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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돈 좀 벌었으면 하고 바래요
결혼할때 워낙 없이 시작해서
지금도 재산 없구요..
틈틈이 저도 돈벌이를 위해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첫째아이 돌봐줄 사람도 없고
유치원 종일반 보냈더니...애가 워낙 적응을 못하고 해서
그만 두고 살림과 육아만 했습니다.
첫째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돈벌이에 나서려고 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둘째가 생기는 바람에
지금 둘째가 10개월입니다.
둘째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일 하려면 적어도 3-4년은 더 기다려야 하게 됐습니다.
남편은 혼자 벌어봤자 돈 모이는 재미도 없이
그달 벌어 그달 쓰고 나이는 먹어가고
불안해서인지 억울해서인지 제가 돈 좀 벌어왔으면 하고 무지 바라는 눈칩니다.
얼마전 혼자된 시어머니 모시고 와 같이 살면서
살림과 육아 좀 맡기고
나가서 일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데
제가 좀 싫어하는 반응을 보였더니
굉장히 서운한 눈치네요..
앞으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없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사라고 얘길하는데
니가 돈 벌거 아니면 함부로 돈 쓰지마라고 하는 것 같아
어찌나 서럽던지요..
시어머니 연세가 70이고 관절염까지 있어
살림과 육아를 도맡아 봐주시긴 힘들어요.
터울이 있게 낳은 둘째 너무 예뻐 눈에 넣어도 안아픈데
제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갑자기 시어머니까지 모시면서 젖먹이는 떼어두고 나가서 일을 해야하나 생각하니
아무것도 자신없고 답답하고 겁도 나구요.
남편에게도 정말 섭섭합니다.
저 대학은 나왔지만 직장생활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과외나 아르바이트 학원 강사 정도 해보았구요.
일찍 결혼해서 전업 9년차 지금은 34살입니다.
저 뭘 할 수 있을까요?
당장 돈벌이를 할수는 없어도 3-4년 후 직업을 구할수 있을만한 공부는
어떤게 있을까요?
서럽고 억울해서 저도 떳떳이 제 돈 벌어 쓰고싶은데
뭘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1. 얼짱
'07.8.31 5:20 PM (122.46.xxx.37)쫌 서운한 말로 들릴지 모르시겠지만 지금 34세리신데 3-4년후면 37-38 세잖아요. 전문적인 자격이나 능력있는 사람도 힘든데 전업으로 13년 게신분이 갈데가 있을까 함 생각해보세요. 막말로 40 넘으면 마트에서도 안 받아줍니다 요새. 제 생각엔 지금부터 몇년후에 뭘하겠다 생각하지 마시구 지금 뭔가 자격이든지를 따서 슬슬 해보세요. 시엄니 그나마 애기 쫌 봐주실수 있을때 배우시던가요. 요즘 독서지도사 논술 공부방 등등 도 많이 하네요.
2. 남편도 그렇겠지요.
'07.8.31 5:20 PM (155.230.xxx.43)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연애할때 자기는 내조 잘하는 여자가 좋다고 노래 불렀습니다. 어느덧 결혼 10년차. 애도 초등학생입니다. 가끔씩 일하다가 내가 무슨 영광을 본다고 이래 사나 싶어서.. 직장 관둘란다.. 하면.. 울남편 펄쩍 뜁니다. 울 남편 대 놓고.. 계속 다니라 합니다. 솔직한 맘이겠지요. 혼자서 벌면 힘드니까.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애 좀 더 키우고 나면.. 일자리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3. ...
'07.8.31 5:26 PM (122.37.xxx.41)아직 젊으신데요.
지금부터 자격증이든 뭐든 직업이 될수 있는거 배우셔서
일하세요.
애들 내손으로 키우는거 너무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재산도 있어야 애들 키웁니다.
1,2년 준비하시고 둘째 놀이방이라도 맡길 수 있을 때
같이 버시는게 좋겠어요.
애들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집이라도 마련하고
재테크해놓아야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하잖아요.4. ...
'07.8.31 5:30 PM (59.5.xxx.101)직딩이라 직장 스트레스 만만치 않은 거 알고 있지만 남편들 좀 너무 하네요...
울 남편도 속으로 그럴까요? 그러겠죠;;-.-5. 젊은
'07.8.31 6:09 PM (61.34.xxx.74)나인데요. 전 올해40입니다. 뭘 하고 싶어도 나이가 좀 많아요. 님 같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ㄴ,는 일 많아요. 윗분 말씀대로 독서논술지도사 같은거 괜찮아 보여요. 아동과 관련된거 많던데 그런 쪽으로 알아보세요. 남편한테 서운하시겠만 진짜 외벌이론 돈 안 모여요. 노후까지 아니더라도 애 둘 교육시키려면 맞벌이해야 사교육 남들만큼 시킬수 있지 않을까요?
6. 아이를
'07.8.31 8:18 PM (121.134.xxx.58)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자기 집에서 공부방을 하거나
(너무 어린 아기는 놀이방에 맡기고라도.)
아니면 놀이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집의 직장맘의 아기를 봐 줄 수도 있을 거고요.
한 달에 백 이상 벌면 그게 어디에요.
아이 보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만...
내 아이에게 해 주듯이 이유식도 해 주고.
맡기는 엄마 입장에서는 자기가 직접 집에서 돌보듯
살뜰히 돌본다는 장점도 어필할 수 있을 테니 한 번 생각해 보세요.7. 에공,,
'07.8.31 8:19 PM (219.254.xxx.124)직장생활 한번도 안해보시다가,, 나이먹어서 남밑에 들어가 일하실려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좀 힘드실꺼 같아요,,8. 허니맘
'07.8.31 10:37 PM (58.102.xxx.57)아직젊습니다, 아이 봐줄수 있는 시어머니 계실때 아이맡기고 새로운일시작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게 뭔가 ,제일 잘하는게뭔가, 지금당장은 돈이 않돼더라도,,
지금 30대인사람들 90~100세까지 살아요,,그때까지 뭐하고 살께에요, 그러고 남편이 계속
돈벌어 올수없는 상황이 될수도 잇어요,
하루에 1시간이라도 내가잘하고 하고 싶은일에투자해보세요.
5년후 정도면 어떤분야든 전문가가 되있을꺼에요,
남편만 바라보고 살지말아요,
내가 경제적으로 자유로울때 남편과 자식한테 더당당해져요,
지금은 남편한테 서운할지모르지만
사실은 남자들도 불안하거든요,
참고로 저는50대초반이고 40초반에일을시작했어요.
요리를가르치고 있어요,
가정과를 나온거도 아니고 미술을 전공했는데,
문화센타와 집에서 쿠킹클레스를 하고있어요.
분명 나도알지 못하는 능력이 원글님께도 있을께에요,
못한다고 생각하면 못하고 할수있다고 생각하면 분명 할수 있어요..
힘내세요,
5년후 그이상이되면 어느분야든 전문가가 되있을께에요,9. 긍정적으로
'07.9.1 11:34 AM (211.215.xxx.191)좋게 생각하세요
님께서는 남편의 말씀이 섭섭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는 건 생활이라더라구요.
저도 결혼하고 십 몇년을 집에서 살림만 했습니다.
그냥 알뜰하게만 살면 다 되는 줄 알고 정말 알뜰하게 살았거든요
알뜰하다고 해서 저금을 많이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일을 하게 됐습니다.
전문직은 아니고요 늘 불안하게 일하고 있습니다만
일 하고 보니 집에서 알뜰하게만 살림 사는 게 능사가 아니란 걸 알았답니다.
처음에는 전문적인 일 못 구하더라도
왠만한 자리 잡아서 하다보면 눈이 뜨이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발전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눈높이 높게 잡지 마시고
일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남편들, 생각보다 사회생활 자신 없어 하구요
무척 힘들어 합니다.
저도 사회생활 해보니 남편 많이 이해하게 됐어요
회사에서 한번 인원 감축 이야기 날 때마다
입맛 떨어지고 자다가 헛소리까지 합니다만
용케 버티고 살고 있어요.
일 하다 보면 잘 생각했다고 느낄 겁니다.
생활은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여러번 직장 옮기고 요새 조금 나아졌어요)
전 긍정의 힘 믿어요. 아마 잘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