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유적’보기를 돌같이 하라?
한겨레 | 기사입력 2004.03.10 07:04
[한겨레] ”광교・수표교외 가치 없어”
이명박 시장 ‘막말’파문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들에 대해
“가치없는 돌덩어리”라고 말하는가하면, 청계천의 역사적 복원을 촉구한 원로작가의 신문기고에 대해 남이 써준
글일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 시민사회단체와 당사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인터넷매체인 <미디어다음>과의 인터뷰에서, 청계천복원공사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출
토된 조선시대 다리의 기초석과 다리기둥, 호안석축(하천 벽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석축) 등에 대해 “땅
에 묻혀 있는 돌덩어리 자체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에서 문화재로서 비중있는 것은
수표교(서울시 유형문화재 18호)와 광교(1410년 축조)뿐 나머지는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략 그나마 수표교도 돌덩이처럼 방치되어 뒹굴고 있음)
. 이 시장은 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지난 6일치 <동아일보> 기고문을 통해 “지금 시가 벌이고 있
는 청계천 복원공사는 조경만 강조했을 뿐이고 역사복원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
박 선생이 쓴 것 같지도 않더라, 요즘 신문에 기사 나는 그대로 썼던데, 아니 그것보다 더 자세하게 썼더라, 그걸
본인이 썼겠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그러나 이날 밤 <미디어다음>은 서울시쪽의 요청으로 이 시장의 인터뷰 내용 중 박씨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말 같지 않은 소리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고, 박씨의 가족들은 “평생 글을 쓰며 살아온
원로작가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모욕”이라며 “이 시장의 문화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으로 대단히 개탄스럽다”
며 불괘해 했다
이 시장은 또 인터넷 사이트의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압도적 다수가 문화재 복원을 외면한 지금의 서울시 복원안
을 반대한 결과를 두고는 “전문가가 아닌 네티즌이 신문에 난 것만 봐서 그런 것이고, (시민의) 80~90% 이상이
서울시 안에 동의한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뒤로 물러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
다. (후략). 윤진 길윤형 기자 mindle@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
잘은 모르지만 박경리 선생님이 저런 망발을 듣고 얼마나 마음아프셨을까 생각하니 제마음도 아픕니다
아울러 저때부터 국민 무시하고 아전인수격으로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모습을 왜 못알아봤을까
가슴을 치고 통탄합니다.
박 경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울시장일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진냥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8-05-06 03:51:53
IP : 124.49.xxx.1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