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처럼 비위 약하신 분 있으세요?

맨날맨날 조회수 : 3,498
작성일 : 2007-06-28 23:16:55
제목 그대로, 비위 약한 한 30대 중반 아줌마 입니다.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서 점점 더 심해진듯 해요.


1. 아침에 딱 눈을 떠서 바로 옆에 있는 남편얼굴에 허연 침골짜기를 볼때.
(사람자체는 많이 사랑하는디..)

사실 화장실가서 눈떠보면 눈꼽에 침흔적에 파묻혀있는 저도 저지만 말이죠 ㅎㅎ

2. 쉬하러 갔다가, 아이나 남편이 싸놓은 노랑 땡땡이 흔적을 볼때..

3. 물때낀 화장실 세면대나 타일사이 청소할때.

4. 청소기 돌리고 나서 먼지통안에 쌓인 나너자식의 머리칼과 먼지의 환상적인 조합을 볼때..

5. 가끔 얼어있는 달걀을 볼때. (전 얘가 병아리가 되어 안에 고대로 얼어있는 상상이 갑니다 -.-)

6. 또 달걀 풀때 그 허연덩어리 있죠. 그거 따로 분리할때....

7. 한달에 한번 그님 오시면 시시때때 처리해줄때... ㅠㅠ

8. 가끔 횟집 지나가다 눈에 개불님이 물총쏘고 계신 모습이 딱 보일때.

9. 또 가끔 시장 지나다가, 너무나 오래된 떡볶이가 불에 달궈지고 있는 모습을 볼때.

10. 아, 더불어 오뎅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간장에도 못찍어먹어요.. ㅠㅠ

11. 가끔 발톱 깎을때 언제 들어갔었는지도 모르는 이놈의 시커먼스들..빼내야 할때(죄송..)

12. 밥반찬은 따로 없이 82쿡 자게 보는데, 제목에 응가를 비롯한 더티한 글귀가 눈에 띌때.

13. 밥반찬 또 따로없이 티비보면서 밥한술뜨는데,
동물의왕국에서 사자께서 엄청 뜯고 있는 장면 목격시..

14. 뉴스 한창 보는데 갑작스레 나오는 수술장면이나.. 쓰레기 문제영상들..
기타 의학드라마, 공포드라마 및 영화도 다 못봅니다. 보고나서 꼭 밥먹을때 그생각이....

15. 이리도 민감하면서, 저얼때 빠지지 않는 나의 살들을 볼때.... 에효.. 헛구역질이.. ㅡㅡ;;


참.. 힘들게 사나요 저?

비위때문에, 수술장면 나오던 그 인기있던 드라마도 못봤다는.. ㅠㅠ

갑자기 이글을 쓰게 된 경위,

어느 게시판보다가, 집안에 고양이 10마리정도를 키우는데, 모두 수술을 시키지 않아서..

그중 숫코양이들이 집에다 발정행위를 하는데도, 마냥 좋아요.. 하시는 분을 봤거든요..

애완동물에 대한 아무생각 없는데다 비위가 별스럽게 약한 저로서는.. 정말 대단해 보이셨다는..

적고나니 저 정상 아닌것 같아요.. ^^;;;

남편은 좀 작작하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흑.. 이대로 살수밖에 없겠지요..
IP : 59.86.xxx.1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8 11:21 PM (210.57.xxx.230)

    저도 비위가 잘 상해요
    저는 비장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검사를 받아 볼 생각입니다.
    괴롭습니다

  • 2. 맨날맨날
    '07.6.28 11:23 PM (59.86.xxx.19)

    앗.. 비장이 약하면 비위가 약한가요? 제가 귀쪽성능이 노년기 정도 되는데..
    그것도 관계가 있을라나요.. ㅠㅠ

  • 3. **
    '07.6.28 11:26 PM (221.163.xxx.186)

    저도 님 못지않게 비위가 약합니다.
    님께서 예로 들어 놓으신 대부분의 경우들에 저 또한 님과 같은 느낌이구요.
    특히나 피가 나오는 장면은 절대 못 봅니다.
    남편은 저와 함께 TV 보다가 제가 그런 장면 나오면 황급히 고개를 돌리거나
    채널을 돌리면 어이없어 합니다. 혀 끌끌 차면서요.
    근데 이게 도무지 나이를 먹어도 완화(?) 되지를 않네요.
    전 비위가 너무 약해서 못 먹는 음식도 무척 많아요.
    이런 제가 어쩔땐 너무 싫으네요.

  • 4. 저도...
    '07.6.28 11:27 PM (211.114.xxx.4)

    한 비위 합니다.
    조금만 거시기한거 보면 밥을 못 넘깁니다.
    제가 밥 먹을때 가족들이 혹여라도 방구이야기 하면 바로 밥수저 내립니다.
    여름에 양말 벗는것도 싫어요.남의 발 내 발을 못봐요. 흑흑...
    그 외에도 무척....
    근데 왜 이렇게 우리 집 청소는 안되는 걸까요?
    늘 지저분한 소굴속에서 살아가는 제 꼬락서니는 또 뭡니까?

    각설하고, 원글 님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ㅎ

  • 5. 제 딸이
    '07.6.28 11:28 PM (124.61.xxx.89)

    3살때 변기에서 보일을 보면서 헛구역질을 종종 했어요
    2살땐 자기 기저귀를 보고도 헛구역질을 했구요 -_ - ;;;
    지금도 비위가 약해 이런저런 음식을 못먹는게 많아요
    몸의 어떤부분이 약해서 그런건가 저도 궁금하네요 ..

    반면에 저는 저희 애가 씹다가 뱉은 퉁퉁불은 오징어도
    집어먹을정도로 초강력비위라 왜이렇게 비위가 약한지
    이해가 안가기도해요

  • 6. 맨날맨날
    '07.6.28 11:29 PM (59.86.xxx.19)

    ㅋㅋ 저같은분들이 많으시네요.. 아으.. 한분도 없음 남편이 비위장애라고 놀린다 했는데 ^^;
    저도.. 집은 동물의 왕국에, 내몸씻는거 빼곤 영 소질없음이에요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ㅠ^

  • 7. 저는
    '07.6.28 11:37 PM (211.108.xxx.83)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음식쓰레기요.
    그냥 양파깐거 이런 껍질들이 보이는건 괜찮은데 온갖 양념이 되어있는;;
    설겆이 하는곳 옆에 있어서 심할땐 설거지하면서도 우웩;;
    그거 한번 내다 버리는 날에는 현관에서부터 목에 핏대가 서도록 헛구역질 하면서 내려가요.
    별로 냄새가 안나도 혼자 그 냄새를 상상하면서..
    지나가다가 음식쓰레기 버리고 있으신 분들만봐도 혼자 또 우웩;;
    식당 주방 뒷문께에 입구가 지저분해서 줄지어있는 음식쓰레기통만 봐도 우웩;;
    한번은 계속 헛구역질을 하다가 정말 오바이트를 해버렸다는;;

    나중에 결혼하면 매일 제가 버려야 할텐데 정말 저한텐 공포에요 ㅜㅜ

  • 8. --;;
    '07.6.28 11:45 PM (125.134.xxx.135)

    윗글들 쭉~ 읽어오는데 계속 울렁거려요.

  • 9. 개불님
    '07.6.28 11:49 PM (211.224.xxx.168)

    의 물총보다 지친 해삼군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
    내새끼 응가 닦아 달라고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목터져라 엄마 엄마 부를때.....
    위내시경 하는 생각만 해도 웩웩 !!
    전 비장이 남들 보다 크고 귀가 안좋아요 관련이 있으려나....

  • 10. 저두요
    '07.6.29 12:08 AM (125.128.xxx.229)

    한 비위 했었습니다.
    밥먹을때 저희 가족들 특히 저 신경쓰느라 서로 말조심하고 테레비 끄고....엄청 신경쓰이게했어요
    그런데 비장과 위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렇게 비위가 약해진다고 하네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일반적으로 비장, 위장이 안좋아서 비위가 약한건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아요
    한번 검사받아보세요

  • 11. 음 ....
    '07.6.29 12:14 AM (124.61.xxx.89)

    저두요님 ... 그럼 지금은 비위가 좋아졌다는건데 ..
    비장과 위장은 어떻게 하면 좋아지나요 ... ^^ ????
    혹시 특별한 방법이 있거나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나요 ???

  • 12. 12345
    '07.6.29 12:54 AM (121.124.xxx.246)

    저는 어릴 땐 킬링필드 영화의 해골밭 장면을 보면서도 밥 잘 먹을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좀...이 아니라 많이 예민해진 경우예요. (서른, 미혼)
    냄새를 무지 잘 맡아서 더 심했어요.
    아무도 못 맡는 물비린내까지 맡고 혼자 입덧하듯 헛구역질을 해대서
    매일매일 소주로 식탁과 식기를 닦아주지 않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짜증스러워 하지만 본인은 얼마나 괴로운데요.
    그러다 우연히 한의원에서 다른 이유로 진맥을 받는데
    비장과 위장이 많이 약하고 예민하지 않냐는 소리를 들었어요.
    다른 약 필요없고, 비위를 보해주는 약부터 먼저 쓰자고 하더군요.
    지금 안 잡으면 나중에 결혼해 아기 가졌을 때 입덧으로 아무 것도 못 할 거라고.
    한방 소화제 같은 것도 같이 주면서, 약이 좀 독해서 몸에 안 받을 수 있으니
    증세의 변화를 잘 관찰해 이야기해 달라던데...
    일단 반재 지어 먹었는데 제 경우 조금은 좋아졌어요.
    지금도 많이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전처럼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라 참을 만 해요.
    한약, 특히 독한 한약은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게 맞지만
    많이 괴로우면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원에 가서 진맥 한 번 받아보세요. 용하다는 한의원은 약을 독하게 쓸 가능성이 높다는 걸 생각하시고요.

  • 13.
    '07.6.29 1:21 AM (125.142.xxx.38)

    맞아요
    저는 머리카락처럼 생긴 꼬불꼬불한 털..이 가끔 떨어져있는걸 우연히 목격하면
    패닉상태가 되면서 덜덜덜...

  • 14. ..
    '07.6.29 10:06 AM (202.30.xxx.243)

    전 6번에 젤 와 닿네요.
    꼭 분리해서 먹습니다.
    분리할떄마다 헛구역질..

  • 15. 가슴에
    '07.6.29 11:24 AM (59.15.xxx.168)

    와닿네요.. 님이 쓰신글 읽으면서도 비위가 상하네요...
    전 특히 동물을 안 좋아합니다.(좋아하시는 분들 패스~~^^)
    어렸을때부터 밥먹으면서 동물의 왕국도 못봤습니다.
    식구들은 참 좋아하는지라 식사시간에 동물의 왕국을 보게되면 전 항상 tv를 등지고 앉아서 먹었죠.
    그리구 특시 10번이 가슴에 와닿네요
    오뎅먹으면서 전 간장 안 찍고 그냥 먹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그냥 간장이 아닌 다른사람들의 침으로 보이거든요....

  • 16. ㅎㅎㅎ
    '07.6.29 12:41 PM (124.80.xxx.146)

    제 딸이 엄청 비위가 약해요..
    4살인데..일어나서 잘 잤어..하기 무섭게 저보고 양치하고 오랍니다.
    우웩~ 하면서....^^

  • 17. 저는
    '07.6.29 1:28 PM (210.123.xxx.126)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마다 헛구역질 나요. CSI는 잘 보면서...

  • 18. 일반적이에요.
    '07.6.29 2:39 PM (211.217.xxx.133)

    저두 그정도 비위약해요.후후.

    가끔 csi에서 보여주면 우웩하고..

    친정집가서 시골에서 얻어온 된장구경하는데 통통한 벌레 나왔을때.

    솔직히 된장얻어가려다 그냥 조용히 접었다는 그후 친정집 맛난 된장찌게 절대 안먹는다는.

    친정집 가면 화장실청소 제가 합니다. 저혼자 비위상하고 다른식구는 아무렇지 않은게 더 이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130 선배님들~ 재료가 이렇게 있다면... 8 초보주부 2007/06/28 904
129129 24개월 여아 전집 대여해서 보여주고 싶은데... 3 ... 2007/06/28 341
129128 저처럼 비위 약하신 분 있으세요? 18 맨날맨날 2007/06/28 3,498
129127 돌상 대여 까페 추천하고픈 곳 있으신가요? 급해요 2007/06/28 933
129126 너무 신중해서 물건 못 사시는분 계세요? 21 혹시 2007/06/28 1,741
129125 어으...컴터가 이상해요.. 3 도와주세요... 2007/06/28 231
129124 아기 티비 언제부터 얼마나 보여주셨나요? 4 15개월 아.. 2007/06/28 1,243
129123 큰맘먹고 남편 옷 사줬는데요... 1 으이구 2007/06/28 523
129122 천기저귀(소창) 재단 어떻게 하나요? 2 문의 2007/06/28 676
129121 오늘 무한지대큐에서 나온 반찬재료배달요~ 1 혹시 2007/06/28 1,150
129120 물사마귀가 자꾸 생겨요 5 속상 2007/06/28 706
129119 심한 어지러움과 계속되는 몸살감기증세는 어떤 과에 5 어지럼 2007/06/28 1,285
129118 오늘 불만제로 명품as.. 8 에뜨로 싫어.. 2007/06/28 2,310
129117 수영이 살빼는데 도움 되나요?? 12 건강하게.... 2007/06/28 1,538
129116 친한 친구가 유산을 했데요. 6 ... 2007/06/28 1,067
129115 시어머니전화 8 싫다정말 2007/06/28 1,357
129114 연로하신 분의 백내장 수술 6 여쭐께요 2007/06/28 334
129113 강화도 펜션 추천 해주세요 3 선희 2007/06/28 2,652
129112 LCD TV.. 전원이 안 들어오네요.. 잘 아시는분~ 1 ㅠ.ㅠ 2007/06/28 341
129111 철분제 추천 좀 해주세요 4 태현마미 2007/06/28 431
129110 중국에서 전화 2007/06/28 226
129109 글 내렸어요.. 3 --; 2007/06/28 870
129108 계란유효기간에 대해 3 궁금녀 2007/06/28 999
129107 뉴타운지역..에 대해 아시는분. 4 상담 2007/06/28 491
129106 이번 비행기 사고 마지막 시신 2명-기자와9개월아가 14 흑흑 2007/06/28 3,529
129105 대파 쪽파 실파 돼지파.. 9 2007/06/28 1,087
129104 이런게 권태기? 2 비오는날 2007/06/28 938
129103 소설쓰고있네...(2회) 1 소설쓰고있네.. 2007/06/28 1,190
129102 직접안보구 사려니 넘 힘들어요 12 내가 까다로.. 2007/06/28 2,171
129101 숙제인데요,, 이 수수께끼아시는분? 2 초딩맘 2007/06/28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