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외식하러 나갔습니다.

[미국소관련]

마트에 장보러 가면서 나름 어린이날이라고 저녁은 밖에서 먹기로 했어요.
어디로갈까 고민하다 돼지고기만 하는 집으로 가기로했죠.
식당앞에 새로 메뉴가 생겼는데 소고기메뉴가 여러개가 생겼네요.
원래 이집 이름은 돼지돈자를 앞에 써서 가격을 좀 저렴하게 팔던곳이라 인기가 많은곳이었어요.
그집의 변신에 놀라워하면서 그집을 패스하고 해물찜집으로 가기로했는데 그래도 제가 육식인간인지라
돼지고기에 미련을 못버리고 역시 또 돼지고기 메뉴가 있다는 다른집에 들어갔어요.
남편이 '등심'이라고 적혀있는데 저거 소고기 아냐? 그냥 다른곳으로 가지하는데 혹시나하고 앉았어요.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 이런 ......
고기종류가 다 소였습니다.
원산지를 적어놓으라하니 미국산,호주산 다 적혀있었어요.
남편이 가격표를 보더니 싸긴 정말 싸다, 이러니 가게들이 환장할수밖에 없겠네하더군요.
18000원짜리가 10000원입니다.
1인분에.
티비에 나왔던 어느 식당주인이 인터뷰할때 그 식당은 소고기 무슨 체인으로 새로 생긴곳인줄 알고 그런곳들만
그렇게 파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집들이 소고기집들로 메뉴를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했군요..
그정도로 미국산 소고기가 저렴한가봅니다.
저게 미국산쇠고기의 우리나라에서의 현주소인가봅니다.
대량급식하는곳들 한우쓸거라고하는거 안심하시지마세요.
자선사업이 아닌 영업 이익을 생각하고있는곳들입니다.
오늘 저녁...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결말을 안썼군요.
저보다도 남편이 그러다 당신은 밖에서 아무것도 못먹겠다고 걱정하면서도 그냥 다른데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생선탕먹고 왔습니다.
밥먹으면서 심각한 이야기 반, 밖에서 밥 많이 먹는 남편이 자기가 먼저 죽겠다고 농담반 그랬네요.
생각보다 미국소가 가까이에 와있었네요.

이글쓰고 마이클럽갔더니 홈에버 월드컵점에도 미국산소가 풀렸다는군요.
롯데마트는 중단했는데 홈에버가 그것도 영업 제일 잘된다는 월드컵점에서 은근슬쩍 판매를 개시하는군요.
가격의 논리앞에선 사람의 양심이나 도덕성 이런건 필요없나봅니다.

[문제는]

미국의 경우 광우병 의심 소가 들어갈을 지도 모르는 육가공제품이 시중에 풀렸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관련제품 전량이 리콜돼서 폐기됐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광우병 환자가 줄을 이어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 입으로 알게모르게 미국소 성분이 들어오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안사먹으면 된다가 아니죠, 이건.

[저희]

시댁 아파트 단지에 GS슈퍼가 있는데요 전에는 한우만 팔았었는데 엇그제 가보니 호주산 척아이립을 판다고 써 붙였더라구요 냉장고에 전시는 안돼어 있고
그럼 냉동육을 판다는 얘기 이거나 달라고 하면 어딘가에서 꺼내주거나 그런식이잖아요
이시점에 갑자기 호주산을 파는 이유가 뭔지 물어보지 않아도 뻔한거라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밖에서]

오늘 밖에 나갈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포장마차에서 큼직한 구운 소세지를 팔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먹고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참...
소비자고발 프로에서 페루산 오징어귀를 갖은 조미료를 섞어서 그럴듯한 젓갈을 만드는걸봐도
소세지속에 뭘 갈아서 넣었는지 알수 없는 일이지요.

[..ⓧ]

미치겠군요.. 이렇게 난리난상황에도 버젓히 팔고있는걸 보면.. 정말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래도 팔리니깐 팔겠죠?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할꺼같아요.

[궁금한건]

만드는 사람도 분명 간을 보거나 먹어보지 않을까요?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럴때 써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미국소관련]

남편이랑 그 식당에서 나오는데 식당들마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거렸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저사람들 우리보다도 더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일텐데 쇠고기가 뭐 좋다고들 저러는지...
도시서민을 위해서 들여오신다던 그분의 말씀이 입증되는 순간이라 해야할까요?

[..]

미국 한식당에서는 소갈비가 일인분에 $15~$20 정도 하는데 한국은 어째 더 쌀까요?

[.]

미국도 한식당은 가격 더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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