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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택배아저씨 무서워요.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7-06-14 17:35:36
집에 애데리고 있고.. 게다가 임산부라 택배로 물건 마이~ 사거든요.
열에 아홉은 다 멀쩡한 아저씨들이지만..

정말 어쩌다 일년에 한번쯤은 이상한 경우 있잖아요.

오늘은 이 아저씨가 문을 쾅쾅쾅..벨도 여러번.. 애는 거실에 재워놨는데 말이죠 --
후다닥 나가 인터폰 받으니 엘리베이터 잡고있느라 그러는지
대답도 없더니 큰소리로 이름부르며 또 쾅쾅쾅쾅..

애는 깨서 울고.. 급히 나가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 잠시만요!!" 하는데
문여니 아저씨가 눈을 살짝 부릅뜨고 얼른 못본척하고 물건만 받아서
문닫으니.. 뒤이어 " 어휴 씨" 하는 소리 들리는데....

예전같은 성격이거나.. 가족많은 집 살면 같이 신경질낼텐데.. 혹시 해꼬지할까 겁나
얼른 문 잠궜어요.  그러고는 심장이 두근두근.. -- 여자혼자 있으니 가끔은 택배받기도
겁나더라구요.

한참 예전에도.. 왠 택배아저씨가 착불 물건을 가져오는데 집에 잔돈이 없어 5천원짜리를
주니까 짜증스럽다는듯이.. 자기 다른 층에 갔다올테니깐 나가서 돈 바꿔오라고 -_- +
저 그때 임신막달에 큰 아파트단지라 슈퍼도 먼데 ... 돈 바꿔오라니요.

싫다고 했더니.. 아무말없이 째리기....--
순간.. 그 눈빛 정말 겁나더라구요. 그땐 애기도 없이 달랑 혼자였는데..

그러고는 그아저씨가 씩씩거리면서 문 쾅닫고 가더니 좀 지나 또 오는거에요. -_-
자기가 다른집 들르면서 바꿔왔나본데 문열때 어떡하지 겁내고 있었는데 다행히 창문틈으로
잔돈주고 가길래 한시름 놓고.. 다시는 그 택배쓰는 사이트 물건 안 샀다는...
IP : 122.35.xxx.2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4 5:50 PM (211.224.xxx.130)

    택배가 가벼운 작은 박스도 있지만
    정말 헉헉 거릴정도의 무게의 짐도 있거든요.그래서 참~힘들겠다 싶어요
    여름에 땀에 쩔어 쉰내가 날 정도로 힘들다는 건 알겠지만. 조금 무섭게 느껴질때도 있더군요
    정말 눈빛에서 오싹함음 느낄때가.....
    또 한 번은, 고향 집으로 택배보낼 일이 잦아 그 택배 아저씨와 안면이 있었지요.
    오시면 수고하신다고 쥬스도 드리구요
    어느 하루는 박스 포장을 아직 덜 했는데...아저씨가 오셨지 뭡니까
    가관인 건 자취하는 저희 집에 신발 벗고 들어오더라구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뒤론, 무게가 좀 나가서 비용이 더 들더라도, 꼭 우체국택배 이용합니다.

  • 2. 저도
    '07.6.14 5:53 PM (123.248.xxx.132)

    아래께 딸래미랑 둘이서 짜장면 시켜먹었는데요...^^;
    아니 아저씨가 신발을 벗고 거실에 들어와서 어디 놔드릴까요? 하쟎아요... 월매나 놀랬던지.
    하지만 전혀 아닌척하면서 아 녜... 상펴고 막 그랬어요.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만요.
    아저씨 덩치도 엄청 크시면서...
    택배아저씨 가장한 범죄도 있었쟎아요. 뉴스에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낮에 주부들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진짜루. 물론 좋은 아저씨가 대부분이지만요...

  • 3. 오늘..
    '07.6.14 6:14 PM (121.124.xxx.183)

    저희 아파트에 공동현관이 있는 탓에 절대 미리 전화안하고 옵니다.
    공동현관에서 부재중이면 바로 경비실로 넘기고
    공동현관에서 딱 한번만...호출하고는 전화도 없더라구요.
    (이전 아파트선 출발때 집에 있나없나 꼭꼭 전화주시더만...)

    오늘 느닷없는 시간에 공동현관호출이 있어서 누구냐고 하니 택배요...하길래 어느택배세요?하니
    아이씨..보면 모르냐고??

    아니 엇따대고 반말이냐고도 하고싶었지만...택배올 전괄을 못받았다고 하니..
    또 택배가 택배지 내가 누구겠냐고...누구씨집아녀여?하네요.

    저희집맞고..에스24에서 주문한 책이 부분배송되더만 마지막 분량이 연락도 없이 보내온것..더라구요.

    처음부터 "누구씨집 00택배입니다."라고 하면 될것을...참...융통성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전 아파트선 택배사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오면 어느택배라고 입력시켜놓아서리 엄청 편했는데
    지금은 얼굴도 안비추어주면서 호출만 댑따 눌러서 빨리 안열어주면...욕부터 할려고 폼잡고...
    올 택배가 없는데도 확인해야지 무턱대고 택배라는 소리에 열어주어야 마땅한지...아침부터 이 시간까지 열받아 있는데..
    다른분도 택배불만 이야기하시니 또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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