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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것 같아요..

48세 조회수 : 4,113
작성일 : 2008-03-04 11:36:45
딸아이 하나 두었습니다.
6학년까지 키우고 나니 유학 보내 달라고 하더군요 ,,
그 아이가 지금 대학 3학년 ..
남편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 하고 자기뜻에 거슬리는거 못보고 ..지금은 그나마 같이 지내던 친구와도 소원 해진 관계 ..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이래서 나쁘고 저래서 나쁘고 남편의 잣대에 밀려  다 멀어진 상태 입니다.
월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일하고 일요일도 어디서 전화도 안오고 하루종일 남편과 둘이만  같이 지냅니다.
잘해주지만 나는 너무나 외롭습니다.
인생이 원맨쇼를 하고 있는것 같고 세상에서 내쳐진 마음이 듭니다.
거둬야 할 자식도 없고 나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남편이 답답합니다.
조금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남편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나..
아침에 아이에게 전화하니 지금 도서관에서 공부중이니 몇시간 후에 전화 한다고 하는 군요..
아가야 엄마에게 잠시 10분도 줄 수 없다는 거니??
이걸 나중에 전화오면 내색을 해 말어 ??
그래 나는 너의 인생에서 시간이 나면 통하를 할수 있는 사람이라 이거지??
별 별 복잡한 생각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 칩니다.
어떻게 빠져 나갈 수 없는 덫에 걸린것 같은 중년 입니다 ..
아 아 너무나 외롭습니다.

IP : 221.150.xxx.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4 11:40 AM (58.121.xxx.125)

    저라면 그 시간을 즐길 것 같은데,
    막상 그리 되면 그게 안 되나봐요.
    사람에게서 외로움 덜어내기보다
    취미를 갖는게 어떨지요?

  • 2. ...
    '08.3.4 11:55 AM (124.212.xxx.195)

    저희엄마 보는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
    친정오빠 일찌기 외국 보내놓고, 그 다음 저도 외국에 나와있구요.
    저희 아버지도 원글님 남편분 같으세요.
    세상에 법없이도 사실분이지만, 내성적이시라 친구는 별로 없으세요.
    주말에도 오로지 엄마랑 움직이시려구 하구요.
    남들은 엄마한테 부럽다고 하시지만, 엄마는 숨막혀 하세요.
    자식들 외국에 보낸신지 벌써 20년이네요.
    그래도 아직도 가끔은 우울해하시고, 가끔은 서운해도 하시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가까이 살면 저라도 엄마 귀찮게 해드릴텐데.. 싶구요.
    하지만 결혼하고 애들낳고 살다보니, 저도 맘 같이 잘 해드리지 못하구요.
    저희 친정오빠는 더더욱 부모님 맘 못 헤아리는것같구요.

    원글님~
    자식이나 남편한테서 독립하시고, 매일매일 바쁘게 사셔야해요.
    쉬운일은 아니지만..
    맘에 병이 가장 큰병이라고..
    지금이라도 뭔가 즐거운일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 3. ..
    '08.3.4 12:00 PM (222.101.xxx.149)

    저는 아직 딸 입장인지라 따님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저도 공부 계속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공부 중에 부모님 전화오시면 일부러 나중에 전화드리겠다고 합니다.
    귀찮아서가 절대 아니구요,
    흐름이 끊기는 면도 조금 있지만 것도 절대적인 건 아니구요,

    전 부모님 전화 받으면 맘이 약해지거든요..쨘해진다고나 할까요?
    부모님 힘들게 고생하시는데, 아직 이 공부를 완성하지 못했구나..이런 느낌?

    그래서 전화받고 들어오면 마음이 심란해져요.

    혹시 자제분도 이런 기분 아닐까요?

  • 4. .
    '08.3.4 12:13 PM (59.12.xxx.142)

    원글님, 외로움을 즐기시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누군가가 옆에 있기에 외로움을 느끼는 겁니다.
    그 나이에 갱년기라도 들어서면 그 외로움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유학생인 자녀분은 엄마가, 아니 아빠가 아무리 힘들고 외롭다하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편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가 유일하게 고집피울수 있는 상대가
    아내 뿐인 더더욱 서글픈 존재이지요.
    일을 하지 않으시면 낮에 잠깐 part time을 하시면서 직원들과 부대끼다보면 수다도 떨고
    재미도 있는 거고
    저는 수산시장에 가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장아줌마들, 펄떨펄떡 뛰는 생선을 보노라면 제가
    살아있음에 감사드리기도 하고, 조깅을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갑에, 같은 남편을 둔 어느 아줌마가...

  • 5. 원글님
    '08.3.4 1:33 PM (122.36.xxx.62)

    친구하고 싶어요. 근데 온라인에서 밖에 못해요
    그나마 원글님 남편은 직장이라도 있지만 우리 남편은 집에서 놀거든요.

    구구절절이 동감해요
    남편이 집에 있다보니, 이웃 사람들도 어느덧 한 두명씩 발길을 끊더니
    이젠 아무도 안 남아 있고

    전화하던 친구들도 남편이 집에 있다보니 전화도 안 하고
    남편이 세상과 저를 단절시켜 버렸어요
    물어보니 남편이 집에 있으니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보니 저절로 연락을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저 또한 남편 있는 집은 전화도 방문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네요

    어제는 너무 폭발해서 저도 모르게 아악 소리를 질러 버렸어요
    돌발적인 제 행동에 제가 놀래서 기절할 뻔 했다는...

    우리남편은 백수이기까지 하니까 오로지 옆에 저 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니 잔소리도 말도 못하고,

    그래서 단 하루만이라도 온전한 내 시간 갖고 싶다고 글도 올린 적 있고.
    참 이상한 것이, 남편이 있으면 문화센터든 시장이든 운동이든 꼼짝도 하기 싫어진다는 거예요
    의욕상실 같아요.

    나이도 47세로 비슷하고, 남편이 백수 아닌 것 외에는 저랑 너무 똑같아서
    제 이멜은 kimtjqkd@naver.com이예요.

  • 6. 저도요
    '08.3.4 5:08 PM (125.131.xxx.250)

    애들 다 대학가고 늘 저혼자 있는데
    가정 경제라도 좋으면 밖으로 나 다닐텐데
    나가면 돈 들고 마땅하게 입을 옷도 없고
    전화로 수다 떠는것도 질리고 낮잠 자다 tv보다
    토 일요일이면 문밖출입안하는 남편 덕에
    하루 세때 밥하고
    겨울은 그나마 밖이 추우니까
    이제 봄이 온다니 더 우울 하군요.
    48세 아줌마 넋두리였습니다.

  • 7. 딴건몰라도
    '08.3.4 10:40 PM (220.125.xxx.238)

    자식에게 부모의 중심을 잡아달라고 부탁한다는 건 지나칩니다.
    자식이 할 일이 있고, 부모가 할 일이 있죠.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부모가 마음가운데 자식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들 수는 있다 하더라도
    자식에게 부모의 부모역할을 기대한다면
    자식은 온전히 자식으로서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자기 부모의 부모 노릇을 하는데에 에너지를 쓰기 쉬울 거예요.
    자식은 자식입니다.
    나는 나이구요.
    내가 삶이 너무 시시하게 느껴진다면
    나의 삶을 근사하게 만들어갈 사람도 나이구요.
    내가 나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남편 탓, 자식탓...

  • 8. 원글님
    '08.3.5 8:42 AM (218.50.xxx.63)

    남편분과 같이 봉사활동해보세요.
    저 아는 부부는 둘이서, 복지시설에 가서 아이 돌보기 봉사하시는데, 좋아 보이더라구요.
    남자 분들도 많이 와서 봉사한다네요.
    은평 천사원, 동방 사회복지회(?), 홀트 아동복지회 이런데 알아보셔서, 한 주에 한번씩이라도 하셔요.
    오늘 당장 전화 문의 하세요.

  • 9. 저희집이랑
    '08.3.5 9:50 AM (210.101.xxx.100)

    많이 비슷한거 같아요.
    근데 저는 딸의 입장이네요 :D
    어머니는 40대 후반이시고,
    저희 아버지랑도 성격이 많이 비슷하시고,
    아버지의 불같은 성격으로 엄마는 심장병 까지 생기셨어요.
    물론 조심하시면, 큰 무리는 없는 정도지만요.

    글 보고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유학은 아니지만 저도 타지에 나와 오래 공부하고,
    이제 직장잡고 일하고 있는데,
    저도 원치 않게
    어머니랑 통화하게 될때, 근무중이거나 회식자리에서
    전화 받고 이따 전화하게 될때가 최근데 자주 생긴거 같습니다.

    인생에서 시간 나면 통화할 수 있는 사람=어머니
    라고 생각하는 따님은 세상에 절대 없을거예요.

    저도 저의 이런 행동에 어머니께서 많이 서운 하셨을까봐
    오늘은 반가운 전화 한통 드려야겠어요-

  • 10. 세상구경
    '08.3.5 10:38 AM (210.210.xxx.205)

    정말 나와같은 마음을 가진분이 있다는게 한편으론 맘이좀 놓이기도 하는군요

    항상 사람을 만나면 이래서싫고저래서싫고 결국에는 마누라와함께 모든걸하려고하죠

    본인에게 ㅡ맞추어주기를 끝없이 바라면서 ㅡ 사탕발림있습니다

    당신하고있을때가 제일좋다고 젊어서는 은근히 그말이 사랑고백같아서 좋을때도있었죠

    이제 나이 50 서서히지쳐서 나도모르게 소리치고싶어요

  • 11. 힘든30대
    '08.3.5 11:45 AM (123.143.xxx.199)

    전 제가 빨리 나이 들어 40대 중년이 되고,
    아이들이 어서 자라 내 품을 벗어나서도 잘 지내길 꿈꾸고 있어요.
    제 인생에 외로움, 심심함이 어서 빨리 찾아와 주길 고대한답니다.
    아이 둘 돌보기, 직장일, 가사일...
    하루하루가 전쟁같고 잠시도 제 시간이 없어요.
    아이들 재롱에 기쁘고 즐거울 때도 많지만 사실 너무도 고단하고 너무도 바빠요.
    어서 빨리 다 떠나고 남편과 둘이서만 느긋하고 한가롭게 지내고 싶답니다.

    외로움도 실컷 즐기시고, 혼자서 시간 보낼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혼자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거든요.
    울적함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 좋아지는 것 같구요.
    전 남편이랑 둘이 등산 다니는 게 꿈인데..ㅎㅎ

    저보다 연배 높으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 외람되지만..
    원글님이 힘겨워하는 생활이 어느 누군가에겐 간절히 꿈꾸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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