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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가 부담스러워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2년 조금 안되었어요.
지금은 남동생이랑 같이 살아요.
지금은 집안이 많이 어려워요.
어려운것없이 엄마 하고 싶은대로 살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아닌데...
홈쇼핑보고 한라봉 맛있겠다, 고등어 맛있겠다 하며 전화 와서 주문 좀 해라 하고,
누룽지 주문해서 먹어라 (5만원- 저 누룽지까지 돈주고 사먹을 형편아닙니다) 사서 나누자면서...
돈은 준다고 하지만, 막상 받기도 그렇고,
저희 집에 오실때 택시타고 오시고 (택시비 왕복 2만 5천원 정도),
시장 몇가지 봐서 오고 (몇만원씩)
매번 올때마다 이렇게 차비며 챙겨주는게 힘드네요.
외가 친척들 집안행사에 대신 돈 내주고 뒤에 드리고 ( 물론 나는 그분들에게 받은건 없어요),
오늘도 아이(셋째) 낳을 때 다 되었다고 미역이랑 다른 것 사다 주셨네요.
고맙고 감사하지만, 부담스러워요.
오늘은 돈을 드려야 하나 마나 고심하다 돈도 없고 해서 그냥 근처 이모집에 간다고 해서
태워 드렸는데 마음이 참 찝찝하네요.
결혼해서 신랑이 몇번 돈도 빌려주고 했지만, 결국 받진 못했어요.
아무튼 엄마랑 한번 다투었는데, 저보고 니가 언제 돈 한번 줘 받냐면서...
저는 형편에 한다고 하는데 이런 소리 듣고하니 섭섭하고,
엄마는 주변에 잘하는 딸들 보니 섭섭할꺼고,
이번에 아이 낳으면 와서 두아이 봐주실껀데, 큰아인 학교가고, 작은아이 4시까지 어린이집에 가요.
슬슬 겁이 나네요.
또 엄마랑 돈때문에 맘상하진 않을지...
아이 낳는다고 큰돈 드릴 형편은 안되는데,
5월에 엄마 환갑도 있고,
아무튼 걱정입니다.
1. 저도 그래요
'08.3.3 5:10 PM (211.52.xxx.239)저희 엄마 반찬 재료 몇 천원어치 사오시고는 이거 얼마줬다 요새 비싸다 이런 식으로 항상 말씀하세요
그것도 꼭 애아빠 앞에서요
애아빠는 모르지만 백화점카드 쓰시고 입 닦으시고
청구되면 나온다 말씀만 하시고 말씀드리면 그깟 몇 십만원 가지고 또는 금액이 크면
분명히 줬다고 거짓말하시고
(차라리 님네 어머니처럼 솔직하게 사달라하시는 게 낫죠)
어째 주위 분들 딸들은 본인들은 지지리궁상으로 살아도 부모님 아파트는 척척해 주는지 이해불가
더구나 우리 시댁은 우리 집과 반대로 자식한테 뭐 받으면 큰일 나는 줄 아세요
생신 때 용돈이라도 드리면 바로 다음 날 그 돈에 어머님 돈 플러스해서 애한테 필요한 물건 사가지고 오십니다
이렇게 두 집안 환경이 다르니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네요2. 무남독녀조카딸
'08.3.3 5:18 PM (222.238.xxx.78)친정엄마인 저희형님때문에 힘들어해요.
아주버님 퇴직하시고 조금나오는 연금으로 아파트에서 두분 사시는데 저희형님 아이둘데리고 월세방사는 딸한테 다른집 도배하면 도배입에달고살고 남의 딸은 용돈을 얼마주더라 얘기하고 다른집 가전 바꾸면 가전바꿔달라 환갑잔치는 어디어디서 해달라...조카딸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힘들다합니다.
아주버님도 딸집에 오시면 딸이 돈 안주나 하고 넘겨보시고......
저는 조카보고 친정이랑 거리를 둬 보라고 얘기를 했어요...쉬운일은 아니겠지만요.
저도 나이 먹으면 딸 한테 그렇게 할까봐 겁나요.3. 참!!~~
'08.3.3 8:13 PM (61.255.xxx.97)부담 정도가 아니고...아주 xx같네요.
아무리 부모라지만 그건...경우가 아니죠.
저희 엄마 생전 아버지 무서워서 돈 맘대로 못썼어요.
근데...아버지 돌아가시고 무슨 작정이라도 한것처럼 마구마구 사다 나르는데...
딸 입장에서도 꼭지가 도는데...며느린 얼마나 웬수 같겠냐구요.
이판사판 막내딸인 제가 총대를 매고 집을 확을 뒤집었죠.
지금은 아주쬐금 덜합니다.4. 미치겠어요
'08.3.4 10:53 AM (128.61.xxx.45)저도 친정엄마의 여러 행태때문에 미치겠어요.
제가 임신 중인데 돈걱정은 하지 말아서 언제부터 뭘 해주겠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전 넉넉하진 않지만 친정에 의지할생각도 없고 아직 여러 달 남았으나 첫 손주나 설레여서 그러시나보다 하고 그냥 이야기들으면서 예, 예만 했지요.
하필이면 시어머니가 전화를 친정어머니에게 하셔서 (산후조리 맡아주신다고 들었는데 고생하시겠다 뭐 이런 인사하시려구요) 거기다가 나만 내딸 보살피냐고 당신이 가서 이것저것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막 따지셨데요. ㅠㅠ 그리고 저에게 삐져서 전화하신거 있죠.
시어머니는 어련히 조용조용 준비해주시는 분이시고, 여름이 오려면 멀었는데 왜 지금부터 이 난리를 쳐서 전 곤란하게 하는지. 지금 시어머니 저와 신랑 전화 둘 다 안받으세요. 제가 무슨 원망하는 소리라도 했다고 오해하시는건 아닌가 마음이 불편해죽겠어요.
신혼때부터 자신 심리 불편하면 상대방 안가리고 화풀이하시고, 그러면서 저 안스럽다고 이것저것 사주시고 시어머니에게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뭐라 하시는 어머니...제발 아무것도 안하시고 가만히 좀 계셨으면 좋겠어요. 친엄마인데 어디가서 흉도 못보고 정말 속으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