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어린이날 행사가 야외에서 있었구요,,
종종 집에서 하는 일이 있어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재우고 4시에 데려오곤 하는데
그날 아침에도 원장님이 야외활동하고 잘 잘것 같으니 4시에 오시겠어요? 하셔서 그러겠다고 했어요.
4시에 갔는데.... 아무 인기척도 없는겁니다.
벨 누르고, 또 누르고, 전화하고 , 또 벨누르고, 전화하고...
현관문도 쾅쾅 두들겨 보고...
그짓을 4시반까지 했어요.
도대체 무슨일인지. 왜 안에 아무도 없는것인지.
오만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애 재워놓고 선생님이 어디 나갔나? 아님 애를 데리고 잠깐 나간걸까? 아님.. 애는 깼는데 선생님이 자고 있나?
제발 별일이 없기를 바라며..친정에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울먹이려는 찰나...
인기척이 나네요.
곧 현관문이 열리고...
잠 덜깬 얼굴의 선생님(아이 담임 아닌 보조교사) ... 죄송하단 말도 없습니다.
계속 그저 그런 표정으로 주섬주섬 아이 챙겨 내보냅니다.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런 태도에 더 화가 나서...몇마디 쏘아주고 왔지요.
집에 와서 분을 삭이고 있자니 원장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놀라셨겠다고..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단 사과부터 하셔야하는거 아니냐고 뭐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네요.
울아들 30개월이구요. 아이 담임선생님은 원래 유치원 교사셨다가 출산하시고 이곳으로 옮기셔서... 2시까지만 근무하시더라구요. 나름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보이고,, 담임샘한테는 큰 불만 없이 잘 다니고 있어요.
3세반,4세반 두반이 있는데, 이번에 낮잠자느라 문 안열어준 그 샘은 반을 맡고 있는분은 아니고 보조교사인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서 주말 내내 맘이 편치 않네요.
아이들과 야외활동 한것 피곤하겠지요. 충분히 알지만... 그래도 그곳은 직장이 아닙니까?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선생님들 다~ 퇴근하고 낮잠 재우는 몇명과 교사 한명만 있는것 같은데..
그것도 영 맘에 안드네요.
(이동네에 전업주부 비율도 높은것 같고, 또 이 어린이집이 더더욱 그래요. 아이들 거의 2~4시에 집에갑니다.)
바로 옆동이고...아이도 잘 적응해서 이제까진 큰 불만 없이 지내왔는데
지금 딴곳으로 옮기기도 그렇고... 아이에게는 혼란스럽기만 할테니까요.
제가 화가 나는것 정상이죠?
그래도 원장님이 전화하고 사과를 하셨으니...이번일은 그냥 넘어가야겠지만...
교사가 자느라 30분동안 학부모를 문밖에 세워놓다니... 5분 10분이면 몰라두요. 30분이 3시간처럼 느껴졌었네요. 그 불안함과 초조함이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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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낮잠자느라 30분동안 문을 안열어줬네요.
.. 조회수 : 1,026
작성일 : 2008-05-06 00:26:43
IP : 211.187.xxx.1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5.6 12:44 AM (218.55.xxx.215)어찌 그럴수가 있나요? 선생님이라는 분이...에구~
2. 가만두지 마세요.
'08.5.6 11:34 AM (222.98.xxx.175)말도 안되요. 30분이나 밖에서 난리를 쳐도 모르는 사람은 옆에서 애가 무슨 사고라도 벌어져서 울고 있어도 그냥 계속 잘 사람이에요.
게다가 거긴 직장이 아닙니까? 자려면 집에서 자야지 어떻게 직장에서 그렇게 태평하게 자나요? 원장도 감독 불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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