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삼수

맘상해 조회수 : 819
작성일 : 2008-02-22 11:04:49
아들이 가,나,다군 다 떨어져서 삼수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어요. 확고한 결심을 해서 삼수해도 성적올리기 힘든데 떠다밀리다시피 삼수를 결정하고 재수학원 등록하고 왔네요.
재수할 때 게으름 피운게 얄미워  나가 돈벌어오라고 소리쳐도 보았지만 애가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런 현실에 우리아이들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니 답답해서 잠이 오질 않아요.
우리 아들은 몸도 마르고 특별한 재주도 없는 엄마 닮아 뚜렷한 관심분야가 없어요. 성적 나오는대로 대학 가서 평범한 직장인 만들려는데 왜 이리 대학 문턱이 그 아이한테는 버거운지....
주변의 지인들 보면 아이들 알아서 잘도 들어가는데  우리 아들들은 왜 그럴까 하며 내 삶도 움츠려들고 자신이 없어지네요.   넉넉한 형편도 못되어  부담이 되는데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
자신있게 대학 안가고 다른 걸 해보겠다고 하면 오히려 맘이 편할 것 같네요.
IP : 118.33.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08.2.22 11:09 AM (211.52.xxx.239)

    어머님 속상하신 거 십분 이해하지만
    어머님 아들내미는 어머님보다 백배 천배 속 찢어집니다
    저 삼수할 때 엄마가 했던 말들
    엄마도 오죽 속상해서 그러셨을까 이해는 하지만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한테는 상처네요

  • 2. 그래도
    '08.2.22 11:19 AM (221.162.xxx.78)

    시키세요.
    여긴 대한민국입니다.
    특히..뛰어난 분야가 없다면 더욱 대학 간판 중요합니다.

  • 3. 맘상해
    '08.2.22 11:19 AM (118.33.xxx.68)

    경험자님 그날 하루 속상해서 그랬지만 그후는 아들 앞에서는 희망적으로 말해줍니다. 삼수했을 때의 경험담을 듣고 싶네요.

  • 4. 맘상해
    '08.2.22 11:23 AM (118.33.xxx.68)

    그래도님 말이 맞기때문에 더욱 속이 상해요. 기막힌 현실이에요. 알고 있지만 아들의 청춘이 아까워서요.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5.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08.2.22 2:41 PM (61.99.xxx.246)

    저의 큰애도 삼수해서 이번에 대학에 갔어요.
    첫해에 서울스카이 다음 어느 학교에 합격했는데
    양이 차질 않는다고 아이 아빠가 등떠밀어 재수를 시켰지요.
    참담하게 실패....

    어쩔 수 없이 삼수를 했는데
    엄마로서 정말 많이 속상했어요.
    날 좋은날 커다란 가방을 매고 학원을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서 얼마나 눈물지었는지...
    게다가 동생은 좋은 학교에 합격을 해서 스트레스가 몇배였지요.

    처음부터 학원에 가면 지루하다고 해서
    3,4월 두달은 영어단과만 하고 도서관에 다니다가
    5월에 반수반 등록해서 오후에 학원을 다니다가
    종합반으로 다시 편입되어서 다녔어요.
    성적은 잘 나왔어요.
    결국 등급제때문에 다시 돌아가기가 너무 겁나서--삼수생의 비애이죠--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못넣고..
    네번째되는 학교에 갔어요.
    처음부터 너무 쥐어짜면 너무 힘들어해요.

    그리고 스스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저랑 같이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언제나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엄마의 위로와 지지인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정말 아들의 청춘이 아깝다는 말..
    긴 인생에서 일년은 짧아요.
    힘들더라도 엄마가 용기를 주며 잘 헤쳐나갈 수 있게 잘 다독이시길...

    엄마의 마음도 속상하지만 --물론 엄마에게도 정말 위로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아들이 더더욱 속 상하다는 것 ..
    다시한번 말씀드리니
    일년 꾹 참고으시길...같이 화이팅을 외칩니다.

  • 6. 옛날과 달리
    '08.2.22 5:51 PM (218.48.xxx.186)

    대학을 한 번에 들어간 애보다
    재수, 삼수해서 들어가는 애들이 훨씬 넘더군요.
    실제 유명대학 유명학과는 현역이 반도 안된대요
    이번엔 꼭 된다는 신념을 주시고
    마음 편하게 다시 시키세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행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18 저두 대한민국 상위1%에 들 것 같네요. 19 어쩌지..... 2008/02/22 4,495
174417 난생첨 자게에 글을 써보네요. 베비로즈님 관련 글 54 예의 2008/02/22 6,221
174416 청주에 이쁜 소품이나 악세서리 파는 곳이 어디 있나요? 1 궁금이 2008/02/22 229
174415 어제 ..배란일 체크하는거 언제 산부인과 가냐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6 임신준비 2008/02/22 490
174414 사이다처럼 톡 쏘는 푹 익은 이 김치를 어찌해야할까요? 7 백김치 2008/02/22 646
174413 태아보험 추천좀 해주세요, 4 . 2008/02/22 260
174412 이불 압축하는거요... 4 압축팩 2008/02/22 322
174411 거래하고있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대요. 7 도와주세요 2008/02/22 1,073
174410 그런데..유인촌씨말이죠. 32 그냥요^^ 2008/02/22 7,610
174409 삼수 6 맘상해 2008/02/22 819
174408 제가 남편한테 말 실수한것같아요 7 하지말껄 2008/02/22 1,739
174407 아 어쩌란 말인가2 후기 없나요 ^^ 1 .... 2008/02/22 611
174406 블루 모닝 블루 데이 그럴줄아라찌.. 2008/02/22 247
174405 드디어 냉동실을 정리하다~~ 10 이사D-4 2008/02/22 1,338
174404 20개월 아이 어린이집에 가면서 슬프다네요.. 10 어쩌나요? 2008/02/22 788
174403 수은 체온계 두번이나 깼었는데 체온계 2008/02/22 271
174402 다음중에서 영영/영한 사전 좀 골라주세요~ 1 객관식~~~.. 2008/02/22 361
174401 처음오시는 도우미아주머니께 집 비밀번호 공개?? 6 도움이필요해.. 2008/02/22 1,048
174400 이런 올케는... 42 나도 며느리.. 2008/02/22 3,572
174399 남편에 대해 궁금한 점 6 아기엄마 2008/02/22 863
174398 세상 살기 무서워지네요.. 5 ㅠㅠ 2008/02/22 1,278
174397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더니... 1 ... 2008/02/22 885
174396 천기저귀 세탁업체 이용하시는 분 조언부탁드려요~~ 8 홍사랑 2008/02/22 403
174395 어휴.. 우린 정말 안 맞는걸까? 4 .. 2008/02/22 871
174394 코스트코 호주산 쇠고기 냉동했는데 맛있게 먹을 수 없을까요? 코스트코 2008/02/22 213
174393 부부싸움 중에 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17 .... 2008/02/22 6,230
174392 아파트 현관 앞에 담배꽁초.. 담배갑 버리.. 2008/02/22 230
174391 상처가 잘 안 아물어요...왜일까요? 4 걱정 2008/02/22 686
174390 코렐 소면기 사신분들 2 코렐 2008/02/22 464
174389 통일부 장관이 미국 시민권자? 17 깜짝놀라다 2008/02/22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