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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반말하다 존댓말하면 어떨까요?
결혼 6년차 연애기간 3년동안 나이 1살차이라 반말하곤 지냈는데
갑자기 존댓말로 바꾸면 어색하고 안좋을까요?
저희 부부가 1살차이라서 그런지...보통 싸우게 되면 말이 좀
심해져요. 너가...네가....지겨워..열받아...이런식으로요...
지금 아이들이 유아라 한참 말 배울때인데 열받을 때는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잘 안되잖아요.
존댓말하자고 한건 남편이 먼저 제의한건데...존댓말하면
싸울 때 그래도 좀 조심하게 될테고 아이들도 존댓말 저절로
배우게 될 수도 있을테고....이렇게 애기하는데요.
전 9년 넘게 하던 반말들...갑자기 존댓말로 하면 불편할꺼 같고...
거리감도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일단은 싫다고 했는데요.
부부끼리...존댓말 하는거 어떤지...조언 부탁드려요.
혹시 아이들한테도 존댓말 하시는 분들 계세요? 궁금~
힘찬 하루 되세요.
1. 동갑부부
'07.5.14 3:39 PM (211.33.xxx.247)저희는 동갑이예요.2년넘게 연애할때는 반말했어요. 결혼하고 첫애 가지게 되니 남편이 존대하자 그러네요.애가 따라 배운다구요. 처음에는 어색하더니 한번 하게 되니 남편 동갑이지만 존경하게 되더라구요.
애들 따라서 존대말 써요. 따로 존대말쓰라고 가르친것도 아닌데... 어린 것들이 밖에서 존대하면 사람들 다들 쳐다보고 칭찬한마디씩 하고 가세요. 말 이쁘게 한다고요.
애들에게 따로 존대말 가르칠 필요없이 부모가 모범이 되어 보세요.2. 존댓말
'07.5.14 3:50 PM (155.212.xxx.49)혼자서 존댓말 쓰면 그렇지만.. 남편분이 먼저 제의하고 두분이서 같이 존댓말 쓰심 넘 좋을거 같아요.
사실 말이란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반말하면 친근하기도 하지만 정말 막나갈땐 걷잡을수가 없죠.. ㅡㅡㅡ3. 존대찬성
'07.5.14 4:12 PM (124.57.xxx.160)저희 부부 결혼 3년차인데요, 연애할 때부터 지금껏 쭉 존대하고 있어요.
주위에선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심지어는 둘이 직장동료간인줄 알았다는 분까지..흐..
하지만 존대한다고 서먹하거나 친밀감이 덜하진 않고요, 오히려 장점이 훨씬 많아요.
서로가 어른으로 대접받는 기분, 존중감이 들고요,
덕분에 관계에 있어서도 어른스러워지는 효과가 있어요.
괜한 트집이나 무책임한 투정을 덜 부리게 되고, 당연 부부싸움도 정중하게 짧게 끝나죠.
존대 찬성입니다!4. 이쁜마눌
'07.5.14 6:30 PM (203.211.xxx.146)결혼6년차 아짐입니다.
동갑인 우리부부 연애때부터 작년까지 반말하다가 제가 제의해서 서로 존대를 시작했네요.
그런데 문제는 저 보다 울 신랑이 더 잘 지키고 있다는..
확실히 서로 기분이 상했을때 존대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반말로 큰 소리를 낼때보다는 차분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서 좋아요.
저희부부그래도 아직 반말은 애교버젼으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5. ...
'07.5.15 12:58 AM (222.98.xxx.191)중매로 만나서 계속 존대했습니다. 애 둘 낳고나서 서로 말이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그게 언제 제일 나쁜가하면 싸울때 입니다.
서로 존대할때는 싸워도 그렇게 큰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말이 짧아지니 큰소리가 마구 나옵니다.
전 평소에 살짝 짧게 쓰다가도 싸울땐 극존대를 씁니다. 제 감정이 많이 통제가 되는걸 느낍니다.6. 학교후배
'07.5.15 11:56 PM (211.214.xxx.196)지만 동갑인 남편과 결혼했어요..남편이 은근 구식이라
결혼초에 반말에 대해 몇번 대화를 했더랬죠..
여러가지 실험끝에 결국 반말로 종결됐고,,
부를때 이름 안부르는 것은 합의했고,,당연히 안 그러고 살고 있구요..
애도 존대말 안가르쳤는데도 알아서 존댓말 잘하고 다녀요..
짐 5살인데..일찍부터 존댓말을 하더라구요..
우리가 애한테 말할때 존댓말을 섞어쓰거든요..
이런거는 그냥 애가 귀여워서 저절로 나오게 되더라구요..