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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한테 져줘야 하는 것인가....
이번주에 외국에서 손님이 와서 민속촌에서 투어일정을 하루 잡았는데 갈 사람이 없어서 (사실 다들 일이 있다고 하여...) 전혀 다른 팀인데도 불구하고 남자친구가 가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그날 약속있다고(일요일임) 안된다고 했는데 다들 막무가내로 갈 사람이 없다며 남친에게 갈 것을(같이 가는 여자직원이 운전을 못하는 관계로.. ㅡㅡ ) 주장하니 남자친구가 저녁 전에 서울에 돌아오는 조건으로 가겠다고 했네요..
근데 전 이런 남친의 행동때문에 너무너무 화가 났고 얘기 하기도 싫어서 문자로 싸우다가 전화를 꺼버렸어요. 저녁부터 새벽 1시인 지금까지 꺼놓았는데 켜보니 문자도 안보냈네요. 물론 제가 이 얘기 다시는 꺼내지도 말라고 했고 그날 저녁식사엔 오지도 말라고 했거든요.
남자친구가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고 전 반대거든요. 왜 선약이 있는데 단호하게 뿌리치지 못하는 걸까요.. 예전에도 이런식으로 일 처리 했다가 오겠다고 한 자리에 못 온 적이 있었거든요. 문제 없을거라고 얘기하는데 너무 화가나요.. 평일도 아니고 일요일인데다가 약속까지 있다는 사람을 붙잡고 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짜증나고 그걸 알았다고 하는 남친도 짜증나고..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것보다는 이중으로 일을 만들어서 그것땜에 안절부절하고 행여라도 길 막혀서 제 시간에 못오구 기분 상하고 그런 상황이 닥치는게 넘 싫거든요.
두가지 모두 잘하고 싶어하는 남친의 성격.... 둘다 잘되면 다행이지만 중요한건 한가지도 제대로 안된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요... 저녁 내내 아주 못되게 굴긴 했는데 성격상 져줄수가 없네요... 에휴.. ㅡㅡ;;
회사에서 너무 바빠서 적금 넣는것도 잊었다가 지금 급작스럽게 컴터 켰는데 거래 시간이 아니라네요.. 바보다.. ㅡㅡ;; 일이 자꾸 꼬이네요.. ㅠㅠ 그냥 주절주절 해봤어요.. 에효..
1. ...
'07.10.2 1:21 AM (124.86.xxx.50)어머님 생신이라 더 화가 나신 게 아닐까요?
남자친구 입장에선, 물론 어른들 만나는 일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같이 저녁먹는 자리이니 저녁식사에만 늦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게 속상하신 거겠지만 선약을 무시하고 새로 약속 잡은 건 아니니
원글님께서 화를 좀 다독여보세요.
그리고 화내면서 얘기하면 남자들 듣지 않아요...
또 어머님 생신인데 얘기 안한 것도 좀 그렇네요.
반대로 원글님이 남자친구 어머님 생신에 모르고 초대받아 갔다면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 너무 민망하지 않을까요?
예쁜 꽃다발 하나 성의로 준비하는 거 어렵지 않으니까 남자친구한테 살짝 얘기해주세요.
일끝나고 헐레벌떡 갔더니 어머님 생신이라면 제가 남자친구라면 그 상황에서 화날 것 같아요..2. 원글님
'07.10.2 1:44 AM (125.177.xxx.157)남자친구의 이중 약속이 화가나신거지요.
선약이 있는데 주말에 회사일도 나간다고 했으니...
앞으로 이런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 갑갑하겠지요.
결혼전 남편과 이런일로 많이 싸워서 원글님 심정 이해갑니다.
우선 남친의 성격을 제가 잘 모르니 참견하기 어렵지만
아직 사회초년생이면(저희 남편같은 경우 6년 정도까지) 회사일로 주말에도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약삭빠르게 빠지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어차피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남친에게 그리 나쁜 경험도 아닌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열심히 사회생활 했었구요. 그게 쌓여 -그당시는 바보같은 일이라 후회도 했지만- 인정도 받고, 제 자신 경험도 많이 했어요.
선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하지 못했다면
정말 이점에서 서운했을 것 같아요.
(저도 이런일 많이 겪어서 비참한 심정 압니다)
하지만 원글님 부모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원글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한번쯤 이해해 줄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되도록 부모님과의 자리는 만들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시면 이해하실것 같네요.
남의 부모와 맘편히 밥먹는거 어려운 일입니다.
원글님 결혼후에 수없이 겪게 될 일입니다.
그러니 원글님도 남친 부모님과 되도록 가까이 지내지 마시고
남친도 그렇게 하세요.3. 이해
'07.10.2 8:31 AM (124.111.xxx.46)남자친구입장에서 원글님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랄거고
회사 일은 내 약속있다고했는데도 맡겨진걸 보면 남친께서 능력이 있으시거나
아님 거절할 수없는 상황이었을 지도 모르니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하세요.
화내기 보다는 미안하게 만드는게 나중에도 더 효과적입니다.4. .
'07.10.2 9:05 AM (58.224.xxx.241)남자친구분이 약속을 깰 것을 염두에 두고 회사일을 잡은게 아니지 않나요?
저녁시간까지 도착하는것을 전제로 회사일을 맡으신 거라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건데요?
원글님이 좀 예민하신듯.... 생신도 미리 좀 언급을 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싸우더라도 전화 일방적으로 꺼버리는 행동도 본인이 대화단절을 스스로 자초하시는 행동 같아요. 좀 다혈질이신가봐요.
남친에게 져줘야 할 입장이 아니라 원글님이 사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5. ㅠㅠ
'07.10.2 9:43 AM (211.200.xxx.28)흐음... 사회생활, 그것도 회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단호하게 거절하기 힘든 경우가 많지 않나요? 특히나 아직 입사한지 몇년 안되었다면...
어머님 생신맞이해서 마련한 자리라 원글님은 의미를 많이 두고 계셨겠지만, 남친분께 생신 얘기를 안하셨다면 남친은 그냥 편안한 자리로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구요.
원글님이 좀더 남친분을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남자들 사회생활하기 정말 힘들잖아요.
위 댓글 중 "화내기 보다는 미안하게 만드는게 나중에도 더 효과적입니다" -->> 이말씀 정답이에요. 이게 현명한 처사입니다.6. 원글님과
'07.10.2 11:06 AM (211.215.xxx.56)남친의 성격차가 뚜렷한 것 같네요.
거절 못하는 사람과 단호한 사람이 만나면 단호한 사람이 속썩습니다.
남자가 단호하면 나은데 그렇지 못하면 살아가면서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성격이 부드러운면이 있어서 좋기도 하지요.
남친이 좀 달라져하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부터 조금씩 조율해 나감이 좋을 듯.
님을 이해할려고만 한다면 약간의 변화는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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