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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들어도 그만인 말인데, 왜 서운할까요?
"일하느라고 애쓴다~" 한마디 해주셨음 좋겠는데
"넌 열심히 벌어라, 내가 쓰고 다닐테니." 라고 농담하실때.
이사준비로 바쁘고 전세값때문에 그달치 생활비까지 올인한 상황을 뻔히 아시면서도
"요새 복잡하겠네~그래도 어쩌겠어."한마디 해주셨음 좋겠는데
이사 들고 나는지 한마디도 없으시다가 이사하고 일주일뒤
"나 너네 집 앞이야, 어디야?"하고 전화하셔서 밖에서 부랴부랴 들어오게 하실때..
젊어서 벌어야 한다고 열심히 긴축하며 사는 아들내외에게
"돈 버는게 어렵지, 쓰는건 쉬워, 네가 알뜰해서 다행이다"하시면 좋겠구만
"넌 돈 쓸줄 몰라서 어떠하니?" 이러시면..
...
...
하긴, 누구탓을 할까요?
제가 제 발등 찍어 시집온건데..ㅎㅎ
그래도 남편좋고, 저런 말씀 하지 않으실땐 어머님도 좋으세요^^
근데, 왜 포기가 안되는지..
열심히 사는거 인정받고 싶은데 그런 느낌을 못 받아서 인가요?
저는 저한테 아무것도 안해주셔도 되요..
저 저렇게 알뜰하게 살면서도 부모님 연세 많아지시면 병원치례하실까봐
지금부터 열심히 영양제도 사다드리고 따로 적금도 들어놓고 그래요.
그런데 말한마디가 아직도 참..그렇게 아쉬울까요? ㅎㅎㅎ
그냥 안듣고 말아버려야 합니까요? ㅎㅎ
1. 저는
'08.1.28 10:11 AM (61.77.xxx.198)이제 결혼 2년차지만 많이 바뀐게 하나 있어요.
결혼 첫해엔 친정과 너무 다른 분위기 친정엄마와 너무나 다른 시어머니.
친정엄마는 며느리들한테 참 살갑게도 잘 하시고 고마운 표현도 잘 하시고
무엇이든 먼저 나서서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는데
시어머니는 며느리부터 시키시고 절대 고맙단 표현이나 살가운 표현 안하시데요.
그게 낯설고 어려워서 처음엔 제가 쓸데없이 말도 많이 하고
또 괜히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없는 애교도 떨어보려 애썼다가
지금은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꼭 해야 할 말만 하면서 지내야지...라고 생각합니다.2. 보배섬
'08.1.28 10:15 AM (222.102.xxx.90)기대와 실망은 정비례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은 더욱 커지죠.
칭찬에 인색한 사람에겐 먼저 칭찬하면 엎드려 절받기지만 그래도 칭찬이 되돌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며늘님의 시어머니께는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어쩌겠어요,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제 발등 찍으셨는데.. ㅎㅎ
열심히 사시다 보면 알아주실 날 오겠죠. 힘내세요~ ^^3. ...
'08.1.28 10:39 AM (211.45.xxx.170)꼭 ㅜ그렇게 말로 복을 차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님 시어머니 불쌍하다..생각하시고 그냥 떠드세요 하고 넘기세요.
(근데 저도 그런 사람-우리친정엄마-가 어떤지 알기때문에 그게 얼마나 신경 갉죽거리는 일인지 안답니다)4. ...
'08.1.28 10:59 AM (58.225.xxx.143)근데요, 맞벌이를 하는 이유가 본인들을 위해서인가요?
시부모님들을 위해서인가요?
시누이가 맞벌이입니다.
가끔 시누이 아이들이 제 몫이 될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봐주는 사람의 개인사정과 시누이 직장일이 서로 겹칠 때 그렇지요.
시어머니는 전업주부인 제가 그 집 아이를 봐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요, 시누이 맞벌이가 저를 위해서이던가요?
자기네들 미래 위해 하는거지...
님한테 사실 이런 글 쓰려고 한 게 아니였는데
갑자기 제 상황이 떠올라서 이런 글 썼습니다.
나이가 저보다 많이 어리신 거 같은데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저보다 나으신 거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런 심술맞은 댓글을 다나봅니다...5. ...
'08.1.28 11:14 AM (222.106.xxx.29)본인들을 위해서이긴 한데, 가사나 육아 등등에서 아내 또는 며느리한테만 다양한 도리와 수고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게 짜증나요. 똑같이 일해도 아들은 피곤하고, 며느리는 젊어서 괜찮고. 그런 사고방식. 물론 윗분 시어머님같은 태도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당연하게 봐주지 마세요.. 내 새끼 내 살림 챙기기도 힘든데. 저도 괜히 심술이 나네요.
6. 며늘
'08.1.28 11:39 AM (59.15.xxx.55)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저는 젊어서 같이 벌어야 팍팍하지 않겠다 싶어서 맞벌이를 하지만,그리고 일 않고 있으면 제가 아마 더 무기력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아마 다들 그러실건데..저는 전업주부인 시누이 애를 주말에 다니러 갔다가 제가 보기도 합니다 ^^;;그건 매일 있는 일 아니고 상황이 그러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어디 놀러가자고 너무 쉽게 "휴가내고 가면 되지.."라고 하시면 씁쓸해요. 빈말이라도 "이제 일좀 쉬어라.."하시면 "지금 해야지 언제 해요~"하고 대답할것 같은데요. ㅎㅎ "맨날 일만해? 놀기도 해야지.."이러시면 저는 돈도 못쓰고 놀지도 못하는 바보 멍충이가 되버립니다. ㅎㅎㅎ저는 노는거 말고..시간 나면 쉬는거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