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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된 아이. 괜찮은건가요?
사람들과 눈 맞추지도 않고 (엄마아빠랑도요) 옹알이도 하지 않고
주변에 관심도 없고 표정에 변화가 거의 없고 웃지도 않고...
아이를 보며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발달검사를 하니 자폐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한시름 놓았죠.
그리고 23월에 놀이학교를 보냈습니다.
제가 느낄 땐 아이가 배움의 욕구가 강한데 그걸 제가 못채워주니
아이가 성격이 않좋아지더라구요. 저도 스트레스 많이 받구요.
너무 어릴 때 보내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잠깐 가슴이 아팠지만
성격이 밝아지는 아이를 보며 괜찮아..라며 위안했죠.
지금 38개월. 1년 넘게 다녔는데...아침엔 가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가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한다네요.
저는 생전 보지도 못한 애교도 선생님께 부려가며 잘 논다는데...
문제는 아이가 너무 공부만 하려고 하는 거죠...
우선 신체적인 발달은 좀 늦는 것 같습니다.
걷기는 9개월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나머지는 좀 늦더라구요.
제자리에서 점프는 얼마전부터 조금 해보더군요.
뭐 신체적인 발달이 좀 늦을 수 있으니 그건 그렇다치고.
하루종일 공부만 하려고 합니다.
집에서 시키지도 않는데 선생님은 저보고 스파르타로 아이 하루종일 시키냐고 묻습니다. -_-;
그러면서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공부한답니다.;;;
아이가 하는 건 놀이학교 다니는게 답니다.
거기서 이것저것 배우니까 홈스쿨 선생님 안붙이죠.
그런데 집에서도 노는 게
놀이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교재 cd 틀어서 공부하기, 혼자서 책읽기, 요즘에는 글자 쓰는 것 연습하더군요.
저는 옆에 앉아있다가 글자 뭐 써봐 하면 그거 써보거나 혹은 혼자 공부하는 거 옆에서 지켜만 보면 됩니다.
현재 수준으로 봤을 땐 한글은 뗐고 쓰는 거 연습 중이고 숫자는 100까지는 개념을 아는 듯 하고
영어도 혼자서 잘 하고 한자도 혼자 책보면서 쓰는 것 연습하고...궁금하면 책 들춰보고 하는데...
지금은 공부보다는 잘 노는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놀자고 그러면 싫다고 자기는 공부 한다고 하는데...
눈뜨자마자부터 시작해서 자기 직전까지 공부만 합니다.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서 솔직히 걱정이 심히 됩니다...
어제는 가루야 가루야 체험전 데려갔는데 아이가 그러더군요.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자기는 안할 거라고...
체험학습 많이 시키고 싶어도 애가 안도와줍니다. =_=
우리 아이. 정말 괜찮은 건가요???
1. 저랑 너무 같아요
'08.1.28 1:01 PM (61.98.xxx.193)어쩜 우리애랑 너무 비슷해요.. 우리애도 개월수 그정도구요...
이번 1월부터 놀이학교 다니기 시작했어요.. 정말 하루종일 공부만 하려구하고.. 혼자서 한글이며 영어, 숫자 쓰는 연습하고.. 학습지 선생님이 이런애 첨보겠다면서.. 발달검사 받아보라구.. 그리고 그에 맞는 학습을 시켜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병원가보기로했어요. 저도 자폐가 아닐까 조마조마. 아니겠지요?
근데 다른아이들처럼 노는게 아니라 정말 학습에 관련된것만 하려니 그것도 참 답답하네요.2. ^^
'08.1.28 2:00 PM (121.139.xxx.235)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글님 비슷한 경우가 친구 아이가 있거든요
그아이가 님아이처럼 공부만 하고 글자만 파고들고 논다던지 다른 상호작용이 적어서
많이 걱정하면서 아스퍼거장애를 의심하더라구요
결론은 그아이도 그장애는 아니였답니다
혹시나 노파심에 병원에 한번 데리고 가보세요
아스퍼거장애 [Asperger's syndrome]
요약
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
본문
1944년 오스트리아 의사인 H.아스퍼거가 처음 발표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반적 발달장애의 하나로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지능과 언어발달 상태는 정상이지만, 행동양상은 자폐증과 비슷하여 사회생활이나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자폐증세가 있는 소아의 대부분은 언어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많이 늦는데 비해 이 장애를 가진 소아의 대부분은 2세가 되면 단어를 말할 수 있다.
특히 사교력이 떨어져서 또래의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고, 변화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며, 동작이 서툴러서 몸놀림이나 표정을 읽기가 어렵다. 소리나 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외관상으로는 언어발달도 정상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말과 운율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뛰어난 어휘력을 보이면서 다독증을 가진 경우도 있다. 사회활동 측면에서 보면,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