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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 몇 살까지 예쁠까요?

♡.♡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07-06-14 16:48:38
제 아들은 다섯살이에요.
근데 너무 예뻐 죽겠어요.
퇴근할 때도 1분이라도 빨리 가려고 최단 경로 파악해서 그 지하철 문 앞에 대기했다 1등으로 내리지요.

가끔은 품안에 쏙 들어오는 그런 아가인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긴 한데요.
이제는 말끼도 알아들으니 나름대로 대화도 되고..--
이유없이 울고 떼쓰는 일도 거의 없고
이닦기, 머리감기, 병원 가기 등등의 무서운 일들도 잘 알아듣게 설명하면 잘 따라하고

맨날 어쩜 그리 말도 이쁘게 하는지...
하루는 아들놈 얼굴이 너무 이뻐서 얼굴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있었더니
이놈이 "보여요" 합니다.
"뭐가 보여?" 했더니
"엄마 눈 속에 준삼이 얼굴이 보여요" ♡.♡

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에서 봤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그것두 아주 이쁘지요.
"KTX(블럭 장난감)가 말을 안 들어서 힘껏 엉덩이를 내질렀어요"
밤에 자려고 함께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준삼이는 말똥말똥 깨어 있어요"
"출근 준비를 하는 엄마를 보고 준삼이는 금방 시무룩~해졌어요."

여름이라 반팔 옷을 입히니 그 보드라운 팔과 다리가 너무 이쁘구요.
그 살들이 너무 이뻐서 맨날 뽀뽀하고 깨물기도 하지요.
유치원에서 배워온 영어 한답시고 "원, 투, 쓰리, 뽈...."하는것도 이쁘구요.

그런데

동네 놀이터에서 남자 초등학생들 노는거보면
햇볕에 까맣게 탄 얼굴에 땀이 주루룩, 땀냄새 킁킁...흙먼지 속에 뒹굴고 지들끼리 장난치다 넘어지고 깨지고....

또 버스 타서 남자 고등학생들 말하는거 가만히 들어보면
욕 빼고는 단 한마디도 못 하는거 같더라구요...
"아, 씨바 오늘 존나 늦었어."
"그새끼 졸라 재수없어"
"야 이거 존나 맛있다".....

다 한 때 그런거니..저 정도는 전 걍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저러다 대학만 가도 남학생들이 거의 욕 안 썼던거 같거든요.

남자 아이들은 몇 살까지가 예쁠까요?
아님 엄마 눈에는 계속 이쁠까요?


p.s. 글 속에 나오는 '준삼이'는 가명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집에서 가끔 부르는 이름입니다.^^
IP : 203.248.xxx.2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
    '07.6.14 4:54 PM (211.51.xxx.207)

    죽이고싶은 7살에 접어든 울아들^^;;;
    말도 지질이 안들지만...아직까진 예쁘네요...
    물고빨고 합니다...

  • 2. 저두요~
    '07.6.14 4:54 PM (211.179.xxx.142)

    울 아들 여섯살 저두 이뻐서 꺅꺅 넘어갑니다..
    뭘 해도 이쁘기만 하니 큰 일이네여..
    이제 커다랗게 크면 징그럽겠죠?

  • 3. 네살아들
    '07.6.14 4:57 PM (116.33.xxx.33)

    아직은 딸내미 못지않게 이쁘네요..
    벌써부터 잠든아이 쳐다보며 이놈을 어째 군대에 보낸대...ㅠㅠ; 하고있으면
    울신랑 걱정도 팔자라 빈정댑니다^^

  • 4. 아주 커도
    '07.6.14 5:00 PM (211.176.xxx.51)

    이쁘거든요. 3학년때도 이뻤고 4학년때도 이뻤고.. 중학생 조카를 보며 형님에게 물었더니 중학생이 얼마나 귀여운줄 아냐면서 중1 올려보내놓고는 6학년 애들때보다 더 귀여워서 한동안 중1만 눈에 보이더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자기자식이면 언제나 이쁘답니다.
    엄마눈엔 다 커서 남자애 냄새가 나도 귀여워요.
    사실 그게 정상 아닌가요.

    커다랗게 커도 그 나이에 맞춰서 고나이 또래만 보이고 상당히 귀엽습니다.

  • 5. 주책
    '07.6.14 5:04 PM (203.237.xxx.230)

    이겠지만 . 군대 제대 할 때까지요.

  • 6. .
    '07.6.14 5:10 PM (222.100.xxx.146)

    서른 넘어서도 이쁘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서른 훌쩍 넘긴 아들 얼굴 쓰다듬고 예쁘다고 하십니다
    자식인데 서른이 아니라 육십이 되도 예쁘겠죠

  • 7. ㅎㅎ
    '07.6.14 5:11 PM (211.42.xxx.233)

    저두 이뽀서 날마다 괴롭습니다..둘째는 더이뻐서..고통 ㅋㅋ입니다켁....
    동네아이들 땀뻘뻘흘리며 냄새풍기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마냥 이쁩니다
    울아들도 금새 크겠지하며 가는세월 아깝지 않습니다 ㅋㅋ

  • 8. ..
    '07.6.14 5:17 PM (211.59.xxx.88)

    주책님 말씀이 공감이 가요.
    어제 우리 아들 첫 휴가 끝나고 귀대하는 날인데 60여명이 같은 기차를 타고 갔거든요.
    기차역 내려 다들 들어가기 싫은 표정으로 역에서 서성이는데
    짧은 머리에 하얀 정복이 어찌나 귀엽든지요. 스무살 넘어도 아들이 이쁠 수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 9. 제얘깁니까
    '07.6.14 5:24 PM (211.213.xxx.143)

    5세아들 물고빨고 난리났습니다.
    말도 요즘 얼마나 야물딱지게하는지...
    진짜 큰일입니다..
    너무 이뻐서,,,

  • 10. 저는
    '07.6.14 5:30 PM (211.187.xxx.247)

    아직 아이가 없어서 모르겠는데 정말 마흔이 다되가는 울남편 시어머님이 만나면 아들왔나하시며
    얼굴쓰다듬어요. 저는 여기서 좀 아니다 싶은데 자식이면 정말 끝이 없는거 같아요
    그렇게 예쁠까요? 전 그러면 남편한테 좋으냐고 물으면 엄마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괜히 그러나요. 뭐 자식이야 뭘해도 나이먹어도 예쁜가봐요

  • 11. 5살 남아도
    '07.6.14 5:47 PM (203.142.xxx.176)

    예쁘네요. (전 원래 영아들을 더 예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아이가 아주 어릴때 속으로 '더 안크면 어떨까?'하는 무시무시한(?) 생각도 해봤답니다.

    그런데 요새 다른 친인척들 만나면 꼭 엄지 손가락 쳐들고 "엄마 최고"라고 당당하게 말해주고
    아침에 눈도 못뜨고 꼬물거리면서 엄마 찾고는 "엄마 사랑해요~~"라고 이야기 해주고..

    하루에도 아들녀석한테 사랑한다는 고백을 열댓번 이상 들으며 포옹당해보면 이보다 더 예쁠 수 없네요.
    (아마 나중에 지 마누라한테 사랑 고백을 해도 이보다 더 많이 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 12. ㅎㅎ
    '07.6.14 6:16 PM (125.133.xxx.32)

    글 읽는 저도 '준삼'이가 너무너무 예쁠 정도니, 엄마는 오죽하시겠어요 ^^

    원글님이 쓰신 남자고등학생들의 대화..넘 웃겨요 ㅋ

    저는 딸(아직 아기)이 있는데,
    남편이랑 길 가다가
    껌 짝짝 씹으면서 욕 섞어가면서 신발 끌며 걸어가는 여중생들 보면
    동시에 유모차에 앉아있는 맑디맑은 우리딸보면서 '얘도?" 그러는데 ㅎㅎㅎ

  • 13. 기대
    '07.6.14 6:26 PM (218.148.xxx.28)

    임신중인데 이런 글 보면 내 아기도 얼마나 이쁠까, 키우면서 얼마나 새로울까 기대 만땅이네요 ^^

  • 14. 아이린
    '07.6.14 6:31 PM (123.109.xxx.245)

    제 딸은 이제 만5개월 지났어요 ㅎㅎ
    제목의 아들은 아니지만....
    점점 더 이뻐지고 사랑스러워 지는게 자식인가봐요

    떼쓰고 울고 보채면 힘이 들지만
    자는 모습 보면 천사처럼 이쁘고
    나한테..나같은 거한테 어찌 이리 이쁜게 왔을까 신기하고 감사하고
    쌩긋 웃어줄때면 세상이 다 내것 같고.......

    크는게 아깝다 생각들때도 있지만..각각 시기별로 이쁜게 있나봐요
    신생아때는 신생아라서 이쁘더니..백일지나고 쪼금씩 커서 꼬물거리고 옹알이하고 웃고 그러면
    너무 이뻐요

    왜 자기 자식은 다 이쁜걸까요? 옆집애는 안 이쁘고 우리집애만 이쁘네요 ㅎㅎㅎ
    솔직히 객관적으론 전혀 이쁜 얼굴이 아니거든요 ㅎㅎ

    못생겨서 너 귀여운거 같아요 ㅎㅎㅎㅎ

  • 15. 선생
    '07.6.14 9:05 PM (59.22.xxx.249)

    중3 머스마들 땀냄새 펄펄 풍기면서 체육시간 끝나고 올라오는 모습 봐도 귀엽습디다.ㅎㅎ
    하물며 제 자식이야 죽을때까지 짝사랑이겠죠?

  • 16. ♡.♡
    '07.6.15 9:43 AM (203.248.xxx.223)

    우후후....그렇군요...
    하긴 저도 첨에 꼬물거리는 아가들이나 예쁠줄 알았지,
    지금에 와서 이리 이쁜짓 할지는 몰랐던거 같네요.

    생각해보면 아이가 자꾸 새로운 예쁜 짓을 개발해내는 탓도 있지만
    아이 키우면서 점점 더 아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기도 하는것 같아요.

    꼬맹이 엄마의 유치한 글에, 아들 다 키워 군대 보내신 분들께서도 호응해주시니
    것두 참 감사하네요.
    남자 아이 다 커도 예쁘다고...차분한 대화는 아니어도 유머가 있어서 좋다는...
    그런 글이 어제는 분명 있었는데...지우셨나봐요..글 좋았는데...
    그 글도 읽으면서 참으로 고개 끄덕했답니다....젊은 남자들 우끼죠..헤헤
    내 아이도 제발 아빠 안 닮아서 유머있는 청년으로 자라면 좋겠다...하면서

    남편도 참 좋아하긴 하는데...얼굴도 잘생긴거 같고..헤헤
    발이랑 피부를 보면 어찌나 아이와 비교가 되는지....ㅡㅡ

  • 17. 변태맘
    '07.6.15 12:19 PM (125.184.xxx.174)

    흐흐.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그냥 보기만해도 느므 이쁘고 또 이뻐서 앞이빨이 홀라당 빠지도록 뽀뽀하고 싶어용.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은 맨날 안아주구요. 신랑은 절보고 변태라네요. 흐흐.
    그래도 느므 좋은걸 어쩝니까. 덕분에 우리 아들 탐스러운 궁뎅이에는 제 이빨자국이 사라질 날이 없네요.
    가끔씩 요 이쁜 넘이 시커먼 얼굴에 야동 보면서 침 흘릴거 생각하면 머리 속이 깜깜해지긴 하지만요.
    사실은요.. 이런 말.. 하면 진짜 변태고슴도치맘이라고 하실거지만..
    우리 아들은 똥꼬주름도 느므 이뻐용.. 힝~~

  • 18. .
    '07.6.15 12:36 PM (59.20.xxx.44)

    전 중2짜리 남자 사촌동생(나이차이는 좀 나는)도 아직 넘 이뻐요. ㅠㅠ
    저랑 저희 엄마는 얘를 넘 좋아하고 사촌동생도 그걸 아는지
    저희 앞에서 귀여운 척 해요. ㅋㅋ
    얼마 전에 장난치다가 팔 다쳐서 입원했는데 저희 엄마한테 병문안 오라고 ㅋㅋ
    (그래서 가셨지요 으흐흫)

  • 19. 함엔따
    '07.6.15 3:36 PM (218.236.xxx.112)

    고1짜리 키183인 아들 아직도 이쁩니다. 멋부리려고 하는 것도 예쁘고
    심술부리는 것도 귀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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