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만제로 명품as..

[에뜨로 싫어]

저녁준비하면서 잠깐 봤는데.. 저도 에트로를 사면서 겪은 황당한 일이 생각났네요..
벌써 4년전 얘긴데..

신라면세점에서 에트로 숄더백(가죽)을 샀는데.. 한달도 채 안되서 가방끈이 뚝 하고 끊어졌어요..
가방끈 중간은 아니고.. 주머니와 연결되는 금속 장식 있는 부분이요..
주머니쪽 가죽은 일부 찢어졌구요..

퇴근길이였는데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한달동안 매일 들었던것도 아니고.. 무겁게 들고 다녔던것도 아니고..
파우치, 지갑, 미니다이어리or 책, 열쇠지갑이 전부였는데 말이죠..

매장에 갔더니 처음엔 as하라고 해서, 산지 한달밖에 안된것이 새걸로 교환해달라고 요청했죠..
두말않고 해주더라구요.. 교환하는 가방도 국외로 나갔다와야해서 이주나 걸려서 받았어요..
택배로 받을까 하다가 못미더워서 직접 가서 받아왔구요..  

새로 받은 가방.. 잘 들고 다녔지요..
그렇게 일년쯤이 지나서 어느날, 지난번과 같은 부분에 가방끈이 또 끊어졌답니다. 우째 이런일이..

전에는 명품가방 품질 의심해본 적 없었거든요.. 대를 이어서 쓰기도 한다는 명품..
비싼 가격엔 분명 거품도 있지만, 브랜드가 있는 만큼 품질관리도 잘할꺼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분명 새가방으로 교환을 받았는데도 같은 부분에서 또 끊어지니 정말 황당했죠..
아니 화가 났죠..

매장 다시 쫒아갔습니다. 지난 번 교환건을 얘기하면서 불만을 토로했어요..
그리고 다시 새제품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 물건은 더이상 생산이 안된다면서 as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명동사로 보낸다는데.. 눈에 띠는 곳이라  얼마나 감쪽같이 잘될지 의심스러웠어요..
그래서 꼬치꼬치 물어봤죠.. 매장직원 왈 장담은 못하지만 이런건 얼마든지 잘되서 온다는 둥..
믿고 맡기시라는 둥.. 그래서 제가 만약 as되 온것 맘에 안들면 어떡하냐니깐 보고 판단하시라고...
해서 일단 수선 접수를 하고 왔어요..

얼마 뒤.. 집으로 도착한 가방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명품전문 수선점이라더니 이건 뭐 동네 구둣방 아저씨한테 맡겨도 그거보다는 잘하겠더라구요..
바느질도 엉망, 실색깔도 원래 색깔하고 확연히 틀리고, 바늘땀도 원래 바늘땀보다 더 넓게 박아져있고.. 약 20cm 정도를 두줄로 박았는데 이건 한눈에 봐도 눈에 확띠어서 도저히 들고 다닐 수가 없는 가방이 되어 왔어요..

그 가방 들고 다시 쫒아갔어요.. 이걸 수선이라고 했냐니깐 그직원도 얼굴 굳어지면서 뭐라고 말을 못하더라구요.. 이거 본인이라면 들고 다닐 수 있겠냐니깐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면서 환불해드리겠다고 해서 환불 받아왔네요..

그 후론 에뜨로 명품처럼 보이지도 않네요..
얼마나 허접하게 만들었으면 그렇게 찢어지도록 만드는지..
요새 싸구려 가방도 찢어지고 떨어져서 못쓰나요?
암턴..오늘 불만제로 보는데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정말 한국사람들은 봉인줄 아나봅니다..
전세계 어디나 다 있는 직영 as센터가 한국엔 한곳도 없다니요..
팔때만 명품, as는 나몰라라~~ 새로 사는게 낫다는 훈수까지 두구요..
명품 수입사들 장사 지대로 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그런방송은]

명품 많이 사시는분들이 보시고 자기 권리를 찾으셔야 될텐데...
그런분들은 뭐 어때? 하시려나요..

[..]

그래도 일년이나 쓰셧는데 전액 환불해준거 보면 서비스가 좋긴 하네요

[원래]

에트로는 옷이나 스카프는 모르겠는데
가방 종류로는 명품이라 하기엔 2프로가 부족하죠.

진정한 명품은 가방이라면 루이 비통, 샤넬, 에르메스 정도일 겁니다.
(이런 글 쓰지만 제가 명품족은 아니구요.....)

[에트로]

제 친구왈 에트로는 명품계의 지오다*랍니다.-_- 그래서 저도 맘 접었어요.
저랑 어울리지도 않고..

[그런데요..]

외국이라고 다 직영 as점 있는 거는 아니에요..
저도 외국에서 루이비통 as 맡긴다고 하니 프랑스로 보내야 한다고 한 달 걸릴거라고 했거든요.
물론 수리비는 한국보다는 쌌어요.

[전에]

일본여자가 쓴 명품 책을 보았는데 그 여자는 컵라면 먹으며 찢어지게 살면서 명품을
사는 작가인데 명품의 질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가격 만큼 견고하며 튼튼하진
않다고 매니아인 그 분이 털어놓더군요..

[저두우웅...]

머...에트로는 명품이라 부르기엔 참...거시기 하져.

[저두]

에트로..후후. 마트갈때 막쓸려고 파우치식으로 된 백하나 샀어요.
가격은 15만원선..음....이게 백본체와 끈 연결하는 쇠고리가 계속 지혼자 떨어지네요.
as보냈더니 그냥 납땜식으로 붙이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붙인후 잘쓰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열심히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