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준하는 방송에서 술집을 한다고 떠들다가 사건이 터지니까 자기는 단지 얼굴마담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고 발뺌을 한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이명박이 주인이고 김경준은 바지사장으로 알려져 있었다. 언론에 그렇게 보도되었다. 검찰은 이를 뒤집어 김경준이 주인이고 이명박이 바지였노라고 발표했다. 이것도 이상한 돌려막기다.
이명박이 명함에 이름을 새기고, 건물에 자리를 만들어놓고, 언론사 인터뷰를 한 것은 사실이다. 물증이 나왔다. 주식 지분이 누구 것이든 그는 대외적으로 사장행세를 한 것이다. 정준하 짓을 한 것이다.
그래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 당당하다. 이 일로 반년 동안 국민을 괴롭힌 건에 대해서도 일언반구가 없다. 도둑질한 놈은 따로 있고 자기는 뒤에서 망만 봐주었을 뿐이니 억울하다는 식이다.
이명박이 없었다면 김경준이 사기 칠 수 있었을까? 이게 본질이다.
둘이 동업자인데 김경준이 사기꾼이면 이명박도 사기꾼이지… 자신은 바지사장에 얼굴마담에 바람잡이였을 뿐이라고 우기는 건 형사법적으로는 어떻게 면책이 될지 몰라도 정치적으로 면책될 사안이 아니다.
이게 연루다. 그는 연루된 것이다. 검찰 주장이 다 맞다 해도 이명박이 김경준의 범죄에 종범으로 연루된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 정도면 민란 일어나야 맞다. 조중동이 참여정부에 요구했던 도덕기준으로 논하면… 더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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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검찰과 언론과 국회의원과 수구 떼가 한 몸이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지성에 의해서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벗어났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명함, 브로슈어, 인터뷰 등의 물증은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검찰의 선언에 있다.
어느 부분을 수사할 것인지 그것을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할 권력이 자기네에게 있다고 위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 문제는 내게 결정권이 있으니까 내 맘대로 하겠다는 거다. 그게 뭔가? 위력을 과시하고 겁을 준 것이다.
칼자루는 내게 있고 내 칼을 내 맘대로 휘두르겠으니 니들은 상관 마라 이거다. 그 칼자루를 관리하는 것은 위에서 내려오는 떡값이고… 그 떡값은 삼성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는데도.
● 돈은? - 삼성이 대고
● 총대는? - 떡찰이 매고
● 바람은? - 조중동이 바람을 잡고
● 뒷배는? - 딴나라 국회의원이 뒷배를 봐주고
● 인원동원은? - 수구 떼가 활개를 치고.
이 정도면 완벽하다. 이제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이 지령을 내려서 완벽하게 통제될 수 있는 김정일 공화국이 완성된 것이다. 독재가 달리 독재랴. 이게 독재다. 웃대가리 한 놈이 다 결정하는 구조.
결론은 돈은 삼성이 대고, 총대는 떡찰이 매고, 바람은 조중동이 잡고, 뒷배는 딴나라 국회의원이 봐주고, 인원동원은 수구 떼가 몸빵하는 여의도 괴물의 공식이 완성된 것이다.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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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씨가 쓴 글이라는데요..담담한 문체로 풀어놨네요
김동렬 조회수 : 2,644
작성일 : 2007-12-23 14:06:42
IP : 121.53.xxx.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7.12.23 3:04 PM (211.212.xxx.3)싫지만, 이명박이 KO승한 건 인정해줘야죠. 찍은 사람들 모르면서 찍은 것도 아니고 투표안 한 사람들 결과 뻔히 알면서 투표 재낀거구 진보진영은 자만심에 사분오열하여 대패한거구. 어느 분 말마따나 길거리에 사람들을 쳐다보기가 무섭다죠. 둘 중에 하나가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 게다가 더 징한건 자꾸 보니깐 또 정든다는거. 제길헐.
http://gall.dcinside.com/list.php?id=2007daesun&no=244156&page=42. ...
'07.12.23 4:28 PM (121.147.xxx.142)정정당당하게 KO승했으면 뭐랍니까?
심판이 오히려 죄지은 넘 손을 들어줬으니 문제죠3. ...
'07.12.23 4:42 PM (124.111.xxx.116)참님...둘 중 하나라고 하네요....10명 중 3명이예요.
점 세개님 말씀이 맞아요.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라,심판을 매수해서 이겼으니
말이 많죠.4. 쩝..
'07.12.23 7:10 PM (122.43.xxx.87)요즘 유행하는 말이죠.. 황새를 대통령으로 뽑은 개구리들이라는..
5. 안스럽소
'07.12.23 7:54 PM (125.142.xxx.9)http://gall.dcinside.com/list.php?id=2007daesun&no=245107&page=1
이 사람은 잘 나갈 때보다 이렇게 초연할 때 더 정감이 가더라는...6. 이제
'07.12.24 12:02 PM (221.143.xxx.166)고마해라..
7. 다
'07.12.24 12:03 PM (221.143.xxx.166)끈나짜나..
8. 윗님아
'07.12.24 12:09 PM (60.197.xxx.55)파국은 이제 시작이구만 뭘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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