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울 아이들 한창 학교다니고 있지만
첫째 Y대 다니고
둘째 외고 다니는 것을 보고
남편 친구들 부부 동반 모임에서 대화의 주제가 "아이 공부 잘하게 키우기" 였습니다.
다들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두고 있는 터라
중요한 시험의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민감한 것은 엄마도 그렇지만
아빠들은 더하더군요.
사는 것은 우리가 젤 못한데
첫째 Y대 입학하고 부터
남편을 바라보는 눈들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그러다 오랫만의 부부동반모임에서 화제가 우리에게 집중되니 난감하더군요.
우리가 한 답이란게....'그냥 내버려 두었다.'였거든요.
돌 맞을 뻔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토론해 본 결과.....
1. 어릴 때 부터의 많은 독서 (한글 익히기 전엔 남편이 주로 읽어주기 담당)
2. 공부는 즐겁다.(실업상태에서 뭔가를 준비하던 남편이 공부한단 말을 자주 하면서 놀기??)는 생각
- 아빠 따라 공부 공부하면서 책들고 다니기를 좋아했었던 즐거운 경험
3. 초등학교 땐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공부에 지치지 않았다.
이건 아이들이 한 얘기- 엄마 우리 어릴 때 많이 안시켜서 고마워요-
- 첫째는 고등학교 때 언어학원 1년, 논술 4개월
(수학은 과외, 영어는 윤선생영어)
- 둘째는 초등 6학년 때부터 중 3때까지 단과학원에서 영어, 수학
(지금은 수학과외, 과학은 학원)
- 사실 돈 들만큼 들고 투자도 했지만
투자 대비 효율은 최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애들 주변 친구들 보면 그보다 더 많이 하는 애들 많거든요.
4. 서로 다른 아이들 인정하기
둘이지만 완전히 다른 두 아이들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합디다.
첫째는 정말 그냥 내버려두어도 다 알아서 하기 땜에 수능공부할 때도 엄마는 그 곁에서 티비보면서 놀았거든요.
하지만 둘째는 조금만 해도 결과가 좋으니 대충 놀기 좋아하니까...
좀 좋은 집단에 넣어서 일정한 수준 유지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했답니다.
물론 중학교 땐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을 후회하면서 열심히 하는 척 하니 다행이지요.
지금 애들 교육 땜에 올라오는 글 보면
다들 조급증에 빠진 듯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좀 느리고, 좀 빠른 것은
앞으로 80년을 살 아이들에게는 별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도 과정일 뿐이고
나중에 더 행복할 지 안할 지는 지금의 성과로는 절대로 알 수 있는 것 아니거든요.
공부에 대해서 부모가 조급해하면
아이들은 더 힘들어하는 것만 기억하고 좀 천천히 여유있게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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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보고 어떻게 키웠냐 묻는다면...
잘 키우기 조회수 : 1,538
작성일 : 2008-03-04 09:32:49
IP : 211.182.xxx.1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3.4 9:40 AM (125.241.xxx.3)너무 너무 부럽네요~^^
정말 자식 농사 잘 지으면 어깨가 펴지지요~^^
저도 그런 부모 되고 싶어요~
다만 우리 신랑이 걸림돌이네요~^^2. 현명
'08.3.4 11:21 AM (116.122.xxx.51)하시기도하시네요..
요즘보면 다들...미친것같아요.^^;;;
그런데 역시 잘되는집은 부모의주관이죠. 글을 읽어보니
님의 쓸데없는 교육낭비를 안하심이 부럽습니다.
정말 필요한만큼만 시키자.... 저도 그러려고합니다만,
힘드는일이죠...3. 좋은 글
'08.3.4 7:22 PM (61.102.xxx.8)잘 읽었습니다. 네살짜리 아이 키우는데 지금부터 어찌나 돈들일이 많은지.. 이런 글 읽으면 마음이 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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