시고
시댁이 가까우면 남편을 시댁에 자주 가서 자게하세요...
아님 평일에는 시댁 (남편이) 주말에는 부부가 집에서 보내시던지요
합가는 절대 반대시겠죠?...
남편한테 본인의 입장을 부드럽고 분명하게 밝히시고 협조 부탁하세요..
그런데 저도 결혼 30년 경험으로보면 에고님이나 넘기세요님 글이 맞아요..
길게보시고 기운빼지말라는글에 한표입니다
살다보면 이런일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13. ...
'08.5.7 2:27 PM (211.61.xxx.3)기분은 나쁘겠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결혼한 아들도 내자식인데 밥먹는지 잘있는지 걱정하는게 부모마음일테고 내것 네것 명쾌히 구분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 육아도 시어머니 몫일듯 싶은데요 빨리 마음을 비우심이......14. ..
'08.5.7 3:39 PM (121.138.xxx.111)저희 시어머니는 아무도 없는집에 오셔서 청소하시고 장농정리까지 하고 가셨던 분이십니다..
한번만 더하면 뒤집어엎을 생각이였는데 그후론 안하시더라구요..--;;
한번쯤 쎄다 싶을 정도로 얘기할 필요는 있을듯 하네요...15. ..
'08.5.7 7:30 PM (58.226.xxx.119)어머님 입장에선 혼자 사는 아들 챙겨준다고 그러시나보네요.
제 상황을 좀 들으시면 위로가 되실라나...
저는 홀시아버님 10년 모시면서 이꼴 저꼴 다 겪고,
아들 며느리 출근하면 아들 며느리 자는 침대에 들어가 이불까지 덮고 티비보는 거까지 참고 삽니다.
당신 방에도 티비있고, 전기요까지 있건만...추워서 그러신답니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