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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딸아이...옷입을때, 너무 자기가 입고 싶은것만 고집하네요..ㅠ.ㅠ

6살 아이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07-12-21 12:09:40
유치원 보내는 아침마다, 전쟁이네요..

말도 안되는 여름옷이나, 얇은옷...입히기 힘든옷등....그리고 꼭 치마만을 고집....입고싶은거 골라보라면

일주일 내내 치마에 스타킹 이랍니다...

6살이 벌써 이렇게 옷입는것에 관심이 많아도 되나요?

코디라도 잘하면 모를까..당연히 아직 어리니까....입고 싶다는것을 보면..자기눈에는 이뻐보이는지 모르지만.

엄마인 제가 보기엔 정말 아니거든요..ㅠ.ㅠ

그래서 제가 고른 옷을 입자고 하면....그때부터, 징징거리고, 볼멘소리하고....분위기가 안좋아지네요..

저도 고집부리고 땡깡부리는거 받아주는 편이 아니라서..서로 티격태격....아침부터 한소리 하고..한소리 듣고..

다른집 또래 아이들도....이렇게 옷입는것에 관심이 많고, 자기가 입고 싶은것만 입으려고 하고...그러나요?

제가 어릴적에 옷이나, 머리에 무척 신경을 쓰긴 했는데...저 닮아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엄마가 입혀주는데로 입으면....엄마도 편하고..자기도 이쁘고...서로 좋을텐데...

정말......애가 옷 가지고 저렇게 신경쓰고 하는게....좀 피곤하네요...
( 옛날 친정엄마가...지금 나같은 마음이었나..싶으니..좀 이해가 가네요.)

솔직히...그냥 이뻐해주고..자기가 입고 싶은데로 입히면 되는데...저는 또 그렇게 마음데로 하게끔

두고 싶지가 않고, 자기가 주장해서 이거 입는다고 하면..전 흔쾌히 허락이 되지를 않는 제 마음도 이상하구요..

어릴적에, 저희 엄마가 내가 고집을 부리면..꼭 꺽어놓으시려고 하신게...저또한 이렇게 나타나는거 같기도 하구요..

아침마다..옷 고르는 시간이 오는게 싫으네요...

다른어머님들은....아이가 이렇게 자기의 주장이 생기고, 어떤것에 대해(장난감 사는거..등등 말고, 생활하는데 있어서요)고집을 내세우면......왠만하면 들어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 고집을 꼭 반대의견을 내놓아서, 한번 꺽어놓고 시작하시는 편인가요?

그냥 아이의 저런 종류의 고집은 들어주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일주일 내내 치마만 입게 해주시는 부모님 계신가요?

제가 너무 저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만 하는건지....모르겠어요..


저는 왜 아이가 저런식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면, 그걸 귀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짜증이 날까요?
"오늘도 치마 입고 싶다" 말하는 아이에게 저는 " 너는 매일 치마만입니..그러면 여기 있는 바지들은 작아지도록 한번도 안입을꺼야? 어떻게 맨날 입고 싶은거만 입고 니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사니?" 뭐 이런식의 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문제가 있는거같긴 한데요..
저도 아이의 저런 주장과 고집을 마음편히, 귀여웁게 봐주고, 대처할수있었으면 좋겠는데요..

그냥 아이가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주장하고 고집부리면..."그래? 그럼 니가 입고 싶은걸로 입어" 이렇게 해야하나요? 그러면, 버릇이 나빠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만 하고..하기 싫은것들은 안하려고만 하는 버릇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는 솔직히 이런게 걱정이 되어서, 너무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일단 꺽어놓고 보는 편이거든요..

에휴...철있는 엄마 되기가 참 힘드네요..

도움말씀좀 부탁드려요
IP : 211.214.xxx.2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1 12:16 PM (124.254.xxx.40)

    에구..우리딸 3살인데요.춥다고 오리털파가입자고하니..봄잠바를 꺼내옵니다..마트가야하는데..어쩔수없이 봄잠바 입혀서 나갔어요.ㅠ.ㅠ 위에 다시점퍼를입혔지만...3살짜리가 벌써그러는데..6살이야..한참 신경쓰는나이죠..^^귀엽네요..그럴땐 무조껀 안된다고하면..애가 상처^^받을거같아서요..너무심한 코디아니면 걍 입고싶다고하는데로 해줘요..

  • 2. 아니요
    '07.12.21 12:21 PM (211.221.xxx.245)

    요즘은 3살짜리도 옷 골라서 입고 투정을 부리잖아요.
    조카를 보니까 3살되기전부터 옷장,서랍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계절을 무시하고
    꺼내서 그 옷 아니면 안입는다고 신경전을 벌이고 하던걸요.

    저는 아들만 둘인데 지금 9살인 큰애가 4살때 놀이학교 다녔었는데
    그때 여자애이 하나둘씩 5살이 되니까 공주로 변한다고 선생님도 울 아들도
    얘기를 하더라구요.
    4살때는 한두명 계절 무시하고 공주옷,비옷,털옷,장화..신고 입고 오는 애들이 있었지만
    5살이 되니까 4살때는 땀 흘리면서 같이 놀던 여자애들이 살짝 부딪히기만해도
    픽 쓰러지고 머리에 손읋 얹고 어지러운 시늉을 하고 앉을때도 사뿐히 안고..
    (상상만해도 넘 귀여워요)하나같이 공주로 변했다면서 선생님이 어쩔줄 모르겠다고
    하셨었어요.
    우리애도 친구들이 자꾸만 변한다면서 왜 갑자기 힘이 없어진지 모르겠고
    고양이 소리 낸다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었어요.
    오다가다 여자 친구들을 만나면 정말 한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한겨울에 봄옷을 입고
    옆에서 엄마는 쩔쩔 매고 있던데 저는 너무 귀엽고 예뻐 보이더라구요.

    우리 작은 아들도 2살부터 옷장 뒤져서 옷 꺼내입고 다녀요.
    6살인 지금도 마음에 드는 옷 자기가 꺼내서 입고 내가 대충 주면
    자기가 다시 가서 마음에 드는 옷으로 코디해서 입거든요.
    5살때는 아침마다 전쟁이였어요.한번도 주는 옷을 입은적이 없어요.
    큰애가 워낙 멋 부리는것과는 담을 쌓아서
    작은애가 이러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여자애들 6살이면 한창 멋부릴 나이죠.이젠 제법 멋을 알던걸요.
    적어도 계절 무시는 안하잖아요.ㅎㅎ

  • 3. 아니요
    '07.12.21 12:22 PM (211.221.xxx.245)

    원글님 딸은 계절 무시하네요.정말 멋을 많이 부리나봐요.
    하긴 오다가다 정말 예쁜 여자애들 보니까 늘 계절 상관 안하고 옷을 입더라구요.^^

  • 4. ㅎㅎㅎ
    '07.12.21 12:46 PM (67.85.xxx.211)

    (원글님껜 상관없는 댓글이라 죄송요 ^^;;;)

    아니요님 글 읽으니 넘 재밌고 귀엽습니다(어머니들은 죽겠지만).

    " 살짝 부딪히기만해도 픽 쓰러지고 머리에 손읋 얹고 어지러운 시늉을 하고 앉을때도 사뿐히 안고.. "

    "우리애도 친구들이 자꾸만 변한다면서 왜 갑자기 힘이 없어진지 모르겠고
    고양이 소리 낸다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었어요. "

    고양이 소리...라 ㅎㅎㅎ 아이고 우스워죽겠습니당

  • 5. 22
    '07.12.21 1:09 PM (61.36.xxx.148)

    님이 답을 알고 계신듯 합니다 ㅎㅎ
    님을 닮아 아무옷이나 입지 않고 패션감각이 뛰어난 따님을 두신 건데 오히려 기뻐하십시오~~
    어머나 얘가 날 닮아서 옷 매치하는 눈 좀 봐 여보 호호호~~~~ 하는 날이 올때까지~~
    그리고 님이 아이한테 한다는 그말
    예전에 친정엄마에게 어렸을때 들었던 아직도 상처가 되어 남아있는 비수가 되어 꽂혀있는 말은 아닐런지
    우린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라고 하면서 친정엄마가 내게 했던 고대로 딸이나 자식에게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문득 발견하게 되거든요
    또 그게 그렇게 싫고 ㅋㅋㅋ

    딸이 좋아하지도 않는 바지는 이제 사주지 마시고 치워버리시는 건 어때요
    슈퍼내니의 개구쟁이 길들이기인가 하는 책(제목이 잘 생각 안나서)에 보면
    아이들이 떼부릴때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 중에 옷 입히기 까다로운 아이에
    대한 것도 있던데 함 찾아보세요
    책도 아주 좋아요 함 읽어보고 참고할 만 하구요

    하나 더 권하고 싶은게 혹 시간여유 되시고 서울사는 분이면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에서 이민정 선생님이 (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저자) 봄,가을 학기로 '부모교육'이라는 강의를 하고 계시는데 일주일에 한번인데
    그거 들으러 가실 수 있으면 꼭 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지금같은 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와 다투지 않고 상황을 지혜롭게 끌어나갈수있는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비수같은 말로 상처주지 않고 성모마리아 처럼 말할 수 있는지
    서로 연구하고 배우고 하는 시간이에요
    이민정 선생님 강의 들으면 시간 가는게 아까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재미도 있고 인간과 아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지셔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저도 .

  • 6. 저희 신랑이
    '07.12.21 1:18 PM (211.196.xxx.145)

    저한테 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뭐 하나 삘 받으면 주구장창 그것만 입거든요. 제가 얇은 이너 목폴라티만 입으니까 셔츠랑 니트 겹쳐입고 레이어드 잘해야 진짜 멋쟁이지.. 이러거든요. 화장도 너무 귀여운 스타일만 하면 세련된 화장법과 컬러에 대해서 얘기하고.. 첨엔 흥! 그러는데 어느샌가 말하는데로 시도해보는 제자신을 발견합니다...

    또 저희 엄마왈 계절에 맞게 TPO에 맞게 옷을 입을 줄 알아야 진짜 멋쟁이지.. 추운날 이렇게 입고 가면 사람들이 옷없는 아이인줄 알아..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네요.ㅋㅋ

  • 7. 저도 비슷...
    '07.12.21 1:54 PM (211.211.xxx.112)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ㅠㅠ

    제 딸이 지금 7살인데 4살초반부터 시작된 공주병이 아직도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지도 스스로 공주병이라고 합니다.(정말 말 그대로 공주를 좋아하는 병이라고. 켁.)

    원글님과 다른점이라면 저는 멋부리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거죠.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완전 범생이 스타일로 살아와서 옷도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딸 아이는 공주과에 레이스 너풀너풀하고 꼭 분홍색에 반짝이 달린 옷들만 좋아하고 입고싶어합니다.
    어릴때는 그냥 대충 치마만 입혀주면 좋아라 하고 입었는데 6살쯤 되니 이제는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지 맘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안입어요.
    거의 일주일 내내 치마지요.

    작년까지는 그것때문에 싸우고 혼내고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지금은 제가 마음을 좀 바꾸니까 편해요. 아이도 웬만큼은 타협할 줄 알구요.
    유치원에서 체육복입는 날은 체육복 바지 입고, 마트가거나 할머니댁가는 날처럼 남에게 별로 이쁘게 보일 필요가 없는 날은 바지도 입고, 교회 가거나 유치원 가는 날, 친구들이나 남들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날은 치마 입혀줘요.

    해마다 드레스 스타일 옷이 한 두벌쯤 선물 받아서 있는데 예전같으면 유치원갈때나 외출할때 안입혀줬거든요. 제가 남들에게 주목받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아이도 튀는 스타일로 입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근데 지금은 아이가 입고 싶어하면 그냥 입혀줘요. 특별히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요. 대신 남에게 피해가 가게 되면 주의를 주고 아이도 웬만큼은 이해를 해서 서로 타협을 하는 편이예요.

    문제는 너무 계절에 안맞는 옷을 입으려는 건데 그럴때는 여름에는 그냥 입혀줘봤어요.
    땀으로 목욕 몇번 하더니 입는다고 안그러더라구요.
    겨울에는 코트를 이쁜걸로 도톰한 걸로 입혀주고 스타킹 밑으로 신는 토시도 이쁜걸로 사주고 부츠도 털 달린걸로 춥지 않게 사줬더니 알아서 잘 입더라구요.
    계속 고집부리면 원하는 대로 해주고 나서 불편하거나 춥거나 덥다고 자기가 느끼면 조금씩 변해가니까 너무 닥달하지 마세요. 저도 다년간의 고민으로 얻어낸 결론이예요. ^^

    학교가면 2학년만되어도 유치하다고 치마 안입고 분홍색 안사용한다고 하더군요.
    누구는 그 시기를 즐기라고 나중에는 그러라고 해도 안그런다고.

  • 8. 그냥
    '07.12.21 4:08 PM (122.34.xxx.27)

    한번 두고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 어렸을 때 엄마가 항상 엄마 스타일로 옷 입혀주시고, 전 또 그게 너무 싫고..그래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답니다.
    아무리 어려도 자기 생각이 있고, 주장이 있는거잖아요.
    전 지금도 어렸을 때 사진 보면 내 스타일 일때와 엄마 스타일 일때 사진의 표정조차도 틀려진답니다. 엄마가 보기엔 이쁘게 입혀주셨어도, 내가 불편하고, 내가 불만족 스러우면 자신없고, 뒤로 움츠러들게 되지요.

    계절을 무시한다고 해도, 조금 걱정스러우시겠지만 그냥 못본척 며칠만 넘겨보세요.
    예전에 제가 아는 어떤 꼬마는 한 여름에 겨울 파카에, 털장갑 끼고 나가겠다고 떼를 부려 엄마가 말리다가 그냥 뒀더니 어린이집까지 그러고 간다음에 땀 흘리면서 바로 갈아입고, 다신 떼 안부렸다더군요.
    반대로 한 겨울에 여름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에 장화 신고 목에 보자기 슈퍼맨 망토처럼 두르고 한번 나타나길래 감기 걸리면 어쩌나~ 싶었지만 자기가 한번 해보고 춥고 힘드니까 다시는 안 그러더라구요. ^^;;

    일단 나름대로의 패션감각이 생기는 나이이니까 눈 딱감고, 맘 한번만 독하게 먹고(감기 걸려도 몰라~^^;;) 한번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세요.
    어쩌면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만의 최신 유행 패션인지도 모르죠.. ^^;;

  • 9. 공주맘
    '07.12.21 4:51 PM (76.86.xxx.186)

    다른 사람을 헤치거나 생명이 위험해지는 사고날 염려가 없으면 받아줍디다.
    영국아빠가 아들을 키우는걸 유심히보니, 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고집을 어릴때 꺽어놔야 할거 같아 그렇게 했더니 7살때 숫기없고 자신감 결여, 울보가 된거같아요. 그 이후로는 왠만하면 설명하고 그래도 고집 피우면 허락하고 이렇게 합니다.
    옷은 그 전날 저녁에 날씨에 맟춰 3벌 정도 준비해 놓고 그 중에 골라 입기를 해도 좋은 방법이라던데요. 지금 공주노릇 못해보면 평생 공주병에 걸릴수도 있지않나 싶은데요, 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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