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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그럴싸하게하려다가 들통 날뻔했어요~~~~**;;

깜짝^^ 조회수 : 1,154
작성일 : 2007-12-21 11:16:55
저희아들녀석...아직까지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 녀석입니다^^
지난번에 아이들끼리 하는 산타이야기를 듣다가 하도 웃겨서 이 엄마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지요~~.
올 해도 어떻게하면 이 녀석에게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신비한 환상(ㅋㅋ)을 깨지않고 넘어갈까 나름 고민을 했어요.(나중에 커서 자연스레 알게되면 모를까 일부러 그 환상을 깨고싶진 않거든요^^)

요즘 저희부부가 좀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어젯밤에 아이가 잠든 틈을 타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아이가 평소 원하던 선물을 구매했네요.
그런데 그냥 결제나 잘 하고 로그아웃이나 할껄~~~~~~ㅡㅡ;;
우연히 선물메세지라는 란이 있다는걸 봤어요.
300자 이내로 작성하면 받는이에게 배송전에 SMS가 전송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옳거니~~이런것도 있네~~??이러면서 산타할아버지가 누구(저희아들)에게..
이러면서 열나게(?) 적었네요...ㅋㅋㅋㅋㅋ;;;

그런데 오늘 아침풍경~~~~~**;;;
띵똥~~~(아이 핸폰 문자 온 소리)
저희 아이...갑자기 소리 지르고 난리입니당...ㅡㅡ;;
엄마~~~~~~~~~~~~~~~아빠~~~~~~~~~~~~~~산타할아버지가 g마켓에서 어젯밤에 물건을 샀대~!!!
근데 왜 나한테 문자가 오지???????
근데 내 핸폰 번호는 어떻게 아셨을까????(저희 아이 핸폰번호가 새로 바뀐지 딱 3일 되었슴돵...$%@#*)
저...
"몰라~~~엄마가 어떻게 알아~~아마 할아버지도 거기가 좀 싼줄 아시구 거기서 선물 준비하셨나보지~~근데 너 좋겠다~~!!!!너 선물 뭐 받는다했었는데...???"....(저..땀 삐질삐질...&.*~~)

저희아이...
뭐라뭐라하더니만 금세 까먹었는지 알면서도 시침을 떼고있는건지 이내 딴소리를 쫑알대며 막 웃고 난리입니다.
그러다가...갑자기 아빠핸폰을 만지작 거리더니만...
"어~~~~~~??이게뭐야~~~~??아빠~~~~~~~~~~~~~어젯밤에 g마켓에서 엘지카드로 뭐샀어???"
"싼타할아버지가 나한테 문자 보내신 시간이랑 똑같네~~~~~~~~"
......

어휴~~~~
아이가 작년보담은 좀 커서므넹 좀더 그럴싸하게(?)하려다가 다 망친거나아닌지 모르겠어요^^;;;
저 녀석...
뭘 알고있는건지,아님 아직까진 진짜 뭘 모르는건지......
언제까지 엄마아빠가 이렇게 산타역할을 해야하는건지 순간순간 좀 피곤할때도 있지만,그래도 행복해하는 아이의 웃음을 보면 또...또...계속해서 하고싶은게 이 엄마의 마음이랍니다...*^^*


IP : 58.121.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하...
    '07.12.21 11:21 AM (125.241.xxx.10)

    웃겨요..정말....

  • 2. 잠오나공주
    '07.12.21 12:11 PM (221.145.xxx.116)

    ㅎㅎ.. 넘 귀여워요..

  • 3. .
    '07.12.21 12:11 PM (222.111.xxx.76)

    너무 웃겨요.. 아들 나이가.. 궁금해집니다..
    어제 MBC 시트콤 보는데 거기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지요.. ㅋㅋ

  • 4. 우리둘째
    '07.12.21 12:38 PM (211.58.xxx.245)

    초등 1학년때 (언니는6학년) 언니일기 훔쳐보다 소리지르며 나오더라구요

    엄마가 선물샀네~~산타할아버지 없는거네 하며

    그후로 산타 선물없고 언니한테 일기장 봤다고 구박받고~~ 여지껏 후회하고 있답니다

  • 5. ㅋㅋ
    '07.12.21 4:11 PM (122.34.xxx.27)

    전 유치원 다닐때 산타 할아버지한테 받은 선물을 까보지도 않았는데 엄마가 뭔지 알고 있어서 김 팍 샜어요.
    게다가.. 그게 내 선물이 아니라, 엄마가 갖고 싶었던 도자기 장식품이어서..

    산타를 믿지 않았어요~ ㅋㅋ
    "난 일곱살때 이미 동심을 잃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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